새진리회 유지사제가..양평낚시터를 계속 둘러보고 있는데..경찰이 헐레벌떡 뛰어와..강준원의 차를 인천항구 쪽에서 찾았고..그 앞 편의점에서 담배산 영수증이 나왔고 하면서..밀항을 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소도 일수 명함을 만지작거리는 유지사제는 뭔가가 이상하다는 표정이구요. 여자 영인사제가 뛰어와서..얼마 전에 마트에서 천사에게 고지를 받았던 김영석 죄인이 천안의 한 모텔에 숨어있는 것을 찾았다고 해요.
어두운 방송국 사무실. 혼자 책상에 앉아서 세상 고민 다 짊어진 얼굴의 배영재가..아내 송소현과 고지 받은 아기를 생각하면서 고통스러워합니다. 그 때..사무실로 들어온 국장이 강준원 얘기를 꺼내는데..도박 빚만 잔뜩 지고는 밀항했다더라고 하죠. 국장 말에..소도조직의 일원인 공현준이 한 말을 생각하는 배영재..“거의 모든 사람들이..새진리회를 맹신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소도라는 조직은 상대적으로..새진리회에 반하고..신의 뜻을 거스르는 비밀조직이에요~!!”
‘김영석’이라는 죄인을 찾으러 모텔을 급습한 새진리회 사제들. 폐인이 된 김영석의 시연 날짜와 시간이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유지사제는 모텔방에 널브러져 있는 전단지에서 소도 컴퓨터 세탁이라는 명함을 발견해요. 시연 시간에 맞춰 본부 시연장으로 끌려온 김영석은 가족들과, 생중계로 전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시연을 받게 되는데 실시간 시청률 89.3% 라는 것에 흡족한 김정칠 의장은 시연장에 올라..김영석을 바라보고 소리칩니다.
“ 오~ 죄인아, 죄를 지은 인간이여..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느끼며 네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계속 생각해~. 그 뜨거운 고통 속에서~!!”
공형준 교수가 한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라는 것을 알아낸 배영재는 한국대학교를 찾아가고.. 공형준 교수 연구실 앞에 노크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자신을 따라온 듯한 남자 둘이 다가오더니..연구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함께 안으로 밀려들어갑니다. 이들은 다 소도 조직원들이구요.. 책상에 앉아 서류 정리가 끝난 공형준이 일어나 배영재한테 다가오면서.. 어제 일은 다 잊으랬더니..무슨 볼 일이 있어서 왔냐고 묻죠.
한편, 유지사제요청으로 새진리회 간부들이 회의장으로 모이게 됩니다. 유지사제는 죄인 모텔에서 찾은 김영석을 찍은 녹화 영상을 보여주는데..영상속 김영석이 하는 말이..고지를 받고 도망쳤는데..새진리회한테 발견되기 전에 증발시켜 주겠다는 사람들한테 연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행방불명된 것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었는데..어느 날 모텔방에 찌라시가 놓여 있었다고 하죠.
공형준 교수 연구실. 다른 멤버들은 다 나가고.. 배영재와 공형준이..차를 마시고 있는데.. 배영재에게 공현준은 소도라는 조직의 생각에 대해 알려주죠. 고지와 시연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일종의 자연재해와 비슷한데 이를 죄인에게 일어난다고 떠들고 있는 새진리회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최소한 인간에게 혼자 조용히 죽을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공현준 교수의 설명이고.. 배영재는 잠깐 고민하더니..자기 아이가 얼마 전에 출생했는데..바로 고지를 받았다며..아내한테 받은 영상을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해요. 영상을 본 공현준은 심각한 표정으로 소도 조직의 리더인 민혜진과의 자리를 주선하지요.
새진리회 회의실. 모텔 영상 속 김영석이 말한 민혜진 변호사에 대해 새진리회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가 실종이 됐던 인물이라고 유지사제는 설명해요. 김정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소도 조직을 없애라고 지시하나, 유지사제는 권한 밖의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말귀를 못 알아듣는 유지사제에게 답답함을 느낀 김정철은 유지사제한테 무릎을 꿇게하고..그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세게 몇 대 내려치며 ‘권능’ 이라는 것을 그에게 부여한다고 합니다. 머리가 헝크러진 유지사제가 사청사제와 함께 밖을 나가자. 김정칠은.. 권능을 부여한다고 할 때..머리를 팍팍쳤던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간부들한테 판타스틱하면서 폼나는 동작으로 생각 좀 해보라고 하죠 ㅋ 유지사제와 함께 밖으로 나온 사청사제는 자기가 화살촉 조직원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며 그들의 힘을 이용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유지사제는 동의하죠.
공형준과 함께 민혜진을 만나러 온 배영재는 핸드폰 영상을 민혜진한테 건네고.. 영상을 본 후 생각에 빠진 민혜진이 ..아기가 시연 받는 것을 생중계하고 싶다고 배영재한테 조심스럽게 얘기하면서..막 태어난 신생아가 가 고지를 받는 것은 새진리회의 교리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므로 이 영상을 공개해서 여론을 바꾸자는 말을 덧붙이는데 기가 막힌 배영재는 펄쩍 뛰죠.
“내가 뭐 세상 구하겠다고 당신들 찾아왔겠어요? 난 우리 가족 지키는 게 중요한 사람이에요!! 애가 죽는다고!! 애가~!! 한 달도 안 된 애가 고지를 받았어~!! 이런식으로 나오면 당신들이 새진리회랑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애가 죽는다니까 이때다 싶어요?? 당신들도 우리 애 죽는 거 이용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
공형준은 그만두자는 배영준을 따라나와 자기 딸도.. 시연을 받았다는 말을 합니다. 놀라 쳐다보는 배영재한테.. 유난히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서 하루는..차를 타고 바닷가로 향하고 있는데.. 뒷좌석 쪽에서 천사목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공연재..너는 30초 후에 지옥에 간다~” 30초 동안..딸아이가 두려워 했던 표정을..잊을 수가 없다며 깊은 한숨을 쉬는 공형준. 30초의 시간이 흐르고..앞에서 사자들이 달려오길래..핸들을 틀어 자동차가 절벽을 굴러서 정신을 잠깐 잃었었고 깨어났을 때..이미 딸아이는 재가 되어버렸다고 하죠. 그러면서..그 때 자기가..딸 아이의 재를 안고 오열을 하는 와중에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해요. “다행이다, 아무도 못 봐서 정말 다행이다..” 공형준은 멍하게 서 있는 배영재를 보고 묻죠..“배영재씨, 제 딸의 죽음이..심판입니까..사고입니까..?”그리고..자기는 그게 사고라 생각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닥친 불행을..다른 무엇도 아닌 불행 그대로 온전히 슬퍼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배영재를 두고 차를 타고 가버리죠.
배영재 집. 송소현은 아이가 울고 있는데도 방치한 채 귀를 막고 앉아있어요. 배영재가 들어와 아이를 달래고 우유를 타 먹이고 있는데..멍 때리고 있던 아내 송소희가 입을 엽니다. 자기 다섯 살 때 바람나서 집 나간 엄마가..아빠 장례식 때 와서..재산 가질 권리 운운했을 때..30년만에 보는 딸한테 처음 한다는 소리가 돈 얘기일 수가 있는지..어떻게 그딴 인간이 내 엄마인지..너무도 실망을 해서..임신하고 있던 내내..내 아기한테는 드라마 같은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했다고요. 그래서 사랑받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그런 평범한 아이로 키워야지 매일매일 생각했는데..지금은 ..그게 너무 끔찍하다고 하지요. “저 몸뚱아리에 대체 뭐가 들어있길래..태어나자마자 고지를 받은걸까..?” 폭풍오열하는 아내를 보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이려는 배영재도..심란해하며 한숨을 쉬죠. 그리고..민혜진과 공형준을 만나서 나눴던 시연 중계 이야기를 해요.
한편, 유지사제와 사청사제는 화살촉을 동원해 소도 멤버 중 한 명인 근배라는 인물을 잡아 협박해서 소도 조직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공형준에 대한 정보를 캐낸 후 배영재를 만나고 차를 타고 가고 있는 공형준을 미행해서 납치하고..그대로 불에 태워버려요. 같은 시각 민혜진도 화살촉의 습격을 받지만 일전의 격투술을 배웠던 경험으로 그 덕분에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하죠.
다음 날 아침, 한국대학교 입구. 경비아저씨가..걸어가다가 한국대학교 시무식이라고 써진 프랑카드 아래 걸려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데..신을 거역한 김근배, 신을 거역한 공형준이라는 푯말을 목에 달고 있는 김근배와 공형준의 불에 탄 상반신이죠. 아침 막히는 출근길 차도. 차 안에 있는 배영재가..괴로운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고.. 같은 시간 배영재집. 송소희는 멍하니 앉아 있다가..천천히 일어나 옆에 새근거리며 자고 있는 아기를 내려다보고 있죠.
한편, 방송국에 도착한 배영재는..TV를 통해 공형준 교수 사건을 보게 되고..핸드폰으로 공형준, 김근배 사건에 대한 화살촉의 집단 성명 영상도 보게되죠. 영상 말미에..화살촉 조직원들은 소도라는 비밀단체 수장 민혜진을 지금 주목하고 있다며 민혜진의 사진도 공개하죠. 그 때, 민혜진이 전화를 걸어와 아내와 얘기해 봤냐고 묻고 배영재가 아내와 아이를 두고 출근했다는 것을 알고..두 사람만 그대로 두고 나오면 어떡하냐고 따지죠. 배영재는 민혜진과의 통화를 끊고..아내 송소현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남편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송소현은 아이를 안고 택시에서 내리고 있는데.. 도착한 곳은 새진리회 본부이죠. 송소희가 계단을 오르는 장면에서 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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