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으로 시작되는 시작장면, 우마서먼이 누군가한테 얼굴이 심하게 난자당한 채 거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누워있는 우마서먼 머리에 면사포가 씌워져있어요. 빌이라고 써진 흰손수건으로 여자 얼굴의 피를 닦으면서 날 가학적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뱃속에 있는 아이가 당신아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탕~!! 다음화면이...나른한 오후.. 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의 어느 2층집에 도착한 우마서먼. 초인종을 누르고 다른 사람인 줄 알고 문을 연 흑인 여자와 대면합니다. 4년 전 암살단 5명에 둘러싸인 채 자신이 다 죽어갈 때 감정없이 내려다보고 있는 흑인여자(버니타) 얼굴이 잠시 오버랩되고 우마서먼의 주먹이 버니타의 면상을 한대 후려치면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버니타도 한 때 날리던 싸움꾼이었던지라 우마서먼한테 전혀 밀리지 않고, 그렇게 둘은 손에 잡히는 대로 무기삼아 엎고 찌르고 때리고 막고 하면서 삽시간에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서로 칼을 들고(버니타는 주방의 식칼, 우마서먼은 본인의 단도) 거실 중앙에서 대치하고 있는데...집밖에 스쿨버스가 도착하고 버니타의 4살된 딸이 내립니다. 버니타는 창문을 통해 딸이 집으로 걸어오고 있자 우마서먼을 보고 '딸 앞에서는 제발~' 하는 마음을 눈빛으로 호소합니다.

 

아이가 문을 열자마자 둘은 들고있던 칼을 등뒤로 숨기는데.. 얼굴은 피와 땀이 범벅, 난장판이 돼 있는 거실을 보고 잠시 멈칫한 아이가 거실과 엄마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묻자 버니타는 웃으면서 너의 쓸모없는 개가 거실에 와서 이 지경을 만들어놨다 둘러대고 옆에 아주머니는 엄마 오래된 친구라고 짧은 소개를 하고 서둘러 2층 자기방으로 올려보냅니다. 잠시 휴전...둘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향하고. 버니타는 너한테 잘못한거 알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순 없고 난 딴 사람이 됐으니 내 딸을 봐서라도 이러지 말라고 하는데...죽이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한테 무릎 꿇고 빌어도 시원찮은 마당에..협박하듯 강압적으로 말을 합니다. 우마서먼은 머그잔을 들고 커피를 마시면서 헛소리 그만 하고..죽고 싶은 날 정해서 죽을 준비나 하라며 가소로운 표정을 짓죠.

 

버니타는 더이상 안 통하겠다 싶자.. 딸한테 간식을 만들어 주는 척을 하며 시리얼 박스에 숨겨뒀던 권총을 우마서먼을 향해 쏘지만 빗나가고 놀란 우마서먼은 들고 있는 머그컵을 버니타를 향해 발로 찬 후 피하느라 한 눈을 판 버니타의 가슴팍에 허리에 찬 단도를 날립니다. 버니타는 총 쏘는 자세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눈도 못 감은 채 숨이 멎고...한참을 내려다 보다 인기척에 갑자기 뒤를 돌아보니 버니타의 딸이 얼어버린 듯 무표정으로 서 있고. 우마서먼은...이런 모습 보여줘서 미안하지만 너네 엄마가 자초한 일이고 너가 큰 후에도 계속 생각나거든 자기를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집밖으로 나갑니다.

 

 

 

코마상태로 누워있는 그녀의 병실에 암살단 멤버 중 한 명인 (우마서먼의 데스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ㅋ) 엘 드라이버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우마서먼을 독살하려 들어가지만 바늘을 꽂으려는 순간, 빌한테서 멈춰라는 전화가 오면서 우마서먼은 극적으로 살아나죠...!! ^.^;; 엘 드라이버가 키도를 독살하려고 하자 빌한테서 혼수상태에서 죽이는 것은 비겁한 방법이라며 멈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까지 말씀드렸죠. ㅎ 4년 후 키도는 코마상태에서 깨어나게 되지만 아기가 유산되었다는 것과 자신이 총에 맞은 것을 생각해 내고 오열합니다. 복수심에 불타있는데 어떤 남자가 병실로 들어오고 이 남자는 남자 간호사한테 얼마를 주고 코마 상태인 키도를 범하려고 들어온거에요. 남자 간호사랑 남자의 대화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키도.

 

코마상태에 빠진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 간호사를 처치하고 그 남자 키를 훔쳐 주차장으로 기어서 간 키도는 남자 차 안에서 12시간에 걸쳐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발을 최면을 걸어 움직이게 한 후.. 그렇게 흑인을 찾아갔던 것이고..이번에 키도는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갑니다. 오키나와에 일본도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핫토리 한조'라는 사람이 작은 초밥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죠. 이 장인은 예전에 빌한테 일본도를 하나 만들어 준 적이 있는데.. 빌이 그걸 가지고 내키는대로 살상을 자행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는 절대로 일본도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바가 있는데 찾아온 키도의 사연을 듣고 마음을 돌려 자기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어떤 것보다도 뛰어나다는 일본도를 하나 만들어줍니다. 칼을 가지고 키도는 데스리스트 중 일본 도쿄에 있는 '오렌 이시이' 라는 여자를 찾아가게 되는데...

 

'오렌 이시이' 라는 여자가(배우: 루시리우) 자라난 배경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요..이 부분은 잔인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요. ㅎ 오렌 이시이는 일본계, 중국계 혈통 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어요. 아빠는 미군 부대 군인이었지만 오렌이 9살 때 일본 야쿠자 보스 "마츠모토"에게 잔인하게 죽게됩니다. 오렌은 침대 밑에 숨어서 아빠가 죽는 걸 목격하게 되고, 엄마 역시 오렌이 숨어있는 침대로 밀쳐진 상태에서 마츠모토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오렌은 복수만을 꿈꾸며 잔인하게 성장하는데 마츠모토가 소아성애자라는 것을 이용, 접근해서 그의 가슴에 칼을 꽂고 고통스럽게 죽여 복수에 성공을 합니다. 이후 오렌은 유명한 킬러가 되고 키도의 결혼식사건 때까지 몸 담았던 암살단의 멤버로 활동을 한 후 소피라는 (프랑스계 일본인, 암살단 때부터 친구이자 심복) 애를 데리고 일본으로 가서 야쿠자들의 세계를 평정하고 1인자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하루는 야쿠자들 회의 자리에서 다른이들은 다 오렌한테..입에 발린 소리를 하며 엄지척을 하지만 연신 담배를 피우고 술만 마시고 있던 한 야쿠자 두목이..오렌이 순수혈통이 아니라는 것과 여자라는 점을 문제삼자 오렌은 그를 단칼에 죽여버리면서 다른 야쿠자들을 향해..사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일본어대신 영어를 사용하겠다며 자기는 민주적인 1인자가 될 것이며 어떤 불만사항도 좋으나 혈통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이렇게 만들어주겠다고 엄포를 놓죠 ...내내 조용조용 차분히 말하다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맘에 안들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ㅋ 옆에서 소피라는 여자는 오렌의 영어를 일본어로 통역을 하고 있죠.

 

녹엽정이라는 술집에서 부하들하고 술마시고 놀고 있는데... 키도가 찾아갑니다. 키도는 침착하게 오렌과 그 부하들의 동태를 살핀 뒤, 화장실에서 노란색에 검은 줄무늬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오렌의 심복인 소피가 화장실로 들어오자...소피를 끌고 나와 오렌의 이름을 불러 나오게 한 뒤 오렌이 보는 앞에서 소피의 팔을 칼로 자르며 결투의 신호탄을 울리죠. 손님들은 다 도망가고 오렌과 부하들만 남아있는 상황. 오렌의 최측근 부하들부터 한 명, 두 명... 키도의 칼에 나가 떨어지고.. 2층에 있는 오렌과 1층 키도가 마주보고 있는데..어디선가 오토바이 소리가 나더니 검은양복차림의 남자들이 우르르르~크레이지88 등장. ㅋ 오렌은 본인의 단도를 나무난간에 꽂아버리고 사라져요. 오렌이 사라지자 마음이 급해진 키도는 빠른 속도로...그 많은 수를 다 한 칼로 제압해 버리고 (대부분 흑백처리 ㅎ) 나무 난간위에 올라 선 키도가 '목숨이 붙어있는 것들은 가라'면서 ㅎ 소피한테는 넌 거기서 딱 기다리고 있어라고 한 뒤.. 오렌이 사라진 쪽으로 가...미닫이 문을 확 여는데....까만 밤하늘에서 눈이 살포시 내리고 있는 눈 덮인 일본식 정원. 눈처럼 하얀 기모노를 입은 오렌이 칼을 들고 기다리고 있죠.

 

칼이 꽤 좋다는 말에 키도는 핫토리 한조가 만들어 준거라 하지만 오렌은 믿지 않고.. 힘이 아직 남아있길 바란다는 말을 해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런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좋지 않냐며 비아냥 ㅎ .. 천천히 신고있던 쪼리를 뒤로 밀어 둔 후 야쿠자식 인사를 하죠. 방금 전에 몇십명을 상대하고 와서 지쳐있는 키도와는 달리.. 미소까지 띄면서 여유를 보이는 오렌은 흔들림 없이 자세를 취하고 "Don't let me be misunderstand" 노래의 텐션있는 리듬에 맞춰 결투를 하기 시작하는데..초반에는 오렌이 선전을 하죠. 등이 베여 누워있는 키도를 내려다보며...피식 웃으며..멍청한 백인계집애가 사무라이검을 갖고 장난을 치냐며 사무라이처럼 죽게는 해주겠다고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키도에 의해.. 허벅지가 베인 후..놀란 표정을 관리한 후... 아까 놀린거 사과한다고 해요 ㅋㅋ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ㅋ) 그렇게.. 둘은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칼을 들고 싸우는데 키도의 짧고 묵직한 기합소리를 끝으로 ..하얀 눈위로 굵고 선명한 핏줄이 그려지면서 가발 같은 게 슬로우모션으로 허공을 가르며 날아갑니다. 검을 쥔 손에 힘이 풀린 오렌이...검을 떨어뜨리며 중얼거리 듯 하는 말...."진짜로 핫토리 한조의 검이 맞구나..." 그리고...눈위로 퍽 쓰러지죠...아까 날아간건..오렌의 정수리부분...ㅠ

 

 

 

 

 

 

- 킬빌 2 -

 

[킬빌 2] - 스포만땅/ 액션물/ 액션영화/ 외국액션/ 우마서먼 주연/ 쿵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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