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열릴 것 같은 집 안의 한 방문을 5초간을 응시하고 있다가 벌컥 문이 열리더니 어린 소녀들로 보이는 여자애 둘이 나옵니다. 거실로 가면 이 둘을 기다리고 있던 나머지 식구들은..생일케익을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중년 남자가 아내와 두 딸이 있는데 큰 딸은 다시 딸, 아들, 딸을 낳은 상태, 여기서 남자는 아빠와 손자 뿐. 다 여자. 같이 사는 식구는 7명. 처음에 방에서 나온 여자애 둘은 작은딸이 큰손녀의 손목을 잡고 방에서 나온 것. 이 날은..큰손녀의 11번째 생일이었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사진찍으면서 즐거워하는 식구들과는 달리 작은딸과 큰손녀는 무표정으로 한 번씩 서로를 쳐다보고. 케이크의 불을 끄고 아빠와 사진을 찍은 후 음악에 맞게 춤을 추는 아빠, 작은딸, 큰손녀, 작은손녀, 손자 (리듬이.. 벙어리 바이올린 ㅋ) 여전히 큰손녀는 본인생일인데도 어두운 표정이죠. 주방에선 큰딸과 엄마가 케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고 있는데. 갑자기 큰딸이 말하죠. "엄마, 나 임신했어요~!!" ..그걸 들은 엄마는.. 확실하냐고 한마디 물어 볼 뿐..무표정으로 딸 얼굴을 보더니 별 대수롭지 않은 듯 그대로 하던일을 하고..

 

계속되는 큰손녀의 생일. 양복차림에 고깔모자 쓰고 신나 죽겠다는 듯 큰손녀와 춤을 추던 아빠가 가족사진 한 장 찍자며 들고있는 카메라를 손자한테 넘겨주고 빨리들 모여보라는 아빠 말에 다른 식구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자 앞에 일렬로 서는데..그런 식구들을 등지고 발코니 난간에 손을 올리고 밖을 잠깐 보더니 난간 위로 올라 걸터 앉은 큰손녀. 카메라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그대로 떨어져 버립니다. 식구들은 갑작기 일어난 일에 놀라서 얼어 붙고...작은딸 혼자 고개를 떨구죠...1층으로 내려가..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큰손녀 주변을 빙 둘러싼 식구들.

 

 

 

화면이 바뀌고 남녀 복지사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아빠와 큰딸. 딸이 자살을 해서 넋이 나가 있는 큰딸과는 달리 복지사들 말에 따박따박 대답도 잘하는 아빠는 조만간 조사를 한다는 복지사들한테 알았다고 하며 큰딸을 데리고 집으로 가죠. 적막이 흐르는 주방 테이블에 다들 검은색 옷차림의 식구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큰딸은 자기 앞에 놓인 접시를 내동댕이 쳐버리고 무섭게 아빠를 노려보죠. 애가 죽고 있을 때 식구라는 사람들이 뭐하고 있었냐고 아빠는 한 사람씩 쳐다보며 뭐라고 하고 작은딸은 흐느껴 울어요. 엄마가 일어나 저녁인 샌드위치 몇 개를 챙겨서 손자, 손녀 둘을 데리고 가고 작은딸도 일어나 가버리니. 큰딸과 아빠 둘 만 남게 되는데...아까 복지사들 앞에서 자기는 한 마디도 못하고 있는데 도와주지 않고 왜 아빠 말만 했냐고 큰딸은 울먹여요. 그런 큰딸한테 아빠는 알약 하나와 물 한 잔을 건네줍니다.

 

다음 날.. 손자, 손녀를 챙겨 학교로 향하는 아빠. 큰손녀 담임샘을 만나고..물건들을 챙겨 학교를 나오죠. 오후가 되고, 작은딸과 딸방에서 얘기를 나누는 엄마한테..아이들하고 비밀을 만들면 더 위험하다고 아빠는 주의를 줘요. 엄마는 아빠한테 몇 시까지 전화해 달라더라고 쪽지 한 장을 주는데 보면 취업정보회사에서 온 쪽지. 식구들은 큰손녀의 유품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딸이 픽 쓰러지고 으레 있는 일인냥 엄마는 큰딸을 일으켜 세우고 아빠도 어제처럼 또 알약과 물 한 컵을 갖다 주죠. 아빠라는 사람은 애들 공부하는 것이나 숙제 하는 것에 굉장히 잘 해야 한다는 식으로 집착을 하는데 손자가 숙제를 끝내지 못하고 있자 손녀한테 오빠가 숙제를 다 할 동안 거실에 있는 액자 속 나무의 수를 세라고 하죠. ㅋ 아빠는 손자, 손녀의 등하교 뿐만아니라 작은딸까지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데...그런데!! 작은딸을 픽업해서 집으로 데려오는 중간에 아빠와 작은딸이 탄 차가 간혹 옆길로 새기도 하죠~!! 다리밑 같은 곳에 차를 세워요.

 

옆집에 같은 나이 딸을 둔 큰딸 친구가 소식을 듣고 방문을 해서 큰딸한테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주저없이 말을 하라고 합니다. 고맙다고 말하는 큰딸과 옆에 있는 엄마는 크게 슬퍼해 보이지 않고.. 자기 딸이 발코니를 무서워 하길래 난간이 높으니 걱정마라고 했다하니.. 엄마가 어이없게 쳐다보면서..분위기만 이상해져버리죠. 큰 일을 겪었음에도 남 얘기 하는 것처럼 하는 이 집 큰딸과.. 냉랭해보이는 엄마라는 사람의 분위기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그만 가보겠다고 친구가 집을 나가자 큰딸은 그 길로 화장실로 들어가 물을 틀어 놓고 폭풍오열을 하죠. 엄마 앞에서 내색은 못하고 엄청 괴로웠을 듯.

 

 

한편, 친구집에 가서 돌아오는 시간을 지키지 않은 작은딸한테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고..다음날 어제 방문을 했던 큰딸 친구네를 들러 큰딸과 무슨 말이 오갔는지 떠보고 그 여자의 표정을 살핀 후 ..손자,손녀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회사로 갔더니 지각해서 상사한테 경고를 받고.. 하교 픽업은 안되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애들 좀 데려오라고 말을하죠.  확인 전화 할테니 자기 걱정시키지 말라는 말도 ㅋ 제시간에 손자,손녀를 픽업해서 온 엄마는 외출하게 해달라며 칼로 자해를 한 작은딸 때문에 아빠 전화를 늦게 받고 화가 난 엄마가 작은딸 뺨을 치죠.  퇴근하고 온 아빠는 엄마한테 건네받은 쪽지를 보더니 대뜸 놀러가자고 하면서 그 시간에 상사한테 전화해서 내일 출근 못 하겠다는 말을 하다가 그대로 해고를 당하죠. 다음 날 학교에 간 아빠는 샘한테서 손자가 약간 공격적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집으로 와서 너 같은 애는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동생(손녀)한테 오빠 뺨을 때리라고 하는데 .. 맞는 오빠도, 때리는 동생도 아무런 감정이 없어 보이고요.. 한편, 복지사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서..조급해진 아빠가 친구를 만나 자기 큰딸이 또 임신을 했는데 이번에도 애아빠가 누군지 말을 안한다고 서류상 아빠인 척 해달라고 사정을 하고 원하는거 뭐든 다 들어준다고 약속을 해요.

 

그날밤 냉장고에서 식어빠진 피자와 맥주를 마시고 있는 엄마 앞에 선 작은딸이 아빠의 행동에 대한 엄마로서의 책임을 추궁하고..엄마는 자신의 몸 여기저기의 멍들을 보여주며 그 입 다물라고 쏘아붙입니다. 학교를 파한 작은딸과 아빠가 탄 차가 또 다리밑에 주차가 되고. 근처 세탁소...작은딸이 두 명의 남자를 힘들게 상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작은딸 나이 16세) 아빠라는 인간은 나중에 이 두 남자한테서 돈을 받고..더 끔찍한건요..그렇게 파김치가 돼 힘들어 하고 있는 작은딸을 아빠란 인간도 범한다는 것. 가족구성원 중 여자들을 성매매시켜 돈을 버는 것..이것이 이 가족의 은밀한 비밀이었죠. 차안에 앉아 자기한테도 돈을 지불하라는 작은딸의 뺨을 한 대 치는 아빠. 그런 아빠를 노려보며 작은딸이 말을 해요. 그 날, 방안에서.. 11살부터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자세하게 말을 해줬더니 걔가 발코니에서 떨어져 죽은거라고....

 

복지사들 방문을 계속 피할 수 없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억지 웃음을 지어보이며 복지사들을 맞이하죠. 집 여기저기를 조사하는 복지사들.. 그 과정에서 큰딸의 임신을 알게되고 아빠가 누구냐, 애 아빠라는 사람 이름을 대보라며, 뭐 하는 사람이냐 경제력은 어느 정도이며 애는 키울 수 있느냐 등 집요하게 캐묻는데 뭔가 꼬리를 잡힐까봐 그 집 사람들은 전전긍긍하고...엄마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다음에 다시 연락하겠다며 복지사들은 돌아가죠. 급해진 아빠는 갑자기 작은손녀한테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며 자기 친구집으로 데려갑니다. 작은손녀는 거실에서 아이스크림을 냠냠 떠 먹으면서 열려진 문틈으로 할아버지 친구가 무슨 종이에 싸인을 해서 할아버지한테 돌려주고 있죠.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거실 소파에 멋쩍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어린 손녀..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해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게 하는데..춤을 추다가 할아버지 친구한테 이끌려 가는 작은손녀가 몇 발자국 따라가다가 불안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니 괜찮으니 따라가라는 듯 미소를 보이는 할아버지.

 

시간이 흐르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와 작은손녀, 거실에는 큰딸이 누워있죠. 주방에서는 엄마가 테이블에 앉아 주방 집기들을 헹주로 정성 들여 닦고 있고..친구한테 아이스크림을 얻어 온 아빠가 그릇 두 개에 아이스크림을 떠 놓고 한 그릇 먹어 치우더니 엄마한테도 먹어라고 해요. 이거 다 하고 먹겠다고 웃어 보이는 엄마. 아빠가 자리를 뜨자 번쩍이게 칼을 닦아 옆자리에 조심히 놓아 둔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떠서 한 입 먹더니 카메라를 가만히 응시합니다. 큰 충격을 받은 작은 손녀가 거실소파에 누워있는 엄마한테 다가가지만 할아버지에 의해 끌려 가고...아빠의 기운이 느껴져 두려움에 눈을 감고 있던 큰딸은 일어나 앉아..나이제한이 풀린 아빠의 광기가 어린 손녀한테까지 뻗쳤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엄마를 봐요...곧 울 것 같은 표정의 큰딸한테.. 그 어느 때 보다도 온화한 표정으로..늦었으니 들어가 자라고 하는 엄마.

 

다음 날.. 엄마는 밤새 잠은 잤나 할 정도의 피곤한 얼굴로 거실에 서 있고. 방에서 나온 큰딸은 거실에 서 있는 엄마를 지나쳐 아빠를 깨우기 위해 안방으로 가서 아빠를 부르지만 대답이 없죠. 문을 열고 천천히 들어가니...피투성이가 돼 침대에 누워 있는 아빠. 큰딸은 크게 놀란 듯 얼어 붙어 서 있다가 ..이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돌아서지만.. 속에서 울컥울컥 올라오는 쾌감에 좋아 어쩔 줄을 몰라하고...혹시라도 문 소리에 아빠가 깨나기라도 할까봐 조용히 문을 닫고 거실로 다시 나가니. 아직 아빠가 죽은 줄 모르는 작은딸과 손녀, 손자가 소파에 앉아 있는 엄마 앞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안방에서 나온 큰딸을 보고 엄마가 명령조로 하는 말.."문 잠궈~!!"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현관문을 바라보는 큰딸의 살짝 긴장 어린 표정에서 영화는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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