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집 주변에 사람들로 가득하고.. 여전히 죄를 고하라고 시위하는 사람들도 시간이 다가오자..잠잠해지고.. 생중계로 방송하는 방송사들 덕분에..전국민들이 TV와 스마트폰을 통해..박정자 시연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지요. 고지 받은 시간이 되자 먼지와 연기를 일으키며 나타난 지옥의 사자들은 정자를 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하고..사자의 등장에 놀란 사람들이 놀라서 얼이 빠져 있는 사이 진경훈 혼자 뛰어들어 사자들을 향해 총을 쏘지만 사자의 주먹 한 방에 맞아 날라가 버리고 정신을 잃고 결국 박정자는 사자들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 의해 타버리게 되지죠.

 

시연이 끝나고..사자들도 공중 속으로 사라지자.. 맨 앞줄에 앉아있던 VIP 들은 자리를 뜨고.. 눈앞에서 사자들은 본 많은사람들은 박정자의 시신을 향해 절을 합니다. 민혜진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절을 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요. 사람들이 다 떠나고..화살촉 광신도인 홍은표 형사도 박정자 시신을 향해 무릎을 꿇더니 경이로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사정없이 절을 하구요.

 

혼자 사자들한테 달려들다가 다친 진경훈은 병원에서 눈을 뜨는데.. 병원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면서 집으로 갑니다..박정자 시연에 신경 쓰느라 딸 희정이 어제 집에 안들어 왔었다는 것을 깜박한 경훈은..지금도 희정이가 집에 없는 것을 보고 걱정이 돼 전화를 걸어보지만..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음성메세지를 남기라는 멘트가 들릴 뿐이죠. 하루를 정말 힘들게 보냈던 진경훈 형사는 다시 희정한테 전화를 걸어 보고..문자 메시지도 남기고. 그렇게 딸 희정을 생각하면서 잠이 들고.. 다음 날을 맞이하죠.

 

아침이 돼 경찰서에 출근했더니..역시 경찰서 사무실도 휑~하고. TV를 틀어보니.. 박정자의 시연 사건으로 모든 채널들은 떠들썩합니다. 신의 존재가 입증되었다고 말하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가 나와 신의 의도를 설명하는 모습을 한 방송국과 생중계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는데..정진수는 생방송 도중 방 한쪽에 걸어져 있는 진경훈 형사의 딸 희정의 옷을 의도적으로 보이게 카메라 각도를 맞춰놨죠.

 

한편, 화살촉 광신도 스트리머는.. 죄인 박정자를 돕고, 박정자 시연 후..절도 안 하고 멀뚱멀뚱 서서 보고 있는 소도 법률사무소의 두 변호사의 사진과 신상을 올리면서 열나게 떠들어대고 있고.. 그로인해 민혜진 변호사와 선배 변호사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 순위로 오르면서 화살촉 조직원들에게 타겟이 되어버리죠. 인터넷에 자신의 신상에 대해서 모든 것이 공개된 것을 본 민혜진 변호사는 급하게 캐나다행 비행기 티켓을 인터넷으로 예매하고..간단히 짐들을 챙기는 중 정진수 의장에 관한 자료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과거 정진수가 미래종교 교단에서 천사의 고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죠.

 

자세히 읽어 볼 시간이 없는 민혜진은 엄마의 집을 싸서 같이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데..선배 변호사가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이 돼서 변호사 사무실로 향하지만.. 사무실은 이미 화살촉의 습격을 받아 아수라장이 됐고..그 때 전화가 와 받아보면..이미 화살촉한테 발각돼 죽도록 두들겨 맞은 선배 변호사가..빨리 도망가라고 울부짖고 있죠. 선배 변호사는 그렇게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그런 모습을 보고도 사람들은 수군덕대며 그냥 지나치구요.

 

민혜진은 급하게 주차장으로 내려가 보지만.. 엄마 역시 화살촉 미친X들한테 이미 변을 당한 후였죠. 119에 신고를 하고 도움을 받아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로 엄마를 들여보내고.. 밖에서 접수를 하고 자리에 앉은 민혜진은 주변에서 힐끗거리며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죠..그렇게 좀 앉아 있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응급실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한가로운 의사, 간호사들 사이로.. 응급환자인 본인의 엄마는 그대로 방치된 채..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사망해 있는 것을 보고..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해요.

 

한편, 정진수의 생중계 인터뷰 방송에서 자기 딸 희정의 옷을 보고..화가난 진경훈 형사는 정진수를 찾아가지만 정진수 의장의 집 주변에는 새진리회 신도들이 깔려있구요..정진수를 찾으며 난동을 피우는 진경훈을 신도들은 에워싸서 두들겨 패고 있는데.. 진경훈 핸드폰으로 정진수한테 영상통화가 걸려옵니다. 자기를 신도들한테 보여주라는 정진수의 부탁으로 핸드폰을 들어 주변 신도들을 비추니..안쓰러운 표정으로 안부를 묻는 신도들한테..정진수는..자기는 잘 있으니 진경훈 형사를 자기가 있는 쪽으로 보내달라고 말하죠. 그렇게 진경훈은 신도들한테 받은 주소로 차를 몰고 가는데.. 산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진수가 예전에 다녔던 보육시설이죠.

 

엄마가 사망한 후.. 민혜진은..짐을 싸다 발견한 정진수에 대한 자료를 생각해 내고..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자료봉투에 함께 들어있던 미래종교 김정철이라는 목사를 찾아가서 인터뷰 녹음본을 듣게 됩니다. 사실을 알게 된 혜진은 녹음 파일을 카피해서 줄 것을 요구하지만 김정철은 그대로 녹음 파일을 민혜진 눈앞에서 삭제해버리죠. 알고 보니 김정철은 정진수가 지옥에 가는 것을 숨겨주는 대가로 다음 새진리회 의장직을 맡기로 약속을 받았던 것이었어요. 민혜진이 밖으로 나오자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화살촉 멤버들은 민혜진을 심한 공격을 받게 되고요..

 

진경훈 형사는 폐보육원에 도착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정진수는 모든 사실을 고백합니다. 20년 전.. 보육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천사라는 존재가 공중에서 튀어나와 20년 후 지옥에 갈 것이라고 고지를 받았다는 정진수. 그 때 자기는 죄를 짓지 않은 자신이 왜 지옥에 간다는 것인지 너무나도 혼란스러워서..미친 듯이 자료들을 뒤져보고 다른 사례들을 찾아보았으니 결국 그 어떤 인과관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말은..정진수 본인이 생각하기를..아무런 이유도 없이 지옥에 가게 생겼다는 결론이죠.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지옥에 간다는 사실이 새진리회 신도들은 물론이고 세상에 밝혀지면 일반사람들 역시 혼란에 빠질 게 뻔하다는 것이 정진수의 설명이죠.

 

끊임없는 공포에요. 죄를 지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타인의 죄를 방치할 수도 있다는 공포, 끔찍한 고통에 대한 공포, 나는 그 고통 속에서 20년을 살았어요. 그런데..그 공포 때문에 나는 더 바르게 살 수 있었지요. 신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지만..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느낀 모든 공포를 선사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공포는 세상을 전보다 훨씬 더 정의롭게 만들 거예요. 그 공포가 세상 사람들을 죄에서부터 해방시킬 거라구요~!!

 

하지만..나름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그것도 의장인 자기가 이유도 모른 채 지옥에 가는 것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되는 것이니..이런 현상을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고..지옥에 간다는 공포심을.. 정의를 실현하는 데 이용했다고 정진수는 말하죠.

 

이제 곧 그것들이 몰려와서 저를 죽일 겁니다. 형사님이 그걸 찍어서 세상에 공개하면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질 거예요. 그리고 형사님은 곧장 집으로 가서, 형사님의 원수를 죽인 범인으로 형사님의 딸을 체포하시구요. 그렇게 되면 형사님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세상이 계속 이어지겠죠. 그게 아니라면 제 죽음에 대해 그냥 입 닥치고 사세요. 그리고 제가 마련한 세상을 희정씨랑 누리시구요. 자유롭게~!!

 

진경훈은 왜 자신의 딸을 끌어들였냐고 따지자 정진수는 인간에게는 자율성이 있어야 한다는 진경훈 형사님 당신의 생각에 감동을 받았고 당신의 말 그대로 희정씨한테 선택권을 주기로 한거였다고 말하죠. 같은 논리로.. 진경훈 형사님 당신한테도 자율성을 주겠다면서.. 다시 한 번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요. 첫째, 고지를 받은 이유가 죄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폭로하고 기존의 법체계로 질서를 유지하면서 사는 것.. 그러려면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를 한 자신의 딸을 잡아 감옥에 넣어야 하구요. 둘째는 신에게 고지 받은 것을 무서워하며 공포에 의해 선을 행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냥 조용히 사는 것이죠. 정진수가 말을 마치자..얼마 후 쿵쿵 소리가 들리더니 삽시간에 모습을 드러낸 사자들이 정진수를 공격하고.. 눈이 멀 정도의 강한 빛으로 태워버리죠.

 

진경훈은 정진수가 시연 당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집에 돌아와 있는 딸 희정을 끌어안고 함께 울고. 김정철을 만나고 나오다가 화살촉 사람들한테 공격을 당한 민혜진은..그들이 파놓은 큰 구덩이에 죽은 듯 쓰러져 있지요.. NTBC 방송국 배영재 PD라는 사람이 운전을 하면서 가고 있는데..차도에 길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3화는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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