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박정자 시연 사건으로부터 4년이 흘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새진리회는 김정철 의장을 중심으로 사람들 각자의 신성을 빼앗고 이성을 마비시킨 채 군림하다시피 권력을 누리게 됩니다. 한편 NTBC 배영재 PD는 새진리회 교리를 홍보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맡았고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 차 방송국에 들른 새진리회 사제들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상을 보고 있죠.

 

새진리회 초대의장인 정진수의 인사말로 시작해서..4년 전 박정자의 아들 핸드폰으로 찍힌 천사의 모습과..박정자가 사자들로부터 시연을 받고 있는 모습..그리고 천사한테 고지를 받은 여러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모습과 시연당하는 모습들..어떤 여자 아이가 우리아빠는 죄인이니 그 죄를 제발 용서해 달라고 폭풍 오열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김정철 의장의 마무리 말을 끝으로 영상이 끝납니다.

 

영상을 확인한 새진리회 간부 유지사제가 죄인에게 너무 감정 이입이 많다고 태클을 걸자 국장은 알았다면서 바로 편집하겠다고 굽실굽실 하는 반면..배영재는 유지사제에게 맞서며 화살촉과 새진리회 교리에 불만을 표출해요. 서로 마주보고 앉은 배영재와 유지사제가 대치하고 있고..가운데서 국장이 쩔쩔매면서 중재를 하고 있는데.. 아무 말 없이 배영재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가만히 있던..공동 연출을 맡은 강준원 PD는 그만하라고 소리 지르며 화를 내구요. 국장의 각고의 노력 끝에 분위기가 대충 수습된 후 새진리회 사제들이 떠나고 국장은 화를 내며 배영재에게 새진리회 측이 원하는 대로 편집을 하라고 강요하지요.

 

싫어도 어쩌겠냐는 배영재가 강준원한테 편집하러 가자고 하니 강준원은 갑자기 짐을 챙기며 급히 가야할 데가 있다며 미안하다고 방송국을 나가죠. 배영재는 이제 막 병원에서 출산한 아내 송소현한테 전화를 걸어.. 일거리가 생겼다면서 당장 못가겠다고 말하고.. 방송국 일은 혼자 다하냐고 불만인 송소현은..그래도 알겠다면서.. 이따 신생아실로 아기 보러 가게 되면 아기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원래 핸드폰 사용은 금지이지 않냐면서..그러지 말라는 배영재한테.. 주머니에 핸드폰 몰래 가져가서 찍으면 된다고 하죠.

 

혼자서 편집실에 간 배영재는 일을 하고 있다가 편집실 직원이 틀어 놓은 TV 속..인터뷰를 하고 있는 공현준 교수라는 사람이 하는 말을 잠깐 기귀울여 듣구요..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우연히 강준원 PD 책상 위 무슨 종이를 가져가려다가 ‘소도 일수’ 라고 적혀진 명함 한 장을 보는데..뒤에는 ‘양평 낚시터’와 그 주소가 적혀 있죠. 대수롭지 않게 여긴 배영재는..몇 시간에 걸쳐 편집을 다 끝내고 출산한 아내 송소현을 보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데 강준원의 와이프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그의 와이프가 하는 말이.. 남편과 연락되지 않고 며칠 전부터 사채업자들한테 전화가 막 왔었다고요. 배영재는 순간..강준원의 책상에서 ‘소도 일수’ 명함에서 적혀있던 양평 낚시터를 떠올리고는 병원으로 가려던 차의 핸들을 돌리죠.

 

화면이 바뀌어.. 병원. 배영재 아내 송소현이 마스크와 머리캡을 쓰고 아기를 보러 갑니다. 신생아실로 들어온 송소현은 남들 눈에 보이지 않게 천 파티션을 치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아이를 찍으려는데..순간..아이 머리 위 공중에서 천사가 나타나요. “송소현 아기, 너는 3일 후 21시 30분에 지옥에 간다~!!” 송소현이 들고 있는 핸드폰에 고스란히 그 모습이 찍히구요. 놀라서 입도 못 다물고 있는 송소현. 침대로 돌아와서 핸드폰으로 막 태어난 신생아가 고지를 받은 사례가 있는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지만.. 그러한 경우는 전무하죠. 새진리회의 교리에 따르면 천사의 고지는 살아가는 동안에 큰 죄를 지은 죄인이 받게 되는 것이므로, 태어나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신생아가 고지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송소현은 생각하면서 혼란에 빠지고요..절망감에 그저 눈물만 연신 흘립니다.

 

양평낚시터에 거의 다 도착한 배영재 차 바로 뒤따라오는 <전국화살촉연합 경기지부> 라고 써진 차에서 갑자기 사람이 내리더니 배영재한테 다가옵니다. 검은색 마스크와 검은색 몽둥이를 든 남자 둘이..이 지역을 지키고 있는 화살촉 멤버로서 여기 왜 왔는지 이유를 묻자..화살촉을 너무 싫어하는 배영재는..한숨을 푹푹 쉬면서..방송국 PD인데..프로그램 답사차원에서 왔다고 둘러말합니다. 오밤중에 답사를 오냐, 뭔 꿍꿍이냐 깐죽거리던 화살촉이..뒤에 브레이크 등이 하나 나갔던데..서울가면 바로 고치라고 말한뒤.. 자리를 뜨죠. 진절머리 치는 배영재는 다시 출발하고 낚시터에 도착해여기저기 강준원을 찾아다니다가.. 호수를 앞에 둔 경치 좋은 정자에 앉아 명상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은 강준원의 뒷모습을 발견하고..여기서 뭐하고 있냐고 다가가 얼굴을 보는데.. 평화로워 보이는 뒷모습과는 달리 두려움에 몸까지 덜덜 떨고 있죠.

 

자기를 찾아온 배영재한테..강준원은..자신이 고지를 받게 돼서 곧 지옥에 가게 생겼다고 고백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가족들까지 화살촉의 타깃이 되어 고통을 받으니 자기 혼자 조용히 죽으려고 여기에 왔다고 말해요. 그리고..‘소도’ 사람들이 자신을 고지받고 시연당해 죽은 게 아니라..그냥 행방불명된 것으로 처리해 준다고도 했다 말합니다. 강준원의 말을 들은 배영재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있다가.. 몇 시간 전.. 편집실 TV에서 봤던 공현준이라는 남자 교수가 시연이라는 현상을 유사 자살과도 같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고..

 

강준원이 말한 고지 시간이 되자 얼마간 천지가 흔들리고..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강준원을 고통스럽게 강타한 후..강한 불빛으로 불태워버립니다.이후 소도 사람들이 나타나 시신을 수습하는데...강준원의 시연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정신이 없는 배영재는 소도사람들한테 질질 끌려가고.. 토론 프로그램 패널로 나온 공현준과 마주하게 되죠. 공현준은..배영재에게 오늘 본 일은 잊는 게 좋을 것이라며 안그러면 당신도 다칠거라고 경고해요. 준원이 형 어떡하냐고 울부짖는 배영재는 멀리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민혜진을 보게 되고.. 그렇게 멈칫하고 있을 때..소도 사람들은 배영재에게 마취주사를 찔러 기절시켜요. 쓰러지는 배영재를 두고.. 민혜진한테 걸어가면서 ‘근배’ 라는 소도일원이..왜 아무데서나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보여주냐며 조심하라고 공현준한테 주의를 주자.. 공현준은 쓰러져 있는 배영재를 보고..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고..민혜진은..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하죠.

 

새진리회 사제들은..천사한테 고지를 받았는데도 사라진 강준원을 찾고자 경찰을 대동해서 핸드폰 마지막 발신지인 양평낚시터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어요. 한참 수색을 하던 경찰이 철수하라고 소리치자..유지사제는 누가 그런 지시를 내렸냐고 정색하는데.. 경찰은 톨게이트 CCTV에 강준원씨 차량이 잡혔다고 말하죠. 사람은 정작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안에서 CCTV에 안잡히고 갈 수 있는 곳이 있냐며 경찰은 계속 철수하라 소리치는데.. 그 때, 유지사제 눈에 ‘소도 일수’ 명함이 보이고..그걸 핸드폰으로 찍구요.

 

다음날 자신의 차에서 정신을 차린 영재는 아내 송소현이 있는 병원으로 가고.. 송소현은 울다 지쳐 침대에 쓰러져 있다가.. 배영재한테 자신들의 아이가 고지 받았다며 핸드폰 영상을 보여줍니다. 송소현은.. 인터넷에 아무리 찾아봐도..신생아가 고지를 받았다는 말은 없다며..자기가 죄인을 낳으거냐며 울먹거리고..핸드폰 녹화된 영상을 다시 한 번 본 배영재가 인큐베이터에서 새근거리고 자고 있는 아이를 보는 장면에서 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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