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차를 돌려 다시 정신병원으로간 성렬과 지연. 지연은 지하 주차장에서 비상구를 통해 강지원이 있는 데로 뛰어 올라가구요.. 성렬은 지연이 출발하고 열을 카운팅한 후..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경보음을 울리게 해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서 지원이 강지원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죠. 철창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만난 강지원은 여전히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고요.. 범인이 누구냐며 사건에 대해 아는거 싹 다 말을 해달라는 지연한테 강지원은.. 헤헤거리며 웃다가 갑자기 철창밖으로 손을 뻗어 지연 얼굴을 양손으로 잡더니 지연 귀에다가 바짝 대고 "난 범인을 안다. 하지만 너희들은 그 놈들을 이길 수 없어."라는 이상한 말만 내뱉어요.

 

재판 날이 됐고.. 지연은 변호인쪽 증인으로 나온 열쇠수리공한테 미국에서 넘어온 최신식 도어락은 전문가도 쉽게 열지 못하는 것이라고 확인하고.. 법의관 조박사한테는.. 소량이지만 피해자 장혜진 입안에서 환각제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장혜진 엄마 한숙희 교수가 증인석에 앉았는데...지연은 평소 장혜진의 남자관계가 문란했다는 것과 마약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확인내용을 조합해 보면..살해현장인 피해자 장혜진의 작업실 도어락은 전문가도 열 수 없는 최신식 도어락이었고 모르는 사람인 정철진에게 장혜진이 문을 열어줬을 리 없었을 것이라며 장혜진을 죽인 범인은 면식범이며 정철진은 장혜진이 죽은 뒤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정철진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재판은 휴정을 하구요... 사무장과 함께 나오는 지연은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정철진과 마주하죠. 보기 불편해 얼굴을 돌리는 지연한테 정철진은..다른 엄마들은 자기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인데..장혜진 엄마는 왜 저렇게 침착하냐고 친엄마가 아니냐며 웃어대자 지연한테 뺨 한 대를 맞습니다.

 

한편, 정철진의 동거녀 최경숙이 외출을 하자 근처에서 잠복하고 있던 성렬이 경찰서에 유괴사건이라고 지원요청을 하구요. 최경숙의 허름한 아파트로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성렬과 경찰들이 최경숙의 집 여기저기를 다 뒤지는데 노쇠한 할머니 한 분이 거친 숨을 쉬며 누워있구요. 은영은 어디에도 없고 보험 서류하나를 발견해요. 119를 불러 건강이 심히 안 좋아 보이는 할머니를 태워보내면서..보험회사에 전화를 해보니..그 할머니가 사망하면 3억이라는 보험금 수혜자가 정철진 그리고 동거녀 최경숙 순으로 돼 있습니다. 다시 재판은 시작되구요.. 정철진이 검사의 질문에 답변을 합니다. 1심에서도 말했지만.. 작업실에 들어갔을 때 이미 장혜진은 죽어있었다고요. 검사의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 실실거리며 몇 번을 말해야 하냐고 소리치고 역정을 내는 정철진이 어이없는 것은..변호사 지연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검사측에서 다음 증인이라며 정철진의 동거녀인 최경숙을 부르구요.. 최경숙은 정철진과 자기는 혼인신고도 한 사실혼 관계이며 정철진은 피해자 장혜진을 잘 알고 있었고.. 사건이 있기 2달 전부터 장혜진과 남자 한 명한테 대마, 엑스터시, 펜실클린딘과 같은 마약을 팔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 그리고 사건이 있던 그 날 장혜진에게 수금하러 간다고 하고 나갔었다고 하죠. 최경숙 증언은 지연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재판은 최종판결이 나지 않은 채로 연기가 되구요. 재판이 끝나고 다시 감금된 정철진이 누가 걔를 불렀냐며 다 망쳐놨다고 날뛰자.. 지연은 왜 장혜진과 아는 사이라고 말하지 않았냐 따져 묻지만..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냔 말에 지연은 할 말을 잃어요. 지연은 딸 은영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황을 짜맞추고 있는 거라 아무생각 없이 말을 막 뱉는 정철진이 진짜 절망스럽구요.. 힘이 빠져 법정에 가만히 앉아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데....퀵서비스 기사가 법정에 들어와서 지연을 찾더니.. 조그만한 상자하나를 줍니다. 자리에 앉아 상자를 천천히 열어보는데.. 플라스틱 통 안에 든 손 모형을 본 지연이 화들짝 놀라고..함께 들어 있는 쪽지에는 "내일은 진짜를 보낼거야~!!" 라고 적혀 있어요~!!

 

성렬은.. 지연에게 전화해서 ..정철진이 감옥에서 죽으면 노모앞으로 들어놓은 보험금 3억이 사실혼 관계인 최경숙한테 가기 때문에 최경숙이 법정에서 증언을 한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지연은 사무실에 앉아 이것저것 상황을 생각하고 있죠. 최경숙의 법정증언, 유학파 남자랑 어울리면서 장혜진이 달라졌다는 남자친구 말 그리고 장혜진과 함께 있으면 참 편하고 좋았다는 강지원의 말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관련 사진들도 다시 하나씩 보는데요. 장혜진 장례식 사진 속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검은색 모자를 쓰고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강지원 독사진과 번갈아가며 쳐다보다가.. 장혜진이 사망하기 전 6개월 전부터 강지원은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성렬의 말에 의심을 품고.. 한숙희 집으로 가서 장례식 테이프 좀 보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한숙희는 ..재판 때 법정에서 죽은 자기 딸을 문란한 여자라고 몰고갔던 지연이 곱게 보일 리 없구요. 죽은 장혜진이를 위해서라도 진범이 누군지 밝혀야 하지 않겠냐 조심스레 말하는 지연에게.. 딸아이를 가슴에 묻은 어미 심정을 알기나 하냐며.. 딸이 있다면서 그 말도 거짓말 아니냐고.. 장례식 테이프 볼 생각밖에 없으면서.. 누가 누굴 위하냐는 등등..심하게 말은 하지만...지연은 테이프를 손에 넣는데 성공하구요..ㅎ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지연이..사진 속 의심이 갔던 인물이 강지원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성렬한테도 알리죠. 그리고 성렬과 지연은 강지원이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장을 만나는데요. 장례식 테이프와 장례식에 있는 강지원 사진을 보여주며 그 날 강지원은 병원에 없었고 장혜진 장례식에 있었다면서 강지원을 만나야겠다는 말에 병원장은 보호자가 원해서 강지원이 퇴원했다고 하죠. 병원장이 병원기록을 조작했다고 확신하고 성렬과 지원이 돌아가는데.. 성렬의 핸드폰으로 아는 클럽사장한테 전화가 옵니다. 백방으로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놨던 장혜진 아반떼 차량을 찾았다구요. 그길로 지원은 아반떼를 보러가고 성렬은 강지원의 신상을 좀 더 조사하러 경찰서로 가요. 폐차장으로 가서 피해자 장혜진의 아반떼 차량을 조사한 지연과 사무장은.. 여자 머리끈처럼 보이는 것과 피어싱을 발견하고.. 피어싱은 법의관 조박사한테 맡겨 피어싱에 묻은 혈액 DNA 분석을 의뢰하죠.

 

 

강지원이 병원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의문을 갖는 지연한테 조박사가 하는 말이.. 멀쩡한 사람도 펜실클린딘같은 것을 장기 복용하면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하죠. 그러면서.. DNA 분석은 끝났는데 강지원의 자료가 있어야 비교를 하지 않겠냐 중얼거리는데..지원은 번뜩.. 강지원이 자기 주머니에 넣었던 피묻은 쪽지를 생각해 내요~!! ㅎㅎ 피묻은 쪽지를 가지러 집으로 가는 길에 지연은 경찰서로 갔던 성렬하고 통화를 하는데요.. 성렬은 강지원이 그 잘 나가는 부장검사 강상만의 아들이었다는 말을 합니다. 재판이 어쩌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급하게 집으로 들어가는데....집에 양창구와 그의 부하들이 먼저 도착해 있어요.. 그리고 부장검사 강상만도 함께요..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만들어 미안하다며 비웃는 강상만 부장검사(정동환)는 아들인 강지원이 살인범이든 아니든 이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만으로 앞으로의 일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양창구를 이용해 지연을 죽이러 온 것입니다.

 

지연을 묶어놓고 지연이 모은 모든 증거들을 불태우며 강상만은 느긋하게 이렇게 말하죠. "아들내미가 어느 날 처음 보는 차를 몰고 왔어. 근데 차 안에 시체가 있더라고~. 아들새끼는 마약을 해서 무슨 일인지 하나도 기억도 못하고 내가 이제 정계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그런 일에 엮이면 안되지 않겠어?!! 유변호사도 이 바닥 생리를 잘 알잖아?? 그래서 시체에 지문이랑 흔적을 다 처리하고 다시 시체를 옮겨놨지. 그리고 정철진이 살인범으로 선고받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유능하다고 소문난 유지연 변호사가 갑자기 이 사건을 캐더라고?!"

 

한편, 성렬은.. 어제 정철민을 면회하고 간 어떤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구요..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면서 브루스 장과 전화연결을 시도하지만..무대감독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아서 어디 호텔에서 패션쇼 준비를 하고 있을거라며 연결이 잘 안될거라고 말하죠. . 그리고 지연한테 전화를 하는데 지연은 지금 테이프로 입이 봉해져 있고 팔, 다리가 묶인 상태구요.. 성렬한테 걸려온 전화는 스피커 폰으로 켜져서 강상만 부장검사, 양창구 그리고 지연이 함께 듣습니다.. 장혜진 차와 접촉사고를 냈던 재규어 차주가 브루스 장 맞고 보험회사로 신고를 했던 날짜 시간을 말해주면서 장소가 장혜진 작업실 근처였다며 빨리 무슨 호텔로 가보라고 합니다. 브루스 장이 거기에 있고 그 사람이 사건이 있었던 그 날 장혜진 시체를 싣고 빨간색 아반떼를 운전했던 사람 얼굴을 알거라면서요...

 

 

전화는 끊기고..그렇게 강상만 부장검사와 양창구 일행은 집에 불을 내고 묶인 지연을 뒤로 하고 나갑니다. 사건의 목격자가 있다는 것과 그 사람이 현재 어디에 있는 누구인지 강상만 부장검사가 알아버렸고 먼저 손을 쓸 것이라 생각한 지연은 몸부림을 쳐서 자신의 근처에 있는 어항을 깬 뒤 그 유리조각으로 줄을 끊고 불에 타고 있는 집을 끄고 성렬이 알려준 호텔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건의 또 다른 증인이 될 수 있는 목격자 브루스 장이 독약을 먹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죽어가고 있었어요. 지연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브루스 장이 '혜진의 차와 사고가 났을 당시 타고 있던 사람이 강지원이었다' 라는 것만 확인해 준다면 정철진의 무죄입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를 어떻게든 살려야 되는 상황이죠.

 

혜진은 죽어가는 브루스 장을 붙들고 정철진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 때 차를 몬 남자가 이 남자냐고 묻습니다. 부르스 장은 숨이 넘어가는 와중에 맞다고 대답을 하죠. 브루스 장이 정철진 사진을 보고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거라는 지연의 예측이 틀린 것~!! 안되겠다 싶은 지연..이사람이 이대로 죽으면 적어도 그 운전자가 정철진이라고 알고 있는 목격자는 없어지기 때문에.. 죽어가는 브루스 장을 보면서 전화기를 꺼내 119 번호키를 누르고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망설이는데..그 때 유괴범이 전화를 해 와 은영이의 비명소리를 들려 준 후 12시간 남았다고 하고 끊어버리죠. 지연이 괴로움에 몸부림 치고 있는데 밖에서 성렬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요.. 급하게 브루스 장을 욕실로 옮겨 놓고.. 문을 열어 성렬을 봅니다. 들어가려는 성렬을 막아서는 지연. 성렬과 같이 온 사무장한테도.. 제발 부탁한다며 들어가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흐느끼다가.. 막아선 문 옆으로 비켜 앉으며 펑펑 오열을 하죠. 사무장이 문을 열면.. 브루스 장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그들에 의해 신고가 되고 브루스 장은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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