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가(김윤진) 커다란 트렁크 가방을 끌고 허름한 아파트 안에서 누군가를 급하게 찾는 것처럼 이문 저문을 열어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을 해요.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벨소리가 들리는 곳 문을 열고 들어가 천천히 수화기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데.. 전화기 밑에 웬 폴라로이드 사진이 한 장이 있고 보면 막 초등학교 입학한 듯 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사진입니다. 돌려보면 "넌 영원히 니 딸을 못보게 될 것이야" 라고 써져있구요. 여자의 표정이 처참히 일그러지면서 화면은 바껴 법정 안. 재판이 막 끝난 것 같은 소란스러운 분위기이고. 여자 변호사(김윤진)가 어떤 중년의 남자(오광록) 와 악수를 하며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하죠. 영화 첫 장면에서 허름한 아파트를 헐레벌떡 뛰어다녔던 여자, 그리고 법정 안의 어떤 남자와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여자는 있던 죄도 클리어 해서 무죄로 만드는 승률 100%의 변호사.. 유지연(김윤진)이구요, 양창구라는 남자(오광록)의 변호를 맡아 승소를 하고 나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있는거였죠. 양창구 역시 입꼬리를 귀에 걸고 나서.. "이 양창구가 말이야. 한 번 진 빚은 절대로 안 잊거든?!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양창구는 유지연에게 이 말과 함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고마움을 전하죠. 이 양창구라는 사람은 조폭으로 만약에 이번 재판에서 승소를 못했으면 15년 형 정도 나왔을 것이었죠 ㅎ

 

유지연은 성공한 변호사인 동시에 한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사별을 했는지 이혼을 했는지 남편은 없고 그렇게 혼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 변호하는 일로 너무 바빠서 정작 딸아이와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지연은 딸 은영이에게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조만간 있을 체육대회 계주에서 1등을 해주기로 은영과 약속을 하죠~!! 시간이 지나 어느덧 은영이 다니는 학교 체육대회 날이 되는데요~ㅎㅎ;; 어느덧 체육대회 당일. 그리고 계주 차례가 되고.. 나름 전략을 짜고 있는 지연과 딸 은영 ㅎ 잘해서 꼭 1등을 하자고 화이팅을 날리고 계주는 시작합니다 .. 은영이가 바통을 넘겨받고 달리자마자 넘어지는 바람에 마지막 주자인 지연은 꼴등으로 달리기 시작하지만 이를 악물고 달려 결국 1등으로 들어오면서 라인을 끊죠. ㅎ 몹시 숨이 가쁜 지연이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기뻐하고 있을 은영이를 찾지만 은영이는 보이지 않구요.. 점심시간을 알리는 박이 터지면서 사람들은 좋아 환호성을 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은영이를 부르는 지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갑니다. 그렇게 은영이는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체육대회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계주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납치되어 버린거죠.

 

 

지연의 집. 바로 딸 은영이의 실종신고를 한 지연이가 초조해 하면서 경찰들과 유괴범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걸려온 유괴범의 전화. 여자인지 남자인지 헬륨가스를 먹은 것 같은 목소리의 유괴범은 전화를 받은 지연이에게 경찰신고 하지 말랬더니 왜 했냐고 하죠. 놀란 지연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경찰신고 안했다고 거짓말을 해요. 헛소리하고 있다고 경찰에게 연락한 것을 알고 있으니 경찰을 따돌리고 돈을 챙겨서 혼자 약속 장소로 나오라고 하면서 유괴범은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어 버리죠. 유괴범이 그렇게 말했지만 지연의 안전을 위해서 혼자 내보낼 수 없는 입장인 경찰들은 따라 붙고, 지연은 그런 경찰들을 따돌리려 차도에서 돌발행동도 하며 노력해보지만 결국 따돌리는데 실패하고 역시나 유괴범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죠. 지연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시간이 한참지나 유괴범한테 다시 전화가 오고 돈을 가져와 보라고 했던 것은 그냥 테스트였을 뿐이었고 본래의 목적이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초집중을 하며 유괴범의 전화를 받고 있는 지연이 그게 뭐냐고 묻자.. 몇 달 전에 일어난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정철진이라는 인간이 있는데 항소심에서 그 인간 변호를 해서 무죄판결을 받아내라 유괴범은 말하죠. 그리고는..다시 한 번 말하겠다며 경찰들을 돌려보내라고 덧붙여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연은 딸아이 은영이를 지키기 위해 정철진의 변호를 자처합니다. 대충 기록을 보니.. 정철진은 장혜진이라는 미대생을 죽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를 해 2심재판을 앞두고 있었고, 정황상 정철진이 범인인 것이 확실하지만 결정적 증거인 살해도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인 친구, 김성렬(박희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지연의 딸 은영이가 납치되기 전에는 성렬이가 무슨 문제를 일으켜 연금까지 날려먹게 생겨서 변호사 친구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상황이 뒤바껴 되려 지연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 됐지만 친구 딸이면 자기한테도 소중하다면서 형사성렬은 기꺼이 지연을 돕죠. ㅎ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피해자 장혜진의 작업실을 찾아간 지연과 성렬. 굳게 잠겨있는 현관문을 열기 위해 열쇠공을 부르지만 열쇠공은 이 도어락은 미국에서 최근에 만들어진거라 누가 와도 열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정철진의 말대로라면 피해자 장혜진과 본인은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정철진이 살해현장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방법은 없고 이것은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고 지연은 생각해요.

 

지연과 성렬은 또 다른 무죄의 증거를 찾기위해 장혜진이 살해현장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클럽에 갑니다. 장혜진은 클럽 밴드 멤버들과 친분이 있었고 지연과 성렬은 클럽에서 밴드 멤버들에게 찾아가지만, 한 멤버가 도망을 가요. 지연과 성렬은 그 멤버를 뒤쫓아 붙잡는데 성공하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말하라고 압박을 하는데 그 멤버의 진술을 이래요. "말 잘 듣고 착한 혜진이가 미국유학을 하고 왔다는 남자와 어울려 다니더니 자신을 멀리하고 상태도 이상해졌다. 그 날은 너무 화가 나서 그 남자와 혜진의 차를 쫓아갔었고 둘이 같이 집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얼마 뒤 혜진의 차가 다시 움직였고 나도 뒤따라갔는데 재규어 차와 사고가 났었다. 그리고 다시 혜진의 차는 집으로 돌아왔고 10분도 안돼 다시 차가 움직였다. 따라가려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내가 큰 사고를 칠 것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유능한 변호사 유지연의 딸 은영이가 유괴당하고 유괴범한테 사형수 정철진은 억울하니 2심 때 무죄로 풀려나게 하면 은영이를 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지연과 친구 성렬은 피해자 장혜진쪽 관련 사람들도 만나면서 백방으로 애를 쓰고 있죠~!! 한편, 부장검사실에서 부장검사(정동환)랑 다른 젊은 남자 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부장검사가 젊은검사 격려를 하면서 이번에 정철진사건 한 번 맡아보라고 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죠. ㅎ 화면이 바껴 지연과 성렬은 법의관인 조박사(성렬과 친구인 것 같음 ㅎ)를 만나 피해자 혜진의 사체를 보면서 설명을 듣고 입습니다.. 불규칙적으로 홧김에 여기저기 찌른 치밀하지 못한 것 같으면서도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 놨다는 점에서는 질서형인 범인유형 같다고 조박사는 말하죠.

 

장소를 옮겨 조박사, 성렬, 지연은 같이 식사를 하고 있구요. 범행도구는 뭐냐고 성렬이 물어요. 미술 조소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미세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긁어낼 때 사용하는 '헤라' 라고 톱같이 생긴 도구라고 조박사는 말합니다. 성렬과 조박사가 사건 범행도구에 대해서 수다를 떨다가도 의견차이로 티격태격 하고 있는데 지연은 창밖에 주차 돼 있는 차량 한 대가 자꾸 신경이 쓰이구요~. 그러면서 조박사한테 아까 중요하게 할 얘기가 뭐냐고 물어요. 법의관은 ..소량이라 몰랐는데 정밀검사를 해보니 피해자 장혜진 입안에서 펜실클린딘이라는 환각제가 나왔다고 해요. 성렬과 지연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때 지연한테 전화가 오구요. 전화기를 들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딸 은영의 안전을 묻는 지연한테 식사로 참치 샐러드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데요. 기겁을 하는 지연이가.. 은영이는 참치 알러지가 있다며 점점 호흡도 곤란해 질 것이고 상태가 안 좋아 질 것이라며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해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유괴범한테 지연은 빨리 병원으로 옮기라며 엉겁결에 소리를 치는데요. 급한마음의 지연과는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유괴한 애를 데리고 어떻게 병원에 가냐는 유괴범..ㅠ 경찰한테 절대 말 안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집에 은영이가 평소에 먹는 알러지약이 있으니 장소를 정해서 만나자는 지연

 

유괴범은..아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며 은영이 상태를 보고 자기가 판단할거라고 하면서.. 시간도 없는데.. 저 남자 둘은 왜 저렇게 말을 많이 하냐고 하죠. (여전히 티격태격인 조박사와 성렬.. ㅎ) 순간 유괴범이 지금 자기랑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지연이 전화를 끊고 다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조박사와 성렬이 앉아있는 테이블 근처에.. 먹다 만 스테이크 접시만 있고 사람이 없는 테이블을 발견하죠. 지연은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그 테이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어떤 중년남자가 입구쪽에서 들어오더니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곁눈질로 그 사람과 옆에 놔둔 2G폰을 보고 있던 지연이 빠르게 그 사람 핸드폰을 뺏어 들고 통화기록 중 최근 것을 눌러봅니다. 갑자기 훅 들어온 지연을 ..남자가 거세게 저항하자 옆 성렬이 지연의 행동을 눈치채고 그 남자를 꽉 잡고 있구요 ㅎ 몇 번 신호가 가더니 젊은 여성이 받아서.. 제발 전화 좀 그만하라면서 한 번만 더하면 사모님한테 확 말해버린다고 하죠... 유괴범한테 받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화기의 벨이 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연은 맥이 풀리고.. 그대로 창 밖을 보니 아까 신경이 쓰였던 차가 사라지고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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