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는 다연한테 사건 당일.. 남편 준성과 피해자 때문에 다투지 않았냐고 물어보면서.. 피해자 유정의 다른 금품들은 다 그대로인데 숨기고 싶은 게 많다는 듯 핸드폰만 사라졌으며 영훈의 진술에 의하면 발견 당시 피해자 얼굴이 수건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하죠. 면식범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요. 유정 핸드폰 없어진 것과 얼굴이 수건으로 덮어져 있었다는 것은 자기 남편이 범인이라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다연한테 형사는 한숨을 쉰 뒤.. 피해자 유정과 준성의 핸드폰 문자 내역을 보여줍니다. 다연은 형사한테 받아든 종이를 떨리는 손으로 거칠게 넘기다가 "정리 할 시간을 달라~", "~비밀로 하라~", 등...둘의 불륜을 의심해 볼만한 문자를 집중적으로 주고 받았던 어느 시간대 문자들을 뚫어지게 보면서 울분에 찬 표정으로 손까지 심하게 떨고요. 그런 다연을 보는 형사는 아직 발견 안 된 범행 도구며 입었던 옷.. 가택수사로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을 합니다.

 

구치소. 남편 준성을 면회가서 형사한테 들은 얘기를 울면서 따지는 다연. 바람 피운거 절대 아니라고 팔팔 잡아떼는 준성한테 심란한 표정으로 울고 있는 다연은.. 그럼 자기랑 다투고 나서 거길 왜 갔냐고 묻고. 화면은 사건 당일 다연과 준성이 싸우고 있는 비오는 날 밤으로 돌아갑니다. 실컷 다퉈 둘 다 흥분해 있고.. 다연이 유정한테 전화를 걸려는데 전화하지 말라면서 윽박지르는 준성이 전화기를 뺏으면서 막고 있죠. 이상한 소문 퍼뜨려서 사람을 의심병 환자로 만드는 처형이 정상이냐면서 그 여자 좀 만나지 말라고 소리지르는 준성한테 그게 왜 우리 언니 탓이냐며.. 이 늦은 시간에 유부녀가 유부남 불러내는건 정상이냐고 울부짖죠. 됐다면서 지친 듯 잠바를 들고 나가려는 준성을 막아서는 다연이 .. 툭하면 커피숍 비우고 걔 만나러 다니는거 모를 줄 아냐고 하니깐.. 준성은 그런 다연을 처형과 싸잡아서 부모없는 고아라 말과 행동을 그렇게 하냐는 둥 정신나간 미친사람 취급하더니 살짝 밀치고 현관문 쪽으로 가고.. 다연은 알아먹지도 못하는 말들을 눈물과 함께 쏟아내며 서러움 폭발하구요. 방안에서 아이가 울면서 달려 나와 다연한테 안기고 준성은 한숨을 쉬고 나서 그대로 나가버립니다.

 

 

다시 다연과 준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구치소. 무슨 얘기를 준성한테 들었는지 그 얘기를 왜 이제야 하냐고 다연은 소리를 지르죠. 자기가 범인으로 몰릴 줄 알았냐며 답답해 하는 준성한테 급 표정이 진지해 진 다연이 이 얘기 또 누구한테 했냐고 물어요. 너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너한테 지금 처음 얘기한다는 준성을 보더니.. 영훈도 모르냐고 다연은 묻고 그렇다는 답변을 듣죠.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다연한테 준성은 안절부절 못하다가..그 날 어떤 남자가 유정이 집 앞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자기를 봤다면서 유정도 모르는 사람이라 했다고 해요. 깜짝 놀란 다연은 그 사람이 누구냐면서 그 사람이 그랬을지도 모르니 형사한테 말하자고 하는데.. 그 사람 아닌 게 밝혀지면 자기는 빼도 박도 못할 정도로 곤란해 질 것이라고 준성은 말하죠. 그러면서..다른거 아무 것도 생각하지도 누구한테 듣지도 믿지도 말고..유정이랑 자기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것만 사람들한테 강조하라고 해요. 그리고는 그 얘기는(아까 한 듯한 말) 영훈, 변호사, 형사..누구한테도 말하지 말고..너만 알아야 한다고 영훈은 말하죠 ㅎㅎ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영훈이 의문의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영훈 집. 현관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나가보면 다연입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증언해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빨리 자기랑 가자는 다연한테.. 알았으니깐 먼저 좀 가라고 달래서 보내려는 영훈 뒤로 남자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고..안되겠다 싶은 영훈은 다연을 안으로 끌어당겨 현관문을 닫으면서..여기 온다고 누구한테 혹시 얘기 했냐고 묻지만.. 끙끙거리는 소리 누구냐며 놀란 다연의 눈 앞에 각목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방쪽으로 뛰어가 방문을 여니 침대에 누워 손발이 묶여 입틀막이 된 채 몸부림 치고 있는 남자가 있죠. 다른 사람한테 여기 온거 얘기 했냐고 소리를 지르며 따라 들어온 영훈한테..남편 준성이 말한 사람이 저 남자인가 싶은 다연은 여기 온 것 아무한테도 말 안했다면서.. 저 남자가 뭐라고 말 하더냐고 되물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는 영훈 말을 듣고 뭔가 생각하더니 다연은 갑자기 남자한테 다가가 묶인 팔, 다리를 풀어주려고 하고.. 무슨짓이냐는 영훈과 실랑이를 벌이죠. 이렇게 해서라도 남자한테 무슨 자백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영훈과 증언을 하고 난 뒤 자기 남편 준성이 풀려나야 경찰이 저 사람을 합법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다면서 남자 풀어주고 자기랑 같이 빨리 법원으로 가자는 다급한 다연이 얼마간 투닥거리고 .. 증언은 해주겠다면서 몇 가지만 밝혀내면 되니깐 자기한테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영훈한테 애아빠가 먼저 풀려나는 게 먼저라고 다연이 계속 울면서 말하자.. 영훈은 자기 스스로 뭔가 알아내기 위해 청소한 이 집안을 사건이 발생한 날 그대로 다시 재연까지 해놨는데 왜 이러냐고 급기야 소리를 지르죠. 잠시 멍 때리는 다연.

 

재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화면이 바뀌고 때는 다시 과거. 영훈이 집안을 다 청소한 후 현관문 앞에 있던 수상한 남자를 제압하고 들어와서 상처의 피를 빨래 건조대 위 수건으로 닦고 난 뒤 이상함을 느꼈을 때로 돌아가고.. 영훈은 경찰서 형사한테 받아 온 유정의 유품 속 사진들을 바탕으로 사건이 있었던 그 때 그대로의 현장으로 다시 재연합니다. 이사를 가고자 어딘가로 보낸 가구들을 취소하고 돌려받아 그 때와 똑같이 배치해 놓고, 집앞에 버려뒀던 쓰레기를 다시 찾아와서 최대한 있던 그대로 놓고..침대 시트를 가져간 청소업체에 전화해서 다시 돌려 받아 가지고 와서는 빨간 페인트를 그 위에 다시 붓고 현장 사진에 찍혔던 대로 문과 바닥에 핏자국을 빨간 페인트로 다시 그려 놓죠. 그리고는 칼을 들고서는 괴성을 지르며 마치 누구랑 싸우고 있는 것처럼 휘둘러 보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 누군가한테 목졸림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 목을 조르며 바둥거려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빨간 페인트 물이든 침대시트 위에서 아내 유정처럼.. 누워서 천장을 응시하고 있어요.

 

 

그렇게 사건 현장을 다시 재연해 놓은 영훈집에 다연이 찾아오고.. 집안을 보고 놀란 다연이 왜 이렇게 해놨냐고 묻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왔다갔다 하는 마음때문에 미칠 것 같아서..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이라도 그 때랑 똑같이 해서 이 안에서 뭔가 찾기로 했다고 하죠. 뭔가 찾았냐는 다연한테..아니라면서 힘없이 고개를 떨구는 영훈..그럼 애아빠가 범인이라는거냐며 다연은 또 울상이죠. 고개를 저으면서 준성이는 아닌 것 같다는 영훈이 거실 베란다쪽으로 이동합니다. 경찰이 찍은 현장사진과 똑같이 재연해 놨다는 빨래건조대 앞에 선 영훈이.. 그 날 누군가가 온다고 하니까 유정이 널린 자기 속옷을 보이지 않게 수건으로 가려놓은 것이라며..만약에 준성이가 왔었다면..빨래 건조대를 아예 딴 데로 치웠을거라고 하죠. ㅎ 예전에 축구보자고 준성이 갑자기 왔는데.. 나중에 들어온 유정이 자기 속옷 널어진거 보고 준성오빠도 왔는데 이걸 그대로 두면 어떡하냐고 엄청 화를 냈었다면서.. 그 날 사고 직전에 온 사람은 준성이 아닌 것 같다고 영훈은 말하죠. 멍하게 듣고 있는 다연한테 영훈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는데.. 범인이 유정 얼굴에 가린 수건으로 증거물 몇호로 찍힌 사진이죠. 다연은 그 수건이 애 돌잔치 수건이라고 중얼거리면서 흐느끼고.... 애아빠라는 사람이 사람을 죽여놓고 자기애 돌찬치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놓을 리 없지 않겠냐며 범인이 준성이는 아닌 것 같다는 영훈한테 고맙다면서 경찰한테 자기가 얘기 하겠다고 하니.. 영훈은 경찰들한테 자기도 말을 해 봤는데.. 그런건 증거가 될 수 없고.. 둘이 내연관계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합니다. 각자의 생각에 빠진 채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목이 잠긴 영훈이 법정 증언을 하겠다면서.. 증언을 해 줄테니 유정이 그렇게 만든 사람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하고 다연한테 애원합니다. 자기는 유정, 준성 그 둘을 자기보다 더 믿는 다연씨한테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게 도와달라 부탁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표정으로 다연은 영훈을 바라보구요...

 

화면이 바뀌어 때는 다시 과거로 가고. 다연이 영훈과 통화하면서 영훈집에 들어섭니다. 밖에 있는 영훈은 자기도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하고 끊구요. 다연은 천천히 집을 둘러보면서.. 서재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손에 들고 온 도시락통을 책상에 놓는데. 책상 위와 서재 벽 여기저기에 붙은 다수의 사건현장 사진과 CCTV 사진이며 지도 등 영훈 혼자서 사건을 해결 해 보고자 끙끙거렸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긴장한 표정의 다연이..찻잔을 위에서 찍은 사진앞에 서고.. 벽에서 떼내어 뭔가를 생각하면서 급하게 자기 가방 안에 넣구요. 현관문을 한 번 살피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책상위와 서랍들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많은 서랍들을 한참을 일없이 다 뒤지더니 한 서랍에서 꺼져있는 핸드폰을 발견하고서는 호흡은 더 빨라지는데.. 어느 새 들어온 영훈이 어두운 방안에서 핸드폰을 두 손으로 꽉 쥐고 보고 있는 다연을 향해..그거 유정이 핸드폰이 맞다고 합니다. 다연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왜 이걸 가지고 있냐 묻고.. 경찰한테 넘기려고 했는데.. 유정이가 장난스럽게 찍은 셀카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놔뒀다고 합니다.

 

 

핸드폰에 락이 걸어져 있었다는 영훈은.. 범인이 유정이 핸드폰에서 뭔가를 찾으려다가 말았을 것 같다고 하는데. 뭔가가 있었냐고 묻는 다연한테 영훈은.. 준성이한테 보내려다가 전송이 안 된 문자메세지가 있다고 하면서 유정 핸드폰에서 찾아 다연한테 보여줍니다. 문자를 주고 받은 화면 윗부분은.. 경찰서에서 통화 내역으로 봤던 내용들이 있는데.. "정리하는데 무슨시간이 필요하냐 당장 안하면 자기가 먼저 얘기하겠다" 고 유정이가 보낸 문자에.. "너까지 이러면 나는 어떡하냐, 금방 정리한다, 왜 답이 없냐, " 하는 준성의 답변이 있고.. 입력란에 "지금 집에 ㅇ"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집에 누군가 왔었다는 말이냐는 다연 그리고..영훈은 그런거 같다고 합니다. 영훈이 건네준 유정의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다연이..그 날 유정이 자기 남편 준성한테 보내려다가 전송 못한 메세지를 보고 생각을 해내려고 눈을 굴리고 있습니다. "지금집에 ㅇ"... 이응이면.. "영훈"을 쓰려던 것 아닌가 생각을 한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영훈을 바라보는데.. 정작 영훈은 잘 못 누른거 같다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제와서 괜히 문제삼고 싶지 않으니..형사들한테는 자기가 유정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는거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화면이 바뀌어서 다연의 언니네 집. 언니한테 사건에 관련된 서류들을 둔 방을 당분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둘 것과 아이를 얼마간 잘 부탁한다면서 사건 다시 재조사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죽은 피해자 남편과 함께라는 것을 안 다연의 언니는 그 사람을 어떻게 믿냐면서.. 그 사람이랑 사건을 그렇게 다시 들쑤셨다가 준성이 범인이라는 증거라도 나오면 어떡할거냐며 기가 막혀 하는데.. 지금 당장 준성을 믿어 줄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답답한 다연은 울상입니다.

 

다연은 영훈의 집에서 영훈과 함께 사건이 있던 그 날에 대해서 가능한 상황을 재연해 보고 있습니다. 그 날 누군가가 오자 급한대로 수건으로 빨래건조대를 가리고 문을 열어줬을거라는 영훈은 다연한테 설명하면서 현관쪽으로 이동하고 있고...현관에서 쭉 들어오면 왼쪽에 위치한 주방에 서서.. 처음에 여기서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해요. 몸싸움이 벌어 진 것 같은데.. 몇 번을 재연해 봐도 모르겠다는 영훈한테 뭘 모르겠냐고 다연은 물어보고.. 다연을 주방 씽크대 쪽에 서게 한 영훈이 자기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라며 공격자세를 취하자 다연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밥솥이 있는 쪽으로 몸을 틀자..영훈은 주변에 있는 주방 집기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집어들 수 있는 물건이 많은데 전혀 방어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고 합니다. 영훈은 다연한테 누워보라면서 억지로 끌어다가 주방 한 가운데에 눕힙니다. 쓰러진 유정을 범인은 이렇게 제압했을거라며 다연의 목을 진짜로 세게 조르자 발버둥치며 영훈을 밀고 벗어난 다연은 비틀거리며 주방을 나와 오른쪽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걸 보고 영훈은.."바로 그것" 이라며 도망을 간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정상인데.. 유정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안방으로 갔다고 합니다. 많이 놀라 있는 다연한테 미안하다며 영훈은 다가가고 다연은 그대로 현관을 빠져나가버립니다. 건물을 나와 나무 기둥을 부등켜 안고 주저 앉아 켁켁거리면서 기침을 하더니 겁먹은 표정으로 한동안 울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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