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건물 1층..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건물쪽으로.. 집에서나 입는 편안한 차림에 위에 점퍼만 입은 남자가(오민석) 헐레벌떡 뛰어와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급하게 건물 계단을 올라 가서.. 집안을 들어가 보니..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 과학수사요원들과 형사들이 집안 여기저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쁜 숨을 쉬며 좁은 보폭의 걸음걸이로 천천히 들어가는 남자 눈에.. 문이 열린 침실이 보이는데요.. 침대에 남자도 아는 듯한 여자가 피를 흘리고 죽어있어요. 놀라서 우뚝 서버린 남자를 한 형사가 보고는 여기 함부로 들어오면 안된다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남자가 '영훈' 이는 어딨냐며 강하게 반항하자.. 형사 두 명이 더 붙어서 남자를 집밖으로 끌어냅니다. 질질 끌려나가는 남자가 바닥의 떨어진 피를 보고..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에도 계속 떨어져 있는 핏자국을 눈으로 따라가니.. 계단 끝에 영훈(송새벽) 이 넋이 나간 듯 앉아 있고 옷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있죠. 계단에 앉아 있는.. 영훈(송새벽) 이라는 남자는 침대에 죽어있는 여자의 남편이구요. 그런 영훈에게 다가가 울면서 영훈을 끌어안은 남자는 준성(오민석)이라는 이름의.. 영훈의 친구에요. 카메라가 줌아웃 되면서... 건물 전체가 잡히고.. 짐승의 포효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조용한 밤의 정적을 깹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6개월 후. 차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영훈(송새벽) 이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악몽을 꾸고 깨어나 헐떡이고 있죠. 놀라서 주차장 앞뒤 좌우를 살피는데.. 영훈 핸드폰의 진동음이 울리고..보면 "준성이 와이프" 라고 돼 있구요. 전화를 받지 않고 영훈은.. 물을 마십니다. 그 때 어떤 남자가 건물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들어오구요. 영훈이 급하게 몸을 숨기면.. 남자는.. 영훈의 바로 앞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가방을 넣고.. 뒷쪽으로 가서 자켓을 벗어 곱게 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려는데.. 꺼림칙하고 싸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차에서 빠져나온 영훈이 남자를 노려 보고 있어요. ㅎ 당신뭐냐고 영훈의 위아래를 훑어보는 남자가..갑자기 도망가려다가 영훈한테 붙잡히구요. 둘은 주변 주차 돼 있는 차들을 온몸으로 한 번씩 부딪혀 가면서.. 어떤 차에서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계속 육탄전을 벌이는데요..ㅎ 남자를 때려 눕히고 기절시키는데 성공한 영훈은 그 남자 차에 남자를 뒤에 싣고 비가 오는 거리를 운전해 갑니다. 계속 운전을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조수석에 놓인 그 남자 가방 안에서 수첩을 꺼내 운전대에 놓고 뒤적거려 보니.. 자기 아내 이름 '임유정' 과.. 사건번호가 적혀있어요~. 화면이 바뀌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같은시간 ..다연(유선)이라는 여자가 법원 건물 입구에서 핸드폰으로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보지만 계속 받지 않아 애타는 표정이구요...변호사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서 다연(유선) 한테.. 시간 다 돼 가는데..아직도 안오고 있냐고 묻는데.. 다연은.. 안되겠다며..자기가 영훈씨한테 좀 가봐야 되겠다고 합니다. 억지로 데려왔다가 딴소리 하면 일만 더 커지게 되니 변호사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는데도..다연은 아니라고 가봐야겠다며 남편한테 좀 전해달라며 우산을 받쳐들고 뛰어갑니다.

 

 

영훈이(송새벽) 남자를 싣고 달린 차가 영훈의 아파트에 섭니다. 남자를 들쳐업고 집으로 올라와 아내가 죽어있었던 침대위에 눕힌 후 강력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 발을 침대에 묶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자의 뺨을 세게 몇 대 치면서 깨우죠. 눈을 뜬 남자가 몸부림을 치구요. ㅎ 같은 시간 영훈씨한테 직접 가보겠다는 다연(유선)은 가는 차 안에서 계속 영훈한테 전화를 걸어보는데..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한가득이구요. 영훈한테 잡힌 남자가 몸부림치면서.. 침대 시트 위 피를 보고서 더 기겁을 하지만.. 영훈은 너 피 아니니깐 놀라지 말라고 하죠. 그제서야 영훈이 남자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확 뜯어버리면서.. 유정이랑 무슨 사이냐고 묻구요. 숨을 헐떡이며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고 누구랑 착각하고 이러는거 아니냐는 남자 위에 올라타 한 대 퍽 치더니.. 아까 운전하면서 본 수첩을 남자의 눈 앞에 대며 이게 왜 여기 적혀있냐 묻죠. 자기가 적어 놓은 것을 본 남자는 .. 거기 적힌거랑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 묻는데 영훈은 남자의 멱살을 잡은 채 얼굴을 몇 대 갈기구요. 얼마 전에 왜 여기에서 알짱거렸냐는 영훈 말에.. 남자는 피범벅인 얼굴을 하고 사방을 둘러보며.. 모른단 말을 하려는데..다시 날아오는 주먹을 반대방향으로 피하며 ..살인사건이 났다기에.. 그냥 호기심에 왔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1심 공판 끝나자마자 호기심 때문에 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영훈이 남자를 흔들어대자.. 남자는 얼마전에 아내한테 듣고..와 봤던 것 뿐이라고 합니다. 정말이라고 호소하는 남자의 입을 다시 테이프로 막아버리고..영훈은 서랍 여기저기를 뒤지며 뭔가를 찾습니다. 너 같은 놈은 그냥 모른다고만 하면 되지..순수하게 불리가 없다면서요... 반 미쳐있는 것 같은 영훈을 보며 극도의 공포를 느낀 남자가 아까보다 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데 각목을 가져온 영훈은 그대로 각목으로 남자의 다리를 있는 힘껏 내려쳐버리죠..ㅠ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한지 1개월 전( 아내 사망 5개월 후). 모텔에 있는 영훈이..형사한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서 받아온 유정의 유품과 유정의 상처부위들을 부검실에서 찍은 듯한 사진들을 가지고 택시를 탔던 영훈이 기거하고 있는 모텔 근처 길가에서 내립니다. 택시에서 내린 영훈을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다연이 부르지만.. 안 들리는지 못 들은 척 하는건지.. 영훈은 그냥 상자들을 들고 길을 걸어가.. 모텔로 들어가죠. 얼마 후, 여기로 들어간거 보고 따라 왔다는 다연은 모텔 방문앞에서 영훈한테.. 잠깐만 얘기 좀 하자고 매달리고.. 몹시 불편한 영훈이지만.. 한숨을 쉬며 들어오라고 방문을 터주고요. 술병과 대충 끼니를 때운 듯 한.. 컵라면 등 쓰레기로 심란한 모텔방을 천천히 둘러보며.. 집에 몇 번 찾아갔었다는 다연한테 영훈은.. 담배 꽁초에 불을 붙이고 찾아 온 용건을 묻습니다. 진지한 표정의 다연은.. 은진아빠 항소심 신청한거 아냐면서.. 변호사 말이 새로운 증인이나 증거가 없으면.. 항소심에서도 힘들거라고 했다면서.. 제발 도와달라 울먹이는데.. 영훈은 담배를 비벼 끄더니 돌아가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큰 가방을 침대에 올려놓고 물건들을 가져와 넣기 시작해요. 살짝 마음이 급해진 다연은.. 처음 경찰한테 말했던 것처럼.. 애아빠는 그럴 사람 아니라고만 말해달라고 하는데.. 아무말 없이 짐만 싸고 있는 영훈한테.. 혹시 다른 생각하고 있냐고 다연은 묻죠. 한숨으로 대답하는 영훈을 보고..어떻게 영훈씨가 그러냐고 눈물을 보이는데...억울하게 죽은 유정이는 생각 안하고.. 준성(다연남편)이만 보이냐는 영훈한테.. 그러니깐 하루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받아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천천히 뒤를 돌아 다연을 보는 영훈은.. 준성이가 안 죽였다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면서.. 믿고 싶은 것만 믿는거 아니냐고 묻는데.. 남편이 범행을 안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답답한 다연은 그냥 안다고 울부짖으며.. 유정이랑 내 남편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했던 경찰들 말을 영훈씨도 믿냐면서.. 유정이가 남편 친구하고 바람이나 피우는 그런 여자였냐고 소리치자 영훈은 만지작 거리고 있던 가방을 소리를 지르며 벽으로 던져버리죠. 몇 초간.. 흥분한 영훈의 거친 숨소리만 들리고.. 어느정도 진정해진 다연이.. 이번 사건은..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경찰이 완전 잘못 짚었던 것이고 이렇게 가다간.. 유정이도 준성씨도 다 잃게 될거라고 울며 애원하자.. 영훈이 제발 그만하라고 악을 쓰면서.. 다연을 밖으로 끌어내 버리죠..

 

짐을 들고 아내 유정과 살았던 건물 문앞에 선 영훈. 폴리스라인은 여전히 쳐져있고 그 위에 온갖 전단지와 빨간색으로 유정의 욕설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괴로워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정이가 사망했던 그 시간에 멈춰있던 집안을... 몇시간에 걸쳐 대청소를 해요.. 그리고는 집안 쓰레기들을 담은 큰비닐을 양손에 들고..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두고 돌아서는데..길건너 기가 쎄보이는 여자를 상대하고 있는 다연이 있죠. 다연의 남편 준성에 대해 안 좋게 말하며 삿대질까지 하는 여자를 다연은 째려보고 있는데요..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던 이들 앞에 유치원 버스가 도착합니다. 다연은 아이를 데리고 빨리 자리를 뜨려는데..다시 그 여자가 싸움을 걸어와 한바탕 싸우고..주변에 의해 뜯어 말려진 다연은 우는 아이를 안고 신호등이 바뀌자 길을 건너오고요.. 그 곳에 서있는 영훈을 한 번 보더니.. 지나쳐 가버려요.

 

 

그 날 늦은밤. 영훈은 집안 서재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아내 유정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현관쪽에서 무슨 소리를 듣고..천천히 가까이 다가갑니다. 현관 구멍으로 보니 어떤 남자가 있고요.. 영훈이 문을 벌컥 열자 놀라 도망가려는 남자를 붙잡아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자 남자는 죄송하다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가버리죠. 거칠게 숨을 쉬며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남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왼쪽 손바닥 상처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영훈은 거실 구석 빨래건조대 위에 있는 수건을 보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끼죠. 아까 청소하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건조대 위 빨래들.. 영훈은 아까 유정의 유품이라고 경찰서에서 가져왔던 상자를 열어 빨래건조대가 찍힌 사진을 꺼내 실제 빨래건조대 위 빨래들과 비교를 해보는데 영훈이 들고 있는 수건이 사진 속에서는 다른 빨래들과 같이 널어져 있는 게 아니고.. 넓게 펼쳐져서 빨래들을 덮고 있죠. 혼란스러운 영훈.. 다시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현재. 기절 직전인 남자한테 영훈은 머리카락은 어떻게 한거냐고 묻습니다. 무슨 머리카락을 말하냐며 자기는 유정을 죽이지 않았다고 남자가 말하는 그 때.. 현관에서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남자는 사람 살려라고 소리칩니다. 급하게 남자의 입을 틀어막는 영훈. 다시 시점은 .. 과거로 돌아가서 때는.. 살인사건 발생 2주 후. 납골당에서 유정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영훈을 다연이 급하게 찾고.. 화면이 바뀌어 함께 납골당을 찾은 다연 아내 준성이가 경찰들한테 잡혀가면서 뭐하는 짓이냐며 강하게 반항을 하고 있죠. 영훈과 다연도 경찰들을 말리는데도 경찰들은 끝내 준성을 잡아갑니다.

 

경찰서. 다연과 영훈이 형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준성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다는 형사말에 자기네 부부가 그 집을 얼마나 많이 드나들었는데..머리카락 하나가 안 나오겠냐며 기막혀 하구요. 옆에 있는 영훈 역시 사건 며칠 전에도 준성이는 자기네 집을 방문했었다고 거들지만.. 둘의 말을 다 들은 형사가..피해자 유정이 사망 당시.. 입가에 출혈이 있었는데.. 입술의 혈액과 준성의 머리카락이 엉겨붙은 채 발견이 됐다고 하면서..출혈이 난 직후에 머리카락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사망 당시 준성이 현장에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말이 안된다고 하는 다연과 CCTV 같은 것은 살펴봤냐는 영훈한테 형사는 다시.. 밤 9시에 사건은 일어났고..준성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다연도 그 시간에 언니집에 있다고 해서 증명해 줄 사람이 없다고 하죠. 그리고 그 날 비도 왔고..그 주변 CCTV 가 많이 없어서 수사에 도움이 안됐다고 하구요. 그리고는..피해자 유정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준성이라면서 그 둘이 나눈 문자메세지 내역도 다 확보했다고 하는데.. 갑자기 우리 남편은 정말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는 다연한테.. 형사는 다연씨 당신은 이번사건 수사 대상이라면서.. 영훈을 보고는 따로 얘기하자며 후배 형사를 부르죠. 영훈은 그 형사를 힘없이 따라가고... 화면이 바껴 무슨 서류에 지장을 찍은 다연한테.. 형사는 가택수사 들어갔으니 며칠 집에 못 들어 갈 것이라며 준성은 조사를 더 해야하겠지만 면회는 가능할테니 나가보라는데..우리 남편 절대 그럴 사람 아니라고 울먹이는 다연을 보고..형사가 하는 말. 이번 사건 백프로 치정사건이라면서.. 준성이 카페를 차릴 때.. 피해자한테 거금을 빌리지 않았냐고 하자.. 남편과 유정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원래 친하다고 다연은 말합니다. 준성의 대학교 친구들까지 다 만나봤다는 형사가.. 준성이 유정을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누가 그런 소리하냐며.. 영훈과 유정 그 부부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자기 남편이라고 다연은 말하면서 영훈이 부모도 안계시고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작년에 그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외로우니 자기집 근처로 온거라고 하자.. 형사는 자기는 그 반대로 들었다면서.. 다연씨네 부모가 안계시고 언니 한 분 뿐이라 남편인 준성이 아내분 외롭다는 핑계로 친구네한테 이사를 권했다고 들었다고 하는데.. 다연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합니다. 흥분 해 있는 다연을 빤히 보다가 차분한 말투로 형사가 하는 말..."사건 당일 밤.. 두 분 심하게 다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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