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의 집 침실. 지쳐 보이는 성열은 사건 현장에서 발로 밟아 몰래 주워 온 단추와 귀걸이를 아내 화장대 서랍에 넣어놓구요.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한테 다가가...조용조용하게 ..조동철이라는 사람이 오늘 시체로 발견됐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냐고 묻죠. 피곤하니 내일 얘기하자는 지연한테 다시 성열은.. 귀걸이는 어디서 잃어버렸냐고 물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잘 모르겠지만.. 연습실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성열한테 ..연습실에 아무도 없었고 밤 10시까지 혼자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었다고 말을 하죠. 더 물으려는 성열한테 지연은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치며 일어나 앉구요. 남편으로서 묻는거라면.. 당신은 자격없다며 등을 돌리죠..아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성열이 손을 뻗어...지연의 어깨를 만지려고 하지만.. 차마 만지지 못합니다.

 

다음 날 경찰서. 한 형사가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날짜는 언제이고...몇 시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예리한 흉기로 세 번 찔렸는데.. 결정적인 것은 두 번째 심장을 찌른 것이라는 내용을..성열은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구요. 그런 성열한테..최형사는 어제 목격자한테 뭐 좀 나왔냐고 묻는데.. 살짝 당황한 성열은.. 그 목격자라는 애 약쟁이라..자기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횡설수설 했다고 그냥 넘기죠. 그 때 강반장이 들어오고.. 사건이 좀 커지게 됐다며 어제 죽은 조동철이 칠성회 재칼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광철 동생이라고 해요. 그러면서..범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지독한 놈한테 걸렸다고요. ㅎ

 

동생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는 재칼 (류승룡). 인사를 마친 조문객이 범인이 빨리 잡히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자.. 무표정인 재칼이.. 범인 그 자식은..벌써 죽은 목숨이라고 눈을 치켜뜨죠. 그리고 얼마 후.. 장례식 복도에서 성열과 재칼이 대화를 나눕니다. 범인 잡게 될거니깐..걱정말라고 성의없이 말하는 성열한테..자기만의 방식대로 처리할테고 어차피 자기가 더 빨리 잡을 것이라고 손떼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무슨 알약하나를 먹고..범인을 보게 되거든 제발 모른척 해달라고 하자..그런 X같은 부탁말고.. 다른 부탁은 없냐? 라며..재칼을 한 번 째려보더니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는데요..성열의 뒤통수에 대고 재칼이.."그러면..누가 먼저 잡을지 내기나 하자"고 하자..부하들이 길을 터주고 성열은 장례식을 나가죠.

 

 

석준이(김인권) 경찰서 취조실에서 혼자 두리번 거리며 앉아 있는데 밖에서 형사들이 그런 석준을 보며 한 마디씩 하고 있습니다. 내일 엄마 생신이라며 갈 수 있냐 물어보는데 어떡하냐는 한 형사 말에..강반장은 성열을 보고.. 동철과 사건 전날 같이 있었던 게 확실하냐고 묻고.. 성열은..동철한테 엄청 맞아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말까지 했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최형사와 성열이 취조하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밤 9시부터 10시까지 클럽에 혼자 갔었다는 석준은 누가 본 사람도 없어서 알리바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조동철이 죽기 전 날 만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라고 말해요. 그러면서.. 석준은 최형사가 범인을 총으로 쏴버려서 TV에 난 것을 기억하고 피식 웃죠. 석준을 빤히 보던 최형사가.. 동철한테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던데 그건 뭐냐고 묻자.. 형사님이 그 범인 쏴버렸던 것처럼 그냥 자기도 홧김에 그런 소리를 했다고 하자 바로 최형사의 주먹이 올라오고 옆에 있는 성열을 의식한 듯 다시 손을 내리죠.

 

다음은 성열이 석준을 취조하는데요. 엄마 생신 선물을 샀냐고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성열한테..원래 그런거 잘 안 챙긴다고 석준은 말하고.. 사람을 때려서 쾌감을 느껴 본 적이 있냐고 성열은 훅 들어갑니다. 조동철을 때린 적이나 욕을 해서 쾌감을 느낀 적 있냐고 다시 묻자.. 어리둥절 해 하면서 석준은..자기는 조동철을 때린 적도, 욕을 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최형사가 석준이는 동철을 털끝하나 손대지 않았다고 하지 않냐며 마무리 지으려고 하자..성열은 "동철한테 진 빚이 얼마야..?" 라며.. 무슨 노트를 펼쳐서 석준 앞에 던져줍니다. 말문이 막힌 석준이 삼천만원이라고 하자. 최형사가..어떻게 하면 너처럼 죽을사람한테 돈을 빌릴 수가 있는거냐며 비아냥거리자.. 분위기가 힘든 듯.. 석준은 엄마 생신 케이크 사다 드려야 하는데 그냥 나가면 안되냐고 울상이구요. 이형사가 CCTV 건에 대해 오늘 중으로 연락올거라는 말을 들은 성열은 심란한 표정이 되고.. 강반장과 마주한 성열은 일주일만 시간을 주면 석열의 자백을 받아내겠다고 한 후..석준의 엄마집을 찾아 몰래 케이크를 두고 옵니다.

 

그날 밤. 성열의 집. 자기한테 모든 것을 다 말을 해야 너를 도울 수 있다면서.. 성열은..침대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내 지연한테 조동철 같은 인간을 뭐하려고 만나려 했냐며 다그칩니다. 그게 궁금하냐며 차분한 목소리로 묻는 지연한테 더 짜증이 난 성열은 현장에서 네가 한 립스틱 색, 네 귀걸이가 발견됐다면서.. 죽은 조동철 형이 반 미친놈인데..지 동생 죽인 인간 찾겠다며 난리라고 하죠. 그러면서..숨김없이 자기한테 말하라고 소리치는데.. 지연 역시 큰소리로 .. 당신은 그게 궁금하냐면서 자기는 .. 우리 애가 왜 죽었고, 그 때 당신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궁금하다고 맞받아치고는 밖으로 나가려는데.. 얘기 좀 하자고 손을 잡는 성열을 뿌리치고 현관문을 향하는 지연한테 다시 성열이.. 립스틱 색 바꾸고.. 그 귀걸이도 하지 말고.. 입었던 옷도 더 이상 입지 말라고..말을 하죠. 멍하게 가만히 듣고 있던 지연이.. 미리 준비해 둔 큰 트렁크를 끌고 나가버립니다.

 

 

재칼이 경찰서로 부하 몇 명을 거느리고 껄렁껄렁하게 들어와 성열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는데요. 그 자식이 자기 동생을 죽인거 확실하냐며..다소 못 믿겠다는 말투로 말하는 재칼한테.. 증거, 증언 다 확보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석준이 가장 확실한 용의자라고 성열은 말해요. 웃음을 뿜어낸 재칼이.. 자기가 갖고 다니는 뭔가를 꺼내 또 입안에 넣고 질겅질겅 씹더니.. 그 자식이 범인 아닌거 당신도 알지 않냐고 성열을 노려보죠. 뭘 갖고 그렇게 확신을 하냐며 옆에서 보던 최형사가 묻자.. 재칼의 부하가 재칼한테 동철의 사체 사진 몇 장을 건네주고 그걸 앞에 펼쳐보이며 재칼은.. 찌르거나 찔릴 때 그 순간만큼은.. 한 몸이 되어야 한다면서.. 동생이 등을 돌리고 있는데 한 방을 먼저 찔렀고 아직 죽지 않은 동생의 심장을 찔러서 아주 보내버린 것이라고 하죠~!!

 

재칼이..사람을 찌르는데 미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자..어이없는 표정의 성열이 꼭 본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너가 봤냐고 묻죠. ㅎ 많이 찔러봤으니까 잘 안다는 재칼은 속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 잉크를 똑똑 떨어뜨리더니.. 핏방울의 모양이나 위치 등 법의학자들이나 할 법한 제법 전문적인 설명을 하면서.. 동생한테 첫방을 날린 범인은 머뭇거리다가 그렇게 된 것이고 절대 선수가 아닌데.. 석준이는 별이 3개에다가 칼을 달고 사는 인간인데 절대 이렇게 찌르지 않는다면서 범인이 석준일리가 없다고 하자..재칼과 눈도 못 마주치는 성열은 한 숨을 크게 쉬구요. 재칼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내 지연 같은 생각에 괴로워 화제를 돌려보고자 재칼을 보며 말합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입 속에 오물거리고 있는 게 뭐냐구요. 요강 미니어처같은 작은 통을 빙그르르 돌리며 재칼은 '루왁' 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으면 껍질은 소화시키는 반면 그대로 배설되는 열매를 갖다가 말려 커피 원두를 만드는데 그게 바로 '루왁' 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하는 치켜뜬 살벌한 눈빛의 재칼을 보고.. 성열은.. 다음에는 이렇게 경찰서에 맘대로 오지 말고..영장받으면 오라고 하죠. 감방에 쳐넣을 놈이랑 헷갈린다고요 ㅎ

 

성열과 최형사는 여 검시관을 만나고 있구요. 검시관이 조동철 사체를 앞에 두고 현장사진을 보면서 사건현장 바닥에 떨어진 첫 번째 혈흔이 150센치 정도에서 떨어진 것과 일치한다며 조동철의 심장 높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혈흔은.. 조동철이 쓰러진 다음에 경정맥에서 뿌려진 것이라고 하죠. 재칼이 한 얘기랑 똑같다는 최형사. ㅎ 칼을 잘 쓰는 남자가 아니라 그냥 일반 남자라고 하면 어떠냐고 성열이 묻는데.. 최형사는 꼭 남자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지 않냐 한 마디 던지고..성열은..누워있는 조동철의 시체를 내려다 보더니.. 답답한 표정을 짓죠. 성열과 최형사가 식당에서 국수를 먹는데.. ㅎ 한참 먹다가 최형사가 하는 말이.. 저번에 사건 현장에서 ..핑크 바이올렛이 묻은 유리컵.. 자기 성질 돋워 일부러 깨뜨린거 맞냐고 묻습니다 ㅎ 놀란 성열이.. 너 미쳤냐고 하구요. 면발을 씹으면서 성열을 살피던 최형사가 아님 말고~ 하면서 계속 국수를 먹는데.. 이미 성열은 심란해지기 시작했구요. 그 때.. 최형사는 전화를 받고.. 보관실에서 CCTV를 찾았다고 하는 것을 옆에서 성열도 듣고 있죠. ㅎ

 

 

어떻게 알고 보관실로 먼저 달려온 성열은 CCTV 테이프를 최형사가 가지고 갔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경찰서로 뛰어가는 성열 ㅎ 큰 TV가 놓여져 있는 회의실 같은 곳을 박차고 들어가자.. 강반장을 비롯해서 조동철 사건담당 형사들이 빙 둘러앉아 있구요. CCTV 를 틀어보기 바로 직전이죠 ㅎ 후배형사가.. 테이프를 넣으면서.. 여기 찍힌 사람이 범인일 확률이 높은거냐고 묻자..최형사는 확률이고 뭐고 거기 찍힌 사람이 그냥 범인이라고 하죠 ㅎ 그러면서.. 숨을 돌리고 있는 성열한테.. 늦게 온 벌로 너가 틀어라고 리모컨을 줘요. 성열이 떨면서 천천히 재생 버튼을 누르자 ..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여자 한 명이 걸어오는 게 보이는데 갑자기 잡음소리가 들리면서 회색화면으로 바껴 멈춰버리죠. 일순 형사들이 웅성거리고.. 한 형사가 지워진 것 같다고 말하자.. 최형사는 뒤를 돌아.. 성열을 보죠. 속으로 간담을 쓸어내리고 있는 듯 한 성열의 표정을요 ㅎ

 

화면이 바껴.. 성열이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하며 진정하고 있는데.. 강반장이 들어오고.. 요새 좀 이상하다는 말과.. 최형사랑 꽁해있지말고 좀 풀어라는 말을 듣는데.. 안그래도 조만간 대차게 한 판 붙을 것 같다고...성열은 중얼거리죠. ㅎㅎ 하루는 성열이.. 아내를 불러 놀이공원에 갑니다. 사람소리, 퍼레이드 소리에 정신이 없는 소란스러운 놀이공원..삐에로가 풍선을 가지고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풍선도 나눠주고 있고..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있죠. 성열과 지연이.. 테이블 의자에 앉아 썩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내 지연의 표정을 살피던 성열이..딸 수연이랑 자주 왔었는데 기억 나냐고 물어보는데.. 몹시 불편하다는 표정인 지연을 보고.. 안되겠다 싶은 성열이 하고 싶은 말을 꺼냅니다. 얼마전에 말한 조동철의 형이라는 사람이 정말 이상한 놈이라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일단 미국으로 피하자고 말해요. 비자는 자기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준비하라고요.. 일관된 무표정으로.. 깊은 한숨을 천천히 쉬면서..자기가 그 조동철이라는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냐 묻는 지연한테.. 성열은..죽였든 안죽였든..자기한테 중요한 것은.. 너가 무사히 미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요...그 말에 지연은..미국으로 가면 자기가 행복해 지냐며..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랑 나 .. 그리고 죽은 우리 수현이라고 하는데...성열은 할 말이 없어지죠.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지연 핸드폰이 울리고..

 

통화를 위해 지연은 자리를 뜨고 성열은..그런 지연을 바라보고 있는데.. 삐에로가 다가와 초컬릿 하나에 천원인데 하나만 사주라고 해요.. ㅎ 딴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한 성열은 주머니에서 천원을 꺼내 삐에로를 주는데.. 삐에로는 두 개 사면 보너스도 있다며 초컬릿 하나만 더 사달라면서 성열 앞에서 까불까불하죠 ㅎ 전화통화를 끝낸 지연이 자기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주머니에서 얼른 천원 한 장을 더 꺼내서 삐에로를 주자..초컬릿 두 개를 사셨으니 이제 보너스를 줘야 되겠다며 죽치고 있는 삐에로한테..보너스는 다음에 받겠다며 삐에로의 등을 밀어 딴데로 보내버리죠. ㅎ 연습실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지연한테 성열은..손을 꼭 붙잡고서는 아까 자기가 한 말 진지하게 생각을 좀 해보라고 해요. 자기랑 모든걸 다시 시작하자고 간절하게 말을 하는데.. 지연은..그런 성열을 무표정으로 보고있더니 일어나 그대로 가버립니다. 성열이 심란한 표정으로 있는데..문자 알람 소리가 들립니다.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보니..발신자 제한으로 동영상 파일하나가 들어와 있고.. 동영상을 재생시켜 보니.. 지연이 점점 걸어오다가 조동철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영상으로.. 아까 형사들하고 같이 보려다가 잘려서 못 봤던 부분이죠. 눈이 점점 커지더니 그대로 표정이 굳어버린 성열한테 바로 전화가 걸려 오고... 받아보면 "보너스...마음에 들어요..??" 라고 하는 음성변조된 목소리 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