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늦은 성열이..선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몇 대 더 얻어맞고 간신히 눈을 떠보니.. 남자는 성열이 메고 온 백팩을 들고 저만치 걸어가고 있죠. 성열은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쓰러질 듯 벽을 잡고 힘겹게 한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성열의 왼쪽 관자놀이에 총구가 겨눠집니다. 그대로 얼어버린 성열이.. 돈은 더 줄 수 있으니 테이프를 달라고 하자..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덜덜 떨며 못하겠다고 중얼거리며 흐느낍니다. 권총을 쥔 남자의 손에서 힘이 빠지자 성열은 남자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려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해 보니.. 남자는 바로 석준이죠. 삐에로 분장한 어떤 놈이 여기 있으면 아저씨가 온다고 했다면서..미안하다고 합니다.

 

잠시 후..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석준은 삐에로 분장이 너무 진해서 얼굴은 전혀 못봤다고 하구요.. 지친 성열이 석준한테 어머님 생신은 챙겨드렸냐고 묻자.. 답답한 석준은 아저씨나 나나 첫단추를 잘 못 끼워 이렇게 된거 아니냐며 짜증을 내는데.. 성열한테 전화가 옵니다. 약속이 틀리지 않냐는 삐에로. 삼천만원 넣었다는 성열한테 삐에로는.. 만원짜리가 아닌 천원짜리로 삼천이라고 그랬다며.. 재칼아저씨한테 초컬릿을 보내야겠다며 웃자.. 성열은 시원하게 육두문자를 날리구요. ㅎ 농담이니.. 내일까지 천원짜리로 다시 준비하라 하고 바로 끊어버리죠. 짧게 한숨을 쉬고는 옆을 보니 석준은 어디로 사라지고 근처 벽면에.. 8시까지 클럽 어디로 오라는 쪽지가 붙어있어요.

 

성열이 집에 최형사가 와서 지연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는 지연한테.. 집안 여기저기를 구경하던 최형사가.. 당신이 조동철을 죽이고..성열이는 그걸 감싸주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겠냐 하죠. 성열은 경찰대 동기인 자기까지 정직 먹게 만든 놈인데..지금 이사건에 있어서는 증거를 은폐하고 목격자를 빼돌리고 있다면서요..지연이 그만 나가주라고 하자.. 그 놈 경찰 옷 벗게 되면..칼침 놓으려고 벼르고 있는 놈들 한 트럭인거 아냐고 묻고는 놀란 표정의 지연을 두고 최형사는 성열집에서 나갑니다. 화면이 바뀌어. 창기네 가게 (불법으로 여권, 비자 만드는..ㅎ) 에서 성열이..여기저기 맞고 찔린 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습니다. 코트까지 힘겹게 입은 성열은.. 창기한테 지연의 여권을 받는데.. 창기가.. 요즘 약공급이 딱 끊긴 것 같아서 분위기가 많이 흉흉하다는 말을 합니다. 약 구한다고 사람들이 난리고..부르는 게 값이라구요. 고맙다고 어깨를 툭 치고 성열은 나가는데.. 갑자기 표정이 바뀐 창기는 누군가한테 전화를 해 김성열 지금 바로 나갔다며.. 공항 검색대에서 걸릴 것이라고 보고를 하죠.

 

창기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재칼 ㅎ .. 부하들과 고급술집에서 놀구있구요. 알겠다며 창기 전화를 끊고 옆에서 여자와 한바탕 놀고 있는 사람을 보며..여기까지 어쩐 일이냐고 하는데.. 돌아보는 사람은..최형사입니다 ㅎ 깡패놈들한테 자기도 돈 좀 받아볼까 해서 왔다는 최형사ㅎ 여자들을 내보낸 재칼은..여기 온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묻죠. 안주를 막 집어먹고 있던 최형사가.. 급 진지해지더니.. 이번 사건에 김성열과 그 와이프가 관련 돼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자기 역시 그 놈을 좀 싫어한다면서 재칼을 보고 되묻죠.. 너야말로.. 동생 복수라는 X같은 이유 말고, 범인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는 진짜 목적이 뭐냐구요. ㅎ 늦은 밤.. 지연의 친정네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장모를 만나는 성열.. 내일 모레 5시 비행기이니.. 지연한테 좀 전해달라고 하면서 아까 창기한테 받은 여권을 성열은 장모한테 건네주구요. 들렀다 가라는 장모 말에.. 지연이 있는 곳을 올려다 보는데.. 갑자기 커튼이 확 쳐지는 것을 보자..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그냥 가버립니다..각각 다른 공간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두 사람.

 

다음 날 경찰서.. 강반장은 성열한테 제수씨( 성열 아내 지연) 계좌에서 조동철 계좌로 3천만원이 흘러간 게 추적이 됐다며 이 사건에서 손떼라고 소리지르구요. 조동철 죽은거랑 그거랑 상관없다는 성열한테.. 상관있다며 못박는 최형사가.. 지연한테 대가로 받은 그 3천 중 일부는 다시 구철승이라는 인물한테 넘겨졌다며 . 구철승이 누군지 들어는 봤냐고 묻자.. 성열은..자기 몰래 지연 계좌를 추적한 것에 막 흥분 하구요. 약이라던가 어떤 거래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하는 최형사의 멱살을 한 번 잡더니.. 성열은 그대로 나가버리고.. 따라나가 성열을 잡은 최형사가 .. 누가 봐도 네 와이프가 범인이라고 하자. 증거 있냐는 성열의 말에.. 자기 때도 증거는 없었고 네 증언만 있었다고 말하니.. 성열은 콧웃음을 치며 너 지금 복수하냐고 하구요. 처음에는 그랬는데..지금은 아니라는 최형사가 이렇게 말해요. 너랑 네 와이프나 재칼 그 놈까지 무슨 패를 하나씩 쥐고 있으면서.. 안 내놓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너희들도 완전히 다 아는 것 처럼은 안 보인다는 게 웃기다고 하죠. 그러면서..그 패를 자기가 꼭 맞추고 싶다하자.. 패 같은 것은 애초에 없고..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여자가 위험에 쳐해 있고. 그 여자가 내 와이프라는 것이 전부라고 하고 돌아서서 성열은 가요.

 

여 법의관으로 부터 죽은 동철의 성기에서 석준의 지문이 나왔다는 말을 들은 성열은 석준을 만나러 클럽으로 갑니다. 시끄러운 클럽 안. 성열은 왔다갔다 술마시면서 현란한 조명아래 정신없이 춤을 추는 사람들 틈으로 석준을 찾구요.. 병째 들고 술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혀 몸이 비틀거린 성열이.. 균형을 잡고 다시 가려는데.. 비틀거리는 석준이 갑자기 성열한테 안기는데요.. 반쯤 눈이 풀린 석준은 배에 칼을 맞은 상태죠. 성열은 석준을 화장실로 데리고 와 급한대로 화장지로 지혈을 하고 누가 이랬냐고 소리치는데요. 엄마 케이크 갖다 드린거 고맙다는 석준은.. 이 앞에 보물창고가 있는데 그 안에 자기 엄마 선물이랑..아저씨가 찾는 두 번째 단추가 있을거라고 피를 토하면서 띄엄띄엄 힘겹게 말합니다.

 

뭔소리를 하냐며 자기 자켓을 벗어 석준의 배에 갖다 대는 성열한테 가쁘게 숨을 쉬는 석준이.. 살짝 웃어보이며 그럼 이 게임의 첫 번째 단추는 뭐인 것 같냐고 묻죠. 그걸 알아야 아저씨 와이프를 구할 수 있다면서요. 와이프란 말에 놀란 성열한테.. 석준은 ..그 첫 번째 단추는 아저씨 바로 당신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구요.. 한동안 놀란 성열의 눈을 응시하던 석준은.. 딸꾹질 같은 숨을 몇 번 내쉬더니.. 그대로 멈춰버리죠. 그 때.. 성열의 핸드폰이 울리고.. 받아보면.. 초컬릿값 좀 올려야겠다는 삐에로죠~!! 원하는 게 뭐냐는 성열한테..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와이프 입원한 것은 알고 있냐고..자기가 재칼아저씨한테 사진을 보냈는데.. 와이프한테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낄낄거리죠.

 

다음 장면은.. 성열이 의사로부터 위세척은 끝났으니 며칠 이대로 요양만 잘 하면..될 것 같다는 말을 듣구요. 재칼의 부하들이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장모한테 .. 지연이에게 안 좋은일이 생겼다며..체포를 좀 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면서요. 무슨일이냐 놀란 장모를 무시하고는 옆에 있는 오형사한테 조동철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라고 지시합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이 열리고.. 재칼이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병실에서 지연이 누워있는 침대를 오형사와 몇몇 형사들이 끌면서 나옵니다. 네 와이프 범인인거 맞혔다는 재칼과 잠깐 으르렁거린 성열이.. 지나가는 아내 침대를 따라가며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해요~. 경찰차 뒤에 앉아 잡혀가는 중인 지연.. 조수석에 앉은 오형사가.. 선배님(성열)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아냐면서 선배 믿고. 마음 굳게 먹어라고 말한 뒤..담배가 떨어졌다며 차를 잠깐 세우라고 합니다. ㅎ

 

멈춘 차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내리는 오형사가..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검은 복장의 남자를 보고 옆으로 비켜서고.. 그 남자가 경찰차 조수석에 앉자.. 이내 출발합니다. 멀어져 가는 경찰차를 보고 몹시 불편한 표정의 오형사가 괜히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걷어 차구요. 경찰서를 가려던 경찰차가 경로를 틀어 지연을 데리고 간 곳은.. 식육점 고기보관하는 냉동실 같이 어둡고 칙칙한 곳. 하얀 식탁이 보이구요. 그 위에는 큰 2개의 촛대, 레드와인과 간단한 음식이 차려져 있고 지연과 재칼이 멀찌감치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 동생을 죽이지 않았다는 지연한테..와인을 마시는 여유로운 표정의 재칼이.. 사람은 세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비가오는 데 우산이 없을 때, 낯선 곳에 갔는데 지갑이 없을 때...하다가..하나가 생각이 안난다며 찡그립니다. 급 긴장을 하는 부하들 중 눈이 마주친 한 명한테 재칼이 나머지 하나가 뭐냐고 묻자..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 부하는 이것저것 막 뱉어내는데요.ㅎ천천히 일어나 그 부하한테 향하는 재칼의 손에는 촛대 하나가 들려있죠. 촛대로 무지막지하게 몇 대 맞은 그 부하가 갑자기 "거짓말 했을 때!!" 라고 꽥 소리를 지르자..촛대를 높게 쳐든 재칼의 팔이 멈추죠~!!

 

멈춘 재칼이 촛대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자기 얼굴에 튄 피를 쓱쓱 닦으며..지연에게로 가서.. 거짓말 했을 때 지연씨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다고 합니다. 재칼이 얼굴을 바짝 대자 긴장한 지연이.. 그날 밤..당신 동생을 만나긴 했지만 나올 때까지 분명 살아있었다고 말하는데. 재칼은.. 품에서 루왁이라는 것을 하나 꺼내 입안에 넣고 씹어대더니..그런 놈 죽든 말든 상관없는데.. 그 놈이 죽기 전 빼돌린 물건에만 자기는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 지연을 노려보죠 ㅎ 여전히 클럽에 있는 성열이 아까 석준이 알려준 보물창고를(물건 보관함) 열어봅니다. 옆으로 메는 큰 가방이 하나 들어있고.. 주변을 살피며 가방을 조심히 꺼내 지퍼를 열어보니.. 흰색가루가 담겨 있는 투명한 지퍼백이 가득 담겨있구요.. 가루를 조금 집어 맛을 한 번 보고는..가방 안쪽 깊숙한 곳까지 뒤져보는데..다른 형태의 비닐이 하나 있고 열어보니..검은색 조그만한 알약이 가득 들어있어요. 뭐지? 하는 표정으로 하나를 꺼내 입안에 넣고 씹는 순간.. 언젠가 경찰서에 찾아와서 루왁이라는 것을 씹어먹는 재칼을 떠올리죠. ㅎ

 

성열은 가방을 들고 그길로 나이트클럽을 나와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갑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보면.. 삐에로구요. 삐에로의 전화에 한결 여유로워진 성열이..석준이 조동철을 죽이고 빼돌린 물건을 찾았는데...재칼 역시 이걸 찾으려고 그렇게 혈안이 나 있는거 아니겠냐면서..더 이상 팔 초컬릿이 없는 너하고는 상대 안 한다는 식으로 말하자..입장이 바뀐 삐에로가 전화 끊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매달리면서..초컬릿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요. 차분한 목소리의 성열이 그 초컬릿 너나 많이 X먹으라고 욕을 하고 끊으려고 하자. ㅎ 높임말로 제발 전화 끊지마라고 숨 넘어 가듯 애원하는 삐에로가.. 성열이 전화 안 끊은 것을 확인하자..사고, 안사고는 초컬릿 보고 결정하라면서 욕을 하더니..그럴 줄 알고 네 친구한테 다 말해놨다고 하고 자기가 먼저 끊어버리죠 ㅎ

 

어리둥절해진 성열이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자 급 브레이크를 밟고 고갤 들어 보면.. 손에 뭔가를 든 목격자 박경호가 헐레벌떡 뛰어와 조수석에 탑니다. 그러고는 손에 든 봉투를 주며.. 삐에로 분장한 사람이..마지막 초컬릿이라고 전해주라 했다면서요. 봉투에서 나온 건 사진들인데요.. 자신과 혜진(내연녀)사진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동성애자로 추측이 되고 있는 석준이 어떤 남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몇 장 있습니다. 석준의 옆 남자얼굴을 본 성열은..누군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는 석준말을 떠올리면서...동시에 사진 속 그 남자가.. 언젠가 병원으로 자기를 불러 뭔가를 말해주려고 했던 남자란걸 기억해 내죠.(첫 장면과 연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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