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뚫고 한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퍼지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때는 1873년.. 미국의 '스머티노즈' 라는 섬에서 두 명의 여자가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떤 중년 남자가 경찰들한테 끌려가고 있고 마을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들어 "처형하라~", "죽일놈~!!" 등등 욕설을 퍼부으며 뒤를 따르고 있고.. 끌려가는 남자는 "나는 죽이지 않았다, 그들이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내가 그런 짓을 하겠냐~" 고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끌려갑니다. 화면이 바뀌고 끌려온 남자가 감옥에 갇혀있고 자기는 죽이지 않았다며 여전히 소리 지르고 있죠. 교도관이 남매인 두 사람을 데려왔고요.. 오빠인 남자는 머리카락이라도 쥐어 뜯을 것처럼 손을 뻗으면서 그 입 다물지 않으면 철창을 뜯고 들어가 죽여버리겠다고 으르렁거리고 그 남자와 같이 온 왜소한 체격의 여리 여리한 분위기의 여자는.. 사건이 일어날 때 함께 있다가 도망가 살아남은 생존자 및 유일한 목격자로 감옥에 갇힌 중년남자 얼굴을 확인하러 온 것이죠.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 이 사람 맞냐는 교도관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남자를 본 여자가 동공 지진을 일으키더니 이내 쓰러져버립니다. 교도관을 따라 여자를 부축해서 남자가 나가자.. 갇혀있는 남자는 신은 날 버리지 않을거라면서 감방 여기저기를 불안하게 왔다갔다 합니다.
여자 둘을 잔인하게 죽였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남자 이름은 루이스 와그너, 이 사람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립니다. 살해당한 피해자 두 여성의 관계는 시누이와 올케관계구요. 시누이라는 여자는 아까 감옥에 같이 왔던 남매와 형제지간입니다 죽은여자(카렌), 이반이라는 이름의 남자, 그리고 살아남은 목격자인 여자(마렌) 이런 순서의 형제지간이구요. 올케는 이름이 '아넷' 이고 남자형제인 이반의 와이프였죠. 섬이라 이들은 고기를 잡아서 먹고, 내다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삶을 살았고.. 살인이 있었던 밤.. 이반과 막내동생 마렌의 남편을 포함한 섬 남자들 몇몇이 고기를 잡으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 심한 풍랑으로 인해 못 돌아오고.. 그렇게 피해자 두 여성과 목격자 마렌만 한집에서 같이 잠을 잤었죠. 법정 안.. 루이스는 시종일관 겁먹은 표정으로 떨며 서 있습니다. 첫번째 증인은 증인석에 서라는 판사말에 이반이라는 남자가(목격자인 마렌 오빠) 일어서서 증인석으로 갑니다. 고기를 잡으로 나간 다음 날 섬으로 돌아와서 뭘 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곧장 집으로 갔는데 하얀 망사천으로 얼굴이 덮인 채 아내(아넷)가 눈도 못 감고 죽어있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 자신의 누나가 죽어 있었다고 하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반항한 것처럼.. 물건들이며 벽시계가 떨어져 깨져있었고.. 테이블에 놓인 찻잔을 봤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검사는 사건현장인 집 근처에서 흉기로 보이는 도끼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100년 후 여자(이름은 '진') 가 운전을 하고 조수석에 남편(이름 '토마스', 배우 숀펜 ㅎ)으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딸을 시댁에 맡겨놓고 시동생과 시동생 여친이랑 휴가차 보트여행을 하기위해 차를 몰아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중이죠. 남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과 시를 쓰는..유명한 작가. 여자는 잡지사 사진작가로 주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 사진작가에요. 둘의 사이는 그렇게 썩..좋아 보이지 않고.. 기분 좋게 휴가 보내러 가는거니깐 억지로 서로한테 맞추는 듯.. 서로의 말끝마다 아냐~. 됐어~, 나중에 얘기하자...등등 불안하게 대화를 하면서 차로 이동을 하고 있고..이내 시동생과(이름은 '리치', 이름처럼 돈도 많음. ㅎ 요트주인) 시동생 여친(이름 '애덜라인')을 만나 같이 100년 전 살인사건이 있었던 스머티노즈 섬으로 갑니다.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요트 끄트머리에 앉아 갈매기한테 쿠키도 던져주고.. 사진도 찍는 등 재밌는 시간을 보내면서 섬으로 향하고.. 섬에 거의 다 와서 사진작가 진이 나레이션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 그땐 우리에게 고작 17시간이 남았다는 걸 몰랐다.. 12시간..아니..3시간? " ... 섬에 먼저 내린 진은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시동생 여친인 애덜라인이 사건이 기록된 책을 들고 "두 여자는 목이 졸리고 도끼로 찍힌 채 부엌에서 발견됐다..피해자 중 한 명인 아넷은 흰 망사천으로 덮인 채 발견이 됐는데..마치 살인범이 차 마시는 동안 안 보려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라고..읽고선 신났다는 듯 웃어대죠. 나머지 세 명이 .. 100년 전 사건에 대해 장난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 진은 사진을 찍으며 진지하게 사건 현장에 대해서 상상을 하고 있죠. 진의 남편 토마스가.. 바위에 앉아 일렁이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자.. 동생이 다가 와서.. 애덜라인이 형의 시를 듣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비평가가 아니니깐 편하게 생각해 주라고 하자.. 토마스가 애덜라인을 보니.. 시 이상의 관심을 담은 요염한 미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ㅎ 그들이 그러는 사이 진은.. 100년 전 사건때 생존자이자 목격자 마렌이 범인으로 부터 피해 도망쳤다는 동굴을 들어가서 마렌의 심정이 되어보죠.
얼마 후 근처에 요트를 띄워 각자 또는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진이.. 갑자기 이런 말을 합니다. " 100년 전 사건 때.. 범인 루이스가 어떻게 그날 밤에 여자들만 있다는 걸 알았을까? 그리고.. 육지까지 12마일이난 되는데 왜 차를 마셨지..? 두 명을 죽여놓고..한 여자만..천을 씌운 이유는 뭘까...? " 라고요. 거기에 대해서.. 뭐라뭐라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하는 사람들..늦은 밤.. 요트의 다른 공간에서 잠을 자는 두 커플. 진이.. 무슨 생각을 하다가 자고 있는 남편을 깨우면서..."여보, 그 남자가 범인이 아니고 그 여자가 범인인거 같아" 라는 말을 합니다. 잠결에 아무렇게나 들은 토마스가 무슨 소리하냐며 너무 졸린다고 토마스는 다시 잠이 들어버리죠.
다시 100년 전.. 법정. 법의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피해자들 상태를 설명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던 상황을 추측하고 있고. 흉기는 꽤 묵직한 도끼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검사가 일어나서.. 그날 밤.. 집에 여자들만 남아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마을 어떤 남자이름을 대면서..그 사람하고 루이스밖에 없다고 해요. 그러면서 마렌한테.. 언제 미국으로 건너왔냐고 물어요. 내내 힘없이 앉아있던 마렌은.. 5년 전에 어부인 남편 존과 함께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 미국으로 왔다고 하면서..그 때를 회상합니다. 나이차이가 꽤 많아 보이는 남편 존과 마렌이 배를 타고 미국으로 와.. 신앙심에 매달려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지만..마렌은 남편한테 그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동거인 이상의 감정은 없었어요. 아내와는 달리 찐사랑인 남편 존은 아내를 위해 어느 날 강아지를 한 마리 어디서 구해 와 친구하라고 하며.. 고향에서 편지도 왔다고 건네주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내용과 언니(살해 피해자 중 한 명)가 미국으로 온다는 내용이었어요. 침대도 없고 집도 좁으니 안되겠다고 마렌이 말하자.. 배를 사려고 모아 둔 돈이 있으니 언니 오라고 하라며 자상한 미소를 보내는 남편 존 ㅎ
그렇게 언니 카렌은 배를 타고미국으로 건너오고.. 오빠 이반의 안부를 묻는 마렌에게..이반은 잘 지내고 돈도 상당히 많이 벌었다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하니 신경쓰지 말라는 투로 말하는데 둘의 분위기가 이상하고~ ㅎ 그렇게 카렌은..마렌과 존의 집에서 지내면서 근처 섬 호텔의 하녀로 일하게 되죠.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마렌한테 남편 존은 포츠머스에서 배를 함께 탈 동료를 데려왔다고 루이스 와그너를 소개합니다. 관절염이 있어서 케어를 좀 해줘야 하지만 일은 잘 한다는 루이스 와그너는 이 집.. 다락방에서 지내게 되구요. ㅎ 틈만 나면 마렌한테 루이스는 추파를 던지던 어느 날..관절염 환자인 루이스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고.. 옆에서 마렌은 책을 읽어주면서..책을 읽다가 루이스가 잠이 든 것을 보고 뭔가를 회상하는데요. 어떤 소녀가 자고 있는 소년한테 다가가 얼굴을 감싸는 장면이죠. 그 이후로도 루이스의 추파를 던지는 추근덕거림은 끊임없이 이어지고요. 어느 날은 입맞춤까지 해버리죠. 입맞춤을 당하고 그 때서야 문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마렌..
화면은 살인사건 발생 후 법정으로 바뀌고 마렌은.. 그런식으로 피고인이 원치 않은 접근을 자꾸 시도했었고 급기야는 입맞춤까지 해버렸지만.. 자기가 그렇게 기분 나쁘다는 듯 표현을 한 이후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렌이 불쾌함을 드러내자 .. 루이스는 이제 마렌의 언니 카렌한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호텔에서 하녀 일을 하고나서 마렌이 있는 섬에 도착하자 루이스가 손을 내밀어 배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고 그렇게 기분 좋게 집에 도착한 카렌은.. 마렌한테.. 이반이 10월경에 이 쪽으로 와서 너네 부부랑 살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전해주죠. 빠른 속도로 10월이 되고 노심초사 기다리던 마렌은 오빠 이반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가 오빠한테 안기죠. 오빠 이반이 자기 와이프라고 아넷을 소개하고 누나와 매제인 마렌의 남편 존 그리고 루이스라는 사람과도 차례로 인사를 하고 아넷은.. 마렌을 포옹하며 시누이들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웃어보여요 (이 아넷이 살인사건의 다른 희생자죠 ㅠ)
'Reading a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이트오브워터 ③] - 스포만땅/미스터리/외국영화/실화영화 (0) | 2022.08.30 |
---|---|
[웨이트오브워터 ②] - 스포만땅/미스터리/외국영화/실화영화 (0) | 2022.08.30 |
[랑종] 스포만땅/ 공포/ 태국영화 (0) | 2022.08.20 |
[프레스티지] - 스포만땅/ 스릴러영화/ 마술영화/ 크리스찬 베일/ 휴 잭맨/ 감동영화/순간이동마술 (0) | 2022.08.20 |
[허쉬 HUSH] - 스릴러물/ 공포영화추천/넷플릭스 공포영화/날것그대로의공포 (0) | 2022.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