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0년 전. 이반과 존이 마을사람 몇몇과 포츠머스쪽으로 고기를 잡으러 가는 날(사건이 있었던 날 오후죠~!!)... 바람이 많이 분다면서 걱정하는 동생 마렌을 이반은 눈도 안 마주치고요.. 남편 존이 볼일만 보러 근처 가는거니깐 이따 다시 집에 들르겠다고 합니다. 마렌은 언니 카렌이 부엌에서 자는거 불편해 하니까 애플도어라는 곳에 데려가는 것을 잊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알았다는 듯 손을 흔들면서 가는 존을 보고 마렌이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식구가 늘어서 정말 좋네~" ㅎㅎ 언니 카렌을 어디론가 보내버리고 싶은 마렌의 반어법이죠 ㅎ 아넷은 뭔가에 기분이 좋은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싱글벌글 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둘한테 아넷은 자기가 임신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당분간 남자들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구요..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카렌과는 달리 확실하냐고 몇 번 묻더니 풀이 죽은 마렌.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나자 마렌이 커튼을 젖혀 밖을 내다보니 이반과 존을 포함해 4명 정도가 탄 배에서 존이 마렌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게 보이자.. 바람이 불어서 바로 포츠머스로 갈 모양이라고 마렌이 걱정합니다. 오늘 그러면은 남자들 못 돌아오는거냐고 묻는 아넷이. 밤에 혼자 자는거 너무 무섭다고 한 숨을 쉬어요.
저녁을 치우고 벽난로 앞에 앉아 불을 쬐고 있는 세 사람. 마렌이 침실로 가려고 일어나자 아넷이 마렌 팔을 잡으며 혼자 자는거 무서우니 같이 자면 안되냐고 묻고 그런 둘을 카렌은 한 번 힐끗 쳐다보죠. 결국 한 침대에 누워있는 마렌과 아넷. 아넷은 누군가 옆에 있어 안심이 된다는 표정으로 마렌 얼굴에 자기 얼굴을 딱 붙이고서는 애교스럽게 웃습니다 ㅎ 몽롱한 표정으로 눈을 깜박거리고 있는 마렌. 하루종일 일만 하는 시누이가 안쓰러웠는지 아넷이 갑자기 마사지를 해 주겠다며 마렌한테 잠옷을 벗고 돌아누워보라고 하죠. 망설이는 듯 하다가 마렌이 천천히 잠옷을 벗고 돌아눕자 어깨부터 시작해서 등을 천천히 마사지를 한참 해주고 나서... 사랑한다며 잘자라는 말과 함께 마렌 볼에 굿나잇 키스를 하고 돌아누워요. 그대로 멍하게 있더니 .. 마렌이..자기도 아넷을 사랑한다고 들린듯 안 들린듯 말 합니다. 그러면서 이미 잠든 아넷 얼굴을 쳐다보더니 여기저기를 만져요~. 그렇게 얼마동안 시간이 흐르고 둘이 자고 있는 침실 방문이 천천히 열리고 카렌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마렌이 잠옷을 벗고 아넷 쪽에 딱 달라붙은 채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합니다.
100년 후. 남편 토마스한테 그렇게 외면을 당한 후 진은 구명보트를 타고 근처 육지로 갑니다. 한참을 혼자 100년 전 사건에 대한 자료를 보다가 잠이들었는데 갑작스런 인기척에 놀라 깨어보니 리치가 웃으며 숨을 거칠게 쉬고 있고 보니깐 요트에서 거기까지 헤엄쳐 온거였죠. 진의 눈가가 빨간 것을 보고 리치는 여기서 혼자 울고 있었냐고 물어보는데..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무 것도 안보이는 밤에 무슨 사진이냐는 리치. 사건은 어둠 속에서 일어났다며 이것저것 사건 자료도 보고 있었다면서 마렌이 집행관한테 보낸 진술서를 리치한테 보여줍니다. 원본처럼 보인다는 리치말에 .. 허락도 없이 가져와버렸다고 하자. 형수답지 않다고 종이를 접어 돌려주면서.. 진의 얼굴에 묻은 얼룩을 침을 묻혀 닦아주는데요.. 진의 눈에 눈물이 그렁이고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죠. 안그래도 토마스와 애덜라인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진이 신경쓰였고 애처롭게 보였던 리치였죠.
100년 전, 사건 당일. 경악스런 표정으로 카렌이 등장하고..추워서 아넷과 붙어서 잤다는 마렌의 말에.. 자기가 바본 줄 아냐며 그래서 잠옷도 벗었냐고 카렌은 말하죠. 왜 그러냐고, 무슨 일이냐며 아넷이 말하자.. 마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카렌은.. 너의 남편 이반, 그러니깐 자기 친오빠하고 마렌은 잠자리를 가졌었다며.. 속죄하라는 뜻으로 결혼시켜 미국으로 보냈더니 그 버릇이 아직 그대로라고 하자.. 아넷은 놀라 마렌을 쳐다보고. 자기도 이반을 사랑했다는 마렌. 카렌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병이라고 소리치자 더 이상 카렌의 말을 못 들어주겠다는 듯 이성을 잃은 마렌이 침대에서 내려와 옆에 있는 의자를 거꾸로 들고 부서질 때까지 언니 카렌을 내려칩니다. 쓰러진 언니를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가 긴 빗자루를 빗장삼아 방문을 걸어잠그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창고에서 도끼를 들고와 내려치려는 순간 쨍~하며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아넷이 창문을 깨고 도망치고 있죠. 도망가는 아넷의 뒷모습을 보며 마렌이 침착하게 두 번 정도 부르자 아넷은 멈춰서서 마렌을 향해 제발 살려달라고 울면서 빌어요. 이제 더이상 물러설 수도 없는 노릇인 마렌이.. 당신이 모르길 바랬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하며 도끼를 휘두릅니다. 아넷을 질질 끌고 들어 와 부엌 바닥에 옮겨 놓은 후.. 아직 목숨이 붙어 있어 기어 가려고 손을 뻗는 언니를 보고 끈을 가져와 언니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죠.
100년 후. 바람이 심하게 불고 라디오에선 폭풍경보를 알리며 대비하라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오고 있구요. 진과 리치가 요트에 도착하고 토마스는 둘을 살짝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진은 아래로 내려가 옷을 갈아입은 후..속이 메스껍다고 일어나는 애덜라인한테 폭풍이 더 심해지기 전에 준비를 해야한다고 하자 애덜라인이.. 토마스가 당신 얘기를 엄청했었고 그 말을 꼭 당신한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이면서 속이 안 좋아서 누워있어야 되겠다며 들어가죠. 진이 충격에 꼼짝않고 있는데 바닥에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위에 있는 두 남자한테 바닥에 물이 차기 시작한다며 소리치자 토마스가 아래로 내려와 엔진쪽을 살피고 리치는 진한테 올라와서 핸들을 잡아달라고 부탁해요. 진은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할말이 있다면서 사랑한다고 하고 토마스는 그런 진을 어이없이 쳐다보며 빨리 올라가서 핸들 잡으라고 소리치죠.
계속 속이 메스꺼운지 일어나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위로 올라가 바람을 쐬고 있던 애덜라인이 미끄러져 그대로 물속으로 풍덩. 부초처럼 둥둥 떠 다니자 토마스가 구하려 뛰어듭니다. 누가 누군지 어떤 상황인지도 잘 모를 정도로 비바람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고 리치가 루프가 달린 튜브를 던져주자 애덜라인을 먼저 요트 위로 올라오고 토마스는 물살에 휩쓸려 요트와 멀어져 버립니다. 리치는 토마스 있는 쪽으로 다시 튜브를 던져 주고 진은 남편 토마스를 부르며 물 속에 뛰어 들죠. 심하게 너울지는 물살때문에 기운이 다 빠져 점점 진은 가라앉아 가구요. 정신까지 잃어가는지.. 눈 앞에 자기가 조사하고 있었던 100년 전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아넷' 의 환영이 보입니다. 돌아서서 도망치려는데 반대쪽에는 '마렌' 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죠. 놀라서 허우적거리면서 정신을 잃은 진이 구조됩니다. 간신히 눈을 뜬 진이 자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사람한테 "여보~" 라고 부르는 걸로 봐서 토마스는 먼저 구조된거 같구요.
화면은 다시 100년 전. 친언니와 새언니를 죽이고 나서 눈이 풀린 채 마렌은 여유있게 잠옷의 단추를 잠그고 나서...삐익~소리를 내며 김을 내뿜고 있는 스토브 위 주전자를 들어 머그컵에 물을 따르고 테이블에 앉아 초점 없는 퀭한 눈으로 차를 마시는데... 새언니 아넷의 부릅뜬 눈이 부담스러운 듯.. 근처에 있는 흰 망사천으로 얼굴을 덮습니다. 법정 안.. 마렌이 진술을 끝내자 검사가 당신이 말한 그 범인이 이 법정 안에 있냐고..묻는데.. 천천히 고개를 들어 루이스를 한 번 쳐다보더니.. 옆에 있는 물컵에 손을 뻗어 물을 한모금 마시고 난 뒤 손을 들어 루이스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의 욕설로 법정은 시끄러워지고 루이스는 아직도 자기가 처한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마렌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법정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오빠 이반과 남편 존 역시 진술을 끝낸 마렌을 동요없이 보고 있구요. 그렇게 루이스 와그너에게 일급 살인범으로 유죄가 선고됩니다. 감옥에 갇혀 있다가 조만간 처형될 것이라고 판사는 말하죠.
루이스 와그너가 처형되는 날. 무거운 표정으로 마렌은 검사를 찾아갑니다. 오래간만이라며 어쩐 일이냐고 묻는 검사한테 살인사건에 대해 진술하러 왔다고 마렌은 말합니다. 같은시간...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아우성인 처형장 .. 경찰들과 함께 루이스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경구절을 중얼거리며 처형대 쪽으로 다가가고 있고, 검사실에서는 진술을 하고 있는 마렌의 말을 검사는 기록하고 있죠.. "루이스 와그너는 결백합니다, 그를 죽게만든 저를 용서하소서" 마렌의 말이 끝나는 순간.. 루이스 얼굴에 검은천이 씌워지고 아래로 툭. 검사는 자기가 기록한 마렌의 진술서를 보고 사무관한테 여자는 동요되기 쉬우니 믿을만 하지 못하다며 배심원의 결정에 따르자고 하고 진술서를 서랍에 아무렇게 구겨 넣어버립니다.
100년 후.. 바다는 잔잔해졌고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네 명은 각자의 생각에 빠진 채 요트로 이동하고 있어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려고 하자 밝으로 뛰쳐나와 바위틈으로 숨는 마렌의 모습에서 "오빠가 나한테 화를 냈던 그 이후 새벽녘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 언니와 아넷, 그리고 왜 자신의 아내가 마중을 안나왔는지 의아해 하며 집으로 들어가 심하게 비틀거리며 나올 오빠의 영혼을 위해, 다신 되돌아 갈 수 없는 섬을 위해..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 라고 내레이션 되며 끝이 납니다. 그리고 "1873년 노르웨이에서 이민 온 여성 두 명이 쇼울섬이라는 곳에서 살해 됐고 또 다른 여성 한 명은 새벽까지 동굴에서 숨어있다가 구조됐다고 나오고 살해범은 밝혀졌으나 100년이 지나도 그 진위는 못 밝히고 있다" 라는 자막이 나오고 완전 끝이 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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