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대망의 마지막 게임의 날. 그건 바로 오징어 게임...첫번째 게임을 했던 운동장으로 비장한 모습으로 나오는 두사람. 선공격-기훈, 선수비-상우로 결정이 되고. 프론트맨은 VIP들한테 그 옛날 한국 아이들이 많이 하고 놀았던 놀이라고 소개를 하죠. 아이들이 하는 가장 육체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이라고 설명을 덧붙여요. 오징어 모양의 선 안에 들어선 기훈, 상우...새벽을 상우가 죽였고 그런 상우에 대한 분노가 여전한 기훈은 ....운동화 끈을 질끈 묶으면서 흙도 한줌 쥐고 일어나죠. 프론트맨이 VIP들한테 게임 룰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지만..가까이 다가온 상우 얼굴에 기훈이 쥐고 있던 흙을 던져버리면서 엎치락 뒤치락...게임 룰과는 영~상관없는 육탄전. ㅎ;;

 

공격을 당한 상우는 괴로워하고 ..그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 빗속에서 한참을 뒤엉켜 싸워요 ㅠ 허벅지와 손바닥을 찔린 기훈은..일어서려는 상우 발목을 물어 뜯고..쥐고 있던 칼로 상우 바로 옆을 내리꽃은 후..천천히 일어나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요원은 상우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누는데..갑자기 기훈은 게임 안한다고 중단을 선언합니다. VIP들도 지금 뭐하는거냐며 승리 코앞에서 저러는 심리는 대체 뭐냐는 듯 웅성웅성. 기훈은 누워있는 상우를 향해. 집에 가자고 하죠... 하지만, 상우는 나가도 지옥인건 매한가지인 현실..거절해요. 그리고 형과 나는 둘 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면서..미안하다는 한마디를 하고 옆에 꽂혀있는 칼을 뽑아 자기 목을 찌릅니다...ㅠ 뛰어와 자기를 감싸 안는 기훈한테...자기 엄마 좀 부탁한다 하죠..ㅠ

 

456억의 주인공이 된 것을 축하 한다는 방송을 듣고 있는 기훈.. 눈 감고 있으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정도의 몰골. VIP들도 가면만 두고 사라지죠..기훈은 눈이 가려진채 프론트맨 가면을 쓰지 않은 이병헌과 리무진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고...이병헌은 축하합니다 아주 멋진 경기였어요, 당신들은 경기 말 같은 존재였고..한바탕 꿈을 꿨다 생각하십시오. 성기훈씨에겐 꽤 괜찮은 꿈 아닙니까? 라고 말하며 기훈을 어디 길가에 내려줍니다. 기훈입에 VIP 골드카드를 물려준 채....비틀비틀 기훈은..ATM기로 가서 만원을 출금하고 잔액을 보며...456억이 가짜가 아니란걸 확인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상우모를 만나지만 그냥 지나치려는 기훈에게...상우모는 고등어를 챙겨주며 ..너네 엄마가 며칠째 안보인다며 어디 편찮으신거 아니냐..상우한테 혹시 연락은 왔냐..등 물어보지만.. 아무 말 없이 괴로워하며 그냥 지나쳐 가버리는 기훈. 집으로 돌아온 기훈은 엄마를 불러보지만.. 안방에 주무시고 계시는 듯 누워있는 엄마를 발견, 흔들어 보지만.. 엄마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 ㅠ

 

그로부터 1년 후 추운겨울.. 죄책감에 정신줄을 놔버린 듯 .. 돈이 그렇게 많으면서도 피골이 상접한 몰골이고..ㅠ 어느 날 은행장을 만나 왜 456억을 한 번도 출금을 안하냐며 이런저런 소리를 듣기도 하고, 은행장한테 만원을 빌려 그날 밤 한강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 꽃 한 송이 좀 사달라는 할머니가 다가오고.. 주머니에 든 천원을 주며 한 송이를 받아듭니다...그 안에..노란색 종이를 발견하고 열어보자...네모, 세모, 동그라미가 있고 돌려보면..언제 어디로 오라는 듯 시간과 장소가 적혀 있고 바로 아래 문구에 기훈의 눈이 커집니다..." 당신의 깐부로부터..."

 

종이에 적힌 날짜에 그 장소로 간 기훈. 어떤 으리으리한 빌딩의 7층... 그 곳엔 침대에 누군가 누워있고.. 다가가 보니 설마설마 했던 바로 일남할아버지...!! 일남이 바로 오징어 게임의 주최측 최종 보스였던 것~!!!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 묻는 기훈에게 한 참을 가만있던 일남이...창밖 거리를 봅니다. 거리에는 어떤 남자 한 명이 누구의 도움도 못 받은 채 쓰러져 있고...행색으로 봐선 노숙자로 보이고 술에 취했는지 몇 시간째 저러고 있는데 기훈 자네 같으면 가던 길 멈추고 냄새나는 노숙자를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묻고..그러면서 자기랑 게임 한 번 더 하자고 해요. 자정이 되기 전까지 20분 정도 남았는데 자정이 되기 전까지 저 노숙자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자네가 이기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자기가 이기는 거라고.

 

이 모든 것을 계획한 게 당신이냐며 대체 왜 그런 거냐며 소리치고 급기야는 목을 조르려고 하자.. 지금 자기를 죽이면 영영 그 답변을 못 들을 거라고..게임을 해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겠다고 하자.. 기훈은 창밖 노숙자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노숙자를 보기만 할 뿐 그냥 지나쳐 가기만 하고 있죠.. 기훈은 ..당신이 지면 내 손으로 당신을 죽일거라고 하고 자기는 뭐든 걸겠다고 해요. 똑딱 똑딱 얼마간 시간이 또 흐르고..적막한 분위기에서 대체 당신이 누구냐는 기훈 말에.. 자기는 돈을 굴리는 사람이라고 일남은 말해요. 대체 돈을 얼마나 쉽게 벌면, 이런 짓을 하는거야?? 라는 기훈. 자네도 돈을 벌어봐서 알겠지만..돈 버는게 쉽던가?? 받아치는 일남.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냐고 오일남이라는 이름은 당신 진짜 이름이냐 묻는 기훈한테 이름도 사실이고 머릿속에 종양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옛날에 아들과 아내와 그런 골목집에서 산적도 있었다고 하죠. 그 때 창밖 노숙자한테 누군가 상태를 보려고 다가가는데 이내 그냥 가던 길 가버립니다. 일남은.. 기훈한테 물어요..아직도 사람을 믿나? 그 일을 겪고도..? 그러면서.. 자네가 456억은 쓰지도 않고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고 죄책감 같은거냐고? 그 돈은 자네의 운과 노력의 대가니 자네는 그걸 쓸 권리가 있다고 자기를 좀 보라고 삶은... 짧다고 하죠.

 

자정되기 5분 전. 기훈은 알아야겠다며 왜 그런 짓을 한거냐 재차 묻고.. 일남은 말하죠.. 자네..돈이 너무 없는 사람과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뭔 줄 아나?? 그건 바로...사는게 재미가 없다는 거야~돈이 너무 많아도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고 나면 시시해져 버리는 거야.. 언제부터인가 내 고객들이(게임 방청했던 VIP들) 나한테 그러는 거야 살면서 더 이상 즐거운 게 없다고.. 그래서 모여서 고민을 좀 해봤지.. 뭘 하면 재미가 있을까하고..라고..

 

그러자 재미로 사람들을 죽이는 그런 일을 하냐고 어이없어하는 기훈한테 일남은 또 그래요. 자네가 잊은 것 같은데, 난 누구한테도 게임을 강요한 적이 없어..자네도 제발로 다시 걸어들어오지 않았나..?! 그 말에 기훈은 아무말 못하고... 1분만 있으면 자정. 노숙자에겐 누구도 구원의 손길을 뻗치지 않고 있자..자네의 운도 다 한 것 같다는 일남. 기훈은 당신은 그 안에 왜 들어왔냐고 묻는데.. 어릴 때 친구들하고 뭘 하고 놀아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밌었다고.. 관중석에 앉아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 기분을 죽기 전에 꼭 한 번 느끼고 싶었다고 일남은 말해요.

 

왜 자기를 구슬치기 할 때 살려줬냐고 기훈이 물으니..일남은 자네랑 노는게 재밌었고 자네 때문에..기억도 나지 않던 오래 전 일들이 떠올랐다며 재미를 느껴본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하는데..자정 10초전 경찰차가 달려오고 노숙자한테 뛰어가는데 경찰과 같이 온 사람은 아까 노숙자를 살폈던 사람. 사람이 왔다고 감격스러워하는 기훈 뒤로 자정을 알리는 시계종이 울리고 기훈은 일남을 보지만..사망한 상태. 기훈 왈..당신도 봤지..? 당신이 졌어~!!기훈은 돌아가고 사망한 일남만 침대에 누워있는데.. 프론트맨 이병헌이...일남의 눈을 감겨주죠.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르고 빨갛게 염색을 한 기훈. 새벽의 동생을 보육원에서 데려와 상우모한테 맡기죠. 상우모는 생선장사 그만두고 붕어빵 장사를 하는 듯해 보이고.. 암튼..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는 상우모한테 새벽이 동생 짐으로 보이는 캐리어 하나를 드리고 가는데. 그 캐리어 안에는 새벽 동생 짐이 아니라..5만원권 돈으로 가득. 상우한테 빌렸던 돈이라는 메모 한 장도 들어있어요.

 

미국에 있는 딸한테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역에 내린 기훈은.. 반대쪽 라인에서 어떤 남자랑 딱지를 치는 공유를 봅니다. 공유도 기훈을 보고 야릇한 미소를 지어보이는데. 후다닥 건너가 보니 공유는 전철을 타고 가버리고 남자만 오징어게임 명함을 손에 쥐고 있는데 기훈이 절대 안된다며 그걸 뺏어버려요.

 

공항.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기훈은 오징어게임 명함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빠져있고.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기훈. 한참을 걷다가...멈춰서 오징어게임 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게임에 참가하려면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라는 기계음이 나오고 .. 기훈은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고 나서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지!! 그래서 난 당신들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사람들한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용서가 안돼~!! 라고 하자 갑자기 이병헌(프론트맨) 목소리가 나오더니..456번!! 허튼수작 하지 말고 지금 그 비행기를 타는게 좋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게임 참석을 위해 비장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다시 나오는 기훈의 모습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1]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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