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은 준성이 있는 구치소. 다연은 영훈이 무섭다고 하구요..걔가 당신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냐며 버럭 소리지르는 준성한테 다연은.. 범인일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더군다나 사건현장을 영훈이 제일 먼저 발견하기도 했으니 영훈이 범인 같다는 말을 합니다. 영훈이 아니면 어떡하냐며, 괜히 영훈을 의심했다가 증언하는 것 포기하게 만들지 말라는 준성 말에 다연은 다시 힘이 빠지구요. 그런 다연을 보며 준성은.. 영훈이 증언 서 줄 때까지만 참자며 자기한테는 다연 당신밖에 없다며 달래고 있죠. 영훈의 집에서 영훈이 납치해 온 남자로부터 영훈이 범인 확실하다는 말을 들은 다연은 그동안의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다가 남자의 애절한 말에 기억에서 깨어납니다.

 

"..... 이것 좀 풀어주세요" 당신을 내가 어떻게 믿냐는 다연한테 남자는.. 자기 아내를 죽여놓고 들통날 것 같으니 목격자인 자기를 이렇게 붙잡아 두고 있는거라고 말하고. 그럼 그 날 이집에는 왜 왔냐는 다연의 질문에는..단지 집을 잘 못 찾았던 것 뿐이라며 나중에 다 설명할테니 제발 좀 풀어달라고 하죠. 자기가 왜 거짓말을 하겠냐며 저 영훈이라는 사람이 당신까지 가만두지 않으거라고..자기를 풀어주면 경찰에 다 얘기를 해 줄거라고 남자가 말하자..영훈이 쉽게 증언도 안 해 줄 것 같은 상황에 남자의 말에 솔깃한 다연은.. 거실에 있는 영훈을 한 번 살피더니 남자의 팔에 둘둘감긴 테이프를 풀어줍니다.

 

 

담배를 비벼 끄고 그제서야 뒤돌아 방안을 본 영훈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자 놀란 다연이 문을 닫아 잠궈버리고. 헐거워진 테이프를 힘 있게 뜯어버린 남자는 반대쪽 테이프를 풀면서 다연한테 경찰에 빨리 신고하라고 소리칩니다. 다연은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나서 조용해진 밖이 이상해 방문에 귀를 대보자 영훈의 괴성과 함께 각목이 방문을 뚫고 들어오고 문고리를 깨부수고 들어온 영훈이 비명을 지르며 경찰 신고를 하고 있는 다연의 핸드폰을 뺏어 던지고 나서.. 발목 테이프를 풀려고 일어나 앉아있는 남자를 다시 눕히면서 저 여자한테 뭐라고 했냐고 윽박지릅니다. 남자는 영훈한테 멱살이 잡힌 채.. 차분한 말투로.. 당신 아내가 죽은 날 이 집에 왔었다는 말을 했다합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영훈이..이 놈이 진범이라는 자기 말이 맞는데 왜 경찰에 자기를 신고를 하냐고 다연을 향해 소리치니.. 남자는 영훈한테 ..그 날 당신을 봤었다고도 말했다 해요. 놀라서 주저 앉아 웅크리고 있던 다연이 영훈한테 저 남자 거짓말이라고 믿지 말라고 소리지르구요. 웃으며 거짓말 맞다는 남자는..그 날 자기가 본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친구인 저 여자 남편이었다고 하죠. 이성을 잃고 욕을 하며 달려드는 다연을 각목으로 막은 영훈이.. 남자한테 정말이냐고 묻고.. 남자는 영훈 와이프랑 다연의 남편이랑 있는거 똑똑하게 봤다고 하는데.. 옆에서는 다연이 저 남자 말 거짓말이라고 믿지말하고 계속 하고 있죠. 다들 준성이가 범인이라는데도 자기는 준성을 믿었다면서 이 남자 말만 믿고 자기를 범인으로 생각하냐는 영훈한테 울면서 또..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파리처럼 빌고 있는 다연... ㅎ

 

영훈은 남자한테..그 날 자기를 봤다고 왜 이 여자보고 거짓말했냐고 하는데.. 꿀릴 것 없다는 듯 당당한 태도의 남자는. 자기를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자기를 믿어줄 리 없는데 그 날 당신 친구를 봤다면.. 자기를 믿어줬겠냐고 남자는 말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다시 영훈한테 말해요. 저 여자가 당신이 범인이라는 자기 말에 경찰에 신고한거 같냐면서.. 그 날 당신을 봤다고 경찰에 얘기를 해준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풀어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요. 다연은 옆에서 아니라고 소리지르구요. 혼란스러운 영훈은 ..그 날 이 집에 칼까지 들고 왜 왔냐고 남자한테 물어보고..조용해진 남자를 보고 다연은 아무 말 못하는거 보라면서 지금까지 한 말도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죠.

 

 

다시 과거..마지막 공판 1일 전 영훈 집. 영훈의 장인, 장모가 찾아와 그런 놈한테 증언을 해주겠다고 하냐면서 영훈의 멱살을 잡고서는 내일 법정에 가기만 하라며 손에 잡히는대로 던지고 부수고 있구요. 주방에서 다연은 그 모습을 다 보고 있어요. 한바탕 난리가 난 후 영훈은 다시 집안을 치우기 시작하고 .. 다연은 어차피 내일이 마지막 공판인데 이런들 무슨 소용있냐면서 그만 두자고 하는데.. 영훈은..아직 알아낸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그만 두라고 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밖으로 나가 마트로 가서 강력테이프를 여러 개 사는 영훈한테 마트 주인은 마침 잘 왔다며 저번에 말했던 CCTV를 자기 아들이 경찰들 주려고 USB에 담아놨는데 특별한 게 없는지 보기만 하고 안가져 갔다며 USB를 영훈한테 건네주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영훈은 다연과 함께 마트주인한테 받은 USB를 노트북에 꽂아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구요. 마트 안과 마트 입구 바깥쪽의 화면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고 있는 데서 영훈은 멈추고 왜 그러냐는 다연한테.. 이 남자.. 얼마 전에 우리집에 왔었던 사람이라고 중얼거립니다. 그 남자가 사는 물건을 보니 칼이고..남자가 칼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가 타고 가는 차 넘버를 확대해서 기억해 둡니다.

 

다시 현재. 왜 여길 왔냐고 목을 조르며 소리지르는 영훈한테.. 당신 아내가 아니라 저 여자(다연)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 합니다. 이유는 저 여자가 잘 알거라면서요. 영훈과 남자를 번갈아 보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극구 부인하며 펄쩍 뛰는 다연을 보고 영훈은 남자의 목을 더 세게 조르자.. 자기가 진실을 말 해도 죽일거면서 자기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는 자기가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한들 믿어 줄 리가 없지않냐고 남자는 힘겹게 말을 하죠. 남자의 목을 조르면서 한참 고민을 하던 영훈은 갑자기 침대 밑쪽으로 가서 남자 발의 테이프를 풀어줍니다. 안 된다고 뜯어 말리는 다연을 뿌리치고 남자 앞에 선 영훈이 준성을 죽이고 싶었던 이유를 물어요.

 

 

만신창이가 된 남자가 침대등에 기대고 앉아 숨을 고르면서 다연쪽을 보더니..저 여자 남편이 자기 아내랑 바람을 폈다고 하죠. 남자의 말을 들은 다연은.. 구치소로 남편 준성을 면회 갔을 때를 생각합니다. 구치소에서 남편 준성을 만났을 때. .그런 문자를(정리를 하라마라~) 유정이랑 왜 주고 받았냐고 따졌었고.. 준성은 말하기 몹시 곤란하다는 듯 망설이다가.. 딸아이 유치원 민하엄마라고.. 딱 한 번 만나 영화 본 것을 유정이가 알고 있었다고 하자 ..그럼 밤마다 유정이가 아니라 민하엄마랑 문자를 주고 받았냐는 다연 물음에... 딱 한 번 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던 그 때의 남편을 떠올리며 다연은.. 다시 털썩 주저 앉아요. 그거랑 너가 이 집에 온거랑 무슨 상관이냐는 영훈 말에.. 남자의 설명과 함께 다시 회상이 시작됩니다. 어느 날 밤 차려입은 아내가 외출을 했는데 그 놈을 만나러 갈거라 생각을 했고.. 어디에서 만나는지 몰라 그 놈 집으로 먼저 가서 마침 집밖으로 나오는 그 놈을 미행했었다구요.

 

당연히 아내를 만날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쫓아갔는데..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집까지 빌려서 둘이 만난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성을 잃고 근처 마트로 들어가 칼을 사들고 그 집 문을 미친듯이 두드렸는데... 문을 열고 나온 여자가 ...자기 아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누구냐고 묻는 유정 뒤에서..준성이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당신뭐냐?" 며 현관으로 걸어오고 있는 장면... ㅎ 영훈이.. 여기 다시 온 진짜 이유를 묻자. 남자는.. 그 날 이후로 아내를 오했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아내가 얼굴을 다쳐서 들어와서는 밥도 못 먹고 불안해 하길래 무슨일이냐고 추궁을 하니 아내가 했던 말이... 자기랑 바람을 피운 남자가 어떤 여자를 죽였는데 자기가 그 여자가 될 뻔해서 무서워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니다. 남자는 다연을 턱으로 한 번 가리키더니 .. 그 날 저 여자가 애들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차 기다리고 있는 길거리에서 ..다짜고짜 죽여버리겠다고 자기를 때렸다고도 말했다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그 이후에 영훈 아내 유정의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다녔던 것이고.. 그 때 알게 된 것이.. 남자가 칼들고 처음 영훈의 집을 갔던 날이..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던 것. 그래서 그 집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을 하러 다시 갔었던 것이라는 남자 말에 넋이 나간 듯 시종일관 놀란 표정의 다연은.. 영훈의 팔을 흔들며 저 남자 말 다 거짓말이고 믿지 말라며 울부짖어요.. 남자와 다연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영훈이 당신 말을 어떻게 믿냐고 남자한테 묻자..순진한거냐 아님 멍청한거냐며 어이없어 하는 남자가... 다연을 빤히 쳐다보며..저 여자가 여길 왜 왔는지 생각 해보라고 하죠. ㅎ

 

어느 건물 1층..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건물쪽으로.. 집에서나 입는 편안한 차림에 위에 점퍼만 입은 남자가(오민석) 헐레벌떡 뛰어와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급하게 건물 계단을 올라 가서.. 집안을 들어가 보니..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 과학수사요원들과 형사들이 집안 여기저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쁜 숨을 쉬며 좁은 보폭의 걸음걸이로 천천히 들어가는 남자 눈에.. 문이 열린 침실이 보이는데요.. 침대에 남자도 아는 듯한 여자가 피를 흘리고 죽어있어요. 놀라서 우뚝 서버린 남자를 한 형사가 보고는 여기 함부로 들어오면 안된다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남자가 '영훈' 이는 어딨냐며 강하게 반항하자.. 형사 두 명이 더 붙어서 남자를 집밖으로 끌어냅니다. 질질 끌려나가는 남자가 바닥의 떨어진 피를 보고..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에도 계속 떨어져 있는 핏자국을 눈으로 따라가니.. 계단 끝에 영훈(송새벽) 이 넋이 나간 듯 앉아 있고 옷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있죠. 계단에 앉아 있는.. 영훈(송새벽) 이라는 남자는 침대에 죽어있는 여자의 남편이구요. 그런 영훈에게 다가가 울면서 영훈을 끌어안은 남자는 준성(오민석)이라는 이름의.. 영훈의 친구에요. 카메라가 줌아웃 되면서... 건물 전체가 잡히고.. 짐승의 포효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조용한 밤의 정적을 깹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6개월 후. 차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영훈(송새벽) 이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악몽을 꾸고 깨어나 헐떡이고 있죠. 놀라서 주차장 앞뒤 좌우를 살피는데.. 영훈 핸드폰의 진동음이 울리고..보면 "준성이 와이프" 라고 돼 있구요. 전화를 받지 않고 영훈은.. 물을 마십니다. 그 때 어떤 남자가 건물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들어오구요. 영훈이 급하게 몸을 숨기면.. 남자는.. 영훈의 바로 앞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가방을 넣고.. 뒷쪽으로 가서 자켓을 벗어 곱게 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려는데.. 꺼림칙하고 싸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차에서 빠져나온 영훈이 남자를 노려 보고 있어요. ㅎ 당신뭐냐고 영훈의 위아래를 훑어보는 남자가..갑자기 도망가려다가 영훈한테 붙잡히구요. 둘은 주변 주차 돼 있는 차들을 온몸으로 한 번씩 부딪혀 가면서.. 어떤 차에서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계속 육탄전을 벌이는데요..ㅎ 남자를 때려 눕히고 기절시키는데 성공한 영훈은 그 남자 차에 남자를 뒤에 싣고 비가 오는 거리를 운전해 갑니다. 계속 운전을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조수석에 놓인 그 남자 가방 안에서 수첩을 꺼내 운전대에 놓고 뒤적거려 보니.. 자기 아내 이름 '임유정' 과.. 사건번호가 적혀있어요~. 화면이 바뀌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같은시간 ..다연(유선)이라는 여자가 법원 건물 입구에서 핸드폰으로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보지만 계속 받지 않아 애타는 표정이구요...변호사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서 다연(유선) 한테.. 시간 다 돼 가는데..아직도 안오고 있냐고 묻는데.. 다연은.. 안되겠다며..자기가 영훈씨한테 좀 가봐야 되겠다고 합니다. 억지로 데려왔다가 딴소리 하면 일만 더 커지게 되니 변호사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는데도..다연은 아니라고 가봐야겠다며 남편한테 좀 전해달라며 우산을 받쳐들고 뛰어갑니다.

 

 

영훈이(송새벽) 남자를 싣고 달린 차가 영훈의 아파트에 섭니다. 남자를 들쳐업고 집으로 올라와 아내가 죽어있었던 침대위에 눕힌 후 강력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 발을 침대에 묶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자의 뺨을 세게 몇 대 치면서 깨우죠. 눈을 뜬 남자가 몸부림을 치구요. ㅎ 같은 시간 영훈씨한테 직접 가보겠다는 다연(유선)은 가는 차 안에서 계속 영훈한테 전화를 걸어보는데..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한가득이구요. 영훈한테 잡힌 남자가 몸부림치면서.. 침대 시트 위 피를 보고서 더 기겁을 하지만.. 영훈은 너 피 아니니깐 놀라지 말라고 하죠. 그제서야 영훈이 남자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확 뜯어버리면서.. 유정이랑 무슨 사이냐고 묻구요. 숨을 헐떡이며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고 누구랑 착각하고 이러는거 아니냐는 남자 위에 올라타 한 대 퍽 치더니.. 아까 운전하면서 본 수첩을 남자의 눈 앞에 대며 이게 왜 여기 적혀있냐 묻죠. 자기가 적어 놓은 것을 본 남자는 .. 거기 적힌거랑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 묻는데 영훈은 남자의 멱살을 잡은 채 얼굴을 몇 대 갈기구요. 얼마 전에 왜 여기에서 알짱거렸냐는 영훈 말에.. 남자는 피범벅인 얼굴을 하고 사방을 둘러보며.. 모른단 말을 하려는데..다시 날아오는 주먹을 반대방향으로 피하며 ..살인사건이 났다기에.. 그냥 호기심에 왔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1심 공판 끝나자마자 호기심 때문에 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영훈이 남자를 흔들어대자.. 남자는 얼마전에 아내한테 듣고..와 봤던 것 뿐이라고 합니다. 정말이라고 호소하는 남자의 입을 다시 테이프로 막아버리고..영훈은 서랍 여기저기를 뒤지며 뭔가를 찾습니다. 너 같은 놈은 그냥 모른다고만 하면 되지..순수하게 불리가 없다면서요... 반 미쳐있는 것 같은 영훈을 보며 극도의 공포를 느낀 남자가 아까보다 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데 각목을 가져온 영훈은 그대로 각목으로 남자의 다리를 있는 힘껏 내려쳐버리죠..ㅠ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한지 1개월 전( 아내 사망 5개월 후). 모텔에 있는 영훈이..형사한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서 받아온 유정의 유품과 유정의 상처부위들을 부검실에서 찍은 듯한 사진들을 가지고 택시를 탔던 영훈이 기거하고 있는 모텔 근처 길가에서 내립니다. 택시에서 내린 영훈을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다연이 부르지만.. 안 들리는지 못 들은 척 하는건지.. 영훈은 그냥 상자들을 들고 길을 걸어가.. 모텔로 들어가죠. 얼마 후, 여기로 들어간거 보고 따라 왔다는 다연은 모텔 방문앞에서 영훈한테.. 잠깐만 얘기 좀 하자고 매달리고.. 몹시 불편한 영훈이지만.. 한숨을 쉬며 들어오라고 방문을 터주고요. 술병과 대충 끼니를 때운 듯 한.. 컵라면 등 쓰레기로 심란한 모텔방을 천천히 둘러보며.. 집에 몇 번 찾아갔었다는 다연한테 영훈은.. 담배 꽁초에 불을 붙이고 찾아 온 용건을 묻습니다. 진지한 표정의 다연은.. 은진아빠 항소심 신청한거 아냐면서.. 변호사 말이 새로운 증인이나 증거가 없으면.. 항소심에서도 힘들거라고 했다면서.. 제발 도와달라 울먹이는데.. 영훈은 담배를 비벼 끄더니 돌아가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큰 가방을 침대에 올려놓고 물건들을 가져와 넣기 시작해요. 살짝 마음이 급해진 다연은.. 처음 경찰한테 말했던 것처럼.. 애아빠는 그럴 사람 아니라고만 말해달라고 하는데.. 아무말 없이 짐만 싸고 있는 영훈한테.. 혹시 다른 생각하고 있냐고 다연은 묻죠. 한숨으로 대답하는 영훈을 보고..어떻게 영훈씨가 그러냐고 눈물을 보이는데...억울하게 죽은 유정이는 생각 안하고.. 준성(다연남편)이만 보이냐는 영훈한테.. 그러니깐 하루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받아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천천히 뒤를 돌아 다연을 보는 영훈은.. 준성이가 안 죽였다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면서.. 믿고 싶은 것만 믿는거 아니냐고 묻는데.. 남편이 범행을 안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답답한 다연은 그냥 안다고 울부짖으며.. 유정이랑 내 남편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했던 경찰들 말을 영훈씨도 믿냐면서.. 유정이가 남편 친구하고 바람이나 피우는 그런 여자였냐고 소리치자 영훈은 만지작 거리고 있던 가방을 소리를 지르며 벽으로 던져버리죠. 몇 초간.. 흥분한 영훈의 거친 숨소리만 들리고.. 어느정도 진정해진 다연이.. 이번 사건은..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경찰이 완전 잘못 짚었던 것이고 이렇게 가다간.. 유정이도 준성씨도 다 잃게 될거라고 울며 애원하자.. 영훈이 제발 그만하라고 악을 쓰면서.. 다연을 밖으로 끌어내 버리죠..

 

짐을 들고 아내 유정과 살았던 건물 문앞에 선 영훈. 폴리스라인은 여전히 쳐져있고 그 위에 온갖 전단지와 빨간색으로 유정의 욕설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괴로워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정이가 사망했던 그 시간에 멈춰있던 집안을... 몇시간에 걸쳐 대청소를 해요.. 그리고는 집안 쓰레기들을 담은 큰비닐을 양손에 들고..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두고 돌아서는데..길건너 기가 쎄보이는 여자를 상대하고 있는 다연이 있죠. 다연의 남편 준성에 대해 안 좋게 말하며 삿대질까지 하는 여자를 다연은 째려보고 있는데요..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던 이들 앞에 유치원 버스가 도착합니다. 다연은 아이를 데리고 빨리 자리를 뜨려는데..다시 그 여자가 싸움을 걸어와 한바탕 싸우고..주변에 의해 뜯어 말려진 다연은 우는 아이를 안고 신호등이 바뀌자 길을 건너오고요.. 그 곳에 서있는 영훈을 한 번 보더니.. 지나쳐 가버려요.

 

 

그 날 늦은밤. 영훈은 집안 서재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아내 유정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현관쪽에서 무슨 소리를 듣고..천천히 가까이 다가갑니다. 현관 구멍으로 보니 어떤 남자가 있고요.. 영훈이 문을 벌컥 열자 놀라 도망가려는 남자를 붙잡아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자 남자는 죄송하다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가버리죠. 거칠게 숨을 쉬며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남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왼쪽 손바닥 상처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영훈은 거실 구석 빨래건조대 위에 있는 수건을 보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끼죠. 아까 청소하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건조대 위 빨래들.. 영훈은 아까 유정의 유품이라고 경찰서에서 가져왔던 상자를 열어 빨래건조대가 찍힌 사진을 꺼내 실제 빨래건조대 위 빨래들과 비교를 해보는데 영훈이 들고 있는 수건이 사진 속에서는 다른 빨래들과 같이 널어져 있는 게 아니고.. 넓게 펼쳐져서 빨래들을 덮고 있죠. 혼란스러운 영훈.. 다시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현재. 기절 직전인 남자한테 영훈은 머리카락은 어떻게 한거냐고 묻습니다. 무슨 머리카락을 말하냐며 자기는 유정을 죽이지 않았다고 남자가 말하는 그 때.. 현관에서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남자는 사람 살려라고 소리칩니다. 급하게 남자의 입을 틀어막는 영훈. 다시 시점은 .. 과거로 돌아가서 때는.. 살인사건 발생 2주 후. 납골당에서 유정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영훈을 다연이 급하게 찾고.. 화면이 바뀌어 함께 납골당을 찾은 다연 아내 준성이가 경찰들한테 잡혀가면서 뭐하는 짓이냐며 강하게 반항을 하고 있죠. 영훈과 다연도 경찰들을 말리는데도 경찰들은 끝내 준성을 잡아갑니다.

 

경찰서. 다연과 영훈이 형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준성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다는 형사말에 자기네 부부가 그 집을 얼마나 많이 드나들었는데..머리카락 하나가 안 나오겠냐며 기막혀 하구요. 옆에 있는 영훈 역시 사건 며칠 전에도 준성이는 자기네 집을 방문했었다고 거들지만.. 둘의 말을 다 들은 형사가..피해자 유정이 사망 당시.. 입가에 출혈이 있었는데.. 입술의 혈액과 준성의 머리카락이 엉겨붙은 채 발견이 됐다고 하면서..출혈이 난 직후에 머리카락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사망 당시 준성이 현장에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말이 안된다고 하는 다연과 CCTV 같은 것은 살펴봤냐는 영훈한테 형사는 다시.. 밤 9시에 사건은 일어났고..준성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다연도 그 시간에 언니집에 있다고 해서 증명해 줄 사람이 없다고 하죠. 그리고 그 날 비도 왔고..그 주변 CCTV 가 많이 없어서 수사에 도움이 안됐다고 하구요. 그리고는..피해자 유정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준성이라면서 그 둘이 나눈 문자메세지 내역도 다 확보했다고 하는데.. 갑자기 우리 남편은 정말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는 다연한테.. 형사는 다연씨 당신은 이번사건 수사 대상이라면서.. 영훈을 보고는 따로 얘기하자며 후배 형사를 부르죠. 영훈은 그 형사를 힘없이 따라가고... 화면이 바껴 무슨 서류에 지장을 찍은 다연한테.. 형사는 가택수사 들어갔으니 며칠 집에 못 들어 갈 것이라며 준성은 조사를 더 해야하겠지만 면회는 가능할테니 나가보라는데..우리 남편 절대 그럴 사람 아니라고 울먹이는 다연을 보고..형사가 하는 말. 이번 사건 백프로 치정사건이라면서.. 준성이 카페를 차릴 때.. 피해자한테 거금을 빌리지 않았냐고 하자.. 남편과 유정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원래 친하다고 다연은 말합니다. 준성의 대학교 친구들까지 다 만나봤다는 형사가.. 준성이 유정을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누가 그런 소리하냐며.. 영훈과 유정 그 부부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자기 남편이라고 다연은 말하면서 영훈이 부모도 안계시고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작년에 그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외로우니 자기집 근처로 온거라고 하자.. 형사는 자기는 그 반대로 들었다면서.. 다연씨네 부모가 안계시고 언니 한 분 뿐이라 남편인 준성이 아내분 외롭다는 핑계로 친구네한테 이사를 권했다고 들었다고 하는데.. 다연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합니다. 흥분 해 있는 다연을 빤히 보다가 차분한 말투로 형사가 하는 말..."사건 당일 밤.. 두 분 심하게 다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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