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후 곳곳이 폐허가 된 효산시 모습으로 12화는 시작합니다. 격리실 꼬마 세빈이는 엄마를 부르며 흐느끼고 있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보좌관 그리고 사령관이 다녀간 후 아직도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의원은 당대표가 주고 간 사퇴서를 천천히 꺼내 찢어버립니다. 옆방에 있는 재익과 후배도 효산시 폭격에 충격을 받구요.

 

어둠이 내린 학교 뒷산.. 폭격이 일어날 때 파편물에 맞아 다리를 다친 대수와 아이들은 폭발한 효산고를 보고 실의에 빠진 채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요. 아침을 맞은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는데 온조는 공사장쪽에서 시선을 못 떼고.. 그만 가자고 끌어보는 수혁이한테 온조는..이대로는 못 가겠다고 먼저 출발하라고 해요. 같이 가자는 남라와 수혁. 아픈 다리 때문에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면서도 대수는 같이 가자고 해요. 대수를 달래고 대수와 나머지 아이들은 그대로 둔 채 수혁, 남라, 온조만 공사장으로 향합니다. 천천히 공사장 계단을 올라 아까 있던 곳으로 올라간 셋. 온조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청산을 부르고.. 수혁은 왔다갔다 하고..위아래도 보며 청산을 찾아보죠. 가만히 온조를 보고 있던 남라가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잡고는..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여기 아무도 없다고 하죠. 온조는 눈에 눈물이 그렁이며 남라를 돌아보는데.. 수혁이한테 인사하고 우리도 그만 가자는 남라도 울고 있죠.

 

효산시에 곳곳으로 분산 돼서 소탕 작업에 들어가는 군인들 모습이 보이고 청산의 치킨가게를 나온 군인이 문에 "이곳은 안전지역입니다" 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죠. 다시 천천히 뒷산을 오르는 아이들.. 다리를 다친 대수를 우진과 수혁이 양쪽에서 돕고 있고 앞에 걷는 남라가 온조한테..너희들하고 함께해도 될지 모르겠다 합니다. 남라를 똑바로 바라보는 온조가.. 남라 너 아니었으면 우리들은 지금까지 살 수 없었다고..여전히 우리의 반장이고 모습도 안 변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거라고 말해주죠. 모닥불 기억을 떠올리는 남라가..불 피워 놓고 얘기 했던거 정말 처음이라고 나중에 꼭 그거 다시 하자고 웃어 보이고 온조는 오늘 밤에 하자고 같이 웃죠. 우진은 나무들 가지에 묶인 노란끈을 발견하고 온조는 근처 나무 밑 아빠 이름이 새겨진 플래시를 가슴에 품고 오열하죠.

 

국정원 직원들이 이병찬 교사의 집을 방문..괴물처럼 그르렁거리는 병찬의 아들과 아내를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양동시도 아닌..효산시 인근지역의 조용한 거리를 걷고 있는 아이들..곳곳에 개와 새들이 처참하게 죽어있는 것을 보고 느낌이 쎄 하다는 미진. 유리창 깨진 것도 없고 바닥에 핏자국도 없다는 하리가 괜찮다고 합니다. 멈춰선 남라가 좀비들이 오고 있다며 뛰라고 소리치죠. 좁은 골목길을 돌아 대로로 나와 뛰는 아이들.. 수혁과 우진은 대수를 데리고 뛰다가 만물상 마트 앞에서 걸려 넘어지죠. 마트의 삽을 쥐어 든 수혁이 대수 데리고 도망가라고 하지만.. 너도나도 대수까지.. 다 하나씩 삽, 밀대, 빠루 등을 챙겨 든 아이들이 오기에 찬 표정으로 자신들이 달려온 쪽을 향하고 있어요. 이내 남라의 말처럼 좀비들이 뿌연 연기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뛰어오고.. 각각 무기를 든 아이들과 좀비들의 마지막 사투가 시작되죠. 아이들은 서로를 도와주면서 좀비에 대항하고 있는데... 하리가 좀비한테 깔려 버둥대고 있는 것을 우진이 발견하고 뛰어가 밀쳐낸 후 누나를 일으켜 세우려다가 좀비한테 그만 목이 물려버려요.

 

얼굴로 동생 우진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하리는 우진이가 물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괴로움에 울부짖고.. 미진과 대수가 달라붙어 좀비를 떼놓자.. 우진이가 목을 잡고 뻗어 눕고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중얼거립니다. 그리고는 누나 하리한테.. 너 국가대표 된거 맞냐고 뜬금포 질문을 해요. 다시 웃기지 말라며..떨어졌으면 집으로 가야지 학교를 왜 오냐고 발악을 하는 우진. 연신 미안하다는 하리는..목이 메이고 ..코피가 나고 몸이 꺾이기 시작하자 우진은 누나를 보고..활쏘는거 제발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해요. 그리고는 우두둑거리며 로보캅처럼 일어나 누나 하리한테 달려드는데 남라가 뒤에서 잡아 끌고는 목을 돌려 꺾어버리죠. 다른 데서 좀비들과 싸우고 뛰어 온 수혁은..쓰러져 있는 우진을 보고는.. 충격에 비틀거리죠. 남라가 또 몰려오고 있다고 하자..하리는 삽을 들고..의미 없이 죽지말라는 삽을 뺏는 남라..미안하다는 말을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미진이 하리를 데리고 가버리죠. 심한 허기를 느끼는 남라가 홱 돌아서서 도망갈 시간 충분하고 도망가면 다 살 수 있다고 하자 자리를 뜨는 아이들.

 

남라가 다시 허기를 느끼면서 확 먹어버리라는 환청을 들어요. 대수를 부축해서 걷는 수혁 바로 뒤까지 조용히 뛰어간 남라가 ..결국에는 배가 고프다고 울상인 채 멈춰 서버리고요. 보이지 않게 벽으로 가서 머리를 쾅쾅 찧고 팔뚝을 물며 제발 그만하라고 흐느끼며 주저앉는 남라. ㅠ 한참을 걷다가 수혁이 뒤를 돌아보니 남라가 보이지 않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온조도.. 대수한테 혼자 천천히 걸어가라며 둘이 남라를 찾아 다니는데.. 좀비의 사체를 뜯어먹고 있는 남라를 발견하고 우뚝 섭니다.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입에 문 좀비 살점을 뱉어내고는 가까이 오지 말라며 남라는 냉랭하게 소리치고.. 우리들하고 같이 가자는 온조를 향해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 오는 남라가 온조를 밑에 깔고 목을 물어 뜯으려고 하죠. 말리는 수혁이 손에 든 삽으로 남라를 내려 치려다가 망설이고.. 이성으로 끝내 참아내는 남라가 소리를 지르면서 포효하듯 울부짖어요. 물고 싶으면 그냥 물어라고 목을 내주는 온조를 두고 뛰어가서 연기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남라.. 수혁과 온조가 얼른 뒤따라가지만 놓쳐버리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수혁의 목소리에 미칠 듯이 괴로운 표정으로 남라는 숨어서 듣고 있지요.

 

시간이 흐르고..철도를 따라 걸어오고 있는 아이들을 바리게이트를 치고 무장을 한 군인들이 보고는 생존자들을 확인했다며 아이들을 향해 뛰어가고.. 들고 있는 무기를 내려놓고 군인들을 향해 손을 드는 아이들은..그간 좀비들이 됐던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렇게 효산시 격리소로 옮겨진 아이들은..어느 정도의 안도와 꾹꾹 누르고 있는 슬픔이 뒤섞인 표정으로 필요한 물품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들고 안내를 받아 어디론가 이동을 하고 있어요. 격리된 방에서..지나가는 온조를 발견한 소방대원(온조부 후배)이 온조를 보고 반가워 아빠 만났냐고 묻지만.. 말없이 고개를 떨구는 온조와..온조가 들고 있는 플라스틱 통 안 온조부의 플래시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후배 소방대원의 표정에서 온조의 독백이 흐르죠.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이 무엇인지 이미 알지만..얼마나 무거울지 그 때는 알지 못했다는...

 

아이들은 면회실 같이 생긴 공간에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차례대로 앞으로 불러나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군이 이병찬 선생 잘 아느냐는 질문에 운동부라 잘 모른다는 하리. 그 선생 평소에 이상한 언행을 보였던 적 없었냐는 질문에..미진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고3인데 수능 어떻게 되냐고 묻구요. 하고 싶은 말 있냐는 질문에 효령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이병찬 선생이 현주라는 친구를 납치했었다고 대수는 말합니다. 그 현주라는 학생한테 주사 같은 것을 놨다던데 거기에 대해서 아는 것 없냐는 질문을 받은 수혁은.. 우리를 왜 버렸냐고 되묻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여군한테 어른들한테 아무 부탁도 안 할테니 자기들한테 협조 부탁하지 말라고 온조는 답합니다.

 

임시보호소 여기저기에 마음이 적힌 노란색 리본이 달아져 있고.. 질서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과.. 점점 안정되고 있는 듯한 여러 모습들이.. 시간이 많이 경과 되었음을 보여주고.. TV에서는 계엄이 선포된 지 3개월 17일째라며 계엄령 해제와 효산시 폭격으로 청문회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뉴스, 바이러스의 실체를 못 밝히고 있다는 질병관리청은 잠복기를 알 수 없다고 하고. 추가감염 우려로 효산시민에 대한 격리는 지속되고 있다는 뉴스, 그런 효산 시민들한테 전국적으로 구호물품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죠. 그렇게 효산시에 대한 격리는 계속되면서 시간이 지나고 효산시 전체가 격리소처럼 되고..아이들도 뭉쳐있지 않고 각자 움직이는 상황이죠.

 

어둑어둑해진 밤.. 효산시에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백팩을 메고 벽 앞에 선 온조가 미리 준비한 끈을 벽 위로 던져 올려 옆에 있는 창살을 딛고 올라간 후 벽을 넘어가.. 플래시를 비추면서 학교 뒷산으로 오르고 있죠. 형형색색의 리본이 묶여있는 나무 앞으로 다가간 온조가..가방에서 과자 몇 개를 꺼내 내려놓고는 이청산의 명찰을 꺼내봅니다. 그만 되돌아 가려다가 학교 건물쪽 불빛을 보고 멈칫하죠. 다음 날, 두꺼운 박스종이에 '좀비특별전형을 실시하라' 는 피켓을 만들어 목에 걸고 1인 시위하고 있는 미진을 격려하는 시민들이 보이고.. 임시보호소 천막을 둘러보는 온조가 멍하게 앉아있는 수혁을 발견하고 웃습니다. 다른 애들은 다 봤는데 어디 있었냐고 물으며 반가워하는 수혁한테.. 온조는 아이들 볼 자신이 없었다고 하면서.. 어제 뒷산 갔다가 학교 옥상에 모닥불을 봤다고 하죠. 놀라는 수혁의 표정. 남라가 다시 만나면 꼭 다시 모닥불을 피우자고 했다면서..아무래도 남라인 것 같다고 온조는 말하죠. 오늘 다시 가려는데 수혁한테 함께 가자고 하고 돌아서는데.. 수혁은 그날..남라가 너 물려고 했던 날.. 아무것도 못한거 미안하다고 해요. 괜찮다는 온조가 .. 너의 그 때 선택이 날 살린거라고 웃으면서.. 오늘 밤 학교가는거.. 다른 애들한테 말하지 말고 둘이서만 다녀오자고 해요.

 

하지만 밤이 된 다음 화면.. 수혁이 기다리는 곳으로 간 온조 앞에 생존한 친구들이 총 집합해 있죠.. 난감한 수혁이 대수한테 너만 알라고 하지 않았냐고 째리고.. 하리옆으로 가만히 가서..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우리만의 비밀이랬는데 말하면 어떡하냐는 대수 ㅋ 하리는.. 자기 안 데리고 가면 경찰에 신고해 버린다고 했다며 시크하게 미진을 내려다 보죠. 담뱃불을 비벼 끄고 일어난 미진이..알아봤더니 좀비특별전형 안된다더라며.. 한숨을 쉬죠. ㅎ 다 갈거냐고 묻는 온조한테.. 하리는.. 너만 빚지고 사는거 아니고 다들 너처럼 아프다고 하면서..혼자 있는다고 덜 아픈 것도 아니니 같이 가자고 걸음을 떼죠.그 뒤로 차례로 아이들이 따라가고.. 괜찮냐 묻는 온조의 물음에.. 효령은.. 자기도 갈거라고 미소를 짓죠. 벽을 넘어 뒷산으로 걸어가는 아이들은 리본이 묶인 나무 앞에 서서 각자 챙겨온 과자와 편지를 아래에 둡니다. 바스락거리는 뭔가를 꺼내는 대수...그게 뭐냐고 효령이 묻는데.. 자기 이거 못버렸다면서.. 초코바 껍질을 내려놓고는.. 준영이를 부르며 다음에 꼭 한 박스 사 가지고 온다고 울먹입니다. 아이들 순간 숙연해지고.. 돌아서는 하리가 학교건물 불빛을 발견해요.

 

플래시를 비추며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옥상 문을 열고.. 눈이 내리는 옥상 한 가운데 피워진 모닥불을 보고 있는데.. "왔어~?" 하는 남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이 돌아보고 수혁이 제일 놀란 표정으로 있는데..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남라...아이들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죠. 집업점퍼를 입고 있는 남라가.. 전부 다 보고 싶었는데..그럼 안 될 것 같았다고 해요. 그러면서 같이 가자는 온조한테.. 나같은 애들이 몇 더 있다며 여기서 할 일이 남았다고 하죠. 학생이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것처럼.. 자기도 좀비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라는 남라한테..온조는 가까이 다가가서 괜찮다고 손을 잡아주는데.. 온조 손을 가만히 내려놓는 남라가.. 같이 안 있어도 내 친구 맞지 않냐고 천천히 아이들을 바라보는데.. 수혁이가.. 어디에 있어도 우리는 친구라고 하죠. 그럼 됐다고 웃는 남라..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고.. "또 왔다.." 고 중얼거리며 허공을 잠시 응시해요.아이들한테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지퍼를 목까지 끌어올린 남라가 달려가 옥상을 가볍게 뛰어 넘는 모습을 아이들은 놀라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남라는 자신들과 다른 존재가 돼버렸음을 결국 실감하는 아이들 표정에서... 끝.^.^

 

무리에서 이탈한 양궁부 민재가 다시 양궁부 연습실에 들어와서 화살을 더 챙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양궁부 연습실로 귀남이 들어와요. 귀남을 본 민재가..급하게 창문의 커튼을 친 후 어떻게 왔냐고 묻고, 누구 좀 찾는다는 귀남은 없으니 그냥 간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지금 밖에 좀비 천지인데 나간다니 제정신이냐고 민재는 귀남한테 욕을 하고요..자기를 향한 민재의 욕설이 심히 거슬린 귀남은 갑자기 배고프냐고 민재한테 묻더니 멱살을 잡고는..자기가 지금 배가 부르니 너가 산거라고 앞으로 확 던져버리죠. 잠깐 주춤하고 있는 민재를 보고 돌아서서 가려는 귀남은 다시 홱 돌아 민재를 잡고 킁킁거리더니..청산이랑 같이 있었냐고 물어요. 민재가 모른다니깐.. 그럼 알게 해 준다며 물어버리죠.

 

눈물의 부녀상봉.. 농구부 연습실 뒷문으로 나온 온조부와 아이들. 온조부는 다가오는 청산을 한 번 안아주고 토닥인 후.. 아이들한테 뛸 수 있냐고 물으면서 공사장 뒷문쪽으로 뛰면 뒷산인데 산을 넘어 양동시로 가자고 합니다. 함께 좌우를 살피며 뛰기 시작하고..거쳐가야 하는 테니스장 안으로 들어 갔지만 사방이 좀비인 상황. 아이들한테 뛰어라고 한 후 혼자 대적하고 있는 온조부. 테니스장 안으로 몰려드는 엄청난 좀비들을 보고 안되겠다 싶은 온조부는 호루라기를 불면서 좀비들을 유인하고 가방 안에서 신호탄을 꺼내 던지면서 따돌린 후 아이들을 테니스밖으로 내보낸 뒤 문을 잠그고 청산한테 온조를 부탁한다고 해요. 안된다고 울부짖는 온조를 향해 뛰어라고 소리치는데 온조부가..달려드는 좀비들한테 물어뜯기고 맙니다. 눈앞에서 아빠가 좀비들한테 물리는 것을 본 온조는 몸부림을 치면서 우는데 아이들은 온조를 데리고 공사장쪽으로 들어가요. 안전해 보이는 아무도 없는 공사장 안. 킁킁거리던 남라가 위층으로 가야 한다고 소리치고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고 좀비가 된 공사장 인부들이 늦게 사방에서 튀어나오죠. 그렇게 좀비들을 피해 도망친 곳이 공사장 4층 정도의 창문 밖..

 

아직 창문이 끼워지지 않고 두꺼운 비닐로 가려져 있어 좀비의 눈은 피했지만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뒤늦게 올라온 좀비들 때문에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온조는 아빠 생각에 오열하면서 옆에 있는 철근하나를 들고 다시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청산이 뺏고..하리는 소리 내면서 우는 온조의 입을 틀어막고 있죠. 시간이 지나고 좀비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자.. 청산은 온조 곁으로 다가가 괜찮다면서 꽉 껴안아 주죠. 다들 망연자실해 있고..몇몇이 훌쩍거리는 모습에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병찬의 목소리가 들리죠. 이 바이러스는 다른 존재로 바꿔버린다는 병찬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화면은 좀비가 돼 그르렁거리는 온조부와 청산모 모습이 보이고.. 괴로움에 신음소리를 내는 병찬이..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이라며 뒤를 돌아보면..녹화카메라에 잡히는 괴물같은 병찬의 아들과 아내.

 

양궁부 연습실. 귀남한테 물린 민재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뒷걸음질 치는데.. 따라서 다가가는 귀남이 이제 청산이 어딨는지 기억나냐고 물어요. 농구부 연습실 쪽으로 뛰어가다가 자기 혼자 무리에서 이탈했다고 하면서 어디로 갔는지 확실히 모른다며 제대로 발음도 못하는 민재를 귀남은 목에 활을 꽂은 후 다시 확 빼버리고.. 민재의 몸이 막 사정없이 꺾이죠. ㅠ 공사장. 미진은 이젠 여기에 갇혔다며 짜증을 내고..대수는 조용히 하라고 투덜. 날이 서 있는 둘을 말리는 우진이..여기서 살아남아도 그게 사는거겠냐고 울먹이는데.. 너희들이 고3의 고통을 아냐며 꼭 살아남아서 고3 돼보라는 미진. 그리고 어이없는 2학년 아이들. 한숨을 쉰 하리가 울다 지친 온조한테 아빠는 우리를 구하다 사망하신 거라면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하리는 미진과 뛰어내릴 데 있는 찾아보러 일어나죠. 그대로 앉아있는 2학년 아이들..온조가 가만히 말해요. 앞으로 희생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요. 누구 덕분에 살아가는거 힘들다면서...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죽고 싶은데 죽지도 못하겠고 살아갈 자신도 없다는 온조한테 청산은..다음에 천천히 얘기하기로 하자고 온조를 가만히 쳐다봅니다.

 

많은 좀비들이 꺽꺽거리며 왔다갔다 하고 있는 농구부 연습실로 귀남이 어슬렁거리며 들어옵니다. 청산을 부르며 둘러보는데.. 앞에서 좀비가 된 준영이 그르렁거리며 오는 게 보이죠.. 병X, 결국엔 좀비됐네~하면서 스쳐 가다가 돌아서서 준영의 등을 발로 퍽 차버리고 뒷문으로 나갑니다. 넘어져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준영.. ㅠ 뒷문으로 나온 귀남은 공기를 한껏 들이키더니 눈을 부릅뜨며 한쪽을 응시하고는..휘파람을 불며 그쪽을 향해 걸어가요.

 

은지와 재준병사로 좀비들이 얼마나 큰 소리에 반응을 하는지 실험을 한 후 자리를 옮겨 브리핑하는 군인은..드론에 음파 발생기를 부착해 타격지점으로 감염자들을 유도한 후.. 최소폭발로 최대효과를 거두는 것이 본 작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폭격 후 지상군을 투입해서 완전히 소탕하겠다고 장교는 덧붙이죠. 사령관은 작전개시 직전까지 대피방송을 계속적으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하리와 미진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쳐있는데.. 눈이 빨개지면서 손가락이 우두둑 거리면서 심한 허기를 느끼는 남라가 수혁을 바라보다가 돌아 자신의 팔뚝을 물고..수혁은 앞으로는 자기를 물어라고 하죠. 그리고 남라 손을 잡으며 연한 미소를 짓더니 자기 팔에 묶인 붕대로 빨개서 흉측한 남라 왼쪽 눈을 가려줍니다. 돌아온 3학년 선배들.. 미진이 다녀온 방향은 철근이 꽂혀 있어 뛰어내리는 게 불가능하고..하리가 다녀온 쪽은 학교방향. 하리는 안쪽 1층에 산으로 가는 쪽문이 있다면서 거기로 가자고 하죠. 지금 건물 안도 좀비투성인데 어떻게 1층으로 내려가냐는 대수가 다시 울상이고.. 청산은 자기가 벽 타고 위로 올라가서 소리를 지르면 좀비들이 위쪽으로 몰릴테니..아래층이 비면 그때 내려가라고 하는데.. 누구하나 희생하는거 제발 하지 말자는 온조가 청산 손을 잡죠. 다른 아이들 모두 온조의 말에 찬성..갑자기 남라가..어디어디에 폭발이 있을 예정이라고..지금 당장 대피하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요. 그러면서..우리 학교에도 폭발이 일어날거라고 ..지하나 화장실 같은 데로 당장 대피하란다며 아이들을 쳐다보죠. 심란한 아이들..

 

화면이 바뀌어 무장을 한 폭발팀이 보이고 작전시작하라는 사령관 목소리가 들립니다. 탱크에서 왱왱~거리는 드론이 벌떼처럼 사정없이 띄워지고 효산시 곳곳의 좀비들이 그르렁거리며 드론들을 향해 따라가고 있어요. 많은 좀비들 사이로 .. 청산의 치킨가게에서 자신이 묶은 끈을 끊고 나온 희수, 온조부, 청산모, 경수, 나연, 그리고 좀비가 된지 얼마 안 된 지민과 준영, 민재도 드론을 향해 잡아 뜯을 기세로 달려들고 있죠. 공사장 아이들은 어떡해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산을 부르는 귀남의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비닐이 확 제껴지고 징그럽게 웃고 있는 귀남 얼굴이 튀어나오죠. 애들 있는 쪽으로 건너온 귀남..달려드는 청산을 밑에 깔고 발로 목을 조른 채 주먹을 날리는 수혁을 한 대 치니 나가떨어져 바둥거리는 수혁을 미진과 애들이 잡고 있어요. 귀남이 절대 우세인 상황에서 멀리 갈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다 죽게 생긴 아이들..바둥거리며 귀남 밑에서 빠져나온 청산..귀남과 멱살을 잡고 있는데 귀남은 청산의 팔을 비틀어 살점을 물어뜯어 뱉어요..괴로워하는 청산.. 그 때 드론이 내는 소리에 귀남, 남라가 귀를 막고 괴로워 하고 그 사이 청산을 귀남을 밑으로 확 밀어버리죠.

 

상황실. 타격지점에 모두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은 사령관은 "발사~!!" 를 외치고...ㅠ 귀남한테 팔이 물린 청산은..정신이 혼미해져 갑니다. 온조 다가가서 그런거 아니라고..괜찮다고 손을 잡아주는데..청산은 온조한테 자기 명찰을 건네주고 입맞춤 후..수혁을 향해 1층으로 내려가라고 한 뒤.. 안으로 들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해요. 공사장 인부 좀비들이 와다다 몰려오고 철근 하나를 주워들어 좀비들을 쳐내면서.. 승강기가 들어갈 공간 쪽으로 뛰어가 바깥쪽 공간으로 폴짝 뛰어가니.. 따라오던 좀비들이 1층으로 무더기로 추락하고. 좀비가 더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 청산이 다시 안쪽으로 건너 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숨을 돌리고 있는데.. 천천히 다가오는 발걸음. 올려다보면 귀남이죠. 넌 여전히 일진 따가리라는 청산 말에 기어이 한줄기 눈물을 보이고 마는 귀남.. 홀린 듯 다가가 사정없이 청산눈을 찌릅니다. 눈에 피가 고이면서 비명을 지르는 청산. ㅠ 뒷산으로 도망가는 아이들 뒤로 폭음과 함께 엄청난 파편이 튀고..효산 고등학교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공사장에 있는 귀남이 폭발 소리에 귀를 틀어막으면서 발길을 돌리자 청산은 귀남을 끌어안은 채 1층으로 몸을 던지죠.

 

모든 타깃 장소 폭격 완료됐다는 보고를 받은 사령관은 어두운 표정으로 한 장군한테 지휘권을 맡기고는 박은희 의원을 찾아갑니다. 방금전 효산시 폭격했다고 알리며 죄송하다고 전해달라 말을 한 후..집무실로 들어온 사령관은.. 천천히 장갑을 벗고 창문 블라인드를 친 후 제복을 입더니.. 카메라를 앞에 두고 앉아요. 녹화버튼을 누른 후.. 오전에 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이병찬 교사의 마지막 영상을 봤다고 운을 떼고는.. 아들과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한 그 과학교사의 최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해요. 군인인 자기는 오늘 효산시 폭격 명령을 내렸다며..계엄사령관으로서 나의 결단이었지만..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끝을 맺죠. 모자를 벗은 사령관은 핸드폰으로 아내한테 전화를 걸어 평소처럼 통화하다가 보고싶고 사랑하고..미안하다며 살짝 울먹이며 전화를 끊어요.. 한참을 앉아있더니..서랍에서 권총을 꺼내 턱밑을 겨누고 눈을 감는 사령관. 탕소리가 나고 책상 밑으로 굴러떨어진 탄피 주변으로 붉은 피가 고이는데..책상 위 핸드폰으로 나도 사랑한다, 언제 오냐 하는 와이프 문자메세지가 도착합니다. 곳곳이 폐허가 된 효산시 모습.. 청산과 귀남이 떨어진 공사장 밑바닥에 온조의 명찰이 바람에 나부끼면서 11화 끝.

 

학교 뒷산으로 이어지는 입구쪽 주차장에서 용달차를 사이에 두고 청산은 엄마를 만나지만 이미 좀비가 돼버린 엄마는 청산한테 바로 달려드는데 먼저 나간 대수와 준영 그리고 우진이 청산을 구하기 위해 청산모를 들고 있는 무기로 사정 없이 내려칩니다. 그걸 본 청산은 아이들을 공격하고 청산의 엄마인걸 알지만 안되겠다 싶은 수혁은 청산의 양 어깨를 잡지만 청산이 울면서 엄마를 부르짖자 청산모를 내치치고 있던 남자애들이 공격을 멈추고 놀라 쳐다보죠. 그 사이 다른 좀비들이 뛰어오고 엄마때문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청산을 데리고 뒷산으로 뛰어 올라가는데..무슨 경계에 막혀 더 이상 쫓아오지 못하는 좀비들에 섞여 함께 그르렁 거리고 있는 엄마한테서 못내 시선을 떼지 못하는 청산은.. 아이들한테 이끌려 가면서 치킨가게 안에서 엄마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던 때를 생각하죠.

 

양궁부 아이들.. 준성을 묶은 카트를 세 명이서 끌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준성은 자기를 끝까지 버리지 않는 아이들한테 고마움을 표합니다. 좀비들 신경쓰느라 정신없으니깐 말 시키지 말라는 미진..ㅋ 하리는 뒷산쪽으로 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고 저쪽으로 가자고 합니다. 청산모를 비롯해서 다른 좀비들을 따돌리고 가까스로 뒷산으로 뛰어가는 아이들.. 효령이 넘어지고 앞서 달려가는 지민을 부르지만.. 효령한테 오는 듯 하다가 입구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좀비들을 보고 뒷걸음질 쳐서 도망가버려요. 넘어진 효령을 우진이 발견하고 손잡고 뛰는데 뭔가에 걸려 둘이 넘어지고 괴성을 지르며 뒤따라오는 좀비들이 덮치려는 순간 꺼억~하는 소리와 함께 등에 화살이 꽂혀 좀비들이 쓰러집니다. 쓰러지는 좀비 뒤로 활을 들고 있는 누나 하리를 본 우진은 뛰어가서..경기장에 있어야지 누나가 왜 학교에 있냐고 눈이 휘둥그레 ㅎ 동생을 본 하리도 반갑지만..일단 도망가자며.. 맨 뒤에서 화살을 쏘면서 뛰어가죠. 이 과정에서 양궁부 후매 민재도 무리를 이탈하게 되죠. 효령을 구하지 못한 지민은 좀비들을 피해 무작정 뛰며 울며 헤매고 학교운동장으로 가서 좀비들한테 물려버리죠.

 

좀비들을 피해서 방향 생각 못하고 마냥 뛰느라 아이들이 들어간 건물은 학교 농구부 연습실이었죠. ..민지와 양궁부 민재만 뺀 나머지 애들이 전기가 나가 깜깜한 농구부 연습실 안으로 들어가는데.. 표정이 일그러지는 남라는 애들한테 도망가라고 소리치고.. 순간 번개가 쳐 연습실이 환해지자.. 연습실 곳곳에서 그르렁거리고 있는 좀비들이 보입니다. 비명을 지르고 다시 뛰는 아이들.. 비품실을 향해 뛰어가는데요.. 손에 뭐라도 들고 있는 아이들과 활을 들고 있는 하리는 좀비들을 상대하면서 뛰어가고..이들의 엄호를 받으며 미진은 준성이 탄 카트를 힘겹게 혼자 끌면서 가고 있지만 준성은 미진이 위험해지자 준성은 자신을 묶은 끈을 풀고 옆으로 굴러버리죠. 준성은 삽시간에 좀비들한테 둘러싸이고 비명을 지르며 준성한테 뛰어가려는 미진을 하리가 붙들고있죠. 그렇게 가까스로 비품실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 얼마간의 정적이 흐르고..대수가 청산한테 다가와..아까 너네 엄마인 줄 몰랐다고 미안했다고 사과를 해요. 청산이 흐느끼자 온조가 옆에서 안아줘요.

 

좀비가 돼 그르렁거리는 모습에서 병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요나바이러스는 스스로 변형, 진화까지 하니 천의 얼굴을 가진 괴물이라며 치료제나 백신도 만들 수 없을 때 방법은 단 하나, 죽음뿐이라며 이길 것이라는 오만에 사로잡히는 순간 인류는 멸망 할 것이니..세포하나 남기지 않도록 숙주들을 모두 불태워 죽여버려야 한다는 노트북 영상 속 병찬의 모습을 사령관이 심각하게 보고 있어요. 질병관리청에서 그대로의 바이러스를 만들고 있으니 똑같은 게 나오면 신뢰할만하다고 의무관은 말하죠. 미친군인만 무서운 게 아니라..과학자가 미치니 더 무섭다는 사령관. 옆에서 한 군인은 국정원에 아는 선배가 있는데 외곽방어선을 양동시까지 후퇴시키고 계엄을 확대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합니다. 효산시는 희생을 감수하자는 분위기라는 말에 사령관은 효산시 외곽에 병력 더 배치하라며 무거운 한숨을 쉰 후.. 방어선이 뚫리는 순간 누군가 나서서 효산시를 버려야 한다고 하죠. 당대표는 박의원을 찾아와 사직서를 내밀고.. 온조부는 효산고등학교로 가는 뒷산을 오르면서 나무에 노란끈을 묶으며 이정표를 만드는데 돌멩이 발이 걸려 넘어지고 급한마음에 다시 일어나면서 플래시가 빠져버리죠.

 

농구부 연습실.. 지친 아이들이 좁은 비품실 안에서 벽에 기대거나 친구들 어깨에 기대 눈을 붙이고 자고 있고..한쪽 벽에 청산과 온조는 나란히 앉아있죠. 앞으로 자기 어떡하냐고 울먹이는 청산의 손을 잡아주는 온조가..조금만 더 있다가 얘기하자고 해요. 여기를 나가서 밥도 먹고 목욕탕도 갔다와서 얘기하자면서..너와 나 할 얘기 많지 않냐고 청산의 등을 토닥거리죠. 위로가 청산..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말라는 온조말에 알았다고 해요.

 

누나 하리에게 우진은 왜 학교에 있냐고 묻고 하리가 말을 못하자..미진은.. 너네 누나 예선에서 만점맞고 국가대표 직행인거 자기가 봤고..너 찾는다고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왔다고 하면서 하리를 한 번 쳐다보고 찡긋하죠. ㅎ 진짜냐며 좋아라하는 우진. 대수가 헛기침을 하면서 하리 앞에 섭니다. 누나 훈련하는거 다 봤고 누나를 정말 좋아한다면서..이젠 팬이 아닌 남자가 되고 싶다는 대수가..이왕 죽을거 할 말 하고 싶었다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ㅎ 너가 내동생한테 자꾸 처남이라고 부르는 애냐며 살짝 미소를 짓는 하리 일어서더니..자기 앞길 망칠 일 있냐며 그렇게 세지않은 세기로 대수의 몸 여기저기를 퍽퍽 치고 옆에 농구공으로 치면서 대수 그 주변 왔다갔다 도망다니며 어떻게 보면 사랑싸움 정도로도 보이게 티격태격 합니다. ㅎ 둘이 그러면서 철제 농구공 보관함이 텅텅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수혁이는 텅텅거리는 철제 공보관함을 보고는 생각에 잠깁니다.

 

창문을 통해 끙끙거리고 옥상을 오른 귀남이 텅빈 옥상을 둘러보며 다 어디갔냐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이고 다시 비품실 아이들.. 철제 공보관함을 이용해서 나가자는 수혁의 말에 방법면에서 의견이 갈립니다. 공보관함을 낮게 해서 뚜껑을 닫아야 한다는 미진과 높게 쌓아야 한다는 준영이 크게 파이팅하면서 계속 으르렁거리는 미진과 준영.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들리고 놀란 애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무표정인 남라가 투표로 결정하자고 해요. 1번 2학년, 3학년 따로가자에 아무도 없고..2번 같이 가자에 다수의 애들이 손들고.. 미진, 준영 쭈뼛거리며 손을 들어 만장일치 ㅎ 다음 안건으로 가자는 무표정인 남라. ㅎ 1번. 미진생각처럼 하자는 사람은 하리를 포함해서 2학년 3명, 2번 준영의견처럼 하자는 사람은 나머지 2학년 4명. 남라 너도 해야 결정난다는 미진말에 가차없이 1번이라는 남라. ㅎ 결국 준영의 말처럼.. 공보관함을 뚜껑 닫지말고 높게 세워서 가자는 쪽으로 결정이 납니다. 아직도 자기 의견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미진은 한숨을 쉬더니 나중에 원망말라며 똑 쏘죠.

 

수사본부에서는 감염자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과 병찬이 만든 바이러스를 비교한 것을 의무관이 설명하고 있고..유사성 98프로로 병찬의 노트북에 있는 말들이 다 사실이라는 말을 사령관은 듣고 있죠. 감염이 되면 심정지가 와서 사망을 하고 바이러스만 살아남아서 뇌간을 자극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움직이는 시체나 마찬가지라 의무관은 말하죠. 그르렁거리며 부스안을 돌아다니는 이재준하사를 보는 사령관이 ..저게 사망한거냐고 중얼거리고.. 그리고 의무관은..옆 은지를 보고는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심정지 이전의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뇌간을 자극하게 된 경우가 아닐까 분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인류역사상 이렇게 빠른 속도로 감염이 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숙주를 없애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이고..사령관은 무조건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하죠. 급하게 뛰어 들어온 군인이..봉쇄선이 뚫려 양동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사령관은 양동시에 대피령을 내리라고 해요. 그리고 국정원에 아는 선배가 있다는 군인을 보고는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말하죠.

 

아이들이 철제공보관함을 연결을 하고 있는데 딴 데서 끈을 찾던 청산이 플라스틱 바구니 안에서 초코바 하나를 발견하고 아이들한테 알려요. 날짜가 지났다는 말에 대수는 괜찮을 거라면서 사람들 숫자를 센 후 개봉을 하고.. 앞에 있는 우진한테 넘겨주면서..조금씩만 먹어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우진은 한입 베는데.. 너무 크게 베었다는 대수가 긴장을 하고.. 그 뒤로 청산, 온조가 베어 먹고 자기 앞으로 넘어온 초코바를 미진은 먹었다며 그냥 넘깁니다. 남라, 수혁이 베어 물고 하리 앞으로 오자 하리도 먹었다며 그냥 넘기구요. 애들이 베어 물 때마다 긴장을 하며 침을 꼴깍꼴깍 넘기던 대수가 받자마자 비닐을 다 벗기고 한 입에 퐁 넣고 씹다가 자기 옆 준영과 눈이 딱 마주치고. ㅋㅎ. 몇초의 정적이 흐른 후..진짜 자기가 마지막인 줄 알았다고 대수는 몸둘 바를 몰라합니다 ㅋ 시무룩 준영..ㅠ 초보바를 먹고..아이들은 어깨, 무릎 보호대를 하나씩 착용하고 준비끝. 수혁이 앞, 청산이 맨 뒤에 위치한 채 나름 무장을 하고 문 앞에 선 아이들..긴장한 표정들이 역력하구요. 미진은 준영한테 네 방법이 제발 맞았으면 좋겠다고 하자..한똑똑하는 준영은 지금까지 좀비들 특징을 보니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지능 못된다며 자신이 책임질테니 걱정말라고 하죠.

 

셋까지 숫자를 센 아이들이 힘차게 문을 열어 제끼고 이어놓은 공보관함을 방패삼아 몇 발자국 빠르게 밀고 나간 뒤.. 좀비들이 사방에서 모이자 안쪽으로 들어가 공보관함을 둥그렇게 해서 입구를 막죠. 그런 상태에서 입구쪽으로 힘을 합쳐 밀고 나가는데 좀비들이 반대쪽에서 미는 힘도 만만치 않고 사방에서 공격하는 좀비들을 상대하느라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좀비들을 상대하면서 미진을 도와주려다 준영의 오른팔이 그만 좀비한테 물려버립니다. ㅠ 결국 이럴 줄 알았다며 중얼거리는 준영이.. 눈물이 그렁거리며..책임진다고 하지나 말걸 그랬다며.. 공보관함을 뛰어 넘어 좀비쪽으로 건너갑니다. 미진을 포함햇 아이들이 말리지만.. 준영은 좀비들한테 물리면서도 공보관함을 입구쪽으로 밀어주며 .."제발 집에 가자!!" 라며 울며 절규하고요..ㅠ 끝내 좀비들한테 물려 끌려가는 준영의 손이 미진의 손에서 미끄러져버리고.. 울면서 미진도 넘어가려는 것을 하리가 막죠. 자기들이 들어온 문이 아닌.. 다른 문쪽으로 오게된 아이들은 잠겨있는 문에 당황. 다른 아이들이 좀비들과 싸우는 사이 온조가 온몸으로 문을 쳐내고 있죠.

 

수사본부 상황실. 사령관 앞에서 모니터를 보며 설명을 하는 국정원 요원이 향후 동선까지 파악해서 양동시까지 버리고 계엄확대하는 게 어떻겠냐고 묻고. 잠시 생각을 한 요원은.. 일주일 정도면..성남,하남,안양, 광명시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그 다음엔 서울이라고 하죠. 화면이 바뀌어.. 사령관은.. 은지가 갇힌 부스 안을 바라보면서 국정원 요원의 말을 곱씹고 있어요. 팔다리를 묶은 끈을 확 풀어제낀 은지가..사령관 앞으로 다가와 가로막은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 '배가 고파..' 라고 쓰는데.. 무반응에 유리창을 탕치는 은지.. 사령관은 옆 군인한테.. 효산시 폭탄투하 작전짜라고 지시합니다. 생존자들은 어떡하냐며 안된다는 군인.. 대한민국 다 잃겠다면서 몇 명을 살려야 하는지만 생각하라고 해요.

 

효산고 뒷산을 달리는 온조부는 철조망을 발로 쳐서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는데..만나는 좀비들과 맞서고. 입구까지 왔는데 딱 막힌 아이들.. 준성에 이어 준영의 죽음에 충격격이 가시지 않은 미진이 화살로 미친듯이 좀비들을 찔러대고 있죠. 공사장을 빠져나와 어디로 다시 뛰어가는 온조부와.. 학교 건물에서 나온 귀남이 킁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냄새의 진원지를 찾은 듯 한쪽 입고리가 올라가는 모습이 차례로 보이고. 굳게 잠긴 문에 온몸을 부딪치는 온조..쓰러질 것 같은 표정으로 다시 뒤로 물러 문쪽으로 달려가는데.. 갑자기 문이 철컹거리며 열리고 빛이 들어오면서..아빠..온조부의 모습이 보이죠. 놀란 표정의 온조와 온조부 모습에서 10화 끝.

 

아이들이 귀남한테 당하고 있자 남라의 몸이 더 빠르게 우드득 거립니다. 여전히 일진 따까리라고 하는 청산 말에 분노한 귀남은 싹 다 죽어버리라고 괴력으로 아이들을 쳐내고 있는데.. 남라가 모닥불 속 각목을 들고 귀남 뒤통수를 치지만 남라의 목을 조른 후 쓰러뜨리죠. 수혁을 향해 걷는 귀남 허벅지를 부러진 각목으로 내리 꽂으면서 바지를 잡고 늘어지고 놓으라는 귀남과 한참을 치고 받아요. 남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귀남은 너와나는 같은 편이라며 자기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지만.. 남라는 꺼지라며 귀남을 밀쳐내요..수혁의 목을 옥상난간에서 조르고 있는 귀남을.. 남라가 달려와 귀남 두 발목을 잡고 옥상 밖으로 던져버리니 한바퀴 크게 돌아 그대로 떨어지는 귀남..ㅋ 남라의 괴력에 수혁은 놀라지만 입술 피를 닦아주며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귀남의 힘에 놀란 아이들. 운동장 잔디위에 떨어진 귀남은 다시 꺼억~하면서 일어나는데 팔 하나와 다리 하나가 심하게 골절된 상태이고 신음소리를 내며 거미처럼 기어갑니다 ㅋ

 

격리소. 도시락을 받는 사람들과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고.. 그 사이로 철수도 두리번거리며 도시락을 받아갑니다. 연구를 위해서 다른 데로 옮겨져 팔다리가 묶인 이재준 병사가 그르렁거리고 있는데.. 그런 재준의 피부조직을 핀셋으로 벗겨가는 군인, 그리고 유리벽 넘어 사령관과 의무관이 재준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RNA 구조가 수시로 바껴서 상동성 바이러스가 파악이 안된다면서..의무관 말에..사령관은 답답해 합니다. 형사재익과 후배가 이 곳 격리소로 도착해 조사를 받고.. 효산고 노트북에 대한 말을 했는데.. 군인 한 명이 사령관한테 다가와 재익의 말을 전하죠. 사령관은 신빙성있는 얘기냐 묻고.. 군인은.. 최초 신고된 위치가 효산고와 효산병원 응급실이었는데..응급실에 실려간 환자도 효산고 학생이었던 것으로 봐서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효산고인 것 같다고 하죠. 생각에 빠진 사령관은 그 형사 계속 조사하고 효산고로 특임대를 보내 노트북을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격리소. 도시락을 받은 철수가 걸어가다가 침낭을 들고 있는 은지를 발견하고 부릅니다. 죽은 줄 알았다며 괜찮냐는 철수한테..죽으러 가게 그냥 뒀지 않냐고 은지는 웃어요. 너 원래 그런애니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좋은소식이라고.. 자기가 학교에 불을 질렀다면서..지금은 홀라당 다 타버렸을거라고 웃어대죠. 그러면서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철수는 들고 있는 도시락을 건네 주면서 여기서는 이것 밖에 없는데 줄을 엄청 기다려야 하니 너 먼저 먹으라고 합니다. 씩 웃는 은지가..이런거 말고 다른거 먹고 싶다고 하자..뭘 먹고 싶냐는 순진한 표정의 철수를 빤히 보며 웃는 은지가 하는 말.. " 너!!!"

 

옥상. 다시 모닥불 앞에 빙 둘러 앉아있는 아이들의 상태가 안좋아 보이죠. ㅎ 좀비한테 물렸다더니..귀남 어떻게 된거냐고 힘도 세고 진짜 더 무섭다고 애들 말에.. 지민은 솔직히 자기는 반장도 무섭다고 합니다. 귀남처럼 하지 않을거라고 하면 믿을거냐는 애매한 남라 말에 믿음이 가게 말을 해달라고 민지는 말합니다. 남라가 한숨을 쉬더니.. 지금까지 공부밖에 한 게 없다는 속내를 얘기합니다. 이렇게 앉아서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처음 해보는 경험이고 너무 좋다면서..나가게 되면 꼭 이렇게 다시 불피우고 놀자고 웃어 보여요. 옆에 앉은 온조가 그 웃음을 받으며.. 누구든 불을 피우면 다 같이 모이자고 미소를 짓죠. 아이들은 저마다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는데 갑자기 표정이 굳어진 남라가..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다시 긴장하는 아이들이.. 남라가 응시하는 곳을 보는데...한참이 지난 후.. 별처럼 작은 크기의 빛이 점점커지면서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헬리콥터가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일어나 헬기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미친 듯이 손을 흔들죠 ㅎ

 

수사본부와 무전을 송수신하며 헬기를 조종하는 군인이 옥상 위 빨간 불빛을 발견 그 옆에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생존자를 발견한 것 같다면서 방향을 틉니다. 헬기 소리가 너무 커서 괴로운 남라는 귀를 틀어막고 있어요. 루프를 타고 옥상에 내려온 군인들은 아이들한테 엎드리라고 총구를 겨누죠. 수사본부 상황보고실에서 여러 모니터로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는 사령관은..생존자 9명이 확인됐다는 보고에 체온을 한 번 재보라고 지시합니다. 다른 친구들의 체온을 재고 있는데 남라는 자신의 빨간 눈이 신경쓰여 머리카락으로 가려보는데..수혁 정상체온. 남라의 이마에 체온계를 갖다대니 경고음이 울리고 저체온이라고 뜨니..다른 군인이 방한용품을 갖다 줍니다. 아이들한테 다 일어나라고 한 후 다른 생존자 여부를 묻지만..청산은 정확히 모르고 다른 데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 군인이..자기들이 건물을 다 살피고 오는 동안 가만히 있어라고 합니다. 잠깐 화면이 바뀌어.. 양궁부 연습실이 보이고.. 헬기소리에 그쪽으로 좀비들 몰려갔을거라면서 밖으로 나가자고 의견이 모아지는데 다친 준성이 걱정이죠 ㅎ 고민하던 하리가.. 바퀴달린 들것에 끌고 나가게 묶자고 하죠. ㅎ

 

창문으로 교실 이곳 저곳을 들어가는 군인들은 달려드는 좀비들을 향해 두두두두~ 총을 쏘고, 아직도 골절된 부분이 회복되지 않아 계단을 힘겹게 올라오는 귀남이 총소리를 듣고 근처 빈강의실로 들어가 문을 닫아요. 옥상에서는 군인들을 기다리는 아이들.. 준영은 총성과 번쩍거리는 불빛이 점점 한 곳을 향해가고 멈춰있는 것을 보고는 저기 과학실 아니냐고 의아해 합니다. 좀비들을 총으로 쏘면서 과학실에 진입하게 된 군인은 노트북 하나를 발견하고 암호해제를 한 후 학생들을 구조해서 복귀하라는 사령관의 지시를 받죠. 그 순간 수사본부 상황보고실에 있는 사령관한테 군인 한 명이 헐레벌떡 뛰어와 격리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를 하고 격리소 모니터를 켜서 10분 전으로 돌려보면..은지한테 목이 물린 철수는 한쪽에서 숨을 가쁘게 쉬고 있고.. 날뛰는 은지를 무장을 한 군인 4명이서 겨우 제압을 하는 장면이 나오죠.. 놀란 사령관이 저게 대체 뭐냐고 묻고..의무관은 무증상 감염자 같다고 합니다.

 

노트북을 챙긴 군인이 옥상으로 되돌아와 루프를 통해 한 명씩 올라갈 것이라고 하자.. 아이들은 먼저 가라며 지민의 등을 떠밀고..지민이 루프를 타고 점점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사령관으로부터 아무도 구하지 말고 복귀하라는 무전을 받고.. 지민은 다시 내려지죠. 달려들거나 저항하면 발포하라는 지시까지..지민의 울부짖음에 사령관은 발포명령은 내리고..허공에 대고 몇 발을 쏜 군인이.. 미안하다고 말 한 뒤 루프를 타고 헬기로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군인이 착석을 한 뒤 점점 작아지는 아이들을 내려다보는데.. 마음 복잡심란.. 들고있는 무전기를 던져버리죠 ㅠ 양궁부 연습실에서 다친 준성을 끌고 나온 애들이 양궁부 연습실 옥상으로 올라가자며 좌우를 살피며 걷다가 다가오는 헬기에 여기라면서 손을 흔들지만 그냥 지나쳐가는 것을 보고 .. 어이없어 할 틈도 없이 좀비들한테 발각..열라게 뛰고 끌면서 힘들게 도망가는 신세가 돼요. 옥상. 헬기의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그 자세 그대로인 아이들.. 모두 울먹울먹.

 

격리실. 소방대원이 군인 앞에 앉아 있는데 박은희 여의원이 보좌관과 함께 안내를 받고 들어옵니다. 소방대원 두 명이 군인들을 폭행하고 탈주하는 과정에서 박은희 의원이 조력했다는 피해자 증언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군인은 묻습니다. 녹화는 고지를 먼저 하고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보좌관을 제지한 여의원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말합니다. 딸아이를 둔 소방대원 탈출을 도운 조력자가 아니라 자기는 주범이라면서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은 똑같지 않냐며 자기역시 마찬가지여서 전전긍긍하는 그 소방대원을 두고 볼 수 없어..구하러가게 했다면서 그런데 계엄지휘부가 막았다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는 의원은 마지막으로 ..어떤 처벌을 받더라도 서민편에 서겠다는 말로 끝을 맺죠. 옆에 앉은 소방대원은 어이없어 실소를 하구요.

 

엽총을 든 온조부가 조용한 거리를 조심히 걷다가 임신한 아내가 차안에 깔렸다는 남자를 만나요. 같이 따라가서 상황을 보니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겠다고 판단한 온조부는 크로스로 메고 있는 작은 가방 안에서 물과 조금의 먹을 것을 건네주고.. 고민을 좀 하더니 엽총까지 남성한테 건네주고는 끝까지 잘 버티라고 손을 잡아주고는 몇 발자국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달칵소리가 들리고 천천히 돌아보면.. 남성이 엽총을 온조부한테 겨누면서.. 빨리와서 도와달라고 힘주어 말해요. 온조부의 표정에서 병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모든 죄악이 응축해서 인간들 몸속으로 들어간거 같다고 한숨을 쉬더니.. 바이러스 상황이 끝난다고 해도 인간다움이 지배하는 세상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죠. 총을 쏘면 좀비들이 올거라는 온조부한테 어차피 다 죽는다고 받아치는 남성.. 온조부는 딸이 기다린다며 뒷걸음질 쳐서 가버리고..남자는 주저 앉아 펑펑 울고 있는 모습에서 병찬의 모습이 보여요. 제약회사 재직시 어느날 퇴근길에 무당한테 가서 부적을 하나 받았었다며 부적을 들어보이고..이거 하나면 다 해결된다고 했다면서 부르르 떨며 울다가 부적을 움켜쥐는 병찬.

 

따로 격리 돼 있는 은지를 보고 있는 사령관과 의무관들. 한 의무관이 종이 결합됐거나.. 바이러스가 진화됐거나 둘 중의 하나 같다고 해요. RNA에 바이러스가 숨어있다가 특성이 발현되면 검출이 되고 잠잠할때는 검출이 안된다고요..그러면서 질병관리청 권고에 따라 증상이 없어도 감염자로 추정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의무관 말에 심각한 표정이 되는 사령관. 고민하다가.. 이 시간 이후로 격리소 내 효산 시민들이나 특히 나중에 구조된 사람들은 무증상 감염자로 별도로 집중 관리하라고 지시하죠. 같은 격리소 다른 공간에 여의원 사람들이 깔깔대고 웃고 있죠.. 어떻게 그렇게 말씀을 잘하냐고 추켜세우고 있는 보좌관과 직원들 옆에서 정작 구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엄청난 일이라도 한 것처럼..나중에 표 많이 받으시겠다고 비아냥거리는 소방대원..비가오면 비를 이용하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써 먹는 게 정치라고 여의원은 말하죠. 군인들이 들어와서 이 시간 이후로 특수관리 들어가겠다고 다른 데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수갑을 채우겠다고 합니다. 보좌관은 심하게 반발하지만.. 화면이 바뀌어 수갑을 차고 걸어가는 여의원 뒤로 반항의 흔적이 얼굴에 가득한 보좌관이 힘없이 걷고 있고..다른 직원들도 뒤따르고 있죠. ㅎ

 

아기를 안고 있는 형사 재익과 후배 역시 특별관리를 위해 이동하고 어린 여자아이 세빈도 군인들을 따라 걷다가 천둥소리에 깜짝. ㅠ 옥상. 아이들이 대짜로 누워 있는데. 청산이 일어나 아이들한테.. 앞으로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을거라면서 굶어죽느니 나가다가 죽자고 하면서.. 학교 뒷산쪽으로 빠져나가자고 하니깐.. 온조가 아빠랑 함께 등산 자주 했다면서 뒷산끝까지 가면 양동시까지 빠져 나갈 수 있다고 거듭니다. 미친짓이라고 안간다는 효령한테.. 지금부터 우릴 구할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며..좀비들이 오면 소리를 질러 자기가 죽겠다고 합니다. 살려면 다 같이 살아야지 그런 말 말라는 수혁과.. 비가오니..확실히 좀비들이 둔해졌을거라는 남라의 말에 힘입어 대수가 반장 힘세니 믿어보자고 하는데. 왠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남라가 고개를 숙이죠. 넘어지면 안되니 두 명씩 짝을 지어 가자는 청산 말에.. 대수 선심 쓴다는 표정으로 효령한테 손을 내미는데.. 어이없는 효령은 지민 손을 잡고, 우진은 준영, 수혁은 남라의 손을 잡고 일어나죠. ㅎ 청산이 온조의 손을 잡자..온조는 힘을 줘 빼려고 하는데.. 일단 살자는 청산말에 일어나 같이 걸어가고.. 혼자 남은 벙찐 대수는..두손을 붙잡고 오케이~!! 하면서 따라가죠.

 

옥상 문을 열고..조심히 내려가 반 계단만 아주 내려가면 1층인데 좀비가 서성이는 게 보여요. 한참을 기다리는데 천둥번개가 동시에 치고 놀란 좀비들이 어디론가 가는 게 보이죠. 심호흡을 한 아이들이 계단을 내려오고 건물 입구를 눈앞에 두고 어두운 복도를 서성이고 있는 좀비들을 피해 아이들은 조용히 빠져나옵니다. 양궁부팀 아이들은 연습실 건물 옆 쓰레기통처럼 보이는 공간안에 좀비들을 피해 숨어있다가 다친 준성이가 너무 춥다고 하자.. 하리가 먼저 뚜껑을 열고 바깥 동태를 살핀 후 나가자고 신호를 보냅니다. 청산과 아이들은 곳곳에 있는 좀비를 뚫고 학교 건물 뒤로 도착하고.. 가로막고 있는 용달차 아래로 통과해서 가는데.. 마지막 청산이 몸을 숙이려고 하는데..자기를 부르는 엄마 목소리가 들려요. "청산아~" 용달차를 사이에 두고 청산은 엄마와 만나지만.. 좀비가된 엄마와 정상의 엄마 모습이 번갈아 가면서 보이다가 좀비된 엄마가 그르렁 달려들며 9화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