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에서 이탈한 양궁부 민재가 다시 양궁부 연습실에 들어와서 화살을 더 챙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양궁부 연습실로 귀남이 들어와요. 귀남을 본 민재가..급하게 창문의 커튼을 친 후 어떻게 왔냐고 묻고, 누구 좀 찾는다는 귀남은 없으니 그냥 간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지금 밖에 좀비 천지인데 나간다니 제정신이냐고 민재는 귀남한테 욕을 하고요..자기를 향한 민재의 욕설이 심히 거슬린 귀남은 갑자기 배고프냐고 민재한테 묻더니 멱살을 잡고는..자기가 지금 배가 부르니 너가 산거라고 앞으로 확 던져버리죠. 잠깐 주춤하고 있는 민재를 보고 돌아서서 가려는 귀남은 다시 홱 돌아 민재를 잡고 킁킁거리더니..청산이랑 같이 있었냐고 물어요. 민재가 모른다니깐.. 그럼 알게 해 준다며 물어버리죠.
눈물의 부녀상봉.. 농구부 연습실 뒷문으로 나온 온조부와 아이들. 온조부는 다가오는 청산을 한 번 안아주고 토닥인 후.. 아이들한테 뛸 수 있냐고 물으면서 공사장 뒷문쪽으로 뛰면 뒷산인데 산을 넘어 양동시로 가자고 합니다. 함께 좌우를 살피며 뛰기 시작하고..거쳐가야 하는 테니스장 안으로 들어 갔지만 사방이 좀비인 상황. 아이들한테 뛰어라고 한 후 혼자 대적하고 있는 온조부. 테니스장 안으로 몰려드는 엄청난 좀비들을 보고 안되겠다 싶은 온조부는 호루라기를 불면서 좀비들을 유인하고 가방 안에서 신호탄을 꺼내 던지면서 따돌린 후 아이들을 테니스밖으로 내보낸 뒤 문을 잠그고 청산한테 온조를 부탁한다고 해요. 안된다고 울부짖는 온조를 향해 뛰어라고 소리치는데 온조부가..달려드는 좀비들한테 물어뜯기고 맙니다. 눈앞에서 아빠가 좀비들한테 물리는 것을 본 온조는 몸부림을 치면서 우는데 아이들은 온조를 데리고 공사장쪽으로 들어가요. 안전해 보이는 아무도 없는 공사장 안. 킁킁거리던 남라가 위층으로 가야 한다고 소리치고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고 좀비가 된 공사장 인부들이 늦게 사방에서 튀어나오죠. 그렇게 좀비들을 피해 도망친 곳이 공사장 4층 정도의 창문 밖..
아직 창문이 끼워지지 않고 두꺼운 비닐로 가려져 있어 좀비의 눈은 피했지만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뒤늦게 올라온 좀비들 때문에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온조는 아빠 생각에 오열하면서 옆에 있는 철근하나를 들고 다시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청산이 뺏고..하리는 소리 내면서 우는 온조의 입을 틀어막고 있죠. 시간이 지나고 좀비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자.. 청산은 온조 곁으로 다가가 괜찮다면서 꽉 껴안아 주죠. 다들 망연자실해 있고..몇몇이 훌쩍거리는 모습에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병찬의 목소리가 들리죠. 이 바이러스는 다른 존재로 바꿔버린다는 병찬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화면은 좀비가 돼 그르렁거리는 온조부와 청산모 모습이 보이고.. 괴로움에 신음소리를 내는 병찬이..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이라며 뒤를 돌아보면..녹화카메라에 잡히는 괴물같은 병찬의 아들과 아내.
양궁부 연습실. 귀남한테 물린 민재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뒷걸음질 치는데.. 따라서 다가가는 귀남이 이제 청산이 어딨는지 기억나냐고 물어요. 농구부 연습실 쪽으로 뛰어가다가 자기 혼자 무리에서 이탈했다고 하면서 어디로 갔는지 확실히 모른다며 제대로 발음도 못하는 민재를 귀남은 목에 활을 꽂은 후 다시 확 빼버리고.. 민재의 몸이 막 사정없이 꺾이죠. ㅠ 공사장. 미진은 이젠 여기에 갇혔다며 짜증을 내고..대수는 조용히 하라고 투덜. 날이 서 있는 둘을 말리는 우진이..여기서 살아남아도 그게 사는거겠냐고 울먹이는데.. 너희들이 고3의 고통을 아냐며 꼭 살아남아서 고3 돼보라는 미진. 그리고 어이없는 2학년 아이들. 한숨을 쉰 하리가 울다 지친 온조한테 아빠는 우리를 구하다 사망하신 거라면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하리는 미진과 뛰어내릴 데 있는 찾아보러 일어나죠. 그대로 앉아있는 2학년 아이들..온조가 가만히 말해요. 앞으로 희생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요. 누구 덕분에 살아가는거 힘들다면서...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죽고 싶은데 죽지도 못하겠고 살아갈 자신도 없다는 온조한테 청산은..다음에 천천히 얘기하기로 하자고 온조를 가만히 쳐다봅니다.
많은 좀비들이 꺽꺽거리며 왔다갔다 하고 있는 농구부 연습실로 귀남이 어슬렁거리며 들어옵니다. 청산을 부르며 둘러보는데.. 앞에서 좀비가 된 준영이 그르렁거리며 오는 게 보이죠.. 병X, 결국엔 좀비됐네~하면서 스쳐 가다가 돌아서서 준영의 등을 발로 퍽 차버리고 뒷문으로 나갑니다. 넘어져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준영.. ㅠ 뒷문으로 나온 귀남은 공기를 한껏 들이키더니 눈을 부릅뜨며 한쪽을 응시하고는..휘파람을 불며 그쪽을 향해 걸어가요.
은지와 재준병사로 좀비들이 얼마나 큰 소리에 반응을 하는지 실험을 한 후 자리를 옮겨 브리핑하는 군인은..드론에 음파 발생기를 부착해 타격지점으로 감염자들을 유도한 후.. 최소폭발로 최대효과를 거두는 것이 본 작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폭격 후 지상군을 투입해서 완전히 소탕하겠다고 장교는 덧붙이죠. 사령관은 작전개시 직전까지 대피방송을 계속적으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하리와 미진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쳐있는데.. 눈이 빨개지면서 손가락이 우두둑 거리면서 심한 허기를 느끼는 남라가 수혁을 바라보다가 돌아 자신의 팔뚝을 물고..수혁은 앞으로는 자기를 물어라고 하죠. 그리고 남라 손을 잡으며 연한 미소를 짓더니 자기 팔에 묶인 붕대로 빨개서 흉측한 남라 왼쪽 눈을 가려줍니다. 돌아온 3학년 선배들.. 미진이 다녀온 방향은 철근이 꽂혀 있어 뛰어내리는 게 불가능하고..하리가 다녀온 쪽은 학교방향. 하리는 안쪽 1층에 산으로 가는 쪽문이 있다면서 거기로 가자고 하죠. 지금 건물 안도 좀비투성인데 어떻게 1층으로 내려가냐는 대수가 다시 울상이고.. 청산은 자기가 벽 타고 위로 올라가서 소리를 지르면 좀비들이 위쪽으로 몰릴테니..아래층이 비면 그때 내려가라고 하는데.. 누구하나 희생하는거 제발 하지 말자는 온조가 청산 손을 잡죠. 다른 아이들 모두 온조의 말에 찬성..갑자기 남라가..어디어디에 폭발이 있을 예정이라고..지금 당장 대피하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요. 그러면서..우리 학교에도 폭발이 일어날거라고 ..지하나 화장실 같은 데로 당장 대피하란다며 아이들을 쳐다보죠. 심란한 아이들..
화면이 바뀌어 무장을 한 폭발팀이 보이고 작전시작하라는 사령관 목소리가 들립니다. 탱크에서 왱왱~거리는 드론이 벌떼처럼 사정없이 띄워지고 효산시 곳곳의 좀비들이 그르렁거리며 드론들을 향해 따라가고 있어요. 많은 좀비들 사이로 .. 청산의 치킨가게에서 자신이 묶은 끈을 끊고 나온 희수, 온조부, 청산모, 경수, 나연, 그리고 좀비가 된지 얼마 안 된 지민과 준영, 민재도 드론을 향해 잡아 뜯을 기세로 달려들고 있죠. 공사장 아이들은 어떡해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산을 부르는 귀남의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비닐이 확 제껴지고 징그럽게 웃고 있는 귀남 얼굴이 튀어나오죠. 애들 있는 쪽으로 건너온 귀남..달려드는 청산을 밑에 깔고 발로 목을 조른 채 주먹을 날리는 수혁을 한 대 치니 나가떨어져 바둥거리는 수혁을 미진과 애들이 잡고 있어요. 귀남이 절대 우세인 상황에서 멀리 갈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다 죽게 생긴 아이들..바둥거리며 귀남 밑에서 빠져나온 청산..귀남과 멱살을 잡고 있는데 귀남은 청산의 팔을 비틀어 살점을 물어뜯어 뱉어요..괴로워하는 청산.. 그 때 드론이 내는 소리에 귀남, 남라가 귀를 막고 괴로워 하고 그 사이 청산을 귀남을 밑으로 확 밀어버리죠.
상황실. 타격지점에 모두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은 사령관은 "발사~!!" 를 외치고...ㅠ 귀남한테 팔이 물린 청산은..정신이 혼미해져 갑니다. 온조 다가가서 그런거 아니라고..괜찮다고 손을 잡아주는데..청산은 온조한테 자기 명찰을 건네주고 입맞춤 후..수혁을 향해 1층으로 내려가라고 한 뒤.. 안으로 들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해요. 공사장 인부 좀비들이 와다다 몰려오고 철근 하나를 주워들어 좀비들을 쳐내면서.. 승강기가 들어갈 공간 쪽으로 뛰어가 바깥쪽 공간으로 폴짝 뛰어가니.. 따라오던 좀비들이 1층으로 무더기로 추락하고. 좀비가 더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 청산이 다시 안쪽으로 건너 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숨을 돌리고 있는데.. 천천히 다가오는 발걸음. 올려다보면 귀남이죠. 넌 여전히 일진 따가리라는 청산 말에 기어이 한줄기 눈물을 보이고 마는 귀남.. 홀린 듯 다가가 사정없이 청산눈을 찌릅니다. 눈에 피가 고이면서 비명을 지르는 청산. ㅠ 뒷산으로 도망가는 아이들 뒤로 폭음과 함께 엄청난 파편이 튀고..효산 고등학교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공사장에 있는 귀남이 폭발 소리에 귀를 틀어막으면서 발길을 돌리자 청산은 귀남을 끌어안은 채 1층으로 몸을 던지죠.
모든 타깃 장소 폭격 완료됐다는 보고를 받은 사령관은 어두운 표정으로 한 장군한테 지휘권을 맡기고는 박은희 의원을 찾아갑니다. 방금전 효산시 폭격했다고 알리며 죄송하다고 전해달라 말을 한 후..집무실로 들어온 사령관은.. 천천히 장갑을 벗고 창문 블라인드를 친 후 제복을 입더니.. 카메라를 앞에 두고 앉아요. 녹화버튼을 누른 후.. 오전에 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이병찬 교사의 마지막 영상을 봤다고 운을 떼고는.. 아들과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한 그 과학교사의 최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해요. 군인인 자기는 오늘 효산시 폭격 명령을 내렸다며..계엄사령관으로서 나의 결단이었지만..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끝을 맺죠. 모자를 벗은 사령관은 핸드폰으로 아내한테 전화를 걸어 평소처럼 통화하다가 보고싶고 사랑하고..미안하다며 살짝 울먹이며 전화를 끊어요.. 한참을 앉아있더니..서랍에서 권총을 꺼내 턱밑을 겨누고 눈을 감는 사령관. 탕소리가 나고 책상 밑으로 굴러떨어진 탄피 주변으로 붉은 피가 고이는데..책상 위 핸드폰으로 나도 사랑한다, 언제 오냐 하는 와이프 문자메세지가 도착합니다. 곳곳이 폐허가 된 효산시 모습.. 청산과 귀남이 떨어진 공사장 밑바닥에 온조의 명찰이 바람에 나부끼면서 1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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