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재익한테 조사를 받고 있는 병찬.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 이 사달이 났다는 말이냐는 재익의 얼굴을 병찬은 멍하니 바라본 후.. 형사님 혹시 아이 있냐고 묻는데.. 다른 형사가 서장이 부른다고 알려오고 재익이 조사실에서 급하게 나가자.. 이미 늦었으니 희망같은거 갖지 말라고 혼자 중얼거리죠. 한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학교를 빠져나온 희수는 길을 걷다가 양수가 터지고 급히 근처 공원 화장실로 들어가 끙끙거리면서 아이를 출산합니다. 희수 자신의 얼굴과 팔, 다리를 씻고 난 후 화장실 입구에 서서 안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난 뒤 그대로 나가버리죠.

 

미술실 창문으로 빠져나와 창문과 한몸이 되어 난간 위를 조심히 이동 중인 수혁이 소방호스에 매달려 있는 청산과 청산 발을 붙들고 있는 좀비로 변한 학생을 발견하고.. 수혁이 청산을 도와 둘은 가까스로 방송실로 들어오게 됩니다. 예민해져 있는 나연은 창문 빨리 닫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수혁과 청산이 들어와야 닫을거 아니냐며 너만 살면 짱땡이냐는 경수의 말에.. 나연은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 정말 재수없다는 말 한마디로..경수는 물론이고 분위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요. 한 차례 붙는 나연과 경수를 말리고 나서 선화샘은 119든 112든 신고를 해놨으니 기다려보자고 하는데..현주부터 시작된거면 병원에도 다 퍼졌을 것이고 그래서 안오는거 아니냐는 애들말에.. 똘똘한 준영이 인터넷을 켜서 바깥 상황을 한 번 봐 보자고 하자..컴퓨터 근처로 선화샘과 아이들이 모입니다. 기분이 상한 경수는 창문가에 기대어 화를 가라 앉히고 있고..남라는 뒤에 서 있는 수혁한테 혹시 과학실 칠판에 붙어 있는 쪽지 보고 왔냐고 조용히 물어요. 자기는 미술실에서 여기 방송실로 바로 왔다는 수혁말에..괜히 멋쩍어 하는 남라 ㅎ 창문 밖..바람에 흔들리는 소방호스 노즐부분이 창문에 텅텅~부딪치면서..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있구요.

 

화면이 바뀌어..아이를 화장실에 두고 나온 희수가 신호대기하고 있는 승용차 옆 횡단보도 앞에 힘없이 서는데..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경찰자가 갑자기 급발진을 하며 희수 옆 차를 들이박고 올라탑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들은 좀비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몸이 몇 번 꺾이더니..보이는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공격하죠.. 그 모습에 놀란 희수는 다시 화장실로 뛰어 가서 이불에 싸놓은 아이를 안고 나옵니다. ㅎ

 

 

다시 학교 방송실. 인터넷을 통해서 바깥도 이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안 아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와 연락을 시도 하려고 하는 순간 창문이 깨지고 소방호스를 통해 좀비가 매달려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남학생들이 한바탕 좀비들과 싸우고..그리고 나서 경수가 코피를 흘리는데..아까 휘두르는 대걸레에 맞았고..본체 들다가 생긴 상처라고 말하는데도 나연이 길길이 날뛰며 나가라고 하니..방송실 부스안에 1시간 정도 들어가있겠다며 들어갑니다. 1시간 후에도 경수가 아무 이상이 없으면 정식으로 사과하라는 선화샘 말에.... 분이 풀리지 않는 나연은 아까 좀비를 쳐내면서 사용했던 대걸레 막대에 묻은 좀비 피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노려봅니다.

 

학교 급식실. 주방 씽크대 밑에 다른 남학생과 숨어있는 귀남이.. 좀비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그 남학생 보고 나가라고 하고 안나가자 밀어버리죠. 그러면서 귀남도 좀비한테 잠깐 노출이 되고 좁은 주방안에서 도망다니다가 주방 창고에서 주방 아주머니가 이쪽으로 들어와 숨어라는 신호를 보내자 그 아주머니 뒷덜미를 잡고 끌어당겨 좀비쪽으로 밀어버리죠.

 

아이들과 선화샘이 있는 방송실. 녹음실 부스안에 경수가 혼자 앉아 있구요.. 30분이 지나자, 청산은 부스 안에 있는 경수에게 나오라고 손짓하지만 1시간 채우겠다고 경수는 고개를 흔들죠. 청산은 짠해보이는 경수를 향해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러주고.. 고맙다는 뜻으로 경수가 미소를 지어보이죠. 화해하고 경수를 데리고 나오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나연은 부스안으로 들어가 경수와 몇마디 주고 받으면서 호주머니에서 천천히 손수건을 꺼내 경수의 상처 난 손을 문질러 닦아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기생수 어쩌고 하면서 경수를 도발한 후 부스밖으로 나오고..단단히 화가난 경수도 씩씩거리며 뒤따라 나오죠. 도를 넘은 나연의 태도에 경수는 부르르 떨면서 눈물을 흘리고..다른 아이들과 선화샘도 나연을 향해 한마디씩 하는데..나연은 피식 웃으며 한 마디 던지죠.. "니들 다 재수없어~" 기가 딱 막힌 표정의 아이들한테.. 니들이 다 틀리고 자기말이 맞으면 자기가 살려준거 인정할거냐고 하면서.. 어디 한 번 누가 맞는지..두고보라고 하죠. 그러면서 .. 의자에 앉아 있는 경수한테 시선을 던지고.. 아이들 역시 경수를 보는데...경수의 얼굴에서 다시 코피가 흐르고 있어요.

 

 

이유도 모른 채 코피가 흐르자 경수 본인도 크게 놀라 벌벌 떨고 다른 아이들과 선화샘도 일순 긴장. 나연은 자기 말이 맞았다고..소리를 질러요. 뭐라고 설명을 하고 싶은 경수가 아이들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가자.. 다들 물러서는데 청산 혼자 피하지 않고 경수 앞에 서 있다가 뒤에서 옷깃을 자기쪽으로 잡아당기는 온조 손을 확 뿌리치며.. 물리지도 않았고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괜찮다가 갑자기 왜 그러냐고 소리치죠. 나연이 경수를 향해 빨리 나가라고 소리지르자..붓고 충혈되어가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수가..자기 발로 나가겠으니 걱정말라며 한 발 한 발 출입문을 향해 걸어가 문고리에 손을 대는 순간..경수 귀에 환청이 들리고 아이들과 선화샘이 싹다 좀비로 보이면서 주춤하는 사이..좀비로 변해버린 경수가 아이들을 공격합니다..나연을 비롯해서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다니는데..창문쪽에서 은은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요. 휘파람 소리에 좀비가 된 경수는..잠시 온화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가 싶더니.. 곧장 소리가 나는 창문을 향해 돌진하고.. 열린 창문 틀에 서서 휘파람을 불던 청산이 잽싸게 몸을 피하자 경수는 그대로 창문 밖으로 추락해 버리죠. 1층 잔디위로 떨어진 경수가 몸이 몇 번 꺾이더니..소리가 나서 달려온 다른 좀비무리들에 섞여서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창틀에 서서 멀어져 가는 경수를 바라보는 청산의 입술이 가늘게 떨리고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충격에 빠진 선화샘과 아이들 모습에..감염된 인간은 오직 살기위해서 상대를 공격한다는 비장한 목소리의 병찬 목소리가 흘러나와요.

 

한편, 의회로 출동한 온조부는 좀비로 변해 의자에 묶인 의원실 직원 한 명을..붕대로 입을 막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한 명이 팔이 물리구요. ㅠ 효산시에 재난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는 무전을 수신합니다. 불안해 하는 여의원한테 온조부는.. 긴급재난으로 소방본부가 시외곽으로 이동한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재난안전본부 통합 지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해 주죠. 뉴스 속보를 보고 청산모는 효산고에 연락을 시도하지만 연결되지 않자 청산을 찾기 위해 스쿠터를 타고 효산고를 향합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의원실에서 온조부는 소방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절대 물리거나 신체접촉은 하지말라는 소방대장 말에.. 겁먹은 표정으로 돌아보니.. 아까 보좌관한테 물린 부하직원이 코피를 닦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좀비로 변해가는데 사람들을 공격하기 전 온조부와 나머지 직원이 재빠르게 제압하죠. 헬기 배정이 늦어진다는 온조부 말에 자기가 여기 있다는데도 헬기배정이 늦어진다고 했냐는 여의원..그렇게 말 하지는 않았다는 온조부한테..의원님이 여기 있다고 해야 뭐든 빨리 진행이 될 것 아니냐며 보좌관이 답답해 합니다.

 

 

아이를 안은 희수가 이 골목 저 골목 좀비들을 피해 다니다 불이 꺼진, 문이 열린 청산네 치킨 가게로 들어가서 문을 잠근 후 한 쪽에 아이를 눕히는데.. 희수 본인은 도망다니다가 좀비들한테 여기저기 긁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죠. 안 그래도 몸 상태가 안 좋은 희수는 힘겹게 숨을 쉬며.. 아이를 의자로 최대한 가리고 자신은 끈을 구해 입구쪽으로 가서는 문고리와 자기 두 손을 입으로 있는 힘껏 꽉 묶어요. 희수애기 울음소리에 가게 밖 좀비들은 미쳐 날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희수역시 좀비가 돼 버립니다. 3학년 미진, 준성과.. 양궁부팀 하리와 양궁부 후배 재민은 여전히 화장실에서 못 나가고 있는데.. 한 성격하는 미진과 하리는 그 와중에도 기싸움으로 티격태격 하고 있죠. 죽을 때까지 여기 화장실에 있을거냐며 밖으로 나가자는 미진과 자기 마음대로 할테니 냅둬라는 하리..ㅎ 지금은 밤이니깐.. 아침되면 방법을 강구해 보자는 준성..ㅎ

 

경수가 그렇게 좀비가 되고 난 뒤.. 방송실에는 적막이 흐르고 한 둘은 훌쩍거립니다. 나연 앞에 선 반장 남라는 너가 대걸레에 묻은 좀비 피를 손수건으로 묻힌거 봤다고 호주머니 안 손수건을 꺼내보라고 요구합니다. 나연은..손수건을 꺼내 던지며 경수 손등 닦아줬다고 하지만 너가 손수건으로 문질러 주기 전까지는 경수 괜찮았다며 싸늘한 남라와 다른 아이들 시선에 ..도대체 기생수 경수보다 자기가 뭐가 모자라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죽어버리면 그만 아니냐며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버립니다.나연의 그런 돌발행동에..놀란 대수가 뛰어나가려고 하지만 선화샘이 문을 막아섭니다. 울음을 삼킨 선화샘이..어떤 경우에도 죽지 말고, 누구를 죽음으로 몰지도 말라며.. 누구를 죽음으로 내몰면.. 사는 게 아무 것도 아닌 게 된다며..초연한 미소를 한 번 지어보인 후..문을 열고 나연을 따라 달려 나가버립니다. 쾅하고 닫힌 문을 말리지도 못한 채 멍하게 보는 아이들이. 어둡고 조용한 복도를 울면서 걸어가는 나연의 발걸음과 훌쩍거리는 소리를 감지한 좀비들이 복도 끝에서 나연을 향해 달려오고.. 나연이 좀비한테 잡혀 끌려 가는 순간.. 뒤에서 달려 온 선화샘이 나연 팔을 잡고 옆 계단쪽으로 빠르게 몸을 숨깁니다. 경수와 나연 선화샘까지 없는 방송실은 충격에 휩싸인 채.. 창밖으로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점점커지고 불빛으로 방송실 안이 환해지면서 3화 끝~!!

 

학교 여기저기가 난리 북새통인데.. 교장실에 선생들이 모여있습니다. 경찰과 통화를 하고 있는 교장이 아무 일이 없다고 끊고는 선생들한테 도대체 어떻게 좀비신고를 할 수 있는거냐 다그치죠. 아무런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는 다른샘들에 반해.. 경찰과 구급차를 불러 애들을 빨리 대피시켜야 되는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선화샘한테..너만 선생이냐며 삿대질을 하는 교장이..다른 선생들한테..빨리 나가서 학생들 교실로 들여보내라고 합니다. 머뭇거리면서 지금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하는 학생부장샘 말까지 무시하는 교장을 보다 못한 선화샘이 대피방송이라도 해야겠다며 나가고요. 교장실을 나와 계단을 오르려고 하자 입구쪽 통통 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면..라바콘을 신은 채 좀비가 된 학생이..교장실에서 뒤이어 나온 남자샘 한 명을 물어 뜯습니다. 놀란 표정으로 뒷걸음질 쳐서 계단을 오르는 선화샘.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자 수가 더 많아지고.. 스프링클러까지 작동을 하는 바람에 더 아수라장인 급식실. 겁에 질린 귀남은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주방쪽으로 피신합니다. 창문으로 나간 온조와 청산은 운동장으로 나가 용달차를 딛고 올라 학교 건물로 다시 들어가는데 건물 안도 상황은 마찬가지... 청산이 좀비학생한테 물리려고 하자 온조는 복도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좀비학생들을 향해 뿌리고는 청산 손을 잡고 잽싸게 뛰어 교실쪽으로 갑니다. 교실에는 나연, 이삭, 경수, 남라, 지민, 효령이 먼저 들어와 있고.. 온조와 청산이 문을 두드리자.. 나연이 문을 열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경수와 이삭이 나연을 무시하고 문을 열어주죠. 뒤이서 소화기 분출물을 그대로 맞은 뚱뚱한 대수가 들어오고..창문으로는 사다리를 이용해서 수혁과 실장 남라가 들어와요. 놀란 남라를 괜찮냐며 걱정하는 수혁을 ..온조는 슬프게 바라보구요. ㅎ

 

현주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해 현주가 의사한테 인계되고.. 화면이 바뀌어 병찬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형사 재익은.. 병찬의 화려한 스펙을 소리내어 읽더니 이 정도면 대학에 있어야지 왜 고등선생을 하고 있냐고 비아냥거리고.. 힘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병찬이.. 자기는 분명 현주 격리하라고 했다며 중얼거리더니..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자기가 대학교수이거나 판검사였어도 자기 말 무시했겠냐고 하죠. 그래서 학생을 가뒀냐는 재익한테.. 다시 차분해진 병찬이..그냥 다 죽어버리면 그만인데 뭐 어떠냐고.. 그만 하자고 지친표정을 짓는데... 볼펜을 집어 던지는 재익이.. 범죄는 자기가 저질러 놓고.. 남탓, 세상탓 하고 있냐고 받아치죠. 당신 아들(진수) 실종신고 냈던 날도.. 세상이 내 아들을 집어삼켰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않았냐고요. 병찬을 계속 노려보던 재익이.. 본인이 아들 죽여놓고 용의자 되기 싫어 실종신거 낸거 아니냐며.. 어떻게 된거냐 추궁하는데 .. 병찬은 자기만의 생각 속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노트북에 실험기록을 녹화하는 병찬... "아들이 죽었고, 고양이와 쥐를 한 상자에 넣었다. 대부분의 쥐들은 머리를 구석에 박고 벌벌 떨면서 움직이지 못한다. 근데 간혹 너무 두려운 나머지 이성을 잃고 고양이한테 달려드는 쥐가 있다. 이때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극도로 높아지는데..그 호르몬을 추출하고 정제했다. 두려움에 떠는 이 세상 모든 쥐들을 위해 두려움이 분노로 바뀌면 누구보다 강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엄마를 물었다. 감염 17일째, 할로페리돌을 멈추고 다시 벤조 계열 진정제를 사용했고 깨어날 때까지 10분도 남지 않았다" 여기까지 말을 하는데.. 쿵쿵거리는 소리에 녹화를 하고 있던 병찬이 천천히 일어나서 문쪽을 바라봅니다...문소리가 아니라 형사 재익의 책상을 치는 쿵쿵소리였고 병찬은 기억에서 깨어나죠. 멍한 표정의 병찬한테 다시 한 번 재익은 .. 아들 죽여서 어떻게 했냐고 묻고.. 병찬은 괴로워합니다.

 

병원.. 현주는 CT 기계 속에서 눈을 뜨고 발광을 하기 시작해요. 직원들이 놀라 붙잡는데도 정상적인 몸이라면 꺾일 수 없는 방향으로 빠드득 꺾이면서 괴성을 지르니..복도에 있는 사람들의 눈들이 검사실 문을 향하고..여직원은 튕겨져 나오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완전 괴물이 돼 버린 현주가 따라 나와 물려고 하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현주는 거미처럼 팔을 굽어 기어서 그들을 쫓아가죠. 한편, 난리통인 학교를 벗어난 희수가 계속 식은땀을 흘리며 길을 걷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멈춰서니..다리에서 무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어요 (양수인 듯.. ㅠ) 놀란 희수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우회전을 하려는 셔틀차량과 충돌 할 뻔 해요. 그 차량에 탄 효산고등학교 양궁부팀은 경기를 하고 학교로 이동을 하고 있는 중.. 저조한 경기 성적탓에 약간 짜증이 나 있는 코치 잔소리를 들으면서 가고 있습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좀비학생이 달려 와 차량 앞유리에 사정없이 부딪쳐 쓰러지고 코치가 내려 아수라장이 돼 있는 운동장과 건물쪽을 보고는 벙찐 표정으로 입을 못 다무는데.

 

교실로 피신한 학생들은 제출한 핸드폰을 생각하고..가짜를 내고 꼼수를 부리는 애들이 있을거라며 친구들 가방을 뒤지기 시작. 영주라는 친구 자리에서 이삭이 핸드폰을 발견합니다. 비번이 걸려있어 발을 동동 구르지만..청산이 이미 좀비가 돼 교실 안으로 들어오려고 복도 쪽 창문에 매달려 있는 영주를 발견하죠 .. 청산은 비번 화면을 창문을 통해 영주한테 보여주고 있고..원하는대로 뭘 어떻게 해줄 리 없는 영주는..괴성을 내며 입을 쩍쩍 벌리고 있는데..안 보이는 것 같으니 더 가까이 대 보라는 수혁 ㅋ 그 말을 또 따르는 청산 ㅋ 그 때 갑자기 온조가 비밀번호는 모르지만 긴급전화 112나 119는 가능하다고 소리치자..머쓱해진 청산이 112콜센터에 얼른 전화를 합니다. 학교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는 않지만.. 112측에서도 계속되는 신고전화와 현주가 있는 병원에서도 신고전화가 들어와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하구요. 청산한테 핸드폰을 받아든 온조가 119 콜센터에 전화해 소방서 구급 2팀 팀장인 아버지를 찾지만 여기는 콜센터라 담당소방서로 직접 전화해보라고 하자 온조는 효산고 2학년 5반에 큰 불이 났으니 빨리 와 달라고 하고 그 즉시 연락을 받은 담당 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하는데..온조아빠도 보이죠. ㅎ

 

 

마음이 초조해진 학생들이 예민해지기 시작..반장답게 뭐 어떻게 좀 하라는 나연과 자기를 반장이라고 보기나 하냐는 남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문지기인 경수가 잠깐 문에서 떨어져 있는 사이에 갑자기 교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체육교사 진구샘이 들어옵니다. 이삭이 진구샘의 팔뚝에서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본인도 몰랐던건지 크게 놀란 진구샘이 물린 게 아니라며 소매를 내려 숨기지만 교실밖으로 나가달라는 이삭한테 되레 버릇없다며 성질을 내는 진구샘..이내 코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고..결국 좀비로 변해버리죠. 좀비로 변한 진구샘이 학생들을 공격하고 교실 밖으로 도망가는 학생들은..복도에서 만난 좀비무리들을 교실 창문과 문짝으로 밀어내고는 잠긴 과학실 자물쇠를 소화기로 깨부수고 가까스로 과학실로 들어가는데..수혁이가 보이지 않죠.

 

껄렁해 보이는 미진은 좀비를 피해서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고 있고 옆칸에는 준성과 하림이 숨어 있지만.. 변기에 앉아 있는 하림이 구역질 나고 어지럽다고 합니다. 준성이..놀라서 그럴거라고 안심시키지만.. 갑자기 옆칸 미진이 문을 벌컥 열고는 하림의 어깨를 확 제껴보니 좀비한테 공격을 당한 흔적이 있어요. 미진은 준성을 빼내고 문을 닫아버리는데...갑작스런 미진의 행동에 하림은 왜 그러냐며 울먹이더니..이내 코피가 나고..자신이 감염됐다고 생각되자...좀비되면 미진이 너부터 죽일거라고 중얼거리면서.. 좀비로 변해버립니다. 미진과 준성은 좀비로 변해버린 하림을 상대하며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화장실 밖에서 양궁부 하리와 민재가 활로 하림을 쏴 버리죠.

 

 

한편, 간신히 방송실에 도착한 선화샘은 학생들과 교직원들한테 대피방송을 하는데... 이미 좀비로 변해버린 감염된 사람들은 사람소리가 들리는 스피커로 괴성을 지르며 모여들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선화샘의 방송을 듣고 있어요. 교장샘은 양갱이를 먹으면서 교장실 책상 밑에 숨어 있구요 ㅎ 잘 숨어서 살아서 만나자는 선화샘의 절절한 말에 과학실에 있는 애들도 훌쩍 훌쩍~!! 시간이 지난 후 창문을 통해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는 온조 옆에 이삭이 다가가 손을 잡으며 수혁이는 어딘가 잘 숨어 있을거라 위로하는데..온조는 이삭의 손이 차갑게 느껴져 얼굴을 보니 이삭이 코피를 흘리고 있죠.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애들의 눈길이 당황한 이삭한테 쏠리고 다시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나연이 쟤 왜저러냐며 내보내라고 소리를 질러대자 사람소리를 들은 복도 좀비들이 또 다시 일어나 들어오려고 창문을 두드립니다. 좀비 전조증상을 보이는 이삭이 신경쓰이는 아이들..청산이 다가가 온조를 이삭한테서 떼어 냅니다. 불안한 표정인 이삭이 한순간에 좀비로 변해 청산한테 달려들고.. 창문쪽에 서 있던 청산이 잽싸게 피하자 유리창을 깨고 이삭이 밖으로 튀어나가는데.. 옆에 있던 온조가 이삭의 손을 붙잡아요. 놓으라는 청산과 아이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단짝 이삭과 보낸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과 땀이 범벅인 채 이삭의 손을 잡고 있지만..점차 힘이 빠지면서 놓치고 말죠.

 

새삼 충격에 빠진 과학실 아이들..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청산이 복도의 소방호스를 이용해서 밖으로 나가자고 제안하고..살짝 문을 열고서는 어렵게 호스를 당겨와서 지그재그로 발 넣을 수 있는 크기의 매듭을 만듭니다. 운동장 쪽 창문을 열어 매듭을 만든 호스를 던지고.. 빈 강의실 있나 볼테니 신호를 보내면 내려오라는 말을 한 청산이..온조를 보고는 경수한테 먼저 내려가라고 하죠. ㅎ 경수가 한 층 한 층 힘겹게 내려가는데.. 2층 방송실에서 선화샘이 경수를 발견하고 창문을 열어줘요. 내려오라는 경수말에.. 한 명씩 호스를 타고 내려가고..반장 남라도 수혁이 혹시 볼지 모르니.. 방송실로 간다고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여놓고 내려갑니다. 소방호스 때문에 열린 복도 문틈이 점점 커지더니..좀비 팔이 들어오고..쌓아놓은 책상이 무너지기 일보직전. 청산은 슬픔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온조를 달래 방송실로 내려 보내고..한편, 미술실로 도망간 수혁은 한 공간에 있는 좀비들 눈을 피해.. 창문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데..살짝 건든 책상 위 연필이 떼구루루 뚝~!! 소리에 민감한 좀비들이 떼로 달려들자.. 일진 출신 수혁은 한방에 날려버리고 창문으로 나가 난간으로 탈출. 온조가 방송실에 거의 도착하자.. 출입문 쪽..책상으로 쌓아놓은 탑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좀비들이 막 내려가려는 청산을 향해 돌진하고.. 좀비들에 밀려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청산..한차례 좀비들이 우르르 떨어진 후.. 한참이 지나도 청산은 안 내려오고..소방호스만 바람에 대롱거리는 것을 바라보는 아이들과 선화샘의 놀란 표정에서 2화 끝. ^.^

 

비 내리는 어느 날 밤. 허름한 건물 옥상에서 우산을 받쳐든 현주라는 여학생 1명과 명환이라는 일진을 포함한 남학생 대여섯 명이 .. 비를 맞고 있는 '진수' 라는 남학생 한 명을 에워싸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당하고만 있던 진수가 몸이 꺾이고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더니 그대로 건물 아래로 추락하구요. 그의 아빠 병찬이 병원 로비로 몰래 들어와 상태가 심각한 아들을 보고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 후 성경책으로 내려치죠. 커다란 트렁크에 진수를 넣고 건물 지하를 걷는 병찬..놓친 트렁크가 심하게 들썩이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남녀공학인 효산고등학교의 청소시간. 과학실 담당인 현주가 청소는 안하고 자고 있다가 일어나 나가려는 순간.. 과학실 비품실에서 생쥐소리가 들리고.. 들어가서 만지다가 물려버리죠.. 따끔함에 짜증을 내며 과학실을 나가려다가 이 학교 과학샘인 병찬을 마주치고..병찬이 쥐에 물린 현주를 보고 심각한 표정으로 현주를 잡아 묶어두죠.

 

학교를 파하고 최근에 오픈한 청산네 치킨가게로 오픈식을 하러가는 청산과 청산의 단짝 경수..그리고 온조와 온조의 단짝 이삭이가 여러종류의 치킨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과학샘 병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시체썩는 냄새가 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상하다는 말에 온조는 얼마 전 과학시간에 이상하게 행동했던 과학샘 병찬을 생각하구요. 그렇게 맛난 치킨을 먹고 학원에 가기 위해 일어나는 아이들.. 온조는 머리 모양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청산에게 묻죠. 바람에 나부끼는 온조의 긴 머리카락을 보며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청산을 보고 ..온조는 부끄러워 가버리고 ㅎ

 

 

온조네 집. 아빠와 아침을 먹는 온조. 안 나오는 성적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아빠가 안전하고 건강한게 제일이라고 말해주고.. 자기도 한다면 한다고 째리는 온조는 기다리고 있는 청산과 함께 학교를 향합니다. 고급지게 보이는 아파트 입구에서 나연은 지나가는 같은 반 반장을 부르지만 남라는 이어폰을 낀 채 대꾸도 없이 걸어가고. 지각한 경수를 포함한 남학생 몇 명이 학교로 가로질러 가기 위해 "임대아파트 학생들 넘어다니지 마시오" 라고 써진 고급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지나가는 나연을 툭 치고 달려가고..애들을 발견한 경비는 빗자루를 들고 쫓아가고 있죠 ㅎ

 

정신 없는 학교입구. 용달차에서 내린 지민은 합창 연습하다가 먹으라며 엄마가 챙겨준 뭔가를 인상을 쓰며 받아오고..신호가 바뀌자마자 우르르 달려가는 학생들 사이로 온조와 한 내기에서 이긴 청산은 가방없이 가뿐하게 들어가고 청산 가방까지 앞뒤로 무거운 온조가 힘겹게 뛰어가다가 선생의 땡소리와 동시에 붙잡히죠...ㅎ 일진 패거리들과 어울렸다가 정신차린 수혁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일진 패거리들이.. 은지와 철수라는 친구들을 데리고 신축건물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여학생 은지의 상의를 벗기고 철수한테 촬영을 하게끔 하면서 괴롭히고 있는 일진 명환과 2인자 귀남. 따라온 수혁이 도우려고 하지만.. 은지, 철수도 나중에 더 당한다면서 수혁의 도움을 거절하죠. 교실로 가는 길에 온조를 만난 수혁은 이따 옥상에서 만나자는 말을 듣고.

 

종이 울리고 담임인 선화샘이 들어와 아이들의 핸드폰을 걷고나서 현주가 어제 집에 안들어 간 것 같다면서 현주의 행방에 대해 아이들한테 물어요. 어제 자기랑 같이 과학실 청소담당이었다는 준영이의 말을 듣고 과학실로 가보지만.. 과학샘 병찬한테 잘 모르겠다는 말만 들습니다. 병찬샘 뒤쪽 부품실에서 덜컹~소리가 들리지만..저건 실험용 햄스터 소리라고 수업 준비를 해야한다는 병찬샘 말에.. 선화샘은 되돌아 가구요. 선화샘이 완전히 간 것을 확인 후 비품실로 들어간 병찬샘은.. 피를 흘린 채 한 쪽 기둥에 묶여 몸부림을 치고 있는 현주를 보더니..노트북 카메라 앞에 앉아 현주의 몸상태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녹화를 하고 있죠. 더 날뛰는 현주한테 진정제를 투여한 후..안타까운 눈빛으로.. 살고 싶다는 희망은 버리라고 해요..화면이 바뀌어 병찬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귀남은 앞에 앉은 은지를 계속 괴롭히고 있구요.. 그런 귀남, 은지쪽을 응시한 채 병찬은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과학실에 묶인 현주가 테이프를 끊고는 온몸이 우두둑 꺾이고 있죠.

 

 

영어담당인 선화샘이 담임으로 있는 반에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희수가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나가고..수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교실 앞문이 갑자기 확 열리며 피를 흘리며 몰골인 상태로 현주가 들어와 쓰러지며 과학샘이 자기를 막 가두고 묶어놨다며 중얼거립니다. 수혁이 현주를 업고.. 선화샘과 온조, 이삭이 함께 보건실로 향하는데..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나갔던 희수가 배를 붙잡고 먼저 들어서려는 것을 제치고 들어온 선화샘과 아이들..현주의 상태는 더 안 좋아지면서 몸이 우두둑 꺾이고.. 선화샘과 보건샘은 급한대로 조치를 하면서 119를 부르죠. 그 과정에서 온조의 팔이 살짝 긁히구요.. 자기보다 더 심각해 보이는 현주를 보고 희수는 아픈몸을 이끌고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데 과학샘과 현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아이들.. 공부만 하는 범생이 반장 남라도 관심을 보이구요.온조가 걱정 돼 한걸음에 보건실로 뛰어간 청산눈에 보이는건 아무도 없는 텅빈 보건실..흐트러진 침대위 이불과 피묻은 소독도구 주사기가 있죠.

 

학교 건물 입구에서119 구급차 들것에 실리는 현주. 보호자한테 막 출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잘 부탁한다고 구급대원한테 말하는 선화샘과 보건샘. 그리고 한 쪽에서는 온조가 다른 119 구급대원한테 아까 현주한테 긁힌 상처를 치료받고 있는데 그 구급대원은 바로 자기 아빠죠 ㅎ 당직이라 내일 아침에 퇴근하니 상처부위 물 닿지 않게 조심하라는 아빠가 동료와 함께 구급차에 타고 출발합니다. 선화샘은 수혁과 온조를 보고 교실 먼저 들어가라고 하면서 너네가 본 것에 대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보건샘한테도 당분간 비밀 좀 지켜달라고 부탁하죠. 교실을 향하는 온조와 수혁. 수혁은 왜 아까 보자고 하는거냐 묻는데.. 쑥쓰러워하는 온조로부터 명찰을 받습니다. 청산과 사귀는 아니었냐는 말에 그냥 어렸을 때부터 친한거지 사귀는거 아니라고 하고.. 뛰어와 걱정하는 청산을 보고 됐다고 짜증내며 먼저 가버립니다. 청산한테 다시 확인하는 수혁이가 청산이도 부정을 하자..온조의 명찰을 호주머니에 넣은 후 청산과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요

 

수업이 끝나고 과학실로 돌아온 병찬샘은..현주가 병원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알고..교장실로 가서 선화샘과 체육담당 진구샘과 교장샘한테 현주는 지금 격리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죠. 그 때 교장실로 들어온 형사 두명.. 병찬과는 일면식이 있어보이구요. 한편, 보건실로 돌아온 보건샘은 침대를 정리하려는데.. 팔에 통증이 있어 보면..아까 현주를 제압하려고 할 때 물린 자국을 있어요. 현기증을 느낀 보건샘은 아까 현주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우두둑 몸이 사정없이 꺾이고. 점심시간.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는 아이들..단짝 이삭을 보고 수혁한테 명찰주고 고백했다는 온조는 다른 테이블에 있는 수혁만 뚫어져라 보고 있지만..정작 수혁은 급식이 끝나고 이어폰으로 꽂고 교실로 돌아가는 남라한테 말을 걸면서 관심을 보이죠.

 

 

수업을 째고 싶다는 깡패학생 명환과 그 똘마니로 보이는 창훈이 하품을 쩌억하면서 보건실 앞 복도를 걸어가는데..괴물처럼 변해버린 보건샘이 돌진해 뛰어오더니 창훈의 목을 물어버립니다. 복도에 있는 애들은 기겁을 하고요..창훈은 그 자리에 쓰러지는가 싶더니 우두둑 소리를 내며 몸이 몇 번 꺾이고..그대로 교실로 뛰어 들어가 비명을 지르는 애들을 물어댑니다. 운동장에는 식은땀을 흘리며 걸어가는 희수가 보이고 한편 명환, 귀남 패거리들한테 치욕스러운 괴롭힘을 당한 은지가 옥상 끝에 서 있는데..철수가 옥상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고 나 너 좋아하니 제발 그러지 말라고 회유하는데.

 

그 순간..은지의 발 아래 교실 창문에서 아이들이 튀어 나가 나가떨어지고..보건샘한테 물린 창훈은 보이는 사람마다 물어대는 등..순식간에 학교 분위기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 실장 남라가 난리 북새통에도 책만 보고 있는 것을 수혁이 발견.. 뛰어가서 남라의 팔을 붙들고 반대로 뛰기 시작합니다. 급식실에서.. 온조는..청산이 보고 아까 수혁한테 고백했는데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물어봐 달라고 합니다. 표정이 굳어진 청산이 자기 원래 수혁과 안 친하다고 하자 다시 우울모드로 급식실 입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온조 눈앞에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한꺼번에 들어오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는 학생들과 쫓아가며 물려는 학생들로 급식실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눈앞에 벌어진 풍경에 놀라서 발을 못떼고 있는 온조를 향해 처참한 모습의 좀비학생 한 명이 달려들면서 여기서 1화 끝

 

성열은.. 그 남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서 남자의 상태가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눈 외엔 몸의 감각이 없는 상태란 것을 알게 되죠. 대화는 눈 깜박이는 정도라는 의사 말을 듣고.. 성열은..산소호흡기를 하고 누워있는 남자 옆에 섭니다. 볼펜과 종이를 들고.. "Yes 면 눈을 한 번 깜박이고, No 면 두 번 깜박여 줘. 알겠어?" 라고 적은 후 남자를 보여주니..눈을 한 번 깜박여 보이는 남자... 살짝 긴장한 성열이.. 다른 종이에 "당신이름이 구철승이야?" 라고 쓴 후 보여주니.. 이번에도 눈을 한 번 깜박이죠. 손이 떨리기 시작한 성열이.. 종이를 넘겨.. "날 죽이라고 청부한 사람이 이 여자야? " 라고 쓴 후.. 내연녀 혜진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니 남자가.. 눈을 두 번 깜박이죠.

 

남자의 반응을 본 후.. 굳은 표정의 성열이 종이를 넘겨 다음 질문을 쓰려는데.. 손이 덜덜 떨고 있어요. 먼저 한 세 번의 질문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려 남자한테 보여진 성열의 마지막 질문.. "날 죽이라고 한 여자가 이 여자야?" ...그리고는 지갑 속 지연의 사진이 보여주고요. 지연의 얼굴을 본 남자는.. 성열을 보더니 ..눈을 한 번만 깜박이죠. 성열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리자... 병실 입구에는 쭈뼛쭈뼛 서있던 목격자 박경호가 성열을 부축 하고 복도 의자로 가 앉습니다. 멍하게 앉아 있는 성열의 전화기가 울리고...받아보면.. 재칼한테 형수님이 잡혀갔다고 알리는 오형사의 전화죠.

 

여전히 살벌, 삼엄한 분위기에서 .. 테이블을 앞에 두고 뚝 떨어져 앉아 있는 재칼과 지연. 테이블 위엔 접시가 아닌 작두가 지연 가까이에 놓여져 있구요. 재칼은.. 동생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너고 동생이 죽고 그 물건도 없어졌으니..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넌 이 사건과 연관이 돼 있다고 하죠. 자기는 진짜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지연을 보고.. 한숨을 쉬면서.. 들켜도 딱 잡아떼는 타입이라며 중얼거리는 재칼이 부하한테 신호를 보내니.. 지연의 손가락 하나가 작두 사이에 놓여져요. 그 때.. 재칼한테 전화가 옵니다. 너가 찾는 물건 내가 가지고 있다는 성열의 전화죠. 눈동자가 확 커진 재칼이..물건에 붙은 번호까지 확인하고 전화를 끊더니..당신 남편 참 재밌다며 눈을 희번덕거리구요 ㅎ

 

운전을 하는 성열이 조수석에 앉아 있는 목격자 박경호한테 이제부턴 진짜 비밀작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하는 경호. ㅎ최형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오형사가.. 진짜 큰 도박 한 번 하려고 하는데..판돈 좀 대주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화면이 바껴..음침한 공사장 같은 곳에서 재칼과 부하들 그리고 재칼 옆 겁먹은 지연이 성열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죠. 가방을 들고 내린 성열이.. 가방을 열어 작은 지퍼백 하나를 재칼 부하한테 던집니다. 비닐을 열어 맛을 본 부하가 재칼을 한 번 보구요. 성열은 가방째 던지고 와이프를 보내라고 총을 겨누죠. 재칼부하들은 몽둥이를 들구요. ㅎ 물건이 든 가방과 지연이 그렇게 교환이 되고 .. 총을 계속 겨누며 지연을 태우고 성열도 운전석에 앉고 문을 닫는 순간.. 재칼의 신호를 받은 몽둥이를 든 부하들이 떼로 달려들고요. 성열의 차는 앞에 물건들이 있어도 막무가내로 직진해 가는데..가다가 포크레인을 만나 공중으로 한 번 뜨더니.. 석유통 쪽으로 굴러 한 바탕 불바다를 만들고...멈춘 차를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걸리지 않구요. 지연과 성열이 타고 있는 차는 저마다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재칼 부하들로 에워싸이게 됩니다. 멀리서 흥미롭다는 듯 재칼은 쳐다보고 있구요. ㅎ

 

멈춘 차 밖은 재칼부하들이 사방에 깔린 상황. 성열은.. 우리한테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하나는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하면서..당신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인데..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면 자기도 확실히 모른다고 해요. 재칼의 부하 한 명이 쇠파이프를 땅에 끌면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더니 두 사람이 탄 차를 한 번 팍 내려치죠.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너랑 나랑 진실을 말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밖에서는 재칼과 부하들이 몸을 풀면서 슬슬 시동을 걸고 있구요..눈가가 젖은 성열이..그 날..혜진이랑 호텔에 갔었고.. 술을 마신 상태로..수현이를 데리고 차에 태웠다며...그렇게 사고가 나서 우리 애는 죽었던거라는 말을.. 지연이도 눈물을 흘리며 듣고 있어요. 우리 수현이는 나 때문에 죽었고..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당신을 지킬것이라는 성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칼 부하들이 소리를 지르며 성열 차로 돌진해 옵니다. 쇠파이프로 내리쳐대는 바람에..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강화유리가 조금씩 깨져 파편이 차 안으로 들어오는데도..성열과 지여은 .. 한 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아이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너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이해 한다는 성열 말이 끝나기도 전에..당신을 죽이고 싶었다고 지연은 소리를 치고 오열해요. 차 안을 보고 있었던 재칼이 손을 들어 보이자.. 부하들은 멈추구요.. ㅎ 지연이 진정 될 때까지 기다렸던 성열이.. 호주머니 안에서 반지를 꺼내더니 다시 지연 손에 쥐어 주고서.. 차에서 절대 내리지 말라고 당부 한 후..총을 가지고 차에서 내립니다.

 

끝장을 봐야겠다는 재칼..피곤하니 빨리 끝내자고 성열은 말하지만..재칼 부하의 각목에 맞아 총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성열은 맨손으로 재칼의 부하들을 막아내고 있고 그렇게 맞고 있는 남편을 지연은 괴롭게 보고 있어요.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재칼 부하들한테 맨손으로 돌려가며 맞고 있는 성열이 지연이 탄 차 쪽으로 팍 쓰러지자..이내 재칼 부하한테 질질 끌려갑니다. 재칼과 다른 부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하 한 명이 칼로 성열의 심장을 찌르러는 순간.. 피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부하가 피를 토하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최형사와 오형사가 총을 쏘면서 들어오고 있구요. 아까 떨어뜨린 총을 다시 잡은 성열 그리고 오형사, 최형사가.. 재칼 깡패들과 대치하고 있는데...성열의 차 클락션이 한 번 울리고.. 그 쪽을 보면.. 지연을 차에서 끌고 나온 재칼이 지연 목에 칼을 대고 있죠. 성열과 두 형사들은 어쩔 수 없이.. 총을 바닥에 내려놓게 되고..

 

쇠파이프로 한 대씩 맞고 쓰러지죠. 지연의 목에 칼을 댄 재칼이 지연의 머리카락을 잡은 채.. 뒤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요... 성열의 차 트렁크가 천천히 열립니다. 성열은 아까 자기가 던진 총이 있는 데로 기어가고.. 뒤쪽으로 이동을 하는 재칼 위로 갑자기 목격자 박경호가 덮치죠. 재칼이 균형을 잃고 흔들거리자.. 그 틈에 성열은 잽싸게 총을 들어 재칼을 향해 쏩니다. 재칼은 정확히 이마를 맞고 쓰러지구요..쇠파이프로 한 대 맞고 바닥에 누워있는 최형사가.. 게슴츠레 뜬 눈으로 죽어있는 재칼 쪽을 보고 중얼거립니다. "확 증언해 버려..? 저거.. 정당방위 아니잖아...??" ㅎ 다른 쪽에 쓰러져 있는 성열한테 달려가 일으켜 품에 안은 지연. 그리고 성한 데가 없어보이는 성열이 되려 지연한테 괜찮냐고 합니다.. 마약이 든 가방을 들고 성열한테 다가오는 박경호가 희미하게 보이구요.. 성열은 강반장한테 그 가방 꼭 전해달라고 힘겹게 말하죠. 알겠다면서 이제..비밀작전 다 끝난거냐고 말을 더듬거리며 박경호는 묻구요. ㅎ 그렇다고 말을 하고 성열은 정신을 잃어버리죠.

 

병원. 머리에 붕대를 칭칭감은 성열이 누워있고..진정제를 투여했으니 잠이 쏟아질거라는 지연이.. 한 숨 푹 자고..완쾌되면 같이 여행가자 웃죠. 옆방에는 최형사가 입원해 있는데 당신 증언한다고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ㅎ 병실 입구에서 쭈뻣거리고 서있는 박경호를 보고는..지연은..얘기 나누라며 자리를 비켜주고 나가죠. ㅎ 점점 잠이 쏟아지는 성열한테...괜찮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호는 묻고..웃으며 괜찮다는 성열한테 ..다행이라며..다음에 꼭 우리 비밀작전 또 하자고 더듬거리면서 말합니다. 알았다는 성열이 쏟아지는 잠을 못이기고 자꾸 눈을 감으려고 하자.. 박경호는 주변을 한 번 살피더니 표정이 달라지구요..야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눈을 감으려는 성열의 눈꺼풀이 파르르 한 번 떨리더니.. 진정제에 젖어드는 육체와 정신을 차리려는 의식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해요. ㅎ 박경호가 삐에로 분장을 한 채 성열 애간장을 태웠던거죠. ㅎ

 

목소리톤도 달라진 박경호가.. 그간에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석준이 조동철한테 엄마네 가게문서 가져오라고 협박당하고 나오는 길에 들어가는 지연과 마주쳤고.. 그 때 석준을 기다리고 있던 박경호와 석준은..경찰 남편을 둔 지연이 동철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동철을 죽여 물건을 챙기고..지연한테 덮어 씌우자는 계획을 세웠죠. 지연은..남편을 죽여달라고 조동철한테 부탁했었는데.. 실행에 옮길 '구철승'이라는 사람이 작업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남편을 죽이려는 마음을 돌린거구요. 지연한테 살인을 덮어 씌우려면..지연의 소지품이 필요했고..박경호가 지연을 차로 뒤쫓아 가고.. 석준은 그 길로 다시 조동철 오피스텔로 올라간거였죠.

 

박경호는 석준한테 혼자 죽이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석준이 혼자 죽이고 물건가지고 튀어버렸구요. 지연을 쫓아갔던 박경호는 어떻게 해서 지연의 귀걸이와 옷 단추를 손에 넣게 됐고.. 그걸 조동철이 죽은 현장.. 성열이 조사하면서 발견한 장소에 놓아두었던 것이죠. 혼자 죽이고 물건 갖고 튄 석준이 성열한테 딱 걸린거였고.. 석준과 내통하고 있었던 박경호는 물건을 찾기위해서는 자기를 꺼내달라는 석준 말을 들어야 했죠. 근데.. 박경호는 물건을 찾기도 전에.. 석준을 죽여버렸고..석준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막막하던 차에 성열이.. 물건을 찾은거였구요. 재칼한테 잡힌 지연과 교환되려고 했던 그 "물건" 은.. 그렇게 자기가 갖게 됐다고 박경호는 성열 앞에서 좋아라 히죽거립니다. 박경호는 힘겹게 버티고 있는 성열을 보더니.. 아직 비밀작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명심하라고 하고 일어나 병실을 나가버리고 성열은 정신을 놔버리게 되죠.

 

홍콩.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완쾌된 성열과 지연은 홍콩 여기저기를 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내내 침울한 표정인 지연은 어느정도 치유가 된 것처럼 환한 표정이구요.. 지연이 잠깐 어디 간 사이 성열 혼자 신호등 앞에 서 있습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한국 말.. "홍콩 뭐 볼거 없죠~?" 깜짝 놀라 돌아보면...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느물거리는 패션인 박경호가 선글라스를 낀 채 서 있구요..성열은..너 잘 만났다며 멱살을 잡고 당장 경찰서로 가자며 잡아 끄는데요.. 박경호가 이거 왜이러냐며 성열의 손을 뿌리치고 침착하게 하는 말이.. 형사님 와이프는 사람을 죽였지 않냐고 합니다. 너랑 석준이 작당을 해서 죽인거지 뭔소리냐며 발끈하는 성열한테.. 씨익 웃어보이는 박경호가 말합니다. "내가 언제 형사님 와이프가.. 조동철을 죽였다고 했습니까..? 딴사람을 죽였다고 했지?!" 그러면서 성열 뒤로 지연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죠.

 

성열쪽으로 오려고 반대쪽 신호등에 서 있는 지연을 보고 다시 박경호한테..그럼 누굴 죽였냐고 놀란 토끼눈의 성열이 묻는데.. 박경호는 성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네 와이프가 누굴 죽였는지..진짜 안 떠오르냐고 되묻고..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의 성열을 보더니.. 지금 당신 머리속에 떠오른 바로 그 사람이라며 웃어요. 호흡이 점점 가빠지는 성열 주머니에 증거사진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메모를 넣어주고요. 좀 비싸긴 한데.. 비밀작전 또 해야지 어쩌겠냐며 성열 어깨를 툭툭 ㅎ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휘파람을 불면서 .. 신호등이 바껴 이쪽으로 건너오는 지연과 엇갈려 걸어가죠 ㅎ 주머니 속 메모를 급하게 꺼내 보고.. 늦어서 미안하다며 빨리가자는 지연 손에 이끌리는 성열이 종이를 다시 주머니 안으로 집어 넣구요..박경호가 걸어간 쪽을 뒤 돌아보는 성열의 긴장타는 표정에서 엔딩자막 올라갑니다.

 

한 박자 늦은 성열이..선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몇 대 더 얻어맞고 간신히 눈을 떠보니.. 남자는 성열이 메고 온 백팩을 들고 저만치 걸어가고 있죠. 성열은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쓰러질 듯 벽을 잡고 힘겹게 한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성열의 왼쪽 관자놀이에 총구가 겨눠집니다. 그대로 얼어버린 성열이.. 돈은 더 줄 수 있으니 테이프를 달라고 하자..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덜덜 떨며 못하겠다고 중얼거리며 흐느낍니다. 권총을 쥔 남자의 손에서 힘이 빠지자 성열은 남자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려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해 보니.. 남자는 바로 석준이죠. 삐에로 분장한 어떤 놈이 여기 있으면 아저씨가 온다고 했다면서..미안하다고 합니다.

 

잠시 후..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석준은 삐에로 분장이 너무 진해서 얼굴은 전혀 못봤다고 하구요.. 지친 성열이 석준한테 어머님 생신은 챙겨드렸냐고 묻자.. 답답한 석준은 아저씨나 나나 첫단추를 잘 못 끼워 이렇게 된거 아니냐며 짜증을 내는데.. 성열한테 전화가 옵니다. 약속이 틀리지 않냐는 삐에로. 삼천만원 넣었다는 성열한테 삐에로는.. 만원짜리가 아닌 천원짜리로 삼천이라고 그랬다며.. 재칼아저씨한테 초컬릿을 보내야겠다며 웃자.. 성열은 시원하게 육두문자를 날리구요. ㅎ 농담이니.. 내일까지 천원짜리로 다시 준비하라 하고 바로 끊어버리죠. 짧게 한숨을 쉬고는 옆을 보니 석준은 어디로 사라지고 근처 벽면에.. 8시까지 클럽 어디로 오라는 쪽지가 붙어있어요.

 

성열이 집에 최형사가 와서 지연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는 지연한테.. 집안 여기저기를 구경하던 최형사가.. 당신이 조동철을 죽이고..성열이는 그걸 감싸주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겠냐 하죠. 성열은 경찰대 동기인 자기까지 정직 먹게 만든 놈인데..지금 이사건에 있어서는 증거를 은폐하고 목격자를 빼돌리고 있다면서요..지연이 그만 나가주라고 하자.. 그 놈 경찰 옷 벗게 되면..칼침 놓으려고 벼르고 있는 놈들 한 트럭인거 아냐고 묻고는 놀란 표정의 지연을 두고 최형사는 성열집에서 나갑니다. 화면이 바뀌어. 창기네 가게 (불법으로 여권, 비자 만드는..ㅎ) 에서 성열이..여기저기 맞고 찔린 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습니다. 코트까지 힘겹게 입은 성열은.. 창기한테 지연의 여권을 받는데.. 창기가.. 요즘 약공급이 딱 끊긴 것 같아서 분위기가 많이 흉흉하다는 말을 합니다. 약 구한다고 사람들이 난리고..부르는 게 값이라구요. 고맙다고 어깨를 툭 치고 성열은 나가는데.. 갑자기 표정이 바뀐 창기는 누군가한테 전화를 해 김성열 지금 바로 나갔다며.. 공항 검색대에서 걸릴 것이라고 보고를 하죠.

 

창기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재칼 ㅎ .. 부하들과 고급술집에서 놀구있구요. 알겠다며 창기 전화를 끊고 옆에서 여자와 한바탕 놀고 있는 사람을 보며..여기까지 어쩐 일이냐고 하는데.. 돌아보는 사람은..최형사입니다 ㅎ 깡패놈들한테 자기도 돈 좀 받아볼까 해서 왔다는 최형사ㅎ 여자들을 내보낸 재칼은..여기 온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묻죠. 안주를 막 집어먹고 있던 최형사가.. 급 진지해지더니.. 이번 사건에 김성열과 그 와이프가 관련 돼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자기 역시 그 놈을 좀 싫어한다면서 재칼을 보고 되묻죠.. 너야말로.. 동생 복수라는 X같은 이유 말고, 범인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는 진짜 목적이 뭐냐구요. ㅎ 늦은 밤.. 지연의 친정네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장모를 만나는 성열.. 내일 모레 5시 비행기이니.. 지연한테 좀 전해달라고 하면서 아까 창기한테 받은 여권을 성열은 장모한테 건네주구요. 들렀다 가라는 장모 말에.. 지연이 있는 곳을 올려다 보는데.. 갑자기 커튼이 확 쳐지는 것을 보자..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그냥 가버립니다..각각 다른 공간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두 사람.

 

다음 날 경찰서.. 강반장은 성열한테 제수씨( 성열 아내 지연) 계좌에서 조동철 계좌로 3천만원이 흘러간 게 추적이 됐다며 이 사건에서 손떼라고 소리지르구요. 조동철 죽은거랑 그거랑 상관없다는 성열한테.. 상관있다며 못박는 최형사가.. 지연한테 대가로 받은 그 3천 중 일부는 다시 구철승이라는 인물한테 넘겨졌다며 . 구철승이 누군지 들어는 봤냐고 묻자.. 성열은..자기 몰래 지연 계좌를 추적한 것에 막 흥분 하구요. 약이라던가 어떤 거래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하는 최형사의 멱살을 한 번 잡더니.. 성열은 그대로 나가버리고.. 따라나가 성열을 잡은 최형사가 .. 누가 봐도 네 와이프가 범인이라고 하자. 증거 있냐는 성열의 말에.. 자기 때도 증거는 없었고 네 증언만 있었다고 말하니.. 성열은 콧웃음을 치며 너 지금 복수하냐고 하구요. 처음에는 그랬는데..지금은 아니라는 최형사가 이렇게 말해요. 너랑 네 와이프나 재칼 그 놈까지 무슨 패를 하나씩 쥐고 있으면서.. 안 내놓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너희들도 완전히 다 아는 것 처럼은 안 보인다는 게 웃기다고 하죠. 그러면서..그 패를 자기가 꼭 맞추고 싶다하자.. 패 같은 것은 애초에 없고..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여자가 위험에 쳐해 있고. 그 여자가 내 와이프라는 것이 전부라고 하고 돌아서서 성열은 가요.

 

여 법의관으로 부터 죽은 동철의 성기에서 석준의 지문이 나왔다는 말을 들은 성열은 석준을 만나러 클럽으로 갑니다. 시끄러운 클럽 안. 성열은 왔다갔다 술마시면서 현란한 조명아래 정신없이 춤을 추는 사람들 틈으로 석준을 찾구요.. 병째 들고 술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혀 몸이 비틀거린 성열이.. 균형을 잡고 다시 가려는데.. 비틀거리는 석준이 갑자기 성열한테 안기는데요.. 반쯤 눈이 풀린 석준은 배에 칼을 맞은 상태죠. 성열은 석준을 화장실로 데리고 와 급한대로 화장지로 지혈을 하고 누가 이랬냐고 소리치는데요. 엄마 케이크 갖다 드린거 고맙다는 석준은.. 이 앞에 보물창고가 있는데 그 안에 자기 엄마 선물이랑..아저씨가 찾는 두 번째 단추가 있을거라고 피를 토하면서 띄엄띄엄 힘겹게 말합니다.

 

뭔소리를 하냐며 자기 자켓을 벗어 석준의 배에 갖다 대는 성열한테 가쁘게 숨을 쉬는 석준이.. 살짝 웃어보이며 그럼 이 게임의 첫 번째 단추는 뭐인 것 같냐고 묻죠. 그걸 알아야 아저씨 와이프를 구할 수 있다면서요. 와이프란 말에 놀란 성열한테.. 석준은 ..그 첫 번째 단추는 아저씨 바로 당신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구요.. 한동안 놀란 성열의 눈을 응시하던 석준은.. 딸꾹질 같은 숨을 몇 번 내쉬더니.. 그대로 멈춰버리죠. 그 때.. 성열의 핸드폰이 울리고.. 받아보면.. 초컬릿값 좀 올려야겠다는 삐에로죠~!! 원하는 게 뭐냐는 성열한테..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와이프 입원한 것은 알고 있냐고..자기가 재칼아저씨한테 사진을 보냈는데.. 와이프한테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낄낄거리죠.

 

다음 장면은.. 성열이 의사로부터 위세척은 끝났으니 며칠 이대로 요양만 잘 하면..될 것 같다는 말을 듣구요. 재칼의 부하들이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장모한테 .. 지연이에게 안 좋은일이 생겼다며..체포를 좀 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면서요. 무슨일이냐 놀란 장모를 무시하고는 옆에 있는 오형사한테 조동철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라고 지시합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이 열리고.. 재칼이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병실에서 지연이 누워있는 침대를 오형사와 몇몇 형사들이 끌면서 나옵니다. 네 와이프 범인인거 맞혔다는 재칼과 잠깐 으르렁거린 성열이.. 지나가는 아내 침대를 따라가며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해요~. 경찰차 뒤에 앉아 잡혀가는 중인 지연.. 조수석에 앉은 오형사가.. 선배님(성열)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아냐면서 선배 믿고. 마음 굳게 먹어라고 말한 뒤..담배가 떨어졌다며 차를 잠깐 세우라고 합니다. ㅎ

 

멈춘 차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내리는 오형사가..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검은 복장의 남자를 보고 옆으로 비켜서고.. 그 남자가 경찰차 조수석에 앉자.. 이내 출발합니다. 멀어져 가는 경찰차를 보고 몹시 불편한 표정의 오형사가 괜히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걷어 차구요. 경찰서를 가려던 경찰차가 경로를 틀어 지연을 데리고 간 곳은.. 식육점 고기보관하는 냉동실 같이 어둡고 칙칙한 곳. 하얀 식탁이 보이구요. 그 위에는 큰 2개의 촛대, 레드와인과 간단한 음식이 차려져 있고 지연과 재칼이 멀찌감치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 동생을 죽이지 않았다는 지연한테..와인을 마시는 여유로운 표정의 재칼이.. 사람은 세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비가오는 데 우산이 없을 때, 낯선 곳에 갔는데 지갑이 없을 때...하다가..하나가 생각이 안난다며 찡그립니다. 급 긴장을 하는 부하들 중 눈이 마주친 한 명한테 재칼이 나머지 하나가 뭐냐고 묻자..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 부하는 이것저것 막 뱉어내는데요.ㅎ천천히 일어나 그 부하한테 향하는 재칼의 손에는 촛대 하나가 들려있죠. 촛대로 무지막지하게 몇 대 맞은 그 부하가 갑자기 "거짓말 했을 때!!" 라고 꽥 소리를 지르자..촛대를 높게 쳐든 재칼의 팔이 멈추죠~!!

 

멈춘 재칼이 촛대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자기 얼굴에 튄 피를 쓱쓱 닦으며..지연에게로 가서.. 거짓말 했을 때 지연씨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다고 합니다. 재칼이 얼굴을 바짝 대자 긴장한 지연이.. 그날 밤..당신 동생을 만나긴 했지만 나올 때까지 분명 살아있었다고 말하는데. 재칼은.. 품에서 루왁이라는 것을 하나 꺼내 입안에 넣고 씹어대더니..그런 놈 죽든 말든 상관없는데.. 그 놈이 죽기 전 빼돌린 물건에만 자기는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 지연을 노려보죠 ㅎ 여전히 클럽에 있는 성열이 아까 석준이 알려준 보물창고를(물건 보관함) 열어봅니다. 옆으로 메는 큰 가방이 하나 들어있고.. 주변을 살피며 가방을 조심히 꺼내 지퍼를 열어보니.. 흰색가루가 담겨 있는 투명한 지퍼백이 가득 담겨있구요.. 가루를 조금 집어 맛을 한 번 보고는..가방 안쪽 깊숙한 곳까지 뒤져보는데..다른 형태의 비닐이 하나 있고 열어보니..검은색 조그만한 알약이 가득 들어있어요. 뭐지? 하는 표정으로 하나를 꺼내 입안에 넣고 씹는 순간.. 언젠가 경찰서에 찾아와서 루왁이라는 것을 씹어먹는 재칼을 떠올리죠. ㅎ

 

성열은 가방을 들고 그길로 나이트클럽을 나와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갑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보면.. 삐에로구요. 삐에로의 전화에 한결 여유로워진 성열이..석준이 조동철을 죽이고 빼돌린 물건을 찾았는데...재칼 역시 이걸 찾으려고 그렇게 혈안이 나 있는거 아니겠냐면서..더 이상 팔 초컬릿이 없는 너하고는 상대 안 한다는 식으로 말하자..입장이 바뀐 삐에로가 전화 끊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매달리면서..초컬릿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요. 차분한 목소리의 성열이 그 초컬릿 너나 많이 X먹으라고 욕을 하고 끊으려고 하자. ㅎ 높임말로 제발 전화 끊지마라고 숨 넘어 가듯 애원하는 삐에로가.. 성열이 전화 안 끊은 것을 확인하자..사고, 안사고는 초컬릿 보고 결정하라면서 욕을 하더니..그럴 줄 알고 네 친구한테 다 말해놨다고 하고 자기가 먼저 끊어버리죠 ㅎ

 

어리둥절해진 성열이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자 급 브레이크를 밟고 고갤 들어 보면.. 손에 뭔가를 든 목격자 박경호가 헐레벌떡 뛰어와 조수석에 탑니다. 그러고는 손에 든 봉투를 주며.. 삐에로 분장한 사람이..마지막 초컬릿이라고 전해주라 했다면서요. 봉투에서 나온 건 사진들인데요.. 자신과 혜진(내연녀)사진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동성애자로 추측이 되고 있는 석준이 어떤 남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몇 장 있습니다. 석준의 옆 남자얼굴을 본 성열은..누군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는 석준말을 떠올리면서...동시에 사진 속 그 남자가.. 언젠가 병원으로 자기를 불러 뭔가를 말해주려고 했던 남자란걸 기억해 내죠.(첫 장면과 연결 ㅎ)

 

놀란 성열은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보고.. 야한 농담을 하는 삐에로가 전화를 끊어버릴까봐 야한 농담에 장단을 맞추는 성열은.. 보너스는 그것 뿐이냐며 있으면 더 주면 안되겠냐고 계속 말을 거는데 성열 눈 앞에 ..검은 자켓과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게 보입니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면서 빠른 속도로 걸어가는 그 남자를 ..성열은 달려가서 어깨를 확 잡아 당기며 전화기를 뺏어서 귀에 대보니..그 남자가 통화하고 있던 사람은 삐에로가 아니었구요. 화를 내는 남자한테 성열은 죄송하다고 돌아서는데 ..전화 속 삐에로가 미친듯이 웃어대면서 이따가 보너스 하나 더 줄테니까 흥분하지도 말라고 하죠. 재칼아저씨도 초컬릿 두 개나 팔아줘서 보너스를 줘야되고.. 아저씨들만 보너스를 주면 섭하니 경찰서 강력반에도 하나 보낸다고 하자.. 성열은..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자기가 받기만 해서 어떡하냐며 자기도 뭔가를 줘야할텐데 하는데.. 전화 속 음성 변조 목소리는.. 괜찮다면서 하는 말이.. 아저씨가 점점 재밌어진다고 하고 끊어버립니다.

 

강력반으로 영상이 하나 보내지고 뭉개진 여자 얼굴 복원이 진행중입니다. 살짝 거들먹거리며 뭐가 즐거운지 싱글벙글하고 있는 최형사는.. 젊은 여자를 봤다는 목격자도 있고..사건이 점점 재밌어지고 있지 않냐고 성열을 보는데.. 성열은..긴장감을 감추기 위해 한참 표정관리를 하면서.. 그 목격자 약에 쩔어있어서 별 신경을 안썼는데...라고 말끝을 흐리고.. 강반장은 그 목격자 당장 신원파악을 하라고 하죠.. 한편, 조동철을 죽인 용의자로 지금까지 유치장에 잡혀있던 석준이...자기가 범인이 아닌거 알고 있었으면서.. 일부러 잡아둔거냐며 성열한테 성질을 내구요... 말리는 최형사를 뿌리치고는 .. 아무말 못하고 있는 성열한테 욕을 하고 가버립니다. 저 놈..성질 한 번 되게 더럽다며 담배를 꺼내 성열한테 주며 성열을 위로하는 듯한 최형사가.. 근데 자기 역시 석준이 저 놈이랑 생각이 같다고 합니다. ㅎ 뭔 소리 하냐는 성열한테 .. 최형사는.. 성열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제 자기가 슬슬 움직이겠다는 소리라며..어쩌면 너한테 진 빚을 갚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실실 웃으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버리죠 ㅎ 걱정터지는 성열~~

 

삐에로가 보낸 보너스 영상을 부하의 설명을 들으면서 재칼이 보고 있습니다. 성열이 목격자를 의도적으로 빼돌렸다면서 성열의 와이프는 오늘 국악원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고 5일 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부하가 말하고 재칼은 그 목격자를 당장 잡아들이라 합니다. 경찰서에 있는 성열이.. 목격자 박경호와 통화를 하고 있는데요. 덜덜 떨리는 목소리가 여전한 박경호가 .. 형사님 말대로 서울 뜨려고 기차타려고 왔는데.. 어떤 사람들이 자기를 계속 쫓아오고 있다며.. 우는 소리로 어떡하냐며 하는데 짧은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뚝 끊겨버리고.. 놀란 성열은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저녁시간 국악원.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지연이 보이구요. 1층 로비에서는.. 재칼과 부하들이 목격자 박경호의 옷 목덜미를 잡고 질질끌면서 들어서고 있습니다. 차분한 국악 연주 음악이 은은하게 들리고.. 재칼 패거리들의 엇갈려 정신없는 구둣발 소리도 더해져 긴장감이 고조되구요.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뒷문을 열고 재칼이 박경호를 끌고 객석 중간만큼 내려옵니다. 봤다는 여자를 지목해 보라는 재칼 말에.. 박경호가 떨리는 손을 들고 무대 위 누군가를 지목하려는 순간.. 위에서 막이 내리고...ㅎ 다시 재칼은 박경호를 끌고 대기실로 가는 길에 단원들 한 명 한 명을 거칠게 잡아 끌며 박경호한테 보여주며 반응을 살피죠. 대기실 문을 박차고 재칼이 들어가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구요.. 지연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박경호를 끌고 다시 나가는데 목덜미가 아니라 머리채가 잡혀있어요 ㅎ

 

국악원 여기저기 그리고 주차장까지 재칼 부하들이 쫙 깔린 상황. 옷을 갈아입은 지연이.. 두리번 거리면서 나가는데요. 앞 쪽 계단에서 박경호를 끌고 지나가는 재칼 일행을 보고 뒷걸음질 쳐..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데.. 지연이 가는 쪽으로 방향을 튼 재칼이 지연을 발견합니다. 지연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재칼역시 경호를 우악스럽게 잡고 지연을 향해 뛰는데.. 박경호도 도중에 스텝이 꼬여 넘어지고.. 사람들 막 비명 지르고.. 아수라장인 추격전. ㅎ 한참을 도망가는 지연의 손을 확 잡아 끄는 이가 있는데.. 놀라서 보면..남편 성열이죠. 이젠 남편 성열과 한 몸이 되어 도망다니구요..둘은 주차장 쪽으로 도망쳐 오고..안으로 들어오려는 재칼 부하들이 쇠사슬 열쇠로 잠겨있는 문을 깨부수고 들어오려고 하자..승강기를 타려고 하는데..한 꼬마가 이미 기다리고 있고..승강기 문이 열리자 성열은 그 아이를 안고 지연과 함께 탑니다. 근데..여자아이가 할머니 한 분을 휠체어에 끌고 천천히 오는 것을 꼬마가 '누나~' 라고 부르며 승강기 열림버튼을 눌러버리자.. 성열은.. 얼른 뛰어가 휠체어를 빠르게 몰고 여자아이와 들어오죠.

 

이젠 승강기문만 닫히면 되는 상황이지만.. 천천히 닫히던 문 사이로 재칼 부하의 구둣발이 확 끼면서.. 문은 다시 열리고..그 부하는 휠체어 탄 어르신과 아이들을 딴 데로 보내구요. 아내 지연의 손을 꽉 잡은 성열은..의외로 침착한 표정을 짓고..재칼은 박경호한테.. 그날 자기 동생 오피스텔로 들어간 여자..여기 있냐고 묻죠. 울먹이며 떨고 있는 박경호가 그 이쁜여자 여기 있다고 하구요. 가리켜 보라는 재칼 말에..덜덜 떠는 손을 들어..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지연이 있는 승강기를 가리킵니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성열과 지연이 탄 승강기 쪽으로 걸어가더니.. 지연의 뒤에 붙어져 있는 다른 연주회 홍보 포스터의 다른 여자를 손가락으로 툭툭치면서.. 이쁜여자 이 여자라고 합니다 ㅎ 누구도 예상 못했던 박경호의 행동에...재칼이 성큼성큼 승강기 안으로 들어가 정신차리라면서 박경호를 무지막지하게 때립니다..재칼이 숨을 돌리며 허리를 펴자 성열과 눈이 마주치는데.. 성열은.. 엘레베이터 탈거냐고 말거냐고 성질을 내죠. .. 재칼은 지연을 보는데 계속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하고 있죠..심증은 가도 어떻게 할 수 없어 재칼은 지연을 얼굴을 들이대고 요리조리 보고는 박경호를 다시 세게 한 대 쳐버리고 승강기를 나가요. 승강기 문이 닫히고...긴장이 풀려 어질어질한 성열한테.. 대차게 얻어 맞아 피범벅인 박경호가 "비밀수사..잘했죠?" 라고 씨익 웃어 보이구요 ㅎ

 

 

국악원을 나와 벤치에 앉아 있는 성열과 지연. 지연은.. 삐에로가 성열 핸드폰으로 보내준 영상을 보고 놀라구요. 지연의 표정을 살피던 성열이.. " 조동철..안 죽였지?" 라고 물어요. 어두운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려는 지연은 머뭇거리다가..자기는 조동철을 죽이지 않았지만 그 날 그 시간에 어디서 뭘했는지는 말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눈물을 글썽이며..자기 얘길 들으면..당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고 해요. 성열은 상관없으니 그냥 말하라고 하는데 그 때.. 성열한테 발신자 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누구인지 짐작한 성열은 자리를 옮겨 전화를 받아보면.. 영상이 흐릿하게 나와 미안하다는 삐에로구요. 성열이가..초컬릿 또 사면 보너스도 같이 주냐고 묻는데..다음 보너스는 흐릿한거 말고 진하게 나온걸로 보내준다면서..또 야한 말을 던지구요..ㅎ 초컬릿 값 얼마냐는 질문에..계속되는 삐에로의 야한 말에.. 더이상 못 참겠다는 듯 울먹이면서 제발 초컬릿 액수를 말하라는 성열...삼천만원이라며 내일 어디로 밤 8시까지 늦지말라며 전화는 끊겨요.

 

쓰레기통을 걷어 차는 성열한테 지연이 천천히 다가와서 뭔가를 성열 손에 쥐어 주고는 가버립니다. 화면이 바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성열. 거나하게 취한 성열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고... 술잔 옆에는 반지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포차로 강반장이 들어오자..웃으며 반기는 성열. 그런 성열을 안쓰럽게 보며 강반장은 애 잃은 부모가 살아도 그게 사는 것이겠냐며.. 힘든거 안다며 어깨를 툭툭.. 위로를 해주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들고 성열이 하는 말이.. 힘든건 없는데...사고가 있던 그 날 병원 복도끝에서 지연이가 달려왔을 때..놀란 그 눈빛이 안 잊혀진다면서.. 그리고 수현이가 죽으면.. 어쩌면 우리들도 끝이겠구나 하고.. 그 순간 느꼈다며.. 흐느낍니다.

 

전날 밤 강반장과 술을 마시고 초췌해진 성열이 집에서 세수를 하고 찾아간 곳은.."창기"라는 사람의 가게인데. 금붙이를 불법으로 거래하면서 위조로 여권이나 비자 등 서류같은 것도 만들어주는 곳이죠. 성열은 지연의 사진을 주며 오늘밤까지 만들어 놓으라고 하자..창기는 그거 만드는 게 그렇게 쉽냐며 애들 장난도 아니고 빨라야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뭔소리하냐는데..성열은 딱잘라 오늘밤까지 만들어 놓으라고 겁을 주고 나가죠. 경찰서. 1시간정도면 된다면서..CCTV의 뭉개진 얼굴을 복원시키고 있는 후배 형사의(오형사) 옆에서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든 채 성열이..서 있습니다. 뭉개진 얼굴이 제자리를 찾자.. 마음이 급해진 성열은 너 요새 포커 안치냐고 묻고 포커 끊었다면서 그 때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는 오형사 말에..안되겠다 싶은 성열이 마우스가 연결 돼 있는 선 위에 자판기 커피를 올려놓고는.. 이자는 따따블이라고 농담을 하자 오형사가 "선배님~" 하면서 웃으면서 일어나는데 마우스 선에 걸려 위에 얹어진 커피가 쏟아져 버리죠. 조심 좀 하지 그러냐며 성열이 더 화를 내고 책상에서 떨어진 곳을 가리키며 저기 있는 휴지로 닦으라고 하자.. 오형사가 그 쪽으로 향하고.. 성열은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고는 그럼 수고하라면서 나가버리죠 ㅎ.. 인사를 하고 오형사는 다시 자리에 앉는데 .. 모니터 속 여자의 얼굴이 처음보다 더 심각하게 일그러져 있는 것을 봅니다 ㅋ

 

 

골프장 주차장. 아까 그 오형사가 차를 몰고 들어와 주차를 하고 내리자 재칼의 부하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대로 골프를 치고 있는 재칼한테 안내됩니다. 오형사를 엄청 신뢰하기 때문에 포커빚도 값아줬다는 재칼이.. 옆에서 조아리고 있는 오형사한테.. 요새는 좀 화가 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CCTV 복구 어떻게 됐냐 묻고 내일까지는 어떻게든 복구 시켜 놓겠다며 벌벌떠는 오형사한테 다시..이번 사건에 김성열과 그 와이프가 연관이 돼 있는데.. 통화기록하고 계좌추적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묻고요.. 같은 형사끼리 그걸 알아본다는 게 좀 그렇다는 오형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칼은 오형사를 드러눕히고 입안 가득 골프공을 채운 뒤.. 그 위에 다시 하나를 올려놓고는 힘껏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멀리 날립니다. ㅎㄷㄷ 놀라서 헛기침을 하며 골프공을 다 토해내고도 한참을 기침을 하더니 벌벌떠는 오형사가 지시에 따르겠다고 하죠.

 

비가 내리는 밤 어느 골목 성열은 목격자 박경호를 만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떨지 않고 좀 차분한 박경호가 돈이 좀 필요하다고 해요. 성열은.. 이따가 부쳐 줄 것이고 이번 한 번만이니깐..집에 잘 쳐박혀 있으라고 겁을 주죠. 켁켁 거리는 박경호를 두고.. 성열은 왔던 길로 다시 걸어가구요. 화면이 바뀌고 여전히 비가 내리는 밤 백팩을 멘 성열이..삐에로를 만나려고 어딘가를 한 참 걸어가는데.. 트럭과 버스가 주차 돼 있는 공사현장 같은 곳... 성열한테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면 삐에로. 다짜고짜 성열 와이프에 대한 야한 질문을 합니다. 성열은 당황하지 않고 받아치구요. 순간.. 앞에 큰 트럭이 시동을 걸어 한쪽으로 천천히 주차를 하고.. 성열은 눈을 떼지 않고 보고 있죠. 주차된 트럭들 사이로 .. 우산을 든 사람이 걸어나옵니다.

 

누구인지 자세히 보려는 성열 뒤로 노란 우의를 입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세게 달려와 성열을 앞질러 가구요. 트럭들 사이로 또 한 사람이 나오더니.. 아까 먼저 나온 우산 쓴 사람과 같이 걸어갑니다. 성열이 아무 말 없자 듣고 있냐는 삐에로가 초컬릿 가져왔으니 반대편을 보라고 하죠. 확 뒤돌아보는 성열 눈앞에.. 검은 우의를 입은 어떤 남자가 우산을 높게 한 번 들어 보이더니 우산을 던지고 옆으로 사라지구요.. 성열 역시 우산을 던져버리고 그 사람을 향해 씩씩대며 뛰어갑니다. 그 사람이 사라진 쪽으로 간 성열이.. 천천히 자동차들 사이사이를 살펴보고 있구요. 비를 흠뻑 맞은 성열이 큰 트럭들 사이사이며 아래 바퀴부분까지 살피고는 백미러 앞에 서는데.. 검은 우의를 쓴 남자가 천천히 성열한테 다가오는 것이 보이죠. ㅎ

 

성열의 집 침실. 지쳐 보이는 성열은 사건 현장에서 발로 밟아 몰래 주워 온 단추와 귀걸이를 아내 화장대 서랍에 넣어놓구요.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한테 다가가...조용조용하게 ..조동철이라는 사람이 오늘 시체로 발견됐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냐고 묻죠. 피곤하니 내일 얘기하자는 지연한테 다시 성열은.. 귀걸이는 어디서 잃어버렸냐고 물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잘 모르겠지만.. 연습실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성열한테 ..연습실에 아무도 없었고 밤 10시까지 혼자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었다고 말을 하죠. 더 물으려는 성열한테 지연은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치며 일어나 앉구요. 남편으로서 묻는거라면.. 당신은 자격없다며 등을 돌리죠..아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성열이 손을 뻗어...지연의 어깨를 만지려고 하지만.. 차마 만지지 못합니다.

 

다음 날 경찰서. 한 형사가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날짜는 언제이고...몇 시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예리한 흉기로 세 번 찔렸는데.. 결정적인 것은 두 번째 심장을 찌른 것이라는 내용을..성열은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구요. 그런 성열한테..최형사는 어제 목격자한테 뭐 좀 나왔냐고 묻는데.. 살짝 당황한 성열은.. 그 목격자라는 애 약쟁이라..자기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횡설수설 했다고 그냥 넘기죠. 그 때 강반장이 들어오고.. 사건이 좀 커지게 됐다며 어제 죽은 조동철이 칠성회 재칼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광철 동생이라고 해요. 그러면서..범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지독한 놈한테 걸렸다고요. ㅎ

 

동생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는 재칼 (류승룡). 인사를 마친 조문객이 범인이 빨리 잡히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자.. 무표정인 재칼이.. 범인 그 자식은..벌써 죽은 목숨이라고 눈을 치켜뜨죠. 그리고 얼마 후.. 장례식 복도에서 성열과 재칼이 대화를 나눕니다. 범인 잡게 될거니깐..걱정말라고 성의없이 말하는 성열한테..자기만의 방식대로 처리할테고 어차피 자기가 더 빨리 잡을 것이라고 손떼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무슨 알약하나를 먹고..범인을 보게 되거든 제발 모른척 해달라고 하자..그런 X같은 부탁말고.. 다른 부탁은 없냐? 라며..재칼을 한 번 째려보더니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는데요..성열의 뒤통수에 대고 재칼이.."그러면..누가 먼저 잡을지 내기나 하자"고 하자..부하들이 길을 터주고 성열은 장례식을 나가죠.

 

 

석준이(김인권) 경찰서 취조실에서 혼자 두리번 거리며 앉아 있는데 밖에서 형사들이 그런 석준을 보며 한 마디씩 하고 있습니다. 내일 엄마 생신이라며 갈 수 있냐 물어보는데 어떡하냐는 한 형사 말에..강반장은 성열을 보고.. 동철과 사건 전날 같이 있었던 게 확실하냐고 묻고.. 성열은..동철한테 엄청 맞아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말까지 했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최형사와 성열이 취조하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밤 9시부터 10시까지 클럽에 혼자 갔었다는 석준은 누가 본 사람도 없어서 알리바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조동철이 죽기 전 날 만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라고 말해요. 그러면서.. 석준은 최형사가 범인을 총으로 쏴버려서 TV에 난 것을 기억하고 피식 웃죠. 석준을 빤히 보던 최형사가.. 동철한테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던데 그건 뭐냐고 묻자.. 형사님이 그 범인 쏴버렸던 것처럼 그냥 자기도 홧김에 그런 소리를 했다고 하자 바로 최형사의 주먹이 올라오고 옆에 있는 성열을 의식한 듯 다시 손을 내리죠.

 

다음은 성열이 석준을 취조하는데요. 엄마 생신 선물을 샀냐고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성열한테..원래 그런거 잘 안 챙긴다고 석준은 말하고.. 사람을 때려서 쾌감을 느껴 본 적이 있냐고 성열은 훅 들어갑니다. 조동철을 때린 적이나 욕을 해서 쾌감을 느낀 적 있냐고 다시 묻자.. 어리둥절 해 하면서 석준은..자기는 조동철을 때린 적도, 욕을 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최형사가 석준이는 동철을 털끝하나 손대지 않았다고 하지 않냐며 마무리 지으려고 하자..성열은 "동철한테 진 빚이 얼마야..?" 라며.. 무슨 노트를 펼쳐서 석준 앞에 던져줍니다. 말문이 막힌 석준이 삼천만원이라고 하자. 최형사가..어떻게 하면 너처럼 죽을사람한테 돈을 빌릴 수가 있는거냐며 비아냥거리자.. 분위기가 힘든 듯.. 석준은 엄마 생신 케이크 사다 드려야 하는데 그냥 나가면 안되냐고 울상이구요. 이형사가 CCTV 건에 대해 오늘 중으로 연락올거라는 말을 들은 성열은 심란한 표정이 되고.. 강반장과 마주한 성열은 일주일만 시간을 주면 석열의 자백을 받아내겠다고 한 후..석준의 엄마집을 찾아 몰래 케이크를 두고 옵니다.

 

그날 밤. 성열의 집. 자기한테 모든 것을 다 말을 해야 너를 도울 수 있다면서.. 성열은..침대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내 지연한테 조동철 같은 인간을 뭐하려고 만나려 했냐며 다그칩니다. 그게 궁금하냐며 차분한 목소리로 묻는 지연한테 더 짜증이 난 성열은 현장에서 네가 한 립스틱 색, 네 귀걸이가 발견됐다면서.. 죽은 조동철 형이 반 미친놈인데..지 동생 죽인 인간 찾겠다며 난리라고 하죠. 그러면서..숨김없이 자기한테 말하라고 소리치는데.. 지연 역시 큰소리로 .. 당신은 그게 궁금하냐면서 자기는 .. 우리 애가 왜 죽었고, 그 때 당신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궁금하다고 맞받아치고는 밖으로 나가려는데.. 얘기 좀 하자고 손을 잡는 성열을 뿌리치고 현관문을 향하는 지연한테 다시 성열이.. 립스틱 색 바꾸고.. 그 귀걸이도 하지 말고.. 입었던 옷도 더 이상 입지 말라고..말을 하죠. 멍하게 가만히 듣고 있던 지연이.. 미리 준비해 둔 큰 트렁크를 끌고 나가버립니다.

 

 

재칼이 경찰서로 부하 몇 명을 거느리고 껄렁껄렁하게 들어와 성열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는데요. 그 자식이 자기 동생을 죽인거 확실하냐며..다소 못 믿겠다는 말투로 말하는 재칼한테.. 증거, 증언 다 확보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석준이 가장 확실한 용의자라고 성열은 말해요. 웃음을 뿜어낸 재칼이.. 자기가 갖고 다니는 뭔가를 꺼내 또 입안에 넣고 질겅질겅 씹더니.. 그 자식이 범인 아닌거 당신도 알지 않냐고 성열을 노려보죠. 뭘 갖고 그렇게 확신을 하냐며 옆에서 보던 최형사가 묻자.. 재칼의 부하가 재칼한테 동철의 사체 사진 몇 장을 건네주고 그걸 앞에 펼쳐보이며 재칼은.. 찌르거나 찔릴 때 그 순간만큼은.. 한 몸이 되어야 한다면서.. 동생이 등을 돌리고 있는데 한 방을 먼저 찔렀고 아직 죽지 않은 동생의 심장을 찔러서 아주 보내버린 것이라고 하죠~!!

 

재칼이..사람을 찌르는데 미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자..어이없는 표정의 성열이 꼭 본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너가 봤냐고 묻죠. ㅎ 많이 찔러봤으니까 잘 안다는 재칼은 속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 잉크를 똑똑 떨어뜨리더니.. 핏방울의 모양이나 위치 등 법의학자들이나 할 법한 제법 전문적인 설명을 하면서.. 동생한테 첫방을 날린 범인은 머뭇거리다가 그렇게 된 것이고 절대 선수가 아닌데.. 석준이는 별이 3개에다가 칼을 달고 사는 인간인데 절대 이렇게 찌르지 않는다면서 범인이 석준일리가 없다고 하자..재칼과 눈도 못 마주치는 성열은 한 숨을 크게 쉬구요. 재칼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내 지연 같은 생각에 괴로워 화제를 돌려보고자 재칼을 보며 말합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입 속에 오물거리고 있는 게 뭐냐구요. 요강 미니어처같은 작은 통을 빙그르르 돌리며 재칼은 '루왁' 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으면 껍질은 소화시키는 반면 그대로 배설되는 열매를 갖다가 말려 커피 원두를 만드는데 그게 바로 '루왁' 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하는 치켜뜬 살벌한 눈빛의 재칼을 보고.. 성열은.. 다음에는 이렇게 경찰서에 맘대로 오지 말고..영장받으면 오라고 하죠. 감방에 쳐넣을 놈이랑 헷갈린다고요 ㅎ

 

성열과 최형사는 여 검시관을 만나고 있구요. 검시관이 조동철 사체를 앞에 두고 현장사진을 보면서 사건현장 바닥에 떨어진 첫 번째 혈흔이 150센치 정도에서 떨어진 것과 일치한다며 조동철의 심장 높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혈흔은.. 조동철이 쓰러진 다음에 경정맥에서 뿌려진 것이라고 하죠. 재칼이 한 얘기랑 똑같다는 최형사. ㅎ 칼을 잘 쓰는 남자가 아니라 그냥 일반 남자라고 하면 어떠냐고 성열이 묻는데.. 최형사는 꼭 남자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지 않냐 한 마디 던지고..성열은..누워있는 조동철의 시체를 내려다 보더니.. 답답한 표정을 짓죠. 성열과 최형사가 식당에서 국수를 먹는데.. ㅎ 한참 먹다가 최형사가 하는 말이.. 저번에 사건 현장에서 ..핑크 바이올렛이 묻은 유리컵.. 자기 성질 돋워 일부러 깨뜨린거 맞냐고 묻습니다 ㅎ 놀란 성열이.. 너 미쳤냐고 하구요. 면발을 씹으면서 성열을 살피던 최형사가 아님 말고~ 하면서 계속 국수를 먹는데.. 이미 성열은 심란해지기 시작했구요. 그 때.. 최형사는 전화를 받고.. 보관실에서 CCTV를 찾았다고 하는 것을 옆에서 성열도 듣고 있죠. ㅎ

 

 

어떻게 알고 보관실로 먼저 달려온 성열은 CCTV 테이프를 최형사가 가지고 갔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경찰서로 뛰어가는 성열 ㅎ 큰 TV가 놓여져 있는 회의실 같은 곳을 박차고 들어가자.. 강반장을 비롯해서 조동철 사건담당 형사들이 빙 둘러앉아 있구요. CCTV 를 틀어보기 바로 직전이죠 ㅎ 후배형사가.. 테이프를 넣으면서.. 여기 찍힌 사람이 범인일 확률이 높은거냐고 묻자..최형사는 확률이고 뭐고 거기 찍힌 사람이 그냥 범인이라고 하죠 ㅎ 그러면서.. 숨을 돌리고 있는 성열한테.. 늦게 온 벌로 너가 틀어라고 리모컨을 줘요. 성열이 떨면서 천천히 재생 버튼을 누르자 ..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여자 한 명이 걸어오는 게 보이는데 갑자기 잡음소리가 들리면서 회색화면으로 바껴 멈춰버리죠. 일순 형사들이 웅성거리고.. 한 형사가 지워진 것 같다고 말하자.. 최형사는 뒤를 돌아.. 성열을 보죠. 속으로 간담을 쓸어내리고 있는 듯 한 성열의 표정을요 ㅎ

 

화면이 바껴.. 성열이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하며 진정하고 있는데.. 강반장이 들어오고.. 요새 좀 이상하다는 말과.. 최형사랑 꽁해있지말고 좀 풀어라는 말을 듣는데.. 안그래도 조만간 대차게 한 판 붙을 것 같다고...성열은 중얼거리죠. ㅎㅎ 하루는 성열이.. 아내를 불러 놀이공원에 갑니다. 사람소리, 퍼레이드 소리에 정신이 없는 소란스러운 놀이공원..삐에로가 풍선을 가지고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풍선도 나눠주고 있고..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있죠. 성열과 지연이.. 테이블 의자에 앉아 썩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내 지연의 표정을 살피던 성열이..딸 수연이랑 자주 왔었는데 기억 나냐고 물어보는데.. 몹시 불편하다는 표정인 지연을 보고.. 안되겠다 싶은 성열이 하고 싶은 말을 꺼냅니다. 얼마전에 말한 조동철의 형이라는 사람이 정말 이상한 놈이라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일단 미국으로 피하자고 말해요. 비자는 자기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준비하라고요.. 일관된 무표정으로.. 깊은 한숨을 천천히 쉬면서..자기가 그 조동철이라는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냐 묻는 지연한테.. 성열은..죽였든 안죽였든..자기한테 중요한 것은.. 너가 무사히 미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요...그 말에 지연은..미국으로 가면 자기가 행복해 지냐며..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랑 나 .. 그리고 죽은 우리 수현이라고 하는데...성열은 할 말이 없어지죠.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지연 핸드폰이 울리고..

 

통화를 위해 지연은 자리를 뜨고 성열은..그런 지연을 바라보고 있는데.. 삐에로가 다가와 초컬릿 하나에 천원인데 하나만 사주라고 해요.. ㅎ 딴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한 성열은 주머니에서 천원을 꺼내 삐에로를 주는데.. 삐에로는 두 개 사면 보너스도 있다며 초컬릿 하나만 더 사달라면서 성열 앞에서 까불까불하죠 ㅎ 전화통화를 끝낸 지연이 자기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주머니에서 얼른 천원 한 장을 더 꺼내서 삐에로를 주자..초컬릿 두 개를 사셨으니 이제 보너스를 줘야 되겠다며 죽치고 있는 삐에로한테..보너스는 다음에 받겠다며 삐에로의 등을 밀어 딴데로 보내버리죠. ㅎ 연습실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지연한테 성열은..손을 꼭 붙잡고서는 아까 자기가 한 말 진지하게 생각을 좀 해보라고 해요. 자기랑 모든걸 다시 시작하자고 간절하게 말을 하는데.. 지연은..그런 성열을 무표정으로 보고있더니 일어나 그대로 가버립니다. 성열이 심란한 표정으로 있는데..문자 알람 소리가 들립니다.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보니..발신자 제한으로 동영상 파일하나가 들어와 있고.. 동영상을 재생시켜 보니.. 지연이 점점 걸어오다가 조동철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영상으로.. 아까 형사들하고 같이 보려다가 잘려서 못 봤던 부분이죠. 눈이 점점 커지더니 그대로 표정이 굳어버린 성열한테 바로 전화가 걸려 오고... 받아보면 "보너스...마음에 들어요..??" 라고 하는 음성변조된 목소리 ㅎ

 

링거 수액을 맞으며 침대에 누워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남자가 있는 곳은 병원 복도.. 남자가 부른 듯한 형사인 성열(차승원)이 그 옆에 의자를 두고 앉자.. 자기를 아냐고 묻구요. 누워있는 남자가 거칠게 숨을 쉬면서 하는 말이.. 사람을 죽일 땐 그 사람을 눈을 보게 되는데 자기를 바라보던 그 눈들이 안 잊혀진다고 하죠. 이 말, 저 말 하다가 ..그 들이 자기를 용서할까? 라고 묻는 남자한테 성열은 웃으며 그런건 신부한테나 물어보라고 일어서지만.. 남자는 자기 얘기를 끝까지 들어야 된다고 하면서 뒤돌아서서 가는 성열의 뒤통수에 대고...성열의 신상에 대해 읊조리죠. 강력계 형사 김성열, 서른 다섯, 아이는 작년에 죽고 어디에서 지금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다..라구요. 성열은 깜짝 놀라..너 누구냐고 소리치지만 남자의 숨소리가 넘어갈 듯 더 거칠어지자 간호사들이 와서 침대를 밀고 가구요.. 다시 한 번 너 누구냐며 다가간 성열한테 남자는 갑자기 성열의 팔목을 잡으며.. "김성열 형사..나의 마지막 정보는.." 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멍한 표정의 성열이 닫히는 수술실 문을 바라보고 있구요. 성열의 집. 브라운 계열의 엔틱스러운 가구들로 인해 살짝 어두운 분위기인 침실에서.. 단아한 투피스 복장을 한 성열의 아내 지연(송윤아)이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며 외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립스틱을 바르는 지연 뒤로 양복 외투를 걸치며 못 보던 립스틱에 옷도 그렇고..아끼는 귀걸이까지 했냐며 웃자.. 핑크바이올렛이라는 립스틱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일어서는 지연이.. 오늘은 좀 당당해 보이고 싶다고 하죠. 성열이 누구한테 당당해 보이고 싶냐고 묻는데 지연은 그대로 침실을 나가 현관쪽으로 걸어가더니 누구한테 당당해 보이고 싶냐고 다시 묻는 성열을 뒤로 하고 문을 열고 나가버리죠.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ㅎ

 

화면이 바껴.. 사채업자의 사무실. 돈을 빌린 석준(김인권)이 받아야 될 돈을 못 받은 동철이라는 인물한테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하고 있죠. 다른 말 필요없다는 동철이 날달걀을 컵에 깨뜨리면서 석준의 엄마 가게 어쩌고 말을 하자.. 덜덜 떨고 있는 석준은 제발 그건 안된다고 하는데요. 그게 아들내미 목숨보다 더 소중하겠냐며..그리고 아들 손가락 하나 잘리면 너네 어머니 얼마나 가슴아프겠냐고 가슴에 손을 얹고 동철은 비아냥거리죠. 그리고 컵의 날달걀들을 벌컥벌컥 마시며 손에 묻은 달걀을 떨면서 울먹거리고 있는 석준의 얼굴에 퍽퍽 닦으며.. 가게 문서 내일 가져오면 한 번에 끝내자고 말하면서 징그럽게 웃자.. 석준은 동철의 얼굴을 보며 너를 꼭 죽여버리겠다고 흐느끼죠..

 

 

경찰서 구내식당. 최형사가 다른 형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식판을 들고 들어옵니다. 이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성열(차승원)은 관심없다는 표정이면서 계속 식사를 하구요. ㅎ 성열 앞에 자리를 잡은 최형사.. 성열이 쳐다보자..둘의 분위기가 묘하게 살벌하구요. ㅎ 옆에 앉아있던 형사들은 눈치를 보면서 다른 데로 자리를 옮기죠. 2년만에 본다는 성열한테 정확하게 2년하고 3개월이라고 하는 최형사가 네 덕분에 잘 쉬었다며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구요. 조용한 말투로 복직 축하한다는 성열한테 최형사는 계속 삐딱한 말투로 툭툭 거리죠. 알고보니.. 한 명을 죽이고 두 명을 성폭행 한 어떤 사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형사가 총으로 쏴버린 사건이 있었는데.. 피해자 중 한 명은 최형사의 후배였었고 사적인 감정이 담겼다고 판단한 성열은 법정에서 총을 쏘면 안되는 거였다며 솔직하게 증언을 해버렸구요 그 덕분에 최형사는 2년 3개월 정직을 당한거였죠. ㅎ 조용조용하게 말을 하는 성열의 말을 듣고 있던 최형사가 갑자기 성열을 향해 주먹을 날리죠. ㅎ

 

어느 건물 주차장으로 차 한대가 미끄러지면서 들어오는데..주차를 한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바로 성열의 아내 지연. 지저분하고 허름한 건물의 어두운 주차장에서 힐을 신은 지연이 천천히 걸어가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급하게 뛰어 내려오는 검은 모자, 검은 자켓 차림의 석준(김인권)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지나가죠. 얼마 후 사채업자인 동철은 지연으로 보이는 한 여자와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웃으면서.. 그래도 계속 진행 하셔야 하지 않겠냐는 동철 말에..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보여지지 않고.. 여자는 투명한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조용히 일어나요.

 

그 시간 성열은 커피숍에서 숏커트 젊은 여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분위기가 사뭇 어색해 보이구요. 여자의 이름은 혜진이고.. 어디 여행을 좀 가려는데.. 한 번 들러야 할 것 같았다는 여자는 성열의 아내 지연의 안부를 묻습니다. 괜찮아지고 있어서 더는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성열의 말에... 자기 힘든건 어떡하냐며.. 혜진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애 하나 죽은 게 뭐 그리 유세라고 지연한테 그렇게까지 잘해주냐고 하죠. 심사가 뒤틀려 있는 혜진도 신경쓰이고..혜진이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을 누가 들을까봐도 신경이 쓰이는 성열은 조용하게..말 함부로 하지 말라면서...텀을 잠깐 두더니.."내가 말을 하겠다~!!" 는 알 수 없는 묘한 말을 하구요. 1년동안 기회가 있었는데도 말 한 마디 못꺼내지 않았냐며 비웃는 혜진은 자기가 그냥 말하겠다면서.. 살짝 당황하는 성열의 표정을 잠깐 살피다가 농담이라며 자리에서 일어서는데..자기가 오늘 누굴 만날 것 같냐며..성열을 내려다 보더니..밖으로 나가죠. 혼자 남겨진 성열은.. 멍한 표정으로 과거 일을 회상합니다...

 

 

(회상) 막 샤워를 하고 나온 혜진이 머리를 말리며 성열과 전화통화를 하는데요.. 늘 그렇게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냐면서 기분 나쁘다고 하는데.. 운전 중인 성열은 한 손은 운전대를 잡고 있고 다른 한 손으로 조수석에 앉은 딸아이 수현이의 안전벨트를 매주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죠.. 잘 안끼워지고 잘 안되자.. 전화 속 혜진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톡 쏘구요. 애가 들을까봐 겁나냐는 혜진한테 성열은 다시.. 여튼 이따 전화하겠다며 끊으려는 순간 앞차를 피하려고 갑자기 핸들을 꺾는데..오는 차와의 충돌로 성열 차가 전복이 돼버립니다.. 혜진도 깜짝놀라 계속 여보세요?! 를 외쳐대고 있구요... 뒤집힌 차 안에서 아이가 울면서 아빠를 부르는데..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차가 또 쳐버립니다. ㅠ 딸의 신발 한 짝만 튕겨져 나와 있고 넋이 나간 성열은 아이를 불러대지만...아이의 울부짖는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구요.. 차 안에서 축 늘어진 아이를 꺼내 부등켜 안고 펑펑 울고 있죠. 병원으로 옮겨 의자에 앉아 있는 성열한테 경찰서 강반장이라는 상사가 와서 ..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며 술이라도 마신거냐면서..성열을 질책하고.. 복도 끝에서 지연이 헐레벌떡 뛰어오는데.. 성열의 우는표정을 보고서는...아이가 잘 못 됐다는 것을 짐작하고 멈춰서버리죠.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성열의 집. 늦은 밤인데 돌아오지 않은 지연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구요. 초조해 하며 핸드폰을 열어보는데.. 부재중으로 전화를 안 받은 "유지연" 이라는 자기 아내 이름만 발신란에 있죠. 한숨을 내쉬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고 지연이 들어옵니다. 연락도 없이 왜이리 늦었냐는 성열은.. 넋이 나간 것 처럼..아내의 흐트러진 모습에 놀라구요.. 자세히 보면.. 단정하게 묶은 머리도 빠져 나와있고.. 하얀 블라우스 부분에 피를 연상케 하는 빨간 얼룩들이 있으며..귀걸이 한짝은 없는 상태죠. 무슨일이 있었냐고 성열은 묻지만 많이 당황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지연은 "아무 일 없었고 .. 내일 얘기 하자" 면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립니다. 또 다시 멍 때리는 성열..ㅎ 수상한 차림으로 들어온 아내 지연이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성열은 전화 한 통을 받는데..

 

화면은 바껴 살인사건 현장. 죽은 사람은 사채업자 동철인데요.. 최형사가 후배 형사들한테 이것저것 지시를 하고.. 아직 도착을 안 한 감식반한테 전화로 투덜대고 있습니다. 죽은 동철 사체 옆 테이블에 투명한 물컵이 있구요.. 보라색 립스틱 자국을 보고 최형사는 이런색도 다 있냐며 의아해 합니다. 어느새 도착한 성열이.. 요즘 유행하는 핑크바이올렛이라며 아내가 오늘 아침에 그걸 바르고 나가서 알고 있다고 하죠. 농담조로 네 아내부터 조사하자며 젊은 여자를 목격했다는 목격자도 있다는 최형사. ㅎ 성열은 피식 웃으며 여기저기를 꼼꼼하게 둘러보다가 가구 틈새 사이로 떨어진 조그만한 물체를 발견합니다.. 낑낑거리며 손을 뻗어 꺼내보니.. 귀걸이였고.. 아침에 아내 지연이가 착용했던 같은 귀걸이였죠. 마침..아까 귀걸이 한 짝이 없이 귀가한 지연이었구요.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물컵에 묻은 핑크바이올렛 립스틱 자국을 다시 보면서.. 혹시..아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구요..

 

 

고개를 들어보니.. 무슨 단추 같은 것이 보이고.. 아내 지연이 아까 들어올 때.. 단추가 풀린 듯 단정치 못한 차림이었다는 것을 또 기억하고.. 성열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합니다. 후배 형사가 물건을 들고 그 쪽으로 오자.. 성열은 얼른 다가가 단추를 발로 밟구요.. 멀리 있던 최형사가 여기 이상하다며 잠깐 오라며 성열을 부르지만.. 단추를 발로 밟고 있어 계속 딴청이고 급기야는 가만있는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내 받는 척을 하자.. 후배형사가 대신 최형사한테 갑니다. 성열은.. 얼른 단추를 주워 주머니에 넣구요... 물컵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주변을 한 번 살피더니.. 립스틱 자국을 지우려고 오른팔을 드는 순간 성열의 어깨를 팍 치는 최형사가..약을 발견했다며 투명 봉투를 들어보입니다. 눈은 토끼 눈에다가 하얗게 질린 성열을 보고 최형사는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고.. 성열은 속이 좀 안 좋다고 답하는데..

 

그 때.. 후배형사가 젊은 여자를 봤다는 목격자를 데리고 옵니다. 긴장을 한 목격자가 오정세) 다리를 꼰 껄렁한 자세의 최형사 앞에서 덜덜 떨며..이름은 박경호이고 27살이라고 말하죠. 목격자보다 더 긴장을 하고 있는 성열이 최형사한테 너 또 흥분할 것 같으니깐 다른거 정리나 하라며 자기가 하겠다고 하자..최형사는 옛날 일 자꾸 들출거냐며 버럭 화를 내는데.. 후배형사가 감식반이 도착했다고 알려오죠. 성열을 한 번 째리고 밖으로 나간 최형사가 감식반 누군가한테 아는 체를 하고 그 사람이 최신식 장비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목격자와 성열이 있는 공간의 문쪽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역시나..밖을 심히 의식하는 성열이 목격자한테.. 여기서 나가는 여자를 봤냐면서 다시 보면 기억 할 수 있겠냐고 묻자...어디가 모자란 사람처럼 계속 덜덜 떨면서 ..예쁜여자였다면서 자기는 예쁜여자는 절대 안 잊어버린다며 다시 보면 기억할 수 있고 .. 그 여자 엄청 이상했었다며..입술도 막 보라색으로 칠하고 암튼 엄청 이상했었다고 합니다. 말도 더듬거리고 오른쪽 팔을 긁는 듯한 행동이 수상해서 성열이 재빠르게 다가가 목격자 경호의 팔을 걷어부치자 주사바늘 자국이 있고. 너 약하냐며..최근에 약한 게 언제냐며 묻고.. 겁에 질린 경호가 떨면서..한 달 전?, 일주일 전? 아니 어제 했나? 하면서 횡설수설하면서 얼마 안 했다며 죄송하다고 싹싹 빌어요 ㅎ

 

 

경호의 약점을 잡은 성열이.. 젊은 여자 봤다는거 너 데리고 온 형사한테 말했냐고 묻자.. 예, 아니오 하면서 왔다갔다 하다가..많이 얘기 안 했다고 하는 경호한테 다시 성열은.. 이 사건은 엄청나게 중요해서 비밀수사를 해야한다면서.. 너가 아까 말한거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다가는 곧바로 감방으로 가야한다고 하죠. 그러면서 겁을 먹은 채 뭔소리인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경호의 뺨을 대답하라며 한 대 퍽 치죠 ㅎ 눈물까지 흘리면서 알았다고 하는 경호한테 성열은.. 지갑을 꺼내 명함을 주면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당분간 서울을 떠나 있어라고 하는데요.. 순간 경호는 성열이 들고있는 지갑 안 지연의 사진을 봅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성열은 다시 감방 가기 싫으면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지 말라고 겁을 주고 밖으로 나오죠. ㅎ

 

목격자한테 겁을 주고 밖으로 나온 성열은 테이블 위..립스틱 자국이 묻은 물컵을 보는데요.. 몸 안 좋으면 집에 들어가보라는 최형사한테.. 또 목격자 패려고 자기한테 들어가라고 하냐고 하죠. 한 숨을 크게 쉬며 최형사가 다가오자 성렬은 물컵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구요. 다가온 최형사한테 현장 오니깐 몸이 또 근질근질 하냐고 계속 도발해요. 근질거리는데 너가 꼰지를까봐 참기로 했다며 돌아서는 최형사. ㅎ 성열은 안되겠다 싶어 최형사의 어깨를 한 대 툭 치며.. 총으로 사람쏘니깐 기분이 어떻더냐고 묻자 바로 최형사의 주먹이 날아오고 .. 둘은 엎치락 뒤치락 뒤엉켜 싸웁니다. 그 과정에서 물컵은 떨어져 깨지고 깨진 물컵 조각 쪽으로 성열이 쓰러지자 물컵은 으스러지면서 아예 가루가 돼 버리죠 ㅎ 그만 좀 하라며 뜯어말리는 후배형사들로 인해 싸움은 멈춰졌고...물컵에 남은 립스틱 자국을 없애버리기 위해 욱하는 성질의 최형사를 도발했던 성열은..깨진 컵 부스러기 위에 누운 채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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