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과 성렬은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피해자 장혜진과 어울렸던 유학파 남자와 그 당일 사고를 낸 재규어 차주 이 둘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먼저 피해자 장혜진의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어머니 한숙희(김미숙)를 찾아가는데요.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한숙희는 정철진에 대한 분노때문인지 처음에는 둘을 심하게 경계하구요.. 성렬은.. 장혜진 뿐만아니라 그 정철진이라는 인간이 알고보니깐 별이 다섯개라며.. 옆에 있는 지연을 가리키며 이 여자도 세 번째 피해자 언니라고 하면서.. 피해자들의 고통, 아픔 같은 것을 책으로 쓰고 싶어 한다고...장혜진의 어머니 한숙희를 속입니다. 같은 피해자인 지연을 보고 연민을 느낀 한숙희는 경계심을 풀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운전면허를 따기 시작해서 너무 좋아하던 모습이 선하다면서 기념으로 자기가 빨간색 차를 한 대 뽑아줬다면서요.. 그리고는 정철진의 2심 변호사가 바꼈다는데 그 바뀐 변호사가 엄청 유능하다고 소문이 나서.. 정철진이 무죄나 뭐 그런걸로 풀려나는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나.. 성렬은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하죠~!! 그 자는 절대로 풀려나서는 안된다며 이를 가는 한숙희 교수를 보며 .. 지연은 딸 은영이 때문에 맘이 복잡해집니다.

 

지연과 성렬은 수리공과 함께 장혜진의 작업실을 찾고 최신식 도어락이라 힘들어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열쇠수리공의 도움을 받아 아예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암막커튼을 치고 루미놀 반응이 나타나는 집안 동선을 따라 성렬은 그 날을 상상 해보죠..(창문쪽 소파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던 정철진이 저항하는 장혜진을 한차례 찔렀고 피를 흘리며 화장실 쪽으로 갔다...등) 지연역시 여기저기를 살피면서..성폭행이 소파에서 이뤄지려고 했다면 소파에서 대화를 하다가 그런 것 같다며 .. 그렇다면 면식범 같은데... 정철진과 장혜진은 모르는 사이니 정철진은 범인이 아니지 않냐는 뉘앙스로 말을 하자 .. 허술한 지연의 설명에 성렬은 기막혀 합니다.

 

 

피해자 작업실에서 나온 지연과 성렬은 ..사건 당일 장혜진 차와 사고가 났다는 재규어 차주를 만나는데요.. 패션디자이너 "브루스 장" 이라는 이름의 남자죠. 명함은 자기 것이 맞지만.. 정철진이라는 사람은 모르겠다고 하면서 언제 자신 패션쇼가 있으니 오라며 초대장을 줘요. 성렬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지연은.. 정철진 사건 관련자료 좀 전부 모아주고 빨간색 아반떼(피해자 장혜진 차) 를 빨리 찾아야 한다면서 성렬한테 독촉합니다. 한편, 부장검사(정동환) 와 이제는 정철진 2심 담당검사가 된 그 젊은 검사가 일식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요.. 뛰어봤자 정철진 그 인간은 사형이라며 자신만만해 하는 검사한테 유지연 만만치 않다고 부장검사는 안심하지 말라하죠... 그리고 부탁한거라며 젊은검사가 노란 봉투를 부장검사한테 건네주고요.. 들어있는 서류들을 보면.. 양창구(오광록)에 대한 자료에요 ㅎ 용역업체 몇 개를 가지고 있는 조폭인데..쓰레기 중의 쓰레기라고 하죠 ㅋ 양창구의 전과기록을 읊으며 뭐 좀 심부름 시킬 게 있는데.. 죄가 많아 말도 잘 듣겠다며 부장검사가 능글맞게 웃어요. ㅎ

 

한편, 유괴범한테 은영이 호흡을 못하고 상태가 이상하다는 전화를 받고 은영이 먹는 약을 챙겨 유괴범이 말한 장소로 가고 있는 지연. 허허벌판에 한 쪽이 불에 탄 것처럼 보이는 컨테이너가 보이구요. 사나운 개 한마리가 짖고 있죠. 다시 전화가 울리고.. 뒷쪽에 상자가 있으니 열어보라 해서 열어보니..은영이가 유괴될 때 입고 있었던 노란 체육복과 운동화가 들어있어요. 미칠 것 같은 지연한테 유괴범은.. 차키를 뽑아서 약하고 옆에 있는 개 목에 걸린 가방 안에 넣고.. 개 목줄을 풀어주라고 하죠. 개는 어디론가 뛰어가고.. 유괴범은 지연한테.. 약은 임시방편이니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먼저..억울한 정철진이 무죄가 되어 풀려나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 갑자기 여자아이 비명소리가 들리고..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은영이가 팬티만 입은 채 검은복장의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지연은 은영이를 부르며 미친듯이 뛰어가는데.. 그 검은복장은 은영이를 차에 싣고 가버리고.. 유괴범이 또 말하기를.. 차키는.. 가건물 (딸 은영이가 있는 쪽 ) 입구쪽 상자에 넣어놨으니.. 빨리 움직이시라는 말을 하고 끊어버리죠.

 

지연은 절망스러움에 차 안에서 운전대를 붙들고 울고있자.. 갑자기 뒷자석에서 성렬이.. 이 짓거리도 못해먹겠다며 몸을 일으켜 세우는데요. 깜짝 놀란 지연이 너 뭐냐며 언제부터 거기 있었냐고 하는데요.. 지연이 이상한 전화기로 전화를 받고 누군가한테 이상한 지령같은 것을 받는 것 같아서..지연의 차 트렁크에 몰래 타고 따라온 성렬이죠. ㅎ 성렬이.. 은영이 어딨냐고 물어요. 입술을 꽉문 지연은 할머니집에 있다고 하구요. 할머니집에 없다는거 다 안다며 큰소리 치며 성렬이 다시 한 번 묻자 그제서야 지연은 은영이 유괴당했다고 오열을 합니다. 이제는 성렬이 역시 은영이를 찾기 위해 정철진을 무죄로 만들어야 하는 같은 마음이구요. .. 유괴범은 분명 정철진 주변에 있을거라며.. 자기는 정철진이 살았던 곳 가서 살펴볼테니 .. 지연한테는 장혜진 작업실에 가서 컴퓨터를 뒤져보라고 합니다.

 

 

성렬이 시킨대로 장혜진 작업실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켜는데.. 먼저 피해자 엄마 한숙희가 도착해 있죠. 문고리 말고 더 망가뜨릴 게 있어서 왔냐며 될 수 있는 한 딸 아이가 살아있었을 때와 똑같이 보존하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죠. 죄송하다며 책을 쓰는데 자료에 도움이 될까 해서 장혜진씨 컴퓨터 좀 보고 싶었다고 말한 지연은.. 원래는 유괴범이 원하는대로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장혜진과 어울렸다는 유학파 남학생의 얼굴을 알아야 해서 컴퓨터를 보려고 온거였죠. 지연 말을 들은 한숙희는 한숨을 쉬며 컴퓨터를 보라고 하구요. 이것저것 컴퓨터 안을 뒤적거리는 지연한테... 아이가 있냐고 한숙희는 묻고. 갑작스런 질문에.. 지연은 머뭇거리다.. 8살인 딸이 하나 있는데..멀리 여행을 좀 갔다고 합니다.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한숙희가..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라며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멀리 떠나야 한다고 하죠. 그러고보니..자기네 딸아이도 목요일에 태어났다고요....마음이 급한 지연은 계속 컴퓨터를 뒤적입니다. 한숙희가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정철진이 무죄로 풀려 날 수도 있을거라는 말이 있다며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해요. 그 때 지연 가방 안에서 전화가 울리고..받지 못하고 있으면..한숙희가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하죠. 유지연 당신이 작가가 아니고 변호사라는 얘기 역시 들었다며.. 의뢰인이 누군지도 안다고요~. 딱걸린 지연이..컴퓨터를 끄고 일어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한숙희 말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지연은 그대로 나가버립니다.

 

교도소에 있는 정철진은 자신을 면회 온 사람한테 자기 진짜 나갈 수 있냐고 실실거리구요. 면회 온 사람은 몰래 적어온 쪽지를 보여주는데.. 무죄받고 풀려나면 용산역 어디 주차장으로 오라는 내용이죠. 한편 피해자 장혜진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을 경찰인 친구 성렬한테 보내고 정철진을 면회하고 나오는데..담당검사와 한숙희를 교도소 입구에서 만납니다. 양창구 그 인간을 변호하더니 이제는 쓰레기 정철진을 변호하려고 하느냐는 검사의 말을 무시하고 가버리구요. 성렬은 자기가 알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지연이 사진으로 보여준 유학파 학생이라는 사진 속 남자가 '강지원'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는 것까지 알아냅니다. 지연은 이 남자가 장혜진이 살해 당할 당시 함께 있었을거라면서 범인으로 몰고 가지만.. 성렬이 말로는.. 강지원은 장혜진이 살해당하기 6개월 전부터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며 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녹음기를 주머니에 숨기고 정신병원에 도착한 지연과 성렬은.. 의사한테 강지원이 입원한 날짜를 확인하구요. 지연 혼자 강지원을 대면하는데요... 딱봐도 정상이 아닌 것처럼 눈은 풀려 있고 입에는 거품을 살짝 물고 있는 강지원은.. 지연으로부터 장혜진이라는 이름을 듣자..걔랑 있으면 참 따뜻했고 좋았었다며 웃다가 갑자기 귀를 막으며.. 녹음기 소리 좀 어떻게 해달라면서 지연한테 달려들어 호주머니 속 녹음기를 빼내 박살을 내버리고 손에서 피가 범벅인 상태로.. 의사한테 제압당하죠. 여자 원장이 들어와서 강지원은 보호자 외에는 면회가 안되는 환자라며 면회를 중지시키구요. 돌아가는 차안에서 지연은 사무장한테 재판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문자를 받고..다시 호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으려는데.. 주머니 속 피묻은 쪽지를 발견하죠. "나는 장혜진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있다" 라고 적힌..

 

어떤 여자가(김윤진) 커다란 트렁크 가방을 끌고 허름한 아파트 안에서 누군가를 급하게 찾는 것처럼 이문 저문을 열어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을 해요.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벨소리가 들리는 곳 문을 열고 들어가 천천히 수화기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데.. 전화기 밑에 웬 폴라로이드 사진이 한 장이 있고 보면 막 초등학교 입학한 듯 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사진입니다. 돌려보면 "넌 영원히 니 딸을 못보게 될 것이야" 라고 써져있구요. 여자의 표정이 처참히 일그러지면서 화면은 바껴 법정 안. 재판이 막 끝난 것 같은 소란스러운 분위기이고. 여자 변호사(김윤진)가 어떤 중년의 남자(오광록) 와 악수를 하며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하죠. 영화 첫 장면에서 허름한 아파트를 헐레벌떡 뛰어다녔던 여자, 그리고 법정 안의 어떤 남자와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여자는 있던 죄도 클리어 해서 무죄로 만드는 승률 100%의 변호사.. 유지연(김윤진)이구요, 양창구라는 남자(오광록)의 변호를 맡아 승소를 하고 나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있는거였죠. 양창구 역시 입꼬리를 귀에 걸고 나서.. "이 양창구가 말이야. 한 번 진 빚은 절대로 안 잊거든?!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양창구는 유지연에게 이 말과 함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고마움을 전하죠. 이 양창구라는 사람은 조폭으로 만약에 이번 재판에서 승소를 못했으면 15년 형 정도 나왔을 것이었죠 ㅎ

 

유지연은 성공한 변호사인 동시에 한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사별을 했는지 이혼을 했는지 남편은 없고 그렇게 혼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 변호하는 일로 너무 바빠서 정작 딸아이와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지연은 딸 은영이에게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조만간 있을 체육대회 계주에서 1등을 해주기로 은영과 약속을 하죠~!! 시간이 지나 어느덧 은영이 다니는 학교 체육대회 날이 되는데요~ㅎㅎ;; 어느덧 체육대회 당일. 그리고 계주 차례가 되고.. 나름 전략을 짜고 있는 지연과 딸 은영 ㅎ 잘해서 꼭 1등을 하자고 화이팅을 날리고 계주는 시작합니다 .. 은영이가 바통을 넘겨받고 달리자마자 넘어지는 바람에 마지막 주자인 지연은 꼴등으로 달리기 시작하지만 이를 악물고 달려 결국 1등으로 들어오면서 라인을 끊죠. ㅎ 몹시 숨이 가쁜 지연이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기뻐하고 있을 은영이를 찾지만 은영이는 보이지 않구요.. 점심시간을 알리는 박이 터지면서 사람들은 좋아 환호성을 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은영이를 부르는 지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갑니다. 그렇게 은영이는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체육대회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계주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납치되어 버린거죠.

 

 

지연의 집. 바로 딸 은영이의 실종신고를 한 지연이가 초조해 하면서 경찰들과 유괴범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걸려온 유괴범의 전화. 여자인지 남자인지 헬륨가스를 먹은 것 같은 목소리의 유괴범은 전화를 받은 지연이에게 경찰신고 하지 말랬더니 왜 했냐고 하죠. 놀란 지연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경찰신고 안했다고 거짓말을 해요. 헛소리하고 있다고 경찰에게 연락한 것을 알고 있으니 경찰을 따돌리고 돈을 챙겨서 혼자 약속 장소로 나오라고 하면서 유괴범은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어 버리죠. 유괴범이 그렇게 말했지만 지연의 안전을 위해서 혼자 내보낼 수 없는 입장인 경찰들은 따라 붙고, 지연은 그런 경찰들을 따돌리려 차도에서 돌발행동도 하며 노력해보지만 결국 따돌리는데 실패하고 역시나 유괴범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죠. 지연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시간이 한참지나 유괴범한테 다시 전화가 오고 돈을 가져와 보라고 했던 것은 그냥 테스트였을 뿐이었고 본래의 목적이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초집중을 하며 유괴범의 전화를 받고 있는 지연이 그게 뭐냐고 묻자.. 몇 달 전에 일어난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정철진이라는 인간이 있는데 항소심에서 그 인간 변호를 해서 무죄판결을 받아내라 유괴범은 말하죠. 그리고는..다시 한 번 말하겠다며 경찰들을 돌려보내라고 덧붙여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연은 딸아이 은영이를 지키기 위해 정철진의 변호를 자처합니다. 대충 기록을 보니.. 정철진은 장혜진이라는 미대생을 죽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를 해 2심재판을 앞두고 있었고, 정황상 정철진이 범인인 것이 확실하지만 결정적 증거인 살해도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인 친구, 김성렬(박희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지연의 딸 은영이가 납치되기 전에는 성렬이가 무슨 문제를 일으켜 연금까지 날려먹게 생겨서 변호사 친구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상황이 뒤바껴 되려 지연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 됐지만 친구 딸이면 자기한테도 소중하다면서 형사성렬은 기꺼이 지연을 돕죠. ㅎ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피해자 장혜진의 작업실을 찾아간 지연과 성렬. 굳게 잠겨있는 현관문을 열기 위해 열쇠공을 부르지만 열쇠공은 이 도어락은 미국에서 최근에 만들어진거라 누가 와도 열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정철진의 말대로라면 피해자 장혜진과 본인은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정철진이 살해현장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방법은 없고 이것은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고 지연은 생각해요.

 

지연과 성렬은 또 다른 무죄의 증거를 찾기위해 장혜진이 살해현장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클럽에 갑니다. 장혜진은 클럽 밴드 멤버들과 친분이 있었고 지연과 성렬은 클럽에서 밴드 멤버들에게 찾아가지만, 한 멤버가 도망을 가요. 지연과 성렬은 그 멤버를 뒤쫓아 붙잡는데 성공하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말하라고 압박을 하는데 그 멤버의 진술을 이래요. "말 잘 듣고 착한 혜진이가 미국유학을 하고 왔다는 남자와 어울려 다니더니 자신을 멀리하고 상태도 이상해졌다. 그 날은 너무 화가 나서 그 남자와 혜진의 차를 쫓아갔었고 둘이 같이 집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얼마 뒤 혜진의 차가 다시 움직였고 나도 뒤따라갔는데 재규어 차와 사고가 났었다. 그리고 다시 혜진의 차는 집으로 돌아왔고 10분도 안돼 다시 차가 움직였다. 따라가려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내가 큰 사고를 칠 것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유능한 변호사 유지연의 딸 은영이가 유괴당하고 유괴범한테 사형수 정철진은 억울하니 2심 때 무죄로 풀려나게 하면 은영이를 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지연과 친구 성렬은 피해자 장혜진쪽 관련 사람들도 만나면서 백방으로 애를 쓰고 있죠~!! 한편, 부장검사실에서 부장검사(정동환)랑 다른 젊은 남자 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부장검사가 젊은검사 격려를 하면서 이번에 정철진사건 한 번 맡아보라고 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죠. ㅎ 화면이 바껴 지연과 성렬은 법의관인 조박사(성렬과 친구인 것 같음 ㅎ)를 만나 피해자 혜진의 사체를 보면서 설명을 듣고 입습니다.. 불규칙적으로 홧김에 여기저기 찌른 치밀하지 못한 것 같으면서도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 놨다는 점에서는 질서형인 범인유형 같다고 조박사는 말하죠.

 

장소를 옮겨 조박사, 성렬, 지연은 같이 식사를 하고 있구요. 범행도구는 뭐냐고 성렬이 물어요. 미술 조소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미세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긁어낼 때 사용하는 '헤라' 라고 톱같이 생긴 도구라고 조박사는 말합니다. 성렬과 조박사가 사건 범행도구에 대해서 수다를 떨다가도 의견차이로 티격태격 하고 있는데 지연은 창밖에 주차 돼 있는 차량 한 대가 자꾸 신경이 쓰이구요~. 그러면서 조박사한테 아까 중요하게 할 얘기가 뭐냐고 물어요. 법의관은 ..소량이라 몰랐는데 정밀검사를 해보니 피해자 장혜진 입안에서 펜실클린딘이라는 환각제가 나왔다고 해요. 성렬과 지연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때 지연한테 전화가 오구요. 전화기를 들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딸 은영의 안전을 묻는 지연한테 식사로 참치 샐러드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데요. 기겁을 하는 지연이가.. 은영이는 참치 알러지가 있다며 점점 호흡도 곤란해 질 것이고 상태가 안 좋아 질 것이라며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해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유괴범한테 지연은 빨리 병원으로 옮기라며 엉겁결에 소리를 치는데요. 급한마음의 지연과는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유괴한 애를 데리고 어떻게 병원에 가냐는 유괴범..ㅠ 경찰한테 절대 말 안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집에 은영이가 평소에 먹는 알러지약이 있으니 장소를 정해서 만나자는 지연

 

유괴범은..아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며 은영이 상태를 보고 자기가 판단할거라고 하면서.. 시간도 없는데.. 저 남자 둘은 왜 저렇게 말을 많이 하냐고 하죠. (여전히 티격태격인 조박사와 성렬.. ㅎ) 순간 유괴범이 지금 자기랑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지연이 전화를 끊고 다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조박사와 성렬이 앉아있는 테이블 근처에.. 먹다 만 스테이크 접시만 있고 사람이 없는 테이블을 발견하죠. 지연은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그 테이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어떤 중년남자가 입구쪽에서 들어오더니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곁눈질로 그 사람과 옆에 놔둔 2G폰을 보고 있던 지연이 빠르게 그 사람 핸드폰을 뺏어 들고 통화기록 중 최근 것을 눌러봅니다. 갑자기 훅 들어온 지연을 ..남자가 거세게 저항하자 옆 성렬이 지연의 행동을 눈치채고 그 남자를 꽉 잡고 있구요 ㅎ 몇 번 신호가 가더니 젊은 여성이 받아서.. 제발 전화 좀 그만하라면서 한 번만 더하면 사모님한테 확 말해버린다고 하죠... 유괴범한테 받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화기의 벨이 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연은 맥이 풀리고.. 그대로 창 밖을 보니 아까 신경이 쓰였던 차가 사라지고 없죠.

 

잡아온 남자를 보고 당신을 어떻게 믿냐는 영훈한테.. 다연을 쳐다보며 저 여자가 여기 온 이유에 대해서 남자는 설명합니다. ㅎ 저 여자가 이 집에 막 와서 자기를 보자마자 했던 소리가.. 영훈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먼저 궁금해 했었다면서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던 저 여자가 자기 남편 본 것을 영훈한테 얘기할까봐 이 집으로 달려온거라고 합니다. 혼란스러워하는 영훈을 보고 당신은 저 여자와 저 여자 남편한테 철저히 이용 당한거라고 남자는 쏘아 붙이고.. 다연은 벌벌 떨면서 온몸으로 아니라고 영훈을 붙들고 있지만..진범이 누구든 자기 남편만 풀려나면 그만인 그런 여자라는 남자의 말에 영훈은 그만하라며 고함을 지릅니다. 아랑곳 않는 남자가 계속 말하는데...그 날 자기가 영훈을 봤다고 하자 자기 남편이랑 헷갈려 하는 줄 알고.. 기회는 이때다!!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한거라고 해요. 영훈이 갑자기 각목으로 장농을 내려치자... 적막이 흐르구요. 영훈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보죠.

 

(과거) 집에서 다연과 함께 마트 주인이 준 CCTV 영상을 본 영훈이..경찰서로 가서 칼을 들고 자기 집에 찾아 갔었다는 남자집 주소를 알려달라며 왜 그 사람 조사를 안하고 있냐고 소란을 피우면서...혐의도 없는 사람 어떻게 조사를 하냐는 형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른 형사한테 끌려나가는 영훈. 화면이 바뀌어서 ..영훈과 다연은 변호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다연의 말이 맞다는 변호사는 준성이 먼저 풀려나는 게 먼저이지 내일이 공판인 지금으로서는 확실한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백을 한 것도 아니라서.. 그 남자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연은 변호사한테..남편이 2심에서까지 유죄가 나와도 대법원 판결 전까지만 이 남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혀내면 되지 않냐 묻지만.. 대법원은 서류들만 가지고 1, 2심 판결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때문에 증인의 증언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변호사는 답변해요. 그럼 어떡하냐고 답답한 영훈이 묻자.. 검찰쪽에서는 준성이 진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준성이 무죄판결을 받아야 다른 용의자에 눈을 돌릴 수 있을테니 내일 준성이 무죄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죠.

 

시간이 지난 후.. 영훈은 경찰서 주차장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고.. 자판기 커피를 든 형사가 다가옵니다. 영훈한테 담배와 불을 빌린 형사는.. 법원에서 유죄판결까지 났는데 왜 혼자만 아니라고 우기고 있냐 묻고.. 영훈은 절대 그럴 리 없고 당신들이 틀렸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한숨을 쉰 형사가..'절대 그럴 리 없다' 라는 말은..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기 피해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소리라면서..준성이 진짜 진범이 아닐 것 같아 그러는지, 당신 생각을 단지 증명해 보이고 싶은건지..잘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죠. 일어나 가려는 영훈을 부른 형사가.. 메모지 한 장을 꺼내 보입니다. 뭔지 알고 있는 듯한 영훈이 가슴에서 봉투를 꺼내 벤치에 던져 두고 형사 손의 메모를 잡으려고 하자.. 종이를 뒤로 빼며 형사가 말하죠..더 이상 잃을 게 없어 보이는 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이거 받고 후회하지 말라구요. 한숨을 쉬고 종이를 받아서 펼쳐보니.. 무슨 주소가 적혀 있죠. 형사한테 받은 쪽지에 적힌 주소로 영훈은 남자를 찾아 갔던 것이었구요.. 대법원까지 기각이 되면 그 남자를 조사 할 이유가 더더욱 없어지니..준성이 무조건 무죄 판결을 받아야 된다는 변호사 말과.. 일사부재리의 원칙으로 .. 준성이 한 번 무죄가 돼 풀려나면 자기가 범인이라고 떠들고 다녀도 그 땐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형사의 말을 다시 곱씹어 보며 영훈의 의식은 현재로 돌아옵니다. ㅎ

 

 

남자가 뱉어낸 말들.. 그리고 예전에 변호사와 형사의 말의 의미를 깨달은 영훈은..진이 빠진 채 다연을 바라보며 .. 준성이 무죄로 빠져 나올 때 까지만 숨기면 된다는 제수씨의 의도를 알겠다고 합니다. 준성이 진범 아닌거 알면서 왜 이러냐는 다연은 저 남자 말 믿지 말라고 끝까지 발악을 하고 있는데.. 현관에서 아까 다연이 신고한 경찰이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묶였던 게 다 풀린 남자가 목청껏 사람 살려라고 소리지르며 뛰쳐 나가려는 것을 다연은 온몸으로 막으면서 지금 문 열면 경찰이 영훈씨를 잡아갈지도 모른다고 하고.. 남자는영훈한테.. 자기 납치했던 것 말 안하고 당신 원하는대로 경찰에 진술 해 주겠다고 하면서...다연과 남자는 뒤엉켜 있어요.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는 영훈은 천천히 방을 나가려는데 있는 힘껏 남자를 밀치고 영훈을 가로막아선 다연이 증언 안 해도 좋으니 오늘 공판 끝날 때 까지만이라도 기다려 달라고 울면서 애걸복걸 매달려요.

 

문 안 열면 뜯고 들어가겠다는 경찰 말소리와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더 거칠게 들리는 가운데.. 다 끝났다며 다연을 뿌리치고 현관쪽으로 천천히 영훈은 걸어갑니다. 영훈을 다시 잡으려는 다연의 팔을 뒤에서 남자가 잡아채고 다시 그 둘은 뒤엉켜 몸싸움을 하는데.. 영훈은 걸어가면서..자기한테 해준 형사의 조언과 사건 당일..누군가와의 몸싸움이 있는 것 같았는데 유정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방으로 간 것 같은 느낌.. 유정이 누군가 오자 속옷을 수건으로 가렸던 점을 빠르게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괴로운 표정이 되는데..

 

그 때.. 영훈 자기가 아까 거실쪽으로 던져 버렸던 다연의 핸드폰이.. "언니" 라고 발신자가 뜨면서 울리는 것을 봅니다. 언니..? 초성이 ㅇ?? 유정이 준성한테 미처 전송하지 못했던 메세지에서 잘 못 누른 것으로 생각했던 그 "ㅇ" 의 의미가 어쩌면 "언니" 라는 단어가 될 수도 있으며.. '아내 유정이 언니라고 부르는 가까운 사람..?' 으로 다연이 떠오르고 ..그간 다연의 다소 이해가 안 됐던 언행들이며(준성이 진범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안다고 방방뛰며 울며 떼를 쓰는 듯한 행동..) 그리고 남자가 한 말들의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니..그제야 보이는 진실에 영훈은 경악합니다.. 현관쪽으로 향하다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니..비틀거리며 정면으로 걸어나오는 듯한 남자가 갑자기 억소리를 내며 앞으로 쓰러지고..끝이 예리한 피묻은 각목을 들고 뒤에 다연이 서 있습니다. 겁에 질려 비명도 못 지르고 있는 영훈과..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좀 전과는 완전 딴 판인 표정의 다연.

 

 

화면이 바뀌고, 과거 사건이 일어났던 밤으로 갑니다. 비가 내리는 밤..영훈의 집 건물에서 나온 준성이 좌우를 살피더니 비를 맞으며 어디론가 뛰어가고..먼 발치에서 우산을 쓴 다연이 눈물을 그렁거리며 그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유정은 어디에 치워뒀던 빨래건조대를 다시 거실로 가져와 자리에 놓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망설이더니 널려있는 수건을 그 위에 길게 덮어두고 현관으로 가요. 문을 열어보면.. 다연이 무표정으로 서 있구요..언니가 웬일이냐며 유정은 어색하게 웃으며 들어오라고 하죠. 밖에 비 많이 오냐며 식탁 위 찻잔 2개를 빠르게 씽크대로 갖다 놓는 유정의 뒤통수에 대고 다연은.. 은진아빠 왔었냐고 물어요. 잠깐 주춤하는 유정의 손에서 찻잔이 달그락거리고.. 해맑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안 왔다고, 오기로 했냐고 되묻는 유정을 가소롭게 다연은 바라봐요..

 

그 때 둘의 중간에 위치한 식탁 위 유정의 핸드폰으로 준성이의 왜 답변 없냐는 문자메세지 진동 소리가 나고..유정은 빠르게 핸드폰을 가지고 다시 씽크대로 돌아와 답변을 입력합니다. "지금 집에 ㅇ" ..참다 못한 다연이 유정의 어깨를 제끼고 핸드폰을 뺏으려고 하다가 핸드폰은 거실로 튕겨져 날아가고..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 수 있냐며 뺨을 한 대 치면서 유정과의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다연은 유정을 주방 바닥에 눕히고 올라 타 목을 조르고..유정은 발버둥 치면서 쇠붙이 서랍 문고리에 다리쪽 상처가 생기면서 피가 나구요. 가까스로 다연을 밀치고 무작정 직진하며 도망가던 유정이 식탁 의자에 걸려 휘정거리는 틈에 다연이 달려가 칼로 찔러버리죠.. 유정은.. 심하게 비틀거리며 열린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구요. 놀란 다연도 칼을 떨어뜨리고 주저 앉아서는 침대 위에서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는 유정을 소리내고 울면서 보고 있지만... 죽어가면서도 다연한테 할 말이 있는 듯한 유정은 부릅뜬 눈을 다연을 향한 채 숨이 멎어버립니다...그렇게 유정은.. 자기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고 오해를 한 다연에 의해 죽임을 당한거였죠.

 

유정이 죽어가는 모습을 울면서 지켜보다가 마음이 바빠진 다연은 .. 아까 날려버린 유정의 핸드폰이 옆에 보이자 한 번 열어보려는데 락이 걸어져 있고 안되겠다 싶어 옆에 있는 수건으로 피와 지문을 닦고는 유정이 있는 침대 근처로 던져 놓죠. 그리고는 피가 잔뜩 묻은 자신의 회색 가디건을 벗어 칼을 넣고 둘둘 말아서 옆에 두고.. 다시 수건을 잡아 들고서 여기 저기를 닦다가 ..문득 자기 손에 있는 수건이 자기 딸아이 돌잔치 답례품 수건이었다는 것을 알고서는 또 한 번 주저앉아 소리내어 울어댑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울음이 잦아든 다연은 수건을 들고 일어나 죽어있는 유정한테 천천히 몇 발자국 다가가더니.. 눈을 질끈 감고서는 유정의 부릅뜬 눈을 향해 수건을 던져요. 그 때...좀 전에 머리를 닦아 수건에 붙어있던 준성의 머리카락 한 올이 유정 입술 위로 떨어지구요.

 

 

다시 현재. 영훈은... 준성이 아니라 당신이 유정이를 죽인거였냐며 울기 바로 직전인 표정이구요. 눈빛이 달라진 다연이 죽은 남자의 몸에서 예리한 각목을 힘겹게 빼내고 숨을 몰아쉬면서 너희들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났다면서 이게 다 너희들 때문이라며...너가 사건을 재연 한다느니.. 이런 미친 짓만 벌이지 않았어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영훈을 향해 다 너 때문이라고 흐느끼자... 경찰들의 마지막 경고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각목을 잡아 든 다연은.. 지금 문 열어주면 다 너가 한 짓이라고 말할거라 협박하고.. 쓰러져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이 남자가 진범이라고 뒤집어 씌우고 제발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애아빠 좀 살려달라며 영훈한테 다시 무릎을 꿇고 싹싹 빌어요...

 

영훈이 괴로움에 눈을 감는 순간.. 경찰들에 의해 현관문이 열리고.. 다연은 각목으로 자기 배를 힘껏 찌릅니다. 영훈은 놀라서 다연한테 뛰어가고.. 다연의 배에 찔려 있는 각목에 손을 대는 순간 .. 남자도 죽이고 다연도 죽이려고 하는 모양새가 자연적으로 그려지면서..무장을 하고 달려 온 경찰에 의해 제압당합니다. 유정이 죽었던 날 밤처럼 비가 내리고.. 경찰차와 앰불런스가 영훈 집쪽으로 달려가요. 그렇게 영훈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구요.

풀려난 준성은 덤덤한 표정으로 변호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아내 유정과 친구 준성과의 불륜을 의심한 영훈이 아내를 죽이고 준성한테 덮어 씌우려고 머리카락을 떨어뜨려 놓은 것이고.. 목격자 남자한테 들통날 것 같으니 납치 감금해서.. 살해한 것이라고 검찰이 결론 내린 것 같다고 변호사가 말하자.. 진실을 모르는 준성이.. 영훈이는 뭐라 하더냐고 묻는데..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어서 그 쪽 변호사도 포기한 것 같다며..자기가 실제로 그랬으니깐 그러는거 아니겠냐고 변호사는 말하죠..

 

 

준성은 딸아이를 데리러 처형네 집으로 갑니다. 정신이 없어서 뭐가 들어있는지도 못 봤고.. 다연이 가져온 그대로의 가방이라며 큰 짐가방 하나를 주는 처형과 인사를 나누고는... 가방은 조수석에 놓고, 아이는 뒤에 태우고..생각에 빠진 채 운전을 하고 있는 준성. 과자를 먹다 흘린 아이가 아빠를 부르자.. 준성은 옆에 둔 가방을 열어 물티슈 한 장을 꺼내 입 닦으라고 아이한테 주고는.. 다시 지퍼를 채우려는데.. 가방 안 검은색 비닐봉투를 봅니다. 뭔가 싶어 한 손으로 열어보니.. 피 묻은 옷의 소매 부분이 길게 나오구요.. 놀란 준성은 차를 한쪽으로 정차 해 두고.. 봉투를 완전히 열어 옷을 다 꺼내보니 검붉은 색으로 물든 아내 다연의 회색 가디건 속에 칼이 들어있습니다.

 

진범이 아내 다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준성이 충격을 받고 급기야 눈물을 흘려요... 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갑을 찬 채 다른 데로 이송되고 있는 영훈이.. 경찰서 건물을 나와 잠시 푸른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메모 받고 후회하지 말라는 형사한테 ..후회같은 건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진실을 몰랐을 때나 하는거라고 절대 후회 안 한다고 호언장담했던 자신을 떠올리며..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형사들에 이끌려 호송차에 타구요.. 병실 침대에 앉아 있는 멍한 표정의 다연이 잠깐 보이고는...같은 시간..비가 내리는 4차선 큰 도로..씽씽달리는 차들과 한 켠에 계속 정차 돼 있는 준성의 차 위로 천천히 어둠이 깔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화면은 준성이 있는 구치소. 다연은 영훈이 무섭다고 하구요..걔가 당신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냐며 버럭 소리지르는 준성한테 다연은.. 범인일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더군다나 사건현장을 영훈이 제일 먼저 발견하기도 했으니 영훈이 범인 같다는 말을 합니다. 영훈이 아니면 어떡하냐며, 괜히 영훈을 의심했다가 증언하는 것 포기하게 만들지 말라는 준성 말에 다연은 다시 힘이 빠지구요. 그런 다연을 보며 준성은.. 영훈이 증언 서 줄 때까지만 참자며 자기한테는 다연 당신밖에 없다며 달래고 있죠. 영훈의 집에서 영훈이 납치해 온 남자로부터 영훈이 범인 확실하다는 말을 들은 다연은 그동안의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다가 남자의 애절한 말에 기억에서 깨어납니다.

 

"..... 이것 좀 풀어주세요" 당신을 내가 어떻게 믿냐는 다연한테 남자는.. 자기 아내를 죽여놓고 들통날 것 같으니 목격자인 자기를 이렇게 붙잡아 두고 있는거라고 말하고. 그럼 그 날 이집에는 왜 왔냐는 다연의 질문에는..단지 집을 잘 못 찾았던 것 뿐이라며 나중에 다 설명할테니 제발 좀 풀어달라고 하죠. 자기가 왜 거짓말을 하겠냐며 저 영훈이라는 사람이 당신까지 가만두지 않으거라고..자기를 풀어주면 경찰에 다 얘기를 해 줄거라고 남자가 말하자..영훈이 쉽게 증언도 안 해 줄 것 같은 상황에 남자의 말에 솔깃한 다연은.. 거실에 있는 영훈을 한 번 살피더니 남자의 팔에 둘둘감긴 테이프를 풀어줍니다.

 

 

담배를 비벼 끄고 그제서야 뒤돌아 방안을 본 영훈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자 놀란 다연이 문을 닫아 잠궈버리고. 헐거워진 테이프를 힘 있게 뜯어버린 남자는 반대쪽 테이프를 풀면서 다연한테 경찰에 빨리 신고하라고 소리칩니다. 다연은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나서 조용해진 밖이 이상해 방문에 귀를 대보자 영훈의 괴성과 함께 각목이 방문을 뚫고 들어오고 문고리를 깨부수고 들어온 영훈이 비명을 지르며 경찰 신고를 하고 있는 다연의 핸드폰을 뺏어 던지고 나서.. 발목 테이프를 풀려고 일어나 앉아있는 남자를 다시 눕히면서 저 여자한테 뭐라고 했냐고 윽박지릅니다. 남자는 영훈한테 멱살이 잡힌 채.. 차분한 말투로.. 당신 아내가 죽은 날 이 집에 왔었다는 말을 했다합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영훈이..이 놈이 진범이라는 자기 말이 맞는데 왜 경찰에 자기를 신고를 하냐고 다연을 향해 소리치니.. 남자는 영훈한테 ..그 날 당신을 봤었다고도 말했다 해요. 놀라서 주저 앉아 웅크리고 있던 다연이 영훈한테 저 남자 거짓말이라고 믿지 말라고 소리지르구요. 웃으며 거짓말 맞다는 남자는..그 날 자기가 본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친구인 저 여자 남편이었다고 하죠. 이성을 잃고 욕을 하며 달려드는 다연을 각목으로 막은 영훈이.. 남자한테 정말이냐고 묻고.. 남자는 영훈 와이프랑 다연의 남편이랑 있는거 똑똑하게 봤다고 하는데.. 옆에서는 다연이 저 남자 말 거짓말이라고 믿지말하고 계속 하고 있죠. 다들 준성이가 범인이라는데도 자기는 준성을 믿었다면서 이 남자 말만 믿고 자기를 범인으로 생각하냐는 영훈한테 울면서 또..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파리처럼 빌고 있는 다연... ㅎ

 

영훈은 남자한테..그 날 자기를 봤다고 왜 이 여자보고 거짓말했냐고 하는데.. 꿀릴 것 없다는 듯 당당한 태도의 남자는. 자기를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자기를 믿어줄 리 없는데 그 날 당신 친구를 봤다면.. 자기를 믿어줬겠냐고 남자는 말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다시 영훈한테 말해요. 저 여자가 당신이 범인이라는 자기 말에 경찰에 신고한거 같냐면서.. 그 날 당신을 봤다고 경찰에 얘기를 해준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풀어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요. 다연은 옆에서 아니라고 소리지르구요. 혼란스러운 영훈은 ..그 날 이 집에 칼까지 들고 왜 왔냐고 남자한테 물어보고..조용해진 남자를 보고 다연은 아무 말 못하는거 보라면서 지금까지 한 말도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죠.

 

 

다시 과거..마지막 공판 1일 전 영훈 집. 영훈의 장인, 장모가 찾아와 그런 놈한테 증언을 해주겠다고 하냐면서 영훈의 멱살을 잡고서는 내일 법정에 가기만 하라며 손에 잡히는대로 던지고 부수고 있구요. 주방에서 다연은 그 모습을 다 보고 있어요. 한바탕 난리가 난 후 영훈은 다시 집안을 치우기 시작하고 .. 다연은 어차피 내일이 마지막 공판인데 이런들 무슨 소용있냐면서 그만 두자고 하는데.. 영훈은..아직 알아낸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그만 두라고 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밖으로 나가 마트로 가서 강력테이프를 여러 개 사는 영훈한테 마트 주인은 마침 잘 왔다며 저번에 말했던 CCTV를 자기 아들이 경찰들 주려고 USB에 담아놨는데 특별한 게 없는지 보기만 하고 안가져 갔다며 USB를 영훈한테 건네주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영훈은 다연과 함께 마트주인한테 받은 USB를 노트북에 꽂아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구요. 마트 안과 마트 입구 바깥쪽의 화면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고 있는 데서 영훈은 멈추고 왜 그러냐는 다연한테.. 이 남자.. 얼마 전에 우리집에 왔었던 사람이라고 중얼거립니다. 그 남자가 사는 물건을 보니 칼이고..남자가 칼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가 타고 가는 차 넘버를 확대해서 기억해 둡니다.

 

다시 현재. 왜 여길 왔냐고 목을 조르며 소리지르는 영훈한테.. 당신 아내가 아니라 저 여자(다연)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 합니다. 이유는 저 여자가 잘 알거라면서요. 영훈과 남자를 번갈아 보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극구 부인하며 펄쩍 뛰는 다연을 보고 영훈은 남자의 목을 더 세게 조르자.. 자기가 진실을 말 해도 죽일거면서 자기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는 자기가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한들 믿어 줄 리가 없지않냐고 남자는 힘겹게 말을 하죠. 남자의 목을 조르면서 한참 고민을 하던 영훈은 갑자기 침대 밑쪽으로 가서 남자 발의 테이프를 풀어줍니다. 안 된다고 뜯어 말리는 다연을 뿌리치고 남자 앞에 선 영훈이 준성을 죽이고 싶었던 이유를 물어요.

 

 

만신창이가 된 남자가 침대등에 기대고 앉아 숨을 고르면서 다연쪽을 보더니..저 여자 남편이 자기 아내랑 바람을 폈다고 하죠. 남자의 말을 들은 다연은.. 구치소로 남편 준성을 면회 갔을 때를 생각합니다. 구치소에서 남편 준성을 만났을 때. .그런 문자를(정리를 하라마라~) 유정이랑 왜 주고 받았냐고 따졌었고.. 준성은 말하기 몹시 곤란하다는 듯 망설이다가.. 딸아이 유치원 민하엄마라고.. 딱 한 번 만나 영화 본 것을 유정이가 알고 있었다고 하자 ..그럼 밤마다 유정이가 아니라 민하엄마랑 문자를 주고 받았냐는 다연 물음에... 딱 한 번 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던 그 때의 남편을 떠올리며 다연은.. 다시 털썩 주저 앉아요. 그거랑 너가 이 집에 온거랑 무슨 상관이냐는 영훈 말에.. 남자의 설명과 함께 다시 회상이 시작됩니다. 어느 날 밤 차려입은 아내가 외출을 했는데 그 놈을 만나러 갈거라 생각을 했고.. 어디에서 만나는지 몰라 그 놈 집으로 먼저 가서 마침 집밖으로 나오는 그 놈을 미행했었다구요.

 

당연히 아내를 만날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쫓아갔는데..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집까지 빌려서 둘이 만난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성을 잃고 근처 마트로 들어가 칼을 사들고 그 집 문을 미친듯이 두드렸는데... 문을 열고 나온 여자가 ...자기 아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누구냐고 묻는 유정 뒤에서..준성이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당신뭐냐?" 며 현관으로 걸어오고 있는 장면... ㅎ 영훈이.. 여기 다시 온 진짜 이유를 묻자. 남자는.. 그 날 이후로 아내를 오했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아내가 얼굴을 다쳐서 들어와서는 밥도 못 먹고 불안해 하길래 무슨일이냐고 추궁을 하니 아내가 했던 말이... 자기랑 바람을 피운 남자가 어떤 여자를 죽였는데 자기가 그 여자가 될 뻔해서 무서워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니다. 남자는 다연을 턱으로 한 번 가리키더니 .. 그 날 저 여자가 애들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차 기다리고 있는 길거리에서 ..다짜고짜 죽여버리겠다고 자기를 때렸다고도 말했다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그 이후에 영훈 아내 유정의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다녔던 것이고.. 그 때 알게 된 것이.. 남자가 칼들고 처음 영훈의 집을 갔던 날이..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던 것. 그래서 그 집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을 하러 다시 갔었던 것이라는 남자 말에 넋이 나간 듯 시종일관 놀란 표정의 다연은.. 영훈의 팔을 흔들며 저 남자 말 다 거짓말이고 믿지 말라며 울부짖어요.. 남자와 다연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영훈이 당신 말을 어떻게 믿냐고 남자한테 묻자..순진한거냐 아님 멍청한거냐며 어이없어 하는 남자가... 다연을 빤히 쳐다보며..저 여자가 여길 왜 왔는지 생각 해보라고 하죠. ㅎ

 

형사는 다연한테 사건 당일.. 남편 준성과 피해자 때문에 다투지 않았냐고 물어보면서.. 피해자 유정의 다른 금품들은 다 그대로인데 숨기고 싶은 게 많다는 듯 핸드폰만 사라졌으며 영훈의 진술에 의하면 발견 당시 피해자 얼굴이 수건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하죠. 면식범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요. 유정 핸드폰 없어진 것과 얼굴이 수건으로 덮어져 있었다는 것은 자기 남편이 범인이라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다연한테 형사는 한숨을 쉰 뒤.. 피해자 유정과 준성의 핸드폰 문자 내역을 보여줍니다. 다연은 형사한테 받아든 종이를 떨리는 손으로 거칠게 넘기다가 "정리 할 시간을 달라~", "~비밀로 하라~", 등...둘의 불륜을 의심해 볼만한 문자를 집중적으로 주고 받았던 어느 시간대 문자들을 뚫어지게 보면서 울분에 찬 표정으로 손까지 심하게 떨고요. 그런 다연을 보는 형사는 아직 발견 안 된 범행 도구며 입었던 옷.. 가택수사로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을 합니다.

 

구치소. 남편 준성을 면회가서 형사한테 들은 얘기를 울면서 따지는 다연. 바람 피운거 절대 아니라고 팔팔 잡아떼는 준성한테 심란한 표정으로 울고 있는 다연은.. 그럼 자기랑 다투고 나서 거길 왜 갔냐고 묻고. 화면은 사건 당일 다연과 준성이 싸우고 있는 비오는 날 밤으로 돌아갑니다. 실컷 다퉈 둘 다 흥분해 있고.. 다연이 유정한테 전화를 걸려는데 전화하지 말라면서 윽박지르는 준성이 전화기를 뺏으면서 막고 있죠. 이상한 소문 퍼뜨려서 사람을 의심병 환자로 만드는 처형이 정상이냐면서 그 여자 좀 만나지 말라고 소리지르는 준성한테 그게 왜 우리 언니 탓이냐며.. 이 늦은 시간에 유부녀가 유부남 불러내는건 정상이냐고 울부짖죠. 됐다면서 지친 듯 잠바를 들고 나가려는 준성을 막아서는 다연이 .. 툭하면 커피숍 비우고 걔 만나러 다니는거 모를 줄 아냐고 하니깐.. 준성은 그런 다연을 처형과 싸잡아서 부모없는 고아라 말과 행동을 그렇게 하냐는 둥 정신나간 미친사람 취급하더니 살짝 밀치고 현관문 쪽으로 가고.. 다연은 알아먹지도 못하는 말들을 눈물과 함께 쏟아내며 서러움 폭발하구요. 방안에서 아이가 울면서 달려 나와 다연한테 안기고 준성은 한숨을 쉬고 나서 그대로 나가버립니다.

 

 

다시 다연과 준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구치소. 무슨 얘기를 준성한테 들었는지 그 얘기를 왜 이제야 하냐고 다연은 소리를 지르죠. 자기가 범인으로 몰릴 줄 알았냐며 답답해 하는 준성한테 급 표정이 진지해 진 다연이 이 얘기 또 누구한테 했냐고 물어요. 너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너한테 지금 처음 얘기한다는 준성을 보더니.. 영훈도 모르냐고 다연은 묻고 그렇다는 답변을 듣죠.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다연한테 준성은 안절부절 못하다가..그 날 어떤 남자가 유정이 집 앞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자기를 봤다면서 유정도 모르는 사람이라 했다고 해요. 깜짝 놀란 다연은 그 사람이 누구냐면서 그 사람이 그랬을지도 모르니 형사한테 말하자고 하는데.. 그 사람 아닌 게 밝혀지면 자기는 빼도 박도 못할 정도로 곤란해 질 것이라고 준성은 말하죠. 그러면서..다른거 아무 것도 생각하지도 누구한테 듣지도 믿지도 말고..유정이랑 자기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것만 사람들한테 강조하라고 해요. 그리고는 그 얘기는(아까 한 듯한 말) 영훈, 변호사, 형사..누구한테도 말하지 말고..너만 알아야 한다고 영훈은 말하죠 ㅎㅎ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영훈이 의문의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영훈 집. 현관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나가보면 다연입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증언해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빨리 자기랑 가자는 다연한테.. 알았으니깐 먼저 좀 가라고 달래서 보내려는 영훈 뒤로 남자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고..안되겠다 싶은 영훈은 다연을 안으로 끌어당겨 현관문을 닫으면서..여기 온다고 누구한테 혹시 얘기 했냐고 묻지만.. 끙끙거리는 소리 누구냐며 놀란 다연의 눈 앞에 각목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방쪽으로 뛰어가 방문을 여니 침대에 누워 손발이 묶여 입틀막이 된 채 몸부림 치고 있는 남자가 있죠. 다른 사람한테 여기 온거 얘기 했냐고 소리를 지르며 따라 들어온 영훈한테..남편 준성이 말한 사람이 저 남자인가 싶은 다연은 여기 온 것 아무한테도 말 안했다면서.. 저 남자가 뭐라고 말 하더냐고 되물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는 영훈 말을 듣고 뭔가 생각하더니 다연은 갑자기 남자한테 다가가 묶인 팔, 다리를 풀어주려고 하고.. 무슨짓이냐는 영훈과 실랑이를 벌이죠. 이렇게 해서라도 남자한테 무슨 자백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영훈과 증언을 하고 난 뒤 자기 남편 준성이 풀려나야 경찰이 저 사람을 합법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다면서 남자 풀어주고 자기랑 같이 빨리 법원으로 가자는 다급한 다연이 얼마간 투닥거리고 .. 증언은 해주겠다면서 몇 가지만 밝혀내면 되니깐 자기한테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영훈한테 애아빠가 먼저 풀려나는 게 먼저라고 다연이 계속 울면서 말하자.. 영훈은 자기 스스로 뭔가 알아내기 위해 청소한 이 집안을 사건이 발생한 날 그대로 다시 재연까지 해놨는데 왜 이러냐고 급기야 소리를 지르죠. 잠시 멍 때리는 다연.

 

재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화면이 바뀌고 때는 다시 과거. 영훈이 집안을 다 청소한 후 현관문 앞에 있던 수상한 남자를 제압하고 들어와서 상처의 피를 빨래 건조대 위 수건으로 닦고 난 뒤 이상함을 느꼈을 때로 돌아가고.. 영훈은 경찰서 형사한테 받아 온 유정의 유품 속 사진들을 바탕으로 사건이 있었던 그 때 그대로의 현장으로 다시 재연합니다. 이사를 가고자 어딘가로 보낸 가구들을 취소하고 돌려받아 그 때와 똑같이 배치해 놓고, 집앞에 버려뒀던 쓰레기를 다시 찾아와서 최대한 있던 그대로 놓고..침대 시트를 가져간 청소업체에 전화해서 다시 돌려 받아 가지고 와서는 빨간 페인트를 그 위에 다시 붓고 현장 사진에 찍혔던 대로 문과 바닥에 핏자국을 빨간 페인트로 다시 그려 놓죠. 그리고는 칼을 들고서는 괴성을 지르며 마치 누구랑 싸우고 있는 것처럼 휘둘러 보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 누군가한테 목졸림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 목을 조르며 바둥거려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빨간 페인트 물이든 침대시트 위에서 아내 유정처럼.. 누워서 천장을 응시하고 있어요.

 

 

그렇게 사건 현장을 다시 재연해 놓은 영훈집에 다연이 찾아오고.. 집안을 보고 놀란 다연이 왜 이렇게 해놨냐고 묻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왔다갔다 하는 마음때문에 미칠 것 같아서..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이라도 그 때랑 똑같이 해서 이 안에서 뭔가 찾기로 했다고 하죠. 뭔가 찾았냐는 다연한테..아니라면서 힘없이 고개를 떨구는 영훈..그럼 애아빠가 범인이라는거냐며 다연은 또 울상이죠. 고개를 저으면서 준성이는 아닌 것 같다는 영훈이 거실 베란다쪽으로 이동합니다. 경찰이 찍은 현장사진과 똑같이 재연해 놨다는 빨래건조대 앞에 선 영훈이.. 그 날 누군가가 온다고 하니까 유정이 널린 자기 속옷을 보이지 않게 수건으로 가려놓은 것이라며..만약에 준성이가 왔었다면..빨래 건조대를 아예 딴 데로 치웠을거라고 하죠. ㅎ 예전에 축구보자고 준성이 갑자기 왔는데.. 나중에 들어온 유정이 자기 속옷 널어진거 보고 준성오빠도 왔는데 이걸 그대로 두면 어떡하냐고 엄청 화를 냈었다면서.. 그 날 사고 직전에 온 사람은 준성이 아닌 것 같다고 영훈은 말하죠. 멍하게 듣고 있는 다연한테 영훈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는데.. 범인이 유정 얼굴에 가린 수건으로 증거물 몇호로 찍힌 사진이죠. 다연은 그 수건이 애 돌잔치 수건이라고 중얼거리면서 흐느끼고.... 애아빠라는 사람이 사람을 죽여놓고 자기애 돌찬치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놓을 리 없지 않겠냐며 범인이 준성이는 아닌 것 같다는 영훈한테 고맙다면서 경찰한테 자기가 얘기 하겠다고 하니.. 영훈은 경찰들한테 자기도 말을 해 봤는데.. 그런건 증거가 될 수 없고.. 둘이 내연관계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합니다. 각자의 생각에 빠진 채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목이 잠긴 영훈이 법정 증언을 하겠다면서.. 증언을 해 줄테니 유정이 그렇게 만든 사람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하고 다연한테 애원합니다. 자기는 유정, 준성 그 둘을 자기보다 더 믿는 다연씨한테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게 도와달라 부탁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표정으로 다연은 영훈을 바라보구요...

 

화면이 바뀌어 때는 다시 과거로 가고. 다연이 영훈과 통화하면서 영훈집에 들어섭니다. 밖에 있는 영훈은 자기도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하고 끊구요. 다연은 천천히 집을 둘러보면서.. 서재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손에 들고 온 도시락통을 책상에 놓는데. 책상 위와 서재 벽 여기저기에 붙은 다수의 사건현장 사진과 CCTV 사진이며 지도 등 영훈 혼자서 사건을 해결 해 보고자 끙끙거렸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긴장한 표정의 다연이..찻잔을 위에서 찍은 사진앞에 서고.. 벽에서 떼내어 뭔가를 생각하면서 급하게 자기 가방 안에 넣구요. 현관문을 한 번 살피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책상위와 서랍들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많은 서랍들을 한참을 일없이 다 뒤지더니 한 서랍에서 꺼져있는 핸드폰을 발견하고서는 호흡은 더 빨라지는데.. 어느 새 들어온 영훈이 어두운 방안에서 핸드폰을 두 손으로 꽉 쥐고 보고 있는 다연을 향해..그거 유정이 핸드폰이 맞다고 합니다. 다연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왜 이걸 가지고 있냐 묻고.. 경찰한테 넘기려고 했는데.. 유정이가 장난스럽게 찍은 셀카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놔뒀다고 합니다.

 

 

핸드폰에 락이 걸어져 있었다는 영훈은.. 범인이 유정이 핸드폰에서 뭔가를 찾으려다가 말았을 것 같다고 하는데. 뭔가가 있었냐고 묻는 다연한테 영훈은.. 준성이한테 보내려다가 전송이 안 된 문자메세지가 있다고 하면서 유정 핸드폰에서 찾아 다연한테 보여줍니다. 문자를 주고 받은 화면 윗부분은.. 경찰서에서 통화 내역으로 봤던 내용들이 있는데.. "정리하는데 무슨시간이 필요하냐 당장 안하면 자기가 먼저 얘기하겠다" 고 유정이가 보낸 문자에.. "너까지 이러면 나는 어떡하냐, 금방 정리한다, 왜 답이 없냐, " 하는 준성의 답변이 있고.. 입력란에 "지금 집에 ㅇ"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집에 누군가 왔었다는 말이냐는 다연 그리고..영훈은 그런거 같다고 합니다. 영훈이 건네준 유정의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다연이..그 날 유정이 자기 남편 준성한테 보내려다가 전송 못한 메세지를 보고 생각을 해내려고 눈을 굴리고 있습니다. "지금집에 ㅇ"... 이응이면.. "영훈"을 쓰려던 것 아닌가 생각을 한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영훈을 바라보는데.. 정작 영훈은 잘 못 누른거 같다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제와서 괜히 문제삼고 싶지 않으니..형사들한테는 자기가 유정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는거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화면이 바뀌어서 다연의 언니네 집. 언니한테 사건에 관련된 서류들을 둔 방을 당분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둘 것과 아이를 얼마간 잘 부탁한다면서 사건 다시 재조사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죽은 피해자 남편과 함께라는 것을 안 다연의 언니는 그 사람을 어떻게 믿냐면서.. 그 사람이랑 사건을 그렇게 다시 들쑤셨다가 준성이 범인이라는 증거라도 나오면 어떡할거냐며 기가 막혀 하는데.. 지금 당장 준성을 믿어 줄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답답한 다연은 울상입니다.

 

다연은 영훈의 집에서 영훈과 함께 사건이 있던 그 날에 대해서 가능한 상황을 재연해 보고 있습니다. 그 날 누군가가 오자 급한대로 수건으로 빨래건조대를 가리고 문을 열어줬을거라는 영훈은 다연한테 설명하면서 현관쪽으로 이동하고 있고...현관에서 쭉 들어오면 왼쪽에 위치한 주방에 서서.. 처음에 여기서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해요. 몸싸움이 벌어 진 것 같은데.. 몇 번을 재연해 봐도 모르겠다는 영훈한테 뭘 모르겠냐고 다연은 물어보고.. 다연을 주방 씽크대 쪽에 서게 한 영훈이 자기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라며 공격자세를 취하자 다연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밥솥이 있는 쪽으로 몸을 틀자..영훈은 주변에 있는 주방 집기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집어들 수 있는 물건이 많은데 전혀 방어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고 합니다. 영훈은 다연한테 누워보라면서 억지로 끌어다가 주방 한 가운데에 눕힙니다. 쓰러진 유정을 범인은 이렇게 제압했을거라며 다연의 목을 진짜로 세게 조르자 발버둥치며 영훈을 밀고 벗어난 다연은 비틀거리며 주방을 나와 오른쪽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걸 보고 영훈은.."바로 그것" 이라며 도망을 간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정상인데.. 유정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안방으로 갔다고 합니다. 많이 놀라 있는 다연한테 미안하다며 영훈은 다가가고 다연은 그대로 현관을 빠져나가버립니다. 건물을 나와 나무 기둥을 부등켜 안고 주저 앉아 켁켁거리면서 기침을 하더니 겁먹은 표정으로 한동안 울고 있구요..

 

어느 건물 1층..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건물쪽으로.. 집에서나 입는 편안한 차림에 위에 점퍼만 입은 남자가(오민석) 헐레벌떡 뛰어와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급하게 건물 계단을 올라 가서.. 집안을 들어가 보니..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 과학수사요원들과 형사들이 집안 여기저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쁜 숨을 쉬며 좁은 보폭의 걸음걸이로 천천히 들어가는 남자 눈에.. 문이 열린 침실이 보이는데요.. 침대에 남자도 아는 듯한 여자가 피를 흘리고 죽어있어요. 놀라서 우뚝 서버린 남자를 한 형사가 보고는 여기 함부로 들어오면 안된다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남자가 '영훈' 이는 어딨냐며 강하게 반항하자.. 형사 두 명이 더 붙어서 남자를 집밖으로 끌어냅니다. 질질 끌려나가는 남자가 바닥의 떨어진 피를 보고..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에도 계속 떨어져 있는 핏자국을 눈으로 따라가니.. 계단 끝에 영훈(송새벽) 이 넋이 나간 듯 앉아 있고 옷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있죠. 계단에 앉아 있는.. 영훈(송새벽) 이라는 남자는 침대에 죽어있는 여자의 남편이구요. 그런 영훈에게 다가가 울면서 영훈을 끌어안은 남자는 준성(오민석)이라는 이름의.. 영훈의 친구에요. 카메라가 줌아웃 되면서... 건물 전체가 잡히고.. 짐승의 포효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조용한 밤의 정적을 깹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6개월 후. 차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영훈(송새벽) 이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악몽을 꾸고 깨어나 헐떡이고 있죠. 놀라서 주차장 앞뒤 좌우를 살피는데.. 영훈 핸드폰의 진동음이 울리고..보면 "준성이 와이프" 라고 돼 있구요. 전화를 받지 않고 영훈은.. 물을 마십니다. 그 때 어떤 남자가 건물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들어오구요. 영훈이 급하게 몸을 숨기면.. 남자는.. 영훈의 바로 앞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가방을 넣고.. 뒷쪽으로 가서 자켓을 벗어 곱게 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려는데.. 꺼림칙하고 싸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차에서 빠져나온 영훈이 남자를 노려 보고 있어요. ㅎ 당신뭐냐고 영훈의 위아래를 훑어보는 남자가..갑자기 도망가려다가 영훈한테 붙잡히구요. 둘은 주변 주차 돼 있는 차들을 온몸으로 한 번씩 부딪혀 가면서.. 어떤 차에서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계속 육탄전을 벌이는데요..ㅎ 남자를 때려 눕히고 기절시키는데 성공한 영훈은 그 남자 차에 남자를 뒤에 싣고 비가 오는 거리를 운전해 갑니다. 계속 운전을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조수석에 놓인 그 남자 가방 안에서 수첩을 꺼내 운전대에 놓고 뒤적거려 보니.. 자기 아내 이름 '임유정' 과.. 사건번호가 적혀있어요~. 화면이 바뀌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같은시간 ..다연(유선)이라는 여자가 법원 건물 입구에서 핸드폰으로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보지만 계속 받지 않아 애타는 표정이구요...변호사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서 다연(유선) 한테.. 시간 다 돼 가는데..아직도 안오고 있냐고 묻는데.. 다연은.. 안되겠다며..자기가 영훈씨한테 좀 가봐야 되겠다고 합니다. 억지로 데려왔다가 딴소리 하면 일만 더 커지게 되니 변호사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는데도..다연은 아니라고 가봐야겠다며 남편한테 좀 전해달라며 우산을 받쳐들고 뛰어갑니다.

 

 

영훈이(송새벽) 남자를 싣고 달린 차가 영훈의 아파트에 섭니다. 남자를 들쳐업고 집으로 올라와 아내가 죽어있었던 침대위에 눕힌 후 강력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 발을 침대에 묶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자의 뺨을 세게 몇 대 치면서 깨우죠. 눈을 뜬 남자가 몸부림을 치구요. ㅎ 같은 시간 영훈씨한테 직접 가보겠다는 다연(유선)은 가는 차 안에서 계속 영훈한테 전화를 걸어보는데..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한가득이구요. 영훈한테 잡힌 남자가 몸부림치면서.. 침대 시트 위 피를 보고서 더 기겁을 하지만.. 영훈은 너 피 아니니깐 놀라지 말라고 하죠. 그제서야 영훈이 남자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확 뜯어버리면서.. 유정이랑 무슨 사이냐고 묻구요. 숨을 헐떡이며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고 누구랑 착각하고 이러는거 아니냐는 남자 위에 올라타 한 대 퍽 치더니.. 아까 운전하면서 본 수첩을 남자의 눈 앞에 대며 이게 왜 여기 적혀있냐 묻죠. 자기가 적어 놓은 것을 본 남자는 .. 거기 적힌거랑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 묻는데 영훈은 남자의 멱살을 잡은 채 얼굴을 몇 대 갈기구요. 얼마 전에 왜 여기에서 알짱거렸냐는 영훈 말에.. 남자는 피범벅인 얼굴을 하고 사방을 둘러보며.. 모른단 말을 하려는데..다시 날아오는 주먹을 반대방향으로 피하며 ..살인사건이 났다기에.. 그냥 호기심에 왔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1심 공판 끝나자마자 호기심 때문에 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영훈이 남자를 흔들어대자.. 남자는 얼마전에 아내한테 듣고..와 봤던 것 뿐이라고 합니다. 정말이라고 호소하는 남자의 입을 다시 테이프로 막아버리고..영훈은 서랍 여기저기를 뒤지며 뭔가를 찾습니다. 너 같은 놈은 그냥 모른다고만 하면 되지..순수하게 불리가 없다면서요... 반 미쳐있는 것 같은 영훈을 보며 극도의 공포를 느낀 남자가 아까보다 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데 각목을 가져온 영훈은 그대로 각목으로 남자의 다리를 있는 힘껏 내려쳐버리죠..ㅠ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한지 1개월 전( 아내 사망 5개월 후). 모텔에 있는 영훈이..형사한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서 받아온 유정의 유품과 유정의 상처부위들을 부검실에서 찍은 듯한 사진들을 가지고 택시를 탔던 영훈이 기거하고 있는 모텔 근처 길가에서 내립니다. 택시에서 내린 영훈을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다연이 부르지만.. 안 들리는지 못 들은 척 하는건지.. 영훈은 그냥 상자들을 들고 길을 걸어가.. 모텔로 들어가죠. 얼마 후, 여기로 들어간거 보고 따라 왔다는 다연은 모텔 방문앞에서 영훈한테.. 잠깐만 얘기 좀 하자고 매달리고.. 몹시 불편한 영훈이지만.. 한숨을 쉬며 들어오라고 방문을 터주고요. 술병과 대충 끼니를 때운 듯 한.. 컵라면 등 쓰레기로 심란한 모텔방을 천천히 둘러보며.. 집에 몇 번 찾아갔었다는 다연한테 영훈은.. 담배 꽁초에 불을 붙이고 찾아 온 용건을 묻습니다. 진지한 표정의 다연은.. 은진아빠 항소심 신청한거 아냐면서.. 변호사 말이 새로운 증인이나 증거가 없으면.. 항소심에서도 힘들거라고 했다면서.. 제발 도와달라 울먹이는데.. 영훈은 담배를 비벼 끄더니 돌아가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큰 가방을 침대에 올려놓고 물건들을 가져와 넣기 시작해요. 살짝 마음이 급해진 다연은.. 처음 경찰한테 말했던 것처럼.. 애아빠는 그럴 사람 아니라고만 말해달라고 하는데.. 아무말 없이 짐만 싸고 있는 영훈한테.. 혹시 다른 생각하고 있냐고 다연은 묻죠. 한숨으로 대답하는 영훈을 보고..어떻게 영훈씨가 그러냐고 눈물을 보이는데...억울하게 죽은 유정이는 생각 안하고.. 준성(다연남편)이만 보이냐는 영훈한테.. 그러니깐 하루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받아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천천히 뒤를 돌아 다연을 보는 영훈은.. 준성이가 안 죽였다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면서.. 믿고 싶은 것만 믿는거 아니냐고 묻는데.. 남편이 범행을 안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답답한 다연은 그냥 안다고 울부짖으며.. 유정이랑 내 남편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했던 경찰들 말을 영훈씨도 믿냐면서.. 유정이가 남편 친구하고 바람이나 피우는 그런 여자였냐고 소리치자 영훈은 만지작 거리고 있던 가방을 소리를 지르며 벽으로 던져버리죠. 몇 초간.. 흥분한 영훈의 거친 숨소리만 들리고.. 어느정도 진정해진 다연이.. 이번 사건은..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경찰이 완전 잘못 짚었던 것이고 이렇게 가다간.. 유정이도 준성씨도 다 잃게 될거라고 울며 애원하자.. 영훈이 제발 그만하라고 악을 쓰면서.. 다연을 밖으로 끌어내 버리죠..

 

짐을 들고 아내 유정과 살았던 건물 문앞에 선 영훈. 폴리스라인은 여전히 쳐져있고 그 위에 온갖 전단지와 빨간색으로 유정의 욕설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괴로워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정이가 사망했던 그 시간에 멈춰있던 집안을... 몇시간에 걸쳐 대청소를 해요.. 그리고는 집안 쓰레기들을 담은 큰비닐을 양손에 들고..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두고 돌아서는데..길건너 기가 쎄보이는 여자를 상대하고 있는 다연이 있죠. 다연의 남편 준성에 대해 안 좋게 말하며 삿대질까지 하는 여자를 다연은 째려보고 있는데요..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던 이들 앞에 유치원 버스가 도착합니다. 다연은 아이를 데리고 빨리 자리를 뜨려는데..다시 그 여자가 싸움을 걸어와 한바탕 싸우고..주변에 의해 뜯어 말려진 다연은 우는 아이를 안고 신호등이 바뀌자 길을 건너오고요.. 그 곳에 서있는 영훈을 한 번 보더니.. 지나쳐 가버려요.

 

 

그 날 늦은밤. 영훈은 집안 서재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아내 유정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현관쪽에서 무슨 소리를 듣고..천천히 가까이 다가갑니다. 현관 구멍으로 보니 어떤 남자가 있고요.. 영훈이 문을 벌컥 열자 놀라 도망가려는 남자를 붙잡아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자 남자는 죄송하다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가버리죠. 거칠게 숨을 쉬며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남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왼쪽 손바닥 상처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영훈은 거실 구석 빨래건조대 위에 있는 수건을 보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끼죠. 아까 청소하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건조대 위 빨래들.. 영훈은 아까 유정의 유품이라고 경찰서에서 가져왔던 상자를 열어 빨래건조대가 찍힌 사진을 꺼내 실제 빨래건조대 위 빨래들과 비교를 해보는데 영훈이 들고 있는 수건이 사진 속에서는 다른 빨래들과 같이 널어져 있는 게 아니고.. 넓게 펼쳐져서 빨래들을 덮고 있죠. 혼란스러운 영훈.. 다시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현재. 기절 직전인 남자한테 영훈은 머리카락은 어떻게 한거냐고 묻습니다. 무슨 머리카락을 말하냐며 자기는 유정을 죽이지 않았다고 남자가 말하는 그 때.. 현관에서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남자는 사람 살려라고 소리칩니다. 급하게 남자의 입을 틀어막는 영훈. 다시 시점은 .. 과거로 돌아가서 때는.. 살인사건 발생 2주 후. 납골당에서 유정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영훈을 다연이 급하게 찾고.. 화면이 바뀌어 함께 납골당을 찾은 다연 아내 준성이가 경찰들한테 잡혀가면서 뭐하는 짓이냐며 강하게 반항을 하고 있죠. 영훈과 다연도 경찰들을 말리는데도 경찰들은 끝내 준성을 잡아갑니다.

 

경찰서. 다연과 영훈이 형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준성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다는 형사말에 자기네 부부가 그 집을 얼마나 많이 드나들었는데..머리카락 하나가 안 나오겠냐며 기막혀 하구요. 옆에 있는 영훈 역시 사건 며칠 전에도 준성이는 자기네 집을 방문했었다고 거들지만.. 둘의 말을 다 들은 형사가..피해자 유정이 사망 당시.. 입가에 출혈이 있었는데.. 입술의 혈액과 준성의 머리카락이 엉겨붙은 채 발견이 됐다고 하면서..출혈이 난 직후에 머리카락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사망 당시 준성이 현장에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말이 안된다고 하는 다연과 CCTV 같은 것은 살펴봤냐는 영훈한테 형사는 다시.. 밤 9시에 사건은 일어났고..준성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다연도 그 시간에 언니집에 있다고 해서 증명해 줄 사람이 없다고 하죠. 그리고 그 날 비도 왔고..그 주변 CCTV 가 많이 없어서 수사에 도움이 안됐다고 하구요. 그리고는..피해자 유정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준성이라면서 그 둘이 나눈 문자메세지 내역도 다 확보했다고 하는데.. 갑자기 우리 남편은 정말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는 다연한테.. 형사는 다연씨 당신은 이번사건 수사 대상이라면서.. 영훈을 보고는 따로 얘기하자며 후배 형사를 부르죠. 영훈은 그 형사를 힘없이 따라가고... 화면이 바껴 무슨 서류에 지장을 찍은 다연한테.. 형사는 가택수사 들어갔으니 며칠 집에 못 들어 갈 것이라며 준성은 조사를 더 해야하겠지만 면회는 가능할테니 나가보라는데..우리 남편 절대 그럴 사람 아니라고 울먹이는 다연을 보고..형사가 하는 말. 이번 사건 백프로 치정사건이라면서.. 준성이 카페를 차릴 때.. 피해자한테 거금을 빌리지 않았냐고 하자.. 남편과 유정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원래 친하다고 다연은 말합니다. 준성의 대학교 친구들까지 다 만나봤다는 형사가.. 준성이 유정을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누가 그런 소리하냐며.. 영훈과 유정 그 부부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자기 남편이라고 다연은 말하면서 영훈이 부모도 안계시고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작년에 그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외로우니 자기집 근처로 온거라고 하자.. 형사는 자기는 그 반대로 들었다면서.. 다연씨네 부모가 안계시고 언니 한 분 뿐이라 남편인 준성이 아내분 외롭다는 핑계로 친구네한테 이사를 권했다고 들었다고 하는데.. 다연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합니다. 흥분 해 있는 다연을 빤히 보다가 차분한 말투로 형사가 하는 말..."사건 당일 밤.. 두 분 심하게 다투셨죠..?"

 

근데.. 철민이 진술을 하면 검찰에 먹힐테니...피고인쪽 전략은 감정에 호소하자는 것이었어요. 사건이 있던 새벽.. 5시간이나 주행을 했는데.. 단순히 홍천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아닌거 같다면서 5시간이라 하면...서울과 홍천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말이 되냐는 성희 말에.. 되도록이면 빨리 가려고 하다가 실수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타버렸고 졸음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으며.. 일어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고.. 아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집으로 갔었다고 철민은 말하죠 (영화 첫 장면과 연결.. ) 다시 성희가.. 연기를 하듯.. 손동작을 크게 크게 하며.. 당신은 아내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도 알고 있었고 여고생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것도 아내가 알고 있어서 그로인해 받은 고통을 외면한 채 어떻게든 아내로부터 벗어나 결혼생활을 끝내고 싶었던거 아니냐며...아내의 죽음에 책임이 있냐 묻자...철민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안검사의 이의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성희가 철민한테 계속 책임 추궁을 하고 법정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하자.. 철민은 낮은 목소리로 자신이 아내를 죽였다고 해요. 성희, 안검사를 차례로 보며.. 자기한테서 그 말이 듣고 싶은거냐며.. 자기가 죽인거라고..포기하듯 말을 하죠. 내가 정말 아내를 죽인건지.. 분명 죽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계속 저러는거 보면..나도 헷갈린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해요. 현상소에서 매일매일 12시간 이상 약품에 손을 담그고 있어서 하루에 백 번도 넘게 손을 씻는다며.. 여고생 살인사건 때 무혐의로 풀려나고도 죄가 될까봐 손을 씻지 못했다면서 아내를 사랑하는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를 못하고요.. 자기는 아내가 죽었다고 생각 안 한다고,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며 그러니 누구라도 제 아내 좀 찾아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재판은 끝나고 호원과 성희는 술집에 들어가는데 먼저와서 한 잔 하고 있는 안검사를 보고.. 호원은 불편함에 화장실 간다고 자리를 피하자. 안검사와 성희는.. 재판을 대하는 서로의 태도를 트집잡고 으르렁거립니다. 여고생 사건이든 이 사건이든 철민이 범인 확실하다며 눈을 부릅뜨는 안검사한테 범인 잡고 싶으면 딴 데 가서 알아보라는 맞받아치는 성희!

 

 

선고공판 날, 안검사한테 먼저 최후진술을 하라는 판사. 안검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정황증거 뿐이라는걸 인정한다고 배심원들 앞에서 말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3리터, 치사량이 넘는 혈액이 있었고 아무런 외부 침입흔적이 없었다며 피고인 철민외엔 누구도 있을 수 없었다는 사실 기억해 달라고 하죠. 다시 배심원들을 향해 정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피고인 철민이 범인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그 증거가 정황증거이기 때문에 범인한테 형벌을 가하기 두려워 한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책임회피라고..더이상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과감히 정의를 실현해 주길 부탁한다고 마무리 합니다. 판사의 부름에 천천히 일어나면서 성희는 말을 시작합니다.

 

무고한 한 사람에게 형벌을 주느니 죄 있는 열 명을 풀어주는게 낫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건.. 증거에 입각하지 않은 판결이야 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며 검사도 방금 인정했듯이 모든 것은 정황들 뿐이라고..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보는 사람들에 따라 어떠한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경찰들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현장에 다시 나타났다는 목격자 말만 듣고 여고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아내한테 가서 확인되지도 않은 것을 사실인냥 말해줬다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던 이 사건의 피해자가 ..그렇게 된 것은 선입견이라고 하는..정황증거들에 대한 그릇된 해석때문이라고 ..배심원들 앞에 서서 똑똑한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과연 아무런 의혹이 없는 것인지 이 사건의 피해자인 철민의 아내가 사망한 것은 확실한지... 검사측의 정황 뿐인 주장들을 냉혹하게 의심해 주길 바란다며...성희는 법정 중앙으로 가서 출입문을 보고 섭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하나, 둘, 셋을 세면... 저 문을 열고 철민의 아내가 들어올거라고 하죠. 법정 안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성희가 하나라고 하자.. 사람들은 뭔일이냐는 듯.. 서로를 쳐다보더니 둘이라고 성희가 말하자.. 일제히 출입문 쪽을 봅니다. 이내 성희가 셋하는 순간....일순 정적이 흐르고... 얼마가 지나도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사람들의 긴장이 하나 둘 씩 풀리고 성희를 바라보죠.. 성희는.. 자기가 그렇게 말했을 때 철민의 아내가 들어올거라고 생각을 잠시라도 하셨다면 여러분들은.. 정황증거들에도 불구하고 혹시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계셨던 것이라며.. 검찰측이 주장하는 정황증거들 때문에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지 마시고 철민에게 무죄를 내려주시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로 돌아갑니다.

 

한편, 호원은 농아인 구멍가게 손주의 주민센터 볼 일을 도와주고 집에 데려다 준다며 차를 태워 구멍가게로 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알려준 길이 낯설어서 이 길 맞냐고 묻는 호원한테 아이는 수첩에 '지름길' 이라고 적어주죠. 그러냐며 한참을 운전하며 가는데.. 호원은 눈에 익은 무언가를 보더니 기억을 해내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데요. 같은 시간 법정. 검사와 변호사의 최후진술 후 판사가 판결을 하려는데 성희의 핸드폰이 방정맞게 울려댑니다. 급하게 꺼내보면 호원한테서 걸려온 전화. 째려보는 판사한테 죄송하다 하고 핸드폰 전원을 아예 꺼버리죠. 판사는.. 배심원들의 만장일치를 끌어내지 못했지만 이러이러한 이유로 피고인 철민한테 무죄를 선고하죠. 희비가 엇갈리는 법정 안.. 성희는.. 철민한테 수고했다하고 사무장한테 뭐라뭐라 한 뒤 기분좋게 자기 짐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철민은 성희한테 정말 감사하다며 세상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뒤 안검사는 항소를 할거라며 성희한테 다가옵니다.

 

 

최후 진술.. 아주 영리했다고 하죠.. 성희가 미소를 띄며 가볍게 목례를 하자.. 안검사는 ... "근데....너가 셋 셀 때..철민은 출입문 쳐다 보지도 않았어~!!" 라고 말한 뒤 법정을 나가버립니다. 안검사의 말을 듣고 성희는 벙찐 표정으로 법정 안에 우두커니 있다가.. 켜진 핸드폰으로 띠링~ 문자가 오자.. 보면 호원이 보낸 것으로.. 저수지 같은 곳의 댐 사진입니다. 그 사진을 가만히 보다가 가방에서 철민이 아내한테 프로포즈하면서 같이 찍었다는 사진을 꺼내서 비교해 보니.. 그 둘 뒤에 있는 댐이.. 호원이 보내준 사진 속 댐과 같은 것. 법정을 나가며 급하게 호원한테 전화를 하죠. 호원이 하는 말이. 여기 지름길이라는 이 곳이 구멍가게까지 뒷길로 쭉 이어졌다며 이 길을 알고 있던 철민이.. 일부러 온 것 같다고 하죠. 그러면서 구멍가게 할아버지가 거짓말을 했는데. 그 날 손자가 자전거를 타며 오다가 부딪쳤던 게 달리는 차가 아니라 멈춰있던 차였었다며.. 처벌 될 게 무서워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원래 목격했던 내용은...할아버지가 손전등으로 세워진 차를 비춰보니...운전자는 없었지만.. 나중에 검은 우비를 입고 내려오는 어떤 남자가 그 차를 향해 가더라는 것도 봤었다고 하죠. 운전을 하고 집으로 오는 내내..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한 표정으로.. 성희는 그동안의 철민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사람들이 철민에 대해 했던 말, 결정적으로 안검사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주저앉죠. 다시 성희가 최후진술을 하면서 하나, 둘, 셋 세는 장면이 나오며 철민이 비쳐지는데요.. 쾡한 눈빛으로 출입문이 아닌 판사쪽을 철민은 쳐다보고 있죠. 그리고 여고생 살인사건 때.. 여고생 시신에서 치아 하나가 없어졌다고 경찰이 발표를 했었는데...혐의를 벗은 철민이 화장실 세면대에서 그 이빨 하나를 씻고 있는 장면도 나옵니다.

 

철민의 집. 철민은 흥건한 피의 흔적이 선명한 안방 침대에 누워 여유롭게 담배를 피고 있어요. 초인종이 울리고 성희가 들어옵니다. 괜찮냐는 성희를 보고 철민은.. 웬일이냐는 듯 쳐다보지만.. 성희는 신발도 신은 채 거실로 들어와 소파에 앉습니다. 그러면서.. 세상 참 얄궂지 않냐며 철민을 보죠. 철민도 천천히 식탁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죠. 성희는 그런 철민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갑자기..."범인은 어떻게 시신을 운반했을까요..?" 라고 해요. 그러면서.. 성희는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쭉 읊기 시작합니다. 범인은 아내랑 서형사랑 연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를 미행하면서 홍천까지 왔던 서형사의 차 트렁크에.. 미리 훔쳐놓은 시신소품을 갖다 놓고 트렁크 문을 고장냈을거라고요 (문이 안 닫히면 차가 달리다가 열릴 것이고 뒤에 오던차에 의해 신고가 되게~) 그런식으로 범인은 서형사를 따돌리고 집으로 먼저와서 옆동에 주차 돼 있는 차들을 몽둥이도 쳐서 경보음이 동시에 나게 해놓고(경비원 시선을 돌리기 위해) 자기 집으로 가서 아내를 살해하고 가방에 넣어 베란다로 던졌을거라고..그리고 CCTV가 없는 쪽으로 내려와 던진 아내 시신가방을 차에 싣고 국도를 타고 구멍가게로 이어지는 지름길 근처 산에 묻고 내려오는 것을 구멍가게 할아버지가 봤던 것이구요.

 

사건 당일, 결혼기념일이라서 아내는 음식을 차려놓고 철민을 기다리고 있다가 우연찮게 집안 철민의 물건 속에서 사람 치아를 발견하고 그동안은 아니다~아니다~ 하면서 남편을 믿었는데 그런 믿음이 와장창 깨지면서.. 경찰을 따돌리고 집으로 온 철민한테 왜그랬냐며 제발 아니라고 하라며 울부짖는 아내를 살해를 한거였죠. 현관문과 베란다문을 통해 맞바람이 불면서.. 초 4개 중에 한개가 꺼져버린거였고.. 그 한개는 철민이 아내를 죽이고 .. 느긋하게 다시 켰던 것이었어요. 성희의 말이 끝나자.. 철민은 담배를 손에 쥔 채 베란다로 가서 베란다 틀에 걸터앉습니다. 성희가 놀라 달래죠. 뭐하는거냐며 내려오시라고~. 성희를 보고 철민은 비웃죠.. 자기가 떨어져 죽을까봐 겁나는거냐면서요. 알았으니까 일단 내려오시라고 한 뒤.. 성희도 철민을 놀리듯 또 다시.... "근데.. 범인은 시신을 어떻게 옮겼을까요...?" 철민은 살짝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직도 그렇게 의심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냐고 하죠. 그러면서 씽긋 웃어보이며 뒤로 떨어지려는 순간 성희가 달려가 잡고 미리 연락을 취해놨던 경찰들이 오게 됩니다. 댐근처에서 경찰들이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고 안검사와 성희가 지켜보면서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끝나요. ^.^ 고맙네 어쩌네~. 웬일이냐 어떻게 알았냐 그런대화~ ㅋㅋ

 

그 때.. 사건의 수사팀은 철민이 범인이라고 강한 의심을 갖고 있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철민이 풀려났었던 것이라고요. 호원이.. 이 자료들은 어디서 났냐고 묻자.. 익명의 이름으로 누군가가 성희한테 보내 온 자료들이죠. 다음 화면이 안검사(박희순)와 CCTV 속 검은 복장의 남자가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안검사가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하자.. 옆 남자가.. 철민을 변호하려면 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냐고 하죠 ㅎ (결국..익명의 누군가가.. CCTV 속 남자) 원래 경찰이었던 그 남자한테..증언하면 경찰에 다시 복직 할 수 없을거라 안검사는 말하지만.. 자기는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며.. 너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말에.. 뭔가 생각하더니.. 남자는 인사를 하고 가버리고. 정보력이 뛰어난 호원은 그 CCTV 속 남자가 서민석 형사이며 과거 여고생 살인사건을 수사했었던 형사라는 것과 그 때 사건에서 경찰대 교수가 취조 후 범인 아니라고 (철민이..)한 다음에.. 다 엎어졌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그 경찰대 교수를 만나 성희는 이것저것 물어보려 하지만.. 그 관련건에 대해서는 상부에서도 금하고 있고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끼죠. 왜 경찰이.. 철민을 범인으로 생각했냐는 질문에.. 무표정한 표정과 지문도 하나도 없고.. 3일 내리 취조하는데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는 점과...증거도 없었지만 알리바이도 없어서.. 꼭 범인 같아서 의심을 했었다는 답변을 들어요. 되려 경찰들이 진이 빠져갈 무렵 용의자 철민을 폭행했던 형사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서민석 형사..CCTV 속 남자였던거죠. 경찰대 교수가 철민을 취조하는 회상장면에서.. 교수는 철민한테 자백을 받아내려고 .. 얼굴 보자마자 너가 범인이라고 지목한 목격자도 있다면서 ..그러니깐 자백하고..심신미약이라고 해줄테니..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고 나오자는 말을 하는데요.. 무표정으로 천천히 교수를 바라보며 철민은.. "그 분이 아마도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라고 하고. 교수는 이미 철민한테 눈빛으로 제압된 상태. ㅎ

 

그렇게 철민은 풀려나게 된거구요.. 그러면서 교수는 성희한테 또 하나를 말하죠. 그 때 사건 담당검사가.. 안민호 검사였다고요. 갑자기 멘붕이 온 성희는 그길로 철민(장혁)을 찾아가죠. 철민한테...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냐고 그런 일 숨기면 의심 산다는 생각 안 해봤냐며 소리를 지르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더니 진짜 아내를 죽인것인지 아닌지 솔직하게 말하라며 호통을 칩니다... 어느 정도 차분해지고도 철민을 노려보며...당신이 아내 죽인거 맞냐는 성희한테...다른 사람이랑 하나 다를 것 없는 당신의 지금 그 눈빛 때문에 처음부터 말하지 못했다면서...철민(장혁) 은 눈물을 글썽이며..자기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인데...자기를 믿는다면서 어떻게 의심을 하냐며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철민이 두 번째 자살시도로 병원에 실려갈 때.. 성희도 따라가서 주운 사진을 철민에게 내밀자..더 울먹이며 정말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고 철민은 말하죠. 비내리는 날, 우산을 쓰며 걸어가는데 사무장이 다가와서.. CCTV에 딴 사람 찍혔다고 한다며 그거 우리가 확인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자. 찍힌 사람이 철민이라면 검찰이 그걸 숨길 이유가 없었을거라고.. 철민이 과거 살인사건 용의자였던 사실을 말하며...우리 재판에서 질 것 같다고 하자. 사무장이...처음부터 자기가 그 인간(철민)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짜증을 내요~ ㅎ

 

절망감에 술을 마시는 성희와 호원..테이블에 사진이 놓여있죠 (철민과 아내의 사진..) 그걸 그 때 처음 보게 되는 호원.. 유심히 쳐다보고 두 번째 재판 날. 피해자의 엄마가 증인석에 앉아 증언을 합니다. 사건 3일전.. 딸이 자신을 찾아왔는데 겁에 질려 떨고 있었는데 뭔 일이냐고 추궁만 했지.. 대답을 못 들은 채 딸을 그냥 돌려보냈다며 괴로워하고.. 결혼 전 딸은 착하고 성실하고 침착했었는데.. 결혼하고 저 인간 (철민)만나고 나서부터 뭔가에 쫓기 듯 늘 불안했었다고 말을 합니다. 피고인이 딸을 죽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냔 검사의 질문에 단호하게 "네!" . 성희는.. 딸이 두려워 하고 있었다면서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냐 묻자.. 자기도 경황이 없었고.. 갑자기 전화를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고민이 됐었다고 성희한테 말을 합니다.성희가 .. 피해자는 결혼 전 아무 이유없이 두 달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았던데 이유가 뭐였냐고 물어요. 피해자 엄마가 .. 그 때는 딸아이가 너무 아파서 기도원에 갔었다고 하는데.. 아프면 병원엘 가야지 회사까지 장기간 안나가면서 피해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기도원에 가냐고 하자.. 안검사가 사적인 종교활동까지 매도하고 있다고 이의제기를 하구요. 알고보니깐 피해자 엄마는 딸 결혼 후에도 수시로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자며 딸한테 광적인 모습을 보였었구요. 재판하는 도중에 갑자기 감정이 복받치는 듯 철민을 향해 저 자는 사람이 아니라 사탄이라며 그런 사탄의 계략에 빠졌다며 내 딸을 망치고 죽였다면서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댑니다.

 

 

강성희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은 (김성령)사람을 매수해서 검사실에 있는 결정적인 증거인 CCTV를 이병국 형사와 함께 빼돌립니다. 이거 빼돌리는거에 목숨걸었다면서 걸리면 책임지라는 식으로 말하니 사무장은.. 자책하지 마라고 달랜 후 같이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는데 그건 가짜 영상이었죠. 코알라들 영상을 1분가량 멍 때리며 보고있다가 사무장이 이병국의 멱살을 움켜잡고 자길 속이냐며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때리고 있는데 신고받은 경찰들이 오고 둘은 경찰서로 연행됩니다. 경찰서로 달려간 성희..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독단적으로 행동한 사무장을 한심하게 쳐다보구요. ㅎㅎ검사실에서 안검사와 부장검사는 대화를 나누고 있죠.. 뇌물수수 혐의로 성희가 기소되면 자격 박탈 될 것이고 바로 손 뗄 수 있을테고 한방에 해결될거라는 부장검사의 말에.. 안검사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재판으로 철민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 왜그랬냐는 듯 부장검사한테 따지며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성희는 자신의 변호사로 안검사 아빠께 부탁을 드리게 되고. 검찰청에 들른 안검사 아빠한테 부장검사가 따라다니며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며 능구렁이 같이 웃는데 손을 내저으며 말하고 싶지 않다며 잘라버리고 아들도(안검사) 마주치는데 한 번 쳐다보더니 쌩하고 나가버리죠 ㅎ 사건 담당 판사를 찾아간 성희와 안검사.. 사건 변호인으로서 자격박탈이라고 주장하는 안검사와 그렇지 않다는 성희.. 판사는 지겹다는 듯 CCTV 의 C자도 꺼내지말라고 째리는데.. 안검사는.. 사건 발생 한 달 전부터 피해자의 요청으로 철민을 조사하고 있었다는 서 형사를 증인으로 요청한다고 합니다.

 

한편, 사건 당일 철민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지점 근처 슈퍼마켓 주인한테 연락을 받아 호원이 찾아간 곳은 병원. 아들은 침대에 누워있고요. 뺑소니로 멀쩡한 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어떻게 보상할거냐며 호통치는 할아버지께 들고 온 주스를 내미는 호원 ㅎ 차 넘버가 적혀있는 꼬깃꼬깃 한 종이를 내밀며 이 차 주인이 댁이냐고 묻는 할아버지는... 자기가 직접 가까이서 봤으니 정확하다고 이 번호 맞고 시간도 새벽 1시 30분이었다고 합니다. 자초지종 자세하게 그 때 상황을 말씀 해 주시면 충분히 보상해 드리겠다는 말에.. 할아버지는..뭔가를 얘기하고.. 화면은 바껴 다시 재판이 진행되는 법정. 서 형사가 증인석에 앉아.. 안검사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은 광역수사대 강력범죄팀 소속 형사였었고, 몇 년 전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을 수사 할 때 철민을 용의자로 지목하게 됐었는데.. 이 사건 피해자도 그 때 알게 됐다는 서 형사. 그 여고생 사건으로 철민도 무혐의로 풀려나고 자기도 형사일을 못하게 됐는데도 철민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 이후에도 계속 주시했었다며 소득이 없자. 철민 집을 감청하기로 결심을 하고 몰래 들어가 감정장비를 설치하고 있는데 철민 아내가 들어와.. 그 때부터 내통하게 됐다고 합니다.

 

철민 아내는 남편의 3일 출장이 거짓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3일 동안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로 남편이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음에도 계속 의심이 된다며 자기한테 조사를 계속 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요. 그런데 사건 발생 3일전부터 철민 아내와 연락이 안돼 몰래 미행을 했었는데.. 철민 아내는 그 죽은 여고생 납골당엘 찾아갔었고 몇 시간 후에 전화가 와서 .. 자기 남편인 철민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말했다고 합니다. 녹취자료도 있다하는데.. 법조항을 들먹이며 증인의 증언은 법적효력이 없다고 성희가 말하자 판사가 맞는 말이지만 사건 경위는 다 들어보겠다고 하니..증인인 서형사가 계속 말합니다. 철민이 갑자기 홍천 출장을 떠나길래 불길한 느낌에 미행을 했는데..예정보다 일찍 다시 서울로 가버리는 바람에...급하게 따라갔는데도 놓치고 말았었다고 해요. 철민의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서 급하게 엘베로 들어가 문이 닫히는 장면이 바로 CCTV에 찍힌 장면이죠. 그렇게 철민의 집으로 뛰어 올라가보니 철민의 아내인 피해자도 없고 침대는 그 모양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요. 그리고 즉시 경찰에 신고를 했었고 30분 정도 후에 경찰이 왔었다고도 합니다.

 

 

성희가 증인한테 철민이 진짜 여고생 살인사건의 확실한 범인이라고 생각하냐고 재차 물어요. 증인 역시 확신한다고 답변하구요. 그리고 또 성희가 묻죠. 그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담당검사 이름을 이 자리에서 말해주라고 하고..뜸을 들이더니 증인이 안민호 검사라는 말에 법정이 술렁입니다. 한편 밖에서는 호원이 뭔가를 알고 있는 구멍가게 할아버지와 아들을 상대하고 있는데요. 법원 바로 앞까지 왔는데도 심장이 벌렁거린다면서 못들어가겠다는 할아버지를 돈으로 설득하고 있고.. 법정 안에서 안절부절 기다리고 있던 성희는 그들이 들어오자 피고인의 알리바이를 증인해 줄 증인이라며 새롭게 증인신청을 하고 리스트에 없다고 안검사는 반대를 하는데.. 한 번 들어보자는 판사말에.. 할아버지는 증인석에 앉게 됩니다. 성희가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말해달라고 하자.. 국도변에 작은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그 날 새벽 1시 30분경 자전거를 타다가 오는 차와 살짝 충돌했다며 다리를 절면서 들어오길래 차주 얼굴이라도 확인하려고 손전등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니 그 차가 갑자기 출발을 했었다고 말해요. 번호판을 그 때 봐서 기억한다고 .. 차 넘버가 적힌 종이를 꺼내 읽어보이죠. 증거사진이라며 성희는 배심원들한테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안검사가 증인한테 묻습니다.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었고, 또 2개월 전 일인데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냐고...아들이 별로 다치지 않아보여서 그 때는 냅둔거였고..차주가 나중에 딴소리 할까봐 차 넘버와 시간을 기록해 둔거라고 할아버지는 말하죠. 그러자.. 안검사가. 증언을 하게 된 것이 증인 본인의 의사냐며 변호인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지 않았냐고 또 물어요 ㅎ 할아버지는 어버버 하다가..뺑소니 보상해 준다고 해서 여기 온거라고 얼버무리자.. 안검사가..본인이 얼굴 직접 보지도 않은 것을 당사자한테도 아닌 변호인에게 금전적 보상을 약속받으셨냐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어보이자...할아버지는 점점 토끼눈이 되더니 말문이 막히고 판사까지 검사질문에 대답하라고 하고..위증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안검사의 말에...할아버지는 깜짝 놀라 증언 안한다고 집에 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일어서 나가려고 합니다. 직원한테 저지당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변호인쪽 사람들은...창피하고 절망스러움에 고개를 숙이고...ㅎ 짧은 휴정 후 다시 재판은 진행이 되고 이젠.. 피고인 철민이 증인석에 앉아 있습니다. 자신의 의뢰인이자.. 증인인 철민을 한동안 쳐다보더니.. 성희는.. 여고생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사실을 왜 아내한테 말하지 않았냐고 물어요. 아내가 예민해져 있어서 말을 못했었고.. 그저 다른 남자가 있다고만 생각을 했지..경찰과 연락하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고..그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철민은 덤덤하게 답변하죠. 아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자살충동을 느낄 정도로 힘들어했는데 그런 변화를..남편으로서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고 묻는 성희를.. 나를 또 의심하냐는 눈빛으로 올려 보는 철민이...살짝 울먹이며 하도 야근이 잦아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서.. 아내가 말수가 줄었다고만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몰랐던게 아니고 알고 싶지 않았던거겠죠 라는 성희말에.. 철민은..단호하게 "아닙니다~!!" 한 마디를 하는데요. 뒤에서 .. 검찰쪽이 그런 모습을 보고 쑥덕대고 있어요. 변호사가 자기 의뢰인한테 추궁하고 있다면서 이상하지 않냐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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