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은.. 그 남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서 남자의 상태가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눈 외엔 몸의 감각이 없는 상태란 것을 알게 되죠. 대화는 눈 깜박이는 정도라는 의사 말을 듣고.. 성열은..산소호흡기를 하고 누워있는 남자 옆에 섭니다. 볼펜과 종이를 들고.. "Yes 면 눈을 한 번 깜박이고, No 면 두 번 깜박여 줘. 알겠어?" 라고 적은 후 남자를 보여주니..눈을 한 번 깜박여 보이는 남자... 살짝 긴장한 성열이.. 다른 종이에 "당신이름이 구철승이야?" 라고 쓴 후 보여주니.. 이번에도 눈을 한 번 깜박이죠. 손이 떨리기 시작한 성열이.. 종이를 넘겨.. "날 죽이라고 청부한 사람이 이 여자야? " 라고 쓴 후.. 내연녀 혜진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니 남자가.. 눈을 두 번 깜박이죠.

 

남자의 반응을 본 후.. 굳은 표정의 성열이 종이를 넘겨 다음 질문을 쓰려는데.. 손이 덜덜 떨고 있어요. 먼저 한 세 번의 질문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려 남자한테 보여진 성열의 마지막 질문.. "날 죽이라고 한 여자가 이 여자야?" ...그리고는 지갑 속 지연의 사진이 보여주고요. 지연의 얼굴을 본 남자는.. 성열을 보더니 ..눈을 한 번만 깜박이죠. 성열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리자... 병실 입구에는 쭈뼛쭈뼛 서있던 목격자 박경호가 성열을 부축 하고 복도 의자로 가 앉습니다. 멍하게 앉아 있는 성열의 전화기가 울리고...받아보면.. 재칼한테 형수님이 잡혀갔다고 알리는 오형사의 전화죠.

 

여전히 살벌, 삼엄한 분위기에서 .. 테이블을 앞에 두고 뚝 떨어져 앉아 있는 재칼과 지연. 테이블 위엔 접시가 아닌 작두가 지연 가까이에 놓여져 있구요. 재칼은.. 동생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너고 동생이 죽고 그 물건도 없어졌으니..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넌 이 사건과 연관이 돼 있다고 하죠. 자기는 진짜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지연을 보고.. 한숨을 쉬면서.. 들켜도 딱 잡아떼는 타입이라며 중얼거리는 재칼이 부하한테 신호를 보내니.. 지연의 손가락 하나가 작두 사이에 놓여져요. 그 때.. 재칼한테 전화가 옵니다. 너가 찾는 물건 내가 가지고 있다는 성열의 전화죠. 눈동자가 확 커진 재칼이..물건에 붙은 번호까지 확인하고 전화를 끊더니..당신 남편 참 재밌다며 눈을 희번덕거리구요 ㅎ

 

운전을 하는 성열이 조수석에 앉아 있는 목격자 박경호한테 이제부턴 진짜 비밀작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하는 경호. ㅎ최형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오형사가.. 진짜 큰 도박 한 번 하려고 하는데..판돈 좀 대주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화면이 바껴..음침한 공사장 같은 곳에서 재칼과 부하들 그리고 재칼 옆 겁먹은 지연이 성열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죠. 가방을 들고 내린 성열이.. 가방을 열어 작은 지퍼백 하나를 재칼 부하한테 던집니다. 비닐을 열어 맛을 본 부하가 재칼을 한 번 보구요. 성열은 가방째 던지고 와이프를 보내라고 총을 겨누죠. 재칼부하들은 몽둥이를 들구요. ㅎ 물건이 든 가방과 지연이 그렇게 교환이 되고 .. 총을 계속 겨누며 지연을 태우고 성열도 운전석에 앉고 문을 닫는 순간.. 재칼의 신호를 받은 몽둥이를 든 부하들이 떼로 달려들고요. 성열의 차는 앞에 물건들이 있어도 막무가내로 직진해 가는데..가다가 포크레인을 만나 공중으로 한 번 뜨더니.. 석유통 쪽으로 굴러 한 바탕 불바다를 만들고...멈춘 차를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걸리지 않구요. 지연과 성열이 타고 있는 차는 저마다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재칼 부하들로 에워싸이게 됩니다. 멀리서 흥미롭다는 듯 재칼은 쳐다보고 있구요. ㅎ

 

멈춘 차 밖은 재칼부하들이 사방에 깔린 상황. 성열은.. 우리한테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하나는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하면서..당신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인데..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면 자기도 확실히 모른다고 해요. 재칼의 부하 한 명이 쇠파이프를 땅에 끌면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더니 두 사람이 탄 차를 한 번 팍 내려치죠.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너랑 나랑 진실을 말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밖에서는 재칼과 부하들이 몸을 풀면서 슬슬 시동을 걸고 있구요..눈가가 젖은 성열이..그 날..혜진이랑 호텔에 갔었고.. 술을 마신 상태로..수현이를 데리고 차에 태웠다며...그렇게 사고가 나서 우리 애는 죽었던거라는 말을.. 지연이도 눈물을 흘리며 듣고 있어요. 우리 수현이는 나 때문에 죽었고..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당신을 지킬것이라는 성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칼 부하들이 소리를 지르며 성열 차로 돌진해 옵니다. 쇠파이프로 내리쳐대는 바람에..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강화유리가 조금씩 깨져 파편이 차 안으로 들어오는데도..성열과 지여은 .. 한 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아이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너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이해 한다는 성열 말이 끝나기도 전에..당신을 죽이고 싶었다고 지연은 소리를 치고 오열해요. 차 안을 보고 있었던 재칼이 손을 들어 보이자.. 부하들은 멈추구요.. ㅎ 지연이 진정 될 때까지 기다렸던 성열이.. 호주머니 안에서 반지를 꺼내더니 다시 지연 손에 쥐어 주고서.. 차에서 절대 내리지 말라고 당부 한 후..총을 가지고 차에서 내립니다.

 

끝장을 봐야겠다는 재칼..피곤하니 빨리 끝내자고 성열은 말하지만..재칼 부하의 각목에 맞아 총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성열은 맨손으로 재칼의 부하들을 막아내고 있고 그렇게 맞고 있는 남편을 지연은 괴롭게 보고 있어요.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재칼 부하들한테 맨손으로 돌려가며 맞고 있는 성열이 지연이 탄 차 쪽으로 팍 쓰러지자..이내 재칼 부하한테 질질 끌려갑니다. 재칼과 다른 부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하 한 명이 칼로 성열의 심장을 찌르러는 순간.. 피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부하가 피를 토하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최형사와 오형사가 총을 쏘면서 들어오고 있구요. 아까 떨어뜨린 총을 다시 잡은 성열 그리고 오형사, 최형사가.. 재칼 깡패들과 대치하고 있는데...성열의 차 클락션이 한 번 울리고.. 그 쪽을 보면.. 지연을 차에서 끌고 나온 재칼이 지연 목에 칼을 대고 있죠. 성열과 두 형사들은 어쩔 수 없이.. 총을 바닥에 내려놓게 되고..

 

쇠파이프로 한 대씩 맞고 쓰러지죠. 지연의 목에 칼을 댄 재칼이 지연의 머리카락을 잡은 채.. 뒤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요... 성열의 차 트렁크가 천천히 열립니다. 성열은 아까 자기가 던진 총이 있는 데로 기어가고.. 뒤쪽으로 이동을 하는 재칼 위로 갑자기 목격자 박경호가 덮치죠. 재칼이 균형을 잃고 흔들거리자.. 그 틈에 성열은 잽싸게 총을 들어 재칼을 향해 쏩니다. 재칼은 정확히 이마를 맞고 쓰러지구요..쇠파이프로 한 대 맞고 바닥에 누워있는 최형사가.. 게슴츠레 뜬 눈으로 죽어있는 재칼 쪽을 보고 중얼거립니다. "확 증언해 버려..? 저거.. 정당방위 아니잖아...??" ㅎ 다른 쪽에 쓰러져 있는 성열한테 달려가 일으켜 품에 안은 지연. 그리고 성한 데가 없어보이는 성열이 되려 지연한테 괜찮냐고 합니다.. 마약이 든 가방을 들고 성열한테 다가오는 박경호가 희미하게 보이구요.. 성열은 강반장한테 그 가방 꼭 전해달라고 힘겹게 말하죠. 알겠다면서 이제..비밀작전 다 끝난거냐고 말을 더듬거리며 박경호는 묻구요. ㅎ 그렇다고 말을 하고 성열은 정신을 잃어버리죠.

 

병원. 머리에 붕대를 칭칭감은 성열이 누워있고..진정제를 투여했으니 잠이 쏟아질거라는 지연이.. 한 숨 푹 자고..완쾌되면 같이 여행가자 웃죠. 옆방에는 최형사가 입원해 있는데 당신 증언한다고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ㅎ 병실 입구에서 쭈뻣거리고 서있는 박경호를 보고는..지연은..얘기 나누라며 자리를 비켜주고 나가죠. ㅎ 점점 잠이 쏟아지는 성열한테...괜찮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호는 묻고..웃으며 괜찮다는 성열한테 ..다행이라며..다음에 꼭 우리 비밀작전 또 하자고 더듬거리면서 말합니다. 알았다는 성열이 쏟아지는 잠을 못이기고 자꾸 눈을 감으려고 하자.. 박경호는 주변을 한 번 살피더니 표정이 달라지구요..야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눈을 감으려는 성열의 눈꺼풀이 파르르 한 번 떨리더니.. 진정제에 젖어드는 육체와 정신을 차리려는 의식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해요. ㅎ 박경호가 삐에로 분장을 한 채 성열 애간장을 태웠던거죠. ㅎ

 

목소리톤도 달라진 박경호가.. 그간에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석준이 조동철한테 엄마네 가게문서 가져오라고 협박당하고 나오는 길에 들어가는 지연과 마주쳤고.. 그 때 석준을 기다리고 있던 박경호와 석준은..경찰 남편을 둔 지연이 동철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동철을 죽여 물건을 챙기고..지연한테 덮어 씌우자는 계획을 세웠죠. 지연은..남편을 죽여달라고 조동철한테 부탁했었는데.. 실행에 옮길 '구철승'이라는 사람이 작업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남편을 죽이려는 마음을 돌린거구요. 지연한테 살인을 덮어 씌우려면..지연의 소지품이 필요했고..박경호가 지연을 차로 뒤쫓아 가고.. 석준은 그 길로 다시 조동철 오피스텔로 올라간거였죠.

 

박경호는 석준한테 혼자 죽이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석준이 혼자 죽이고 물건가지고 튀어버렸구요. 지연을 쫓아갔던 박경호는 어떻게 해서 지연의 귀걸이와 옷 단추를 손에 넣게 됐고.. 그걸 조동철이 죽은 현장.. 성열이 조사하면서 발견한 장소에 놓아두었던 것이죠. 혼자 죽이고 물건 갖고 튄 석준이 성열한테 딱 걸린거였고.. 석준과 내통하고 있었던 박경호는 물건을 찾기위해서는 자기를 꺼내달라는 석준 말을 들어야 했죠. 근데.. 박경호는 물건을 찾기도 전에.. 석준을 죽여버렸고..석준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막막하던 차에 성열이.. 물건을 찾은거였구요. 재칼한테 잡힌 지연과 교환되려고 했던 그 "물건" 은.. 그렇게 자기가 갖게 됐다고 박경호는 성열 앞에서 좋아라 히죽거립니다. 박경호는 힘겹게 버티고 있는 성열을 보더니.. 아직 비밀작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명심하라고 하고 일어나 병실을 나가버리고 성열은 정신을 놔버리게 되죠.

 

홍콩.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완쾌된 성열과 지연은 홍콩 여기저기를 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내내 침울한 표정인 지연은 어느정도 치유가 된 것처럼 환한 표정이구요.. 지연이 잠깐 어디 간 사이 성열 혼자 신호등 앞에 서 있습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한국 말.. "홍콩 뭐 볼거 없죠~?" 깜짝 놀라 돌아보면...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느물거리는 패션인 박경호가 선글라스를 낀 채 서 있구요..성열은..너 잘 만났다며 멱살을 잡고 당장 경찰서로 가자며 잡아 끄는데요.. 박경호가 이거 왜이러냐며 성열의 손을 뿌리치고 침착하게 하는 말이.. 형사님 와이프는 사람을 죽였지 않냐고 합니다. 너랑 석준이 작당을 해서 죽인거지 뭔소리냐며 발끈하는 성열한테.. 씨익 웃어보이는 박경호가 말합니다. "내가 언제 형사님 와이프가.. 조동철을 죽였다고 했습니까..? 딴사람을 죽였다고 했지?!" 그러면서 성열 뒤로 지연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죠.

 

성열쪽으로 오려고 반대쪽 신호등에 서 있는 지연을 보고 다시 박경호한테..그럼 누굴 죽였냐고 놀란 토끼눈의 성열이 묻는데.. 박경호는 성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네 와이프가 누굴 죽였는지..진짜 안 떠오르냐고 되묻고..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의 성열을 보더니.. 지금 당신 머리속에 떠오른 바로 그 사람이라며 웃어요. 호흡이 점점 가빠지는 성열 주머니에 증거사진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메모를 넣어주고요. 좀 비싸긴 한데.. 비밀작전 또 해야지 어쩌겠냐며 성열 어깨를 툭툭 ㅎ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휘파람을 불면서 .. 신호등이 바껴 이쪽으로 건너오는 지연과 엇갈려 걸어가죠 ㅎ 주머니 속 메모를 급하게 꺼내 보고.. 늦어서 미안하다며 빨리가자는 지연 손에 이끌리는 성열이 종이를 다시 주머니 안으로 집어 넣구요..박경호가 걸어간 쪽을 뒤 돌아보는 성열의 긴장타는 표정에서 엔딩자막 올라갑니다.

 

한 박자 늦은 성열이..선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몇 대 더 얻어맞고 간신히 눈을 떠보니.. 남자는 성열이 메고 온 백팩을 들고 저만치 걸어가고 있죠. 성열은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쓰러질 듯 벽을 잡고 힘겹게 한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성열의 왼쪽 관자놀이에 총구가 겨눠집니다. 그대로 얼어버린 성열이.. 돈은 더 줄 수 있으니 테이프를 달라고 하자..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덜덜 떨며 못하겠다고 중얼거리며 흐느낍니다. 권총을 쥔 남자의 손에서 힘이 빠지자 성열은 남자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려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해 보니.. 남자는 바로 석준이죠. 삐에로 분장한 어떤 놈이 여기 있으면 아저씨가 온다고 했다면서..미안하다고 합니다.

 

잠시 후..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석준은 삐에로 분장이 너무 진해서 얼굴은 전혀 못봤다고 하구요.. 지친 성열이 석준한테 어머님 생신은 챙겨드렸냐고 묻자.. 답답한 석준은 아저씨나 나나 첫단추를 잘 못 끼워 이렇게 된거 아니냐며 짜증을 내는데.. 성열한테 전화가 옵니다. 약속이 틀리지 않냐는 삐에로. 삼천만원 넣었다는 성열한테 삐에로는.. 만원짜리가 아닌 천원짜리로 삼천이라고 그랬다며.. 재칼아저씨한테 초컬릿을 보내야겠다며 웃자.. 성열은 시원하게 육두문자를 날리구요. ㅎ 농담이니.. 내일까지 천원짜리로 다시 준비하라 하고 바로 끊어버리죠. 짧게 한숨을 쉬고는 옆을 보니 석준은 어디로 사라지고 근처 벽면에.. 8시까지 클럽 어디로 오라는 쪽지가 붙어있어요.

 

성열이 집에 최형사가 와서 지연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는 지연한테.. 집안 여기저기를 구경하던 최형사가.. 당신이 조동철을 죽이고..성열이는 그걸 감싸주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겠냐 하죠. 성열은 경찰대 동기인 자기까지 정직 먹게 만든 놈인데..지금 이사건에 있어서는 증거를 은폐하고 목격자를 빼돌리고 있다면서요..지연이 그만 나가주라고 하자.. 그 놈 경찰 옷 벗게 되면..칼침 놓으려고 벼르고 있는 놈들 한 트럭인거 아냐고 묻고는 놀란 표정의 지연을 두고 최형사는 성열집에서 나갑니다. 화면이 바뀌어. 창기네 가게 (불법으로 여권, 비자 만드는..ㅎ) 에서 성열이..여기저기 맞고 찔린 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습니다. 코트까지 힘겹게 입은 성열은.. 창기한테 지연의 여권을 받는데.. 창기가.. 요즘 약공급이 딱 끊긴 것 같아서 분위기가 많이 흉흉하다는 말을 합니다. 약 구한다고 사람들이 난리고..부르는 게 값이라구요. 고맙다고 어깨를 툭 치고 성열은 나가는데.. 갑자기 표정이 바뀐 창기는 누군가한테 전화를 해 김성열 지금 바로 나갔다며.. 공항 검색대에서 걸릴 것이라고 보고를 하죠.

 

창기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재칼 ㅎ .. 부하들과 고급술집에서 놀구있구요. 알겠다며 창기 전화를 끊고 옆에서 여자와 한바탕 놀고 있는 사람을 보며..여기까지 어쩐 일이냐고 하는데.. 돌아보는 사람은..최형사입니다 ㅎ 깡패놈들한테 자기도 돈 좀 받아볼까 해서 왔다는 최형사ㅎ 여자들을 내보낸 재칼은..여기 온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묻죠. 안주를 막 집어먹고 있던 최형사가.. 급 진지해지더니.. 이번 사건에 김성열과 그 와이프가 관련 돼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자기 역시 그 놈을 좀 싫어한다면서 재칼을 보고 되묻죠.. 너야말로.. 동생 복수라는 X같은 이유 말고, 범인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는 진짜 목적이 뭐냐구요. ㅎ 늦은 밤.. 지연의 친정네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장모를 만나는 성열.. 내일 모레 5시 비행기이니.. 지연한테 좀 전해달라고 하면서 아까 창기한테 받은 여권을 성열은 장모한테 건네주구요. 들렀다 가라는 장모 말에.. 지연이 있는 곳을 올려다 보는데.. 갑자기 커튼이 확 쳐지는 것을 보자..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그냥 가버립니다..각각 다른 공간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두 사람.

 

다음 날 경찰서.. 강반장은 성열한테 제수씨( 성열 아내 지연) 계좌에서 조동철 계좌로 3천만원이 흘러간 게 추적이 됐다며 이 사건에서 손떼라고 소리지르구요. 조동철 죽은거랑 그거랑 상관없다는 성열한테.. 상관있다며 못박는 최형사가.. 지연한테 대가로 받은 그 3천 중 일부는 다시 구철승이라는 인물한테 넘겨졌다며 . 구철승이 누군지 들어는 봤냐고 묻자.. 성열은..자기 몰래 지연 계좌를 추적한 것에 막 흥분 하구요. 약이라던가 어떤 거래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하는 최형사의 멱살을 한 번 잡더니.. 성열은 그대로 나가버리고.. 따라나가 성열을 잡은 최형사가 .. 누가 봐도 네 와이프가 범인이라고 하자. 증거 있냐는 성열의 말에.. 자기 때도 증거는 없었고 네 증언만 있었다고 말하니.. 성열은 콧웃음을 치며 너 지금 복수하냐고 하구요. 처음에는 그랬는데..지금은 아니라는 최형사가 이렇게 말해요. 너랑 네 와이프나 재칼 그 놈까지 무슨 패를 하나씩 쥐고 있으면서.. 안 내놓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너희들도 완전히 다 아는 것 처럼은 안 보인다는 게 웃기다고 하죠. 그러면서..그 패를 자기가 꼭 맞추고 싶다하자.. 패 같은 것은 애초에 없고..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여자가 위험에 쳐해 있고. 그 여자가 내 와이프라는 것이 전부라고 하고 돌아서서 성열은 가요.

 

여 법의관으로 부터 죽은 동철의 성기에서 석준의 지문이 나왔다는 말을 들은 성열은 석준을 만나러 클럽으로 갑니다. 시끄러운 클럽 안. 성열은 왔다갔다 술마시면서 현란한 조명아래 정신없이 춤을 추는 사람들 틈으로 석준을 찾구요.. 병째 들고 술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혀 몸이 비틀거린 성열이.. 균형을 잡고 다시 가려는데.. 비틀거리는 석준이 갑자기 성열한테 안기는데요.. 반쯤 눈이 풀린 석준은 배에 칼을 맞은 상태죠. 성열은 석준을 화장실로 데리고 와 급한대로 화장지로 지혈을 하고 누가 이랬냐고 소리치는데요. 엄마 케이크 갖다 드린거 고맙다는 석준은.. 이 앞에 보물창고가 있는데 그 안에 자기 엄마 선물이랑..아저씨가 찾는 두 번째 단추가 있을거라고 피를 토하면서 띄엄띄엄 힘겹게 말합니다.

 

뭔소리를 하냐며 자기 자켓을 벗어 석준의 배에 갖다 대는 성열한테 가쁘게 숨을 쉬는 석준이.. 살짝 웃어보이며 그럼 이 게임의 첫 번째 단추는 뭐인 것 같냐고 묻죠. 그걸 알아야 아저씨 와이프를 구할 수 있다면서요. 와이프란 말에 놀란 성열한테.. 석준은 ..그 첫 번째 단추는 아저씨 바로 당신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구요.. 한동안 놀란 성열의 눈을 응시하던 석준은.. 딸꾹질 같은 숨을 몇 번 내쉬더니.. 그대로 멈춰버리죠. 그 때.. 성열의 핸드폰이 울리고.. 받아보면.. 초컬릿값 좀 올려야겠다는 삐에로죠~!! 원하는 게 뭐냐는 성열한테..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와이프 입원한 것은 알고 있냐고..자기가 재칼아저씨한테 사진을 보냈는데.. 와이프한테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낄낄거리죠.

 

다음 장면은.. 성열이 의사로부터 위세척은 끝났으니 며칠 이대로 요양만 잘 하면..될 것 같다는 말을 듣구요. 재칼의 부하들이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장모한테 .. 지연이에게 안 좋은일이 생겼다며..체포를 좀 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면서요. 무슨일이냐 놀란 장모를 무시하고는 옆에 있는 오형사한테 조동철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라고 지시합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이 열리고.. 재칼이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병실에서 지연이 누워있는 침대를 오형사와 몇몇 형사들이 끌면서 나옵니다. 네 와이프 범인인거 맞혔다는 재칼과 잠깐 으르렁거린 성열이.. 지나가는 아내 침대를 따라가며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해요~. 경찰차 뒤에 앉아 잡혀가는 중인 지연.. 조수석에 앉은 오형사가.. 선배님(성열)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아냐면서 선배 믿고. 마음 굳게 먹어라고 말한 뒤..담배가 떨어졌다며 차를 잠깐 세우라고 합니다. ㅎ

 

멈춘 차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내리는 오형사가..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검은 복장의 남자를 보고 옆으로 비켜서고.. 그 남자가 경찰차 조수석에 앉자.. 이내 출발합니다. 멀어져 가는 경찰차를 보고 몹시 불편한 표정의 오형사가 괜히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걷어 차구요. 경찰서를 가려던 경찰차가 경로를 틀어 지연을 데리고 간 곳은.. 식육점 고기보관하는 냉동실 같이 어둡고 칙칙한 곳. 하얀 식탁이 보이구요. 그 위에는 큰 2개의 촛대, 레드와인과 간단한 음식이 차려져 있고 지연과 재칼이 멀찌감치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 동생을 죽이지 않았다는 지연한테..와인을 마시는 여유로운 표정의 재칼이.. 사람은 세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비가오는 데 우산이 없을 때, 낯선 곳에 갔는데 지갑이 없을 때...하다가..하나가 생각이 안난다며 찡그립니다. 급 긴장을 하는 부하들 중 눈이 마주친 한 명한테 재칼이 나머지 하나가 뭐냐고 묻자..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 부하는 이것저것 막 뱉어내는데요.ㅎ천천히 일어나 그 부하한테 향하는 재칼의 손에는 촛대 하나가 들려있죠. 촛대로 무지막지하게 몇 대 맞은 그 부하가 갑자기 "거짓말 했을 때!!" 라고 꽥 소리를 지르자..촛대를 높게 쳐든 재칼의 팔이 멈추죠~!!

 

멈춘 재칼이 촛대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자기 얼굴에 튄 피를 쓱쓱 닦으며..지연에게로 가서.. 거짓말 했을 때 지연씨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다고 합니다. 재칼이 얼굴을 바짝 대자 긴장한 지연이.. 그날 밤..당신 동생을 만나긴 했지만 나올 때까지 분명 살아있었다고 말하는데. 재칼은.. 품에서 루왁이라는 것을 하나 꺼내 입안에 넣고 씹어대더니..그런 놈 죽든 말든 상관없는데.. 그 놈이 죽기 전 빼돌린 물건에만 자기는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 지연을 노려보죠 ㅎ 여전히 클럽에 있는 성열이 아까 석준이 알려준 보물창고를(물건 보관함) 열어봅니다. 옆으로 메는 큰 가방이 하나 들어있고.. 주변을 살피며 가방을 조심히 꺼내 지퍼를 열어보니.. 흰색가루가 담겨 있는 투명한 지퍼백이 가득 담겨있구요.. 가루를 조금 집어 맛을 한 번 보고는..가방 안쪽 깊숙한 곳까지 뒤져보는데..다른 형태의 비닐이 하나 있고 열어보니..검은색 조그만한 알약이 가득 들어있어요. 뭐지? 하는 표정으로 하나를 꺼내 입안에 넣고 씹는 순간.. 언젠가 경찰서에 찾아와서 루왁이라는 것을 씹어먹는 재칼을 떠올리죠. ㅎ

 

성열은 가방을 들고 그길로 나이트클럽을 나와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갑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보면.. 삐에로구요. 삐에로의 전화에 한결 여유로워진 성열이..석준이 조동철을 죽이고 빼돌린 물건을 찾았는데...재칼 역시 이걸 찾으려고 그렇게 혈안이 나 있는거 아니겠냐면서..더 이상 팔 초컬릿이 없는 너하고는 상대 안 한다는 식으로 말하자..입장이 바뀐 삐에로가 전화 끊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매달리면서..초컬릿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요. 차분한 목소리의 성열이 그 초컬릿 너나 많이 X먹으라고 욕을 하고 끊으려고 하자. ㅎ 높임말로 제발 전화 끊지마라고 숨 넘어 가듯 애원하는 삐에로가.. 성열이 전화 안 끊은 것을 확인하자..사고, 안사고는 초컬릿 보고 결정하라면서 욕을 하더니..그럴 줄 알고 네 친구한테 다 말해놨다고 하고 자기가 먼저 끊어버리죠 ㅎ

 

어리둥절해진 성열이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자 급 브레이크를 밟고 고갤 들어 보면.. 손에 뭔가를 든 목격자 박경호가 헐레벌떡 뛰어와 조수석에 탑니다. 그러고는 손에 든 봉투를 주며.. 삐에로 분장한 사람이..마지막 초컬릿이라고 전해주라 했다면서요. 봉투에서 나온 건 사진들인데요.. 자신과 혜진(내연녀)사진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동성애자로 추측이 되고 있는 석준이 어떤 남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몇 장 있습니다. 석준의 옆 남자얼굴을 본 성열은..누군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는 석준말을 떠올리면서...동시에 사진 속 그 남자가.. 언젠가 병원으로 자기를 불러 뭔가를 말해주려고 했던 남자란걸 기억해 내죠.(첫 장면과 연결 ㅎ)

 

잡아온 남자를 보고 당신을 어떻게 믿냐는 영훈한테.. 다연을 쳐다보며 저 여자가 여기 온 이유에 대해서 남자는 설명합니다. ㅎ 저 여자가 이 집에 막 와서 자기를 보자마자 했던 소리가.. 영훈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먼저 궁금해 했었다면서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던 저 여자가 자기 남편 본 것을 영훈한테 얘기할까봐 이 집으로 달려온거라고 합니다. 혼란스러워하는 영훈을 보고 당신은 저 여자와 저 여자 남편한테 철저히 이용 당한거라고 남자는 쏘아 붙이고.. 다연은 벌벌 떨면서 온몸으로 아니라고 영훈을 붙들고 있지만..진범이 누구든 자기 남편만 풀려나면 그만인 그런 여자라는 남자의 말에 영훈은 그만하라며 고함을 지릅니다. 아랑곳 않는 남자가 계속 말하는데...그 날 자기가 영훈을 봤다고 하자 자기 남편이랑 헷갈려 하는 줄 알고.. 기회는 이때다!!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한거라고 해요. 영훈이 갑자기 각목으로 장농을 내려치자... 적막이 흐르구요. 영훈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보죠.

 

(과거) 집에서 다연과 함께 마트 주인이 준 CCTV 영상을 본 영훈이..경찰서로 가서 칼을 들고 자기 집에 찾아 갔었다는 남자집 주소를 알려달라며 왜 그 사람 조사를 안하고 있냐고 소란을 피우면서...혐의도 없는 사람 어떻게 조사를 하냐는 형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른 형사한테 끌려나가는 영훈. 화면이 바뀌어서 ..영훈과 다연은 변호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다연의 말이 맞다는 변호사는 준성이 먼저 풀려나는 게 먼저이지 내일이 공판인 지금으로서는 확실한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백을 한 것도 아니라서.. 그 남자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연은 변호사한테..남편이 2심에서까지 유죄가 나와도 대법원 판결 전까지만 이 남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혀내면 되지 않냐 묻지만.. 대법원은 서류들만 가지고 1, 2심 판결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때문에 증인의 증언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변호사는 답변해요. 그럼 어떡하냐고 답답한 영훈이 묻자.. 검찰쪽에서는 준성이 진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준성이 무죄판결을 받아야 다른 용의자에 눈을 돌릴 수 있을테니 내일 준성이 무죄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죠.

 

시간이 지난 후.. 영훈은 경찰서 주차장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고.. 자판기 커피를 든 형사가 다가옵니다. 영훈한테 담배와 불을 빌린 형사는.. 법원에서 유죄판결까지 났는데 왜 혼자만 아니라고 우기고 있냐 묻고.. 영훈은 절대 그럴 리 없고 당신들이 틀렸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한숨을 쉰 형사가..'절대 그럴 리 없다' 라는 말은..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기 피해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소리라면서..준성이 진짜 진범이 아닐 것 같아 그러는지, 당신 생각을 단지 증명해 보이고 싶은건지..잘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죠. 일어나 가려는 영훈을 부른 형사가.. 메모지 한 장을 꺼내 보입니다. 뭔지 알고 있는 듯한 영훈이 가슴에서 봉투를 꺼내 벤치에 던져 두고 형사 손의 메모를 잡으려고 하자.. 종이를 뒤로 빼며 형사가 말하죠..더 이상 잃을 게 없어 보이는 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이거 받고 후회하지 말라구요. 한숨을 쉬고 종이를 받아서 펼쳐보니.. 무슨 주소가 적혀 있죠. 형사한테 받은 쪽지에 적힌 주소로 영훈은 남자를 찾아 갔던 것이었구요.. 대법원까지 기각이 되면 그 남자를 조사 할 이유가 더더욱 없어지니..준성이 무조건 무죄 판결을 받아야 된다는 변호사 말과.. 일사부재리의 원칙으로 .. 준성이 한 번 무죄가 돼 풀려나면 자기가 범인이라고 떠들고 다녀도 그 땐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형사의 말을 다시 곱씹어 보며 영훈의 의식은 현재로 돌아옵니다. ㅎ

 

 

남자가 뱉어낸 말들.. 그리고 예전에 변호사와 형사의 말의 의미를 깨달은 영훈은..진이 빠진 채 다연을 바라보며 .. 준성이 무죄로 빠져 나올 때 까지만 숨기면 된다는 제수씨의 의도를 알겠다고 합니다. 준성이 진범 아닌거 알면서 왜 이러냐는 다연은 저 남자 말 믿지 말라고 끝까지 발악을 하고 있는데.. 현관에서 아까 다연이 신고한 경찰이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묶였던 게 다 풀린 남자가 목청껏 사람 살려라고 소리지르며 뛰쳐 나가려는 것을 다연은 온몸으로 막으면서 지금 문 열면 경찰이 영훈씨를 잡아갈지도 모른다고 하고.. 남자는영훈한테.. 자기 납치했던 것 말 안하고 당신 원하는대로 경찰에 진술 해 주겠다고 하면서...다연과 남자는 뒤엉켜 있어요.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는 영훈은 천천히 방을 나가려는데 있는 힘껏 남자를 밀치고 영훈을 가로막아선 다연이 증언 안 해도 좋으니 오늘 공판 끝날 때 까지만이라도 기다려 달라고 울면서 애걸복걸 매달려요.

 

문 안 열면 뜯고 들어가겠다는 경찰 말소리와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더 거칠게 들리는 가운데.. 다 끝났다며 다연을 뿌리치고 현관쪽으로 천천히 영훈은 걸어갑니다. 영훈을 다시 잡으려는 다연의 팔을 뒤에서 남자가 잡아채고 다시 그 둘은 뒤엉켜 몸싸움을 하는데.. 영훈은 걸어가면서..자기한테 해준 형사의 조언과 사건 당일..누군가와의 몸싸움이 있는 것 같았는데 유정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방으로 간 것 같은 느낌.. 유정이 누군가 오자 속옷을 수건으로 가렸던 점을 빠르게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괴로운 표정이 되는데..

 

그 때.. 영훈 자기가 아까 거실쪽으로 던져 버렸던 다연의 핸드폰이.. "언니" 라고 발신자가 뜨면서 울리는 것을 봅니다. 언니..? 초성이 ㅇ?? 유정이 준성한테 미처 전송하지 못했던 메세지에서 잘 못 누른 것으로 생각했던 그 "ㅇ" 의 의미가 어쩌면 "언니" 라는 단어가 될 수도 있으며.. '아내 유정이 언니라고 부르는 가까운 사람..?' 으로 다연이 떠오르고 ..그간 다연의 다소 이해가 안 됐던 언행들이며(준성이 진범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안다고 방방뛰며 울며 떼를 쓰는 듯한 행동..) 그리고 남자가 한 말들의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니..그제야 보이는 진실에 영훈은 경악합니다.. 현관쪽으로 향하다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니..비틀거리며 정면으로 걸어나오는 듯한 남자가 갑자기 억소리를 내며 앞으로 쓰러지고..끝이 예리한 피묻은 각목을 들고 뒤에 다연이 서 있습니다. 겁에 질려 비명도 못 지르고 있는 영훈과..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좀 전과는 완전 딴 판인 표정의 다연.

 

 

화면이 바뀌고, 과거 사건이 일어났던 밤으로 갑니다. 비가 내리는 밤..영훈의 집 건물에서 나온 준성이 좌우를 살피더니 비를 맞으며 어디론가 뛰어가고..먼 발치에서 우산을 쓴 다연이 눈물을 그렁거리며 그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유정은 어디에 치워뒀던 빨래건조대를 다시 거실로 가져와 자리에 놓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망설이더니 널려있는 수건을 그 위에 길게 덮어두고 현관으로 가요. 문을 열어보면.. 다연이 무표정으로 서 있구요..언니가 웬일이냐며 유정은 어색하게 웃으며 들어오라고 하죠. 밖에 비 많이 오냐며 식탁 위 찻잔 2개를 빠르게 씽크대로 갖다 놓는 유정의 뒤통수에 대고 다연은.. 은진아빠 왔었냐고 물어요. 잠깐 주춤하는 유정의 손에서 찻잔이 달그락거리고.. 해맑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안 왔다고, 오기로 했냐고 되묻는 유정을 가소롭게 다연은 바라봐요..

 

그 때 둘의 중간에 위치한 식탁 위 유정의 핸드폰으로 준성이의 왜 답변 없냐는 문자메세지 진동 소리가 나고..유정은 빠르게 핸드폰을 가지고 다시 씽크대로 돌아와 답변을 입력합니다. "지금 집에 ㅇ" ..참다 못한 다연이 유정의 어깨를 제끼고 핸드폰을 뺏으려고 하다가 핸드폰은 거실로 튕겨져 날아가고..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 수 있냐며 뺨을 한 대 치면서 유정과의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다연은 유정을 주방 바닥에 눕히고 올라 타 목을 조르고..유정은 발버둥 치면서 쇠붙이 서랍 문고리에 다리쪽 상처가 생기면서 피가 나구요. 가까스로 다연을 밀치고 무작정 직진하며 도망가던 유정이 식탁 의자에 걸려 휘정거리는 틈에 다연이 달려가 칼로 찔러버리죠.. 유정은.. 심하게 비틀거리며 열린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구요. 놀란 다연도 칼을 떨어뜨리고 주저 앉아서는 침대 위에서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는 유정을 소리내고 울면서 보고 있지만... 죽어가면서도 다연한테 할 말이 있는 듯한 유정은 부릅뜬 눈을 다연을 향한 채 숨이 멎어버립니다...그렇게 유정은.. 자기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고 오해를 한 다연에 의해 죽임을 당한거였죠.

 

유정이 죽어가는 모습을 울면서 지켜보다가 마음이 바빠진 다연은 .. 아까 날려버린 유정의 핸드폰이 옆에 보이자 한 번 열어보려는데 락이 걸어져 있고 안되겠다 싶어 옆에 있는 수건으로 피와 지문을 닦고는 유정이 있는 침대 근처로 던져 놓죠. 그리고는 피가 잔뜩 묻은 자신의 회색 가디건을 벗어 칼을 넣고 둘둘 말아서 옆에 두고.. 다시 수건을 잡아 들고서 여기 저기를 닦다가 ..문득 자기 손에 있는 수건이 자기 딸아이 돌잔치 답례품 수건이었다는 것을 알고서는 또 한 번 주저앉아 소리내어 울어댑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울음이 잦아든 다연은 수건을 들고 일어나 죽어있는 유정한테 천천히 몇 발자국 다가가더니.. 눈을 질끈 감고서는 유정의 부릅뜬 눈을 향해 수건을 던져요. 그 때...좀 전에 머리를 닦아 수건에 붙어있던 준성의 머리카락 한 올이 유정 입술 위로 떨어지구요.

 

 

다시 현재. 영훈은... 준성이 아니라 당신이 유정이를 죽인거였냐며 울기 바로 직전인 표정이구요. 눈빛이 달라진 다연이 죽은 남자의 몸에서 예리한 각목을 힘겹게 빼내고 숨을 몰아쉬면서 너희들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났다면서 이게 다 너희들 때문이라며...너가 사건을 재연 한다느니.. 이런 미친 짓만 벌이지 않았어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영훈을 향해 다 너 때문이라고 흐느끼자... 경찰들의 마지막 경고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각목을 잡아 든 다연은.. 지금 문 열어주면 다 너가 한 짓이라고 말할거라 협박하고.. 쓰러져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이 남자가 진범이라고 뒤집어 씌우고 제발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애아빠 좀 살려달라며 영훈한테 다시 무릎을 꿇고 싹싹 빌어요...

 

영훈이 괴로움에 눈을 감는 순간.. 경찰들에 의해 현관문이 열리고.. 다연은 각목으로 자기 배를 힘껏 찌릅니다. 영훈은 놀라서 다연한테 뛰어가고.. 다연의 배에 찔려 있는 각목에 손을 대는 순간 .. 남자도 죽이고 다연도 죽이려고 하는 모양새가 자연적으로 그려지면서..무장을 하고 달려 온 경찰에 의해 제압당합니다. 유정이 죽었던 날 밤처럼 비가 내리고.. 경찰차와 앰불런스가 영훈 집쪽으로 달려가요. 그렇게 영훈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구요.

풀려난 준성은 덤덤한 표정으로 변호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아내 유정과 친구 준성과의 불륜을 의심한 영훈이 아내를 죽이고 준성한테 덮어 씌우려고 머리카락을 떨어뜨려 놓은 것이고.. 목격자 남자한테 들통날 것 같으니 납치 감금해서.. 살해한 것이라고 검찰이 결론 내린 것 같다고 변호사가 말하자.. 진실을 모르는 준성이.. 영훈이는 뭐라 하더냐고 묻는데..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어서 그 쪽 변호사도 포기한 것 같다며..자기가 실제로 그랬으니깐 그러는거 아니겠냐고 변호사는 말하죠..

 

 

준성은 딸아이를 데리러 처형네 집으로 갑니다. 정신이 없어서 뭐가 들어있는지도 못 봤고.. 다연이 가져온 그대로의 가방이라며 큰 짐가방 하나를 주는 처형과 인사를 나누고는... 가방은 조수석에 놓고, 아이는 뒤에 태우고..생각에 빠진 채 운전을 하고 있는 준성. 과자를 먹다 흘린 아이가 아빠를 부르자.. 준성은 옆에 둔 가방을 열어 물티슈 한 장을 꺼내 입 닦으라고 아이한테 주고는.. 다시 지퍼를 채우려는데.. 가방 안 검은색 비닐봉투를 봅니다. 뭔가 싶어 한 손으로 열어보니.. 피 묻은 옷의 소매 부분이 길게 나오구요.. 놀란 준성은 차를 한쪽으로 정차 해 두고.. 봉투를 완전히 열어 옷을 다 꺼내보니 검붉은 색으로 물든 아내 다연의 회색 가디건 속에 칼이 들어있습니다.

 

진범이 아내 다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준성이 충격을 받고 급기야 눈물을 흘려요... 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갑을 찬 채 다른 데로 이송되고 있는 영훈이.. 경찰서 건물을 나와 잠시 푸른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메모 받고 후회하지 말라는 형사한테 ..후회같은 건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진실을 몰랐을 때나 하는거라고 절대 후회 안 한다고 호언장담했던 자신을 떠올리며..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형사들에 이끌려 호송차에 타구요.. 병실 침대에 앉아 있는 멍한 표정의 다연이 잠깐 보이고는...같은 시간..비가 내리는 4차선 큰 도로..씽씽달리는 차들과 한 켠에 계속 정차 돼 있는 준성의 차 위로 천천히 어둠이 깔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화면은 준성이 있는 구치소. 다연은 영훈이 무섭다고 하구요..걔가 당신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냐며 버럭 소리지르는 준성한테 다연은.. 범인일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더군다나 사건현장을 영훈이 제일 먼저 발견하기도 했으니 영훈이 범인 같다는 말을 합니다. 영훈이 아니면 어떡하냐며, 괜히 영훈을 의심했다가 증언하는 것 포기하게 만들지 말라는 준성 말에 다연은 다시 힘이 빠지구요. 그런 다연을 보며 준성은.. 영훈이 증언 서 줄 때까지만 참자며 자기한테는 다연 당신밖에 없다며 달래고 있죠. 영훈의 집에서 영훈이 납치해 온 남자로부터 영훈이 범인 확실하다는 말을 들은 다연은 그동안의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다가 남자의 애절한 말에 기억에서 깨어납니다.

 

"..... 이것 좀 풀어주세요" 당신을 내가 어떻게 믿냐는 다연한테 남자는.. 자기 아내를 죽여놓고 들통날 것 같으니 목격자인 자기를 이렇게 붙잡아 두고 있는거라고 말하고. 그럼 그 날 이집에는 왜 왔냐는 다연의 질문에는..단지 집을 잘 못 찾았던 것 뿐이라며 나중에 다 설명할테니 제발 좀 풀어달라고 하죠. 자기가 왜 거짓말을 하겠냐며 저 영훈이라는 사람이 당신까지 가만두지 않으거라고..자기를 풀어주면 경찰에 다 얘기를 해 줄거라고 남자가 말하자..영훈이 쉽게 증언도 안 해 줄 것 같은 상황에 남자의 말에 솔깃한 다연은.. 거실에 있는 영훈을 한 번 살피더니 남자의 팔에 둘둘감긴 테이프를 풀어줍니다.

 

 

담배를 비벼 끄고 그제서야 뒤돌아 방안을 본 영훈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자 놀란 다연이 문을 닫아 잠궈버리고. 헐거워진 테이프를 힘 있게 뜯어버린 남자는 반대쪽 테이프를 풀면서 다연한테 경찰에 빨리 신고하라고 소리칩니다. 다연은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나서 조용해진 밖이 이상해 방문에 귀를 대보자 영훈의 괴성과 함께 각목이 방문을 뚫고 들어오고 문고리를 깨부수고 들어온 영훈이 비명을 지르며 경찰 신고를 하고 있는 다연의 핸드폰을 뺏어 던지고 나서.. 발목 테이프를 풀려고 일어나 앉아있는 남자를 다시 눕히면서 저 여자한테 뭐라고 했냐고 윽박지릅니다. 남자는 영훈한테 멱살이 잡힌 채.. 차분한 말투로.. 당신 아내가 죽은 날 이 집에 왔었다는 말을 했다합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영훈이..이 놈이 진범이라는 자기 말이 맞는데 왜 경찰에 자기를 신고를 하냐고 다연을 향해 소리치니.. 남자는 영훈한테 ..그 날 당신을 봤었다고도 말했다 해요. 놀라서 주저 앉아 웅크리고 있던 다연이 영훈한테 저 남자 거짓말이라고 믿지 말라고 소리지르구요. 웃으며 거짓말 맞다는 남자는..그 날 자기가 본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친구인 저 여자 남편이었다고 하죠. 이성을 잃고 욕을 하며 달려드는 다연을 각목으로 막은 영훈이.. 남자한테 정말이냐고 묻고.. 남자는 영훈 와이프랑 다연의 남편이랑 있는거 똑똑하게 봤다고 하는데.. 옆에서는 다연이 저 남자 말 거짓말이라고 믿지말하고 계속 하고 있죠. 다들 준성이가 범인이라는데도 자기는 준성을 믿었다면서 이 남자 말만 믿고 자기를 범인으로 생각하냐는 영훈한테 울면서 또..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파리처럼 빌고 있는 다연... ㅎ

 

영훈은 남자한테..그 날 자기를 봤다고 왜 이 여자보고 거짓말했냐고 하는데.. 꿀릴 것 없다는 듯 당당한 태도의 남자는. 자기를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자기를 믿어줄 리 없는데 그 날 당신 친구를 봤다면.. 자기를 믿어줬겠냐고 남자는 말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다시 영훈한테 말해요. 저 여자가 당신이 범인이라는 자기 말에 경찰에 신고한거 같냐면서.. 그 날 당신을 봤다고 경찰에 얘기를 해준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풀어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요. 다연은 옆에서 아니라고 소리지르구요. 혼란스러운 영훈은 ..그 날 이 집에 칼까지 들고 왜 왔냐고 남자한테 물어보고..조용해진 남자를 보고 다연은 아무 말 못하는거 보라면서 지금까지 한 말도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죠.

 

 

다시 과거..마지막 공판 1일 전 영훈 집. 영훈의 장인, 장모가 찾아와 그런 놈한테 증언을 해주겠다고 하냐면서 영훈의 멱살을 잡고서는 내일 법정에 가기만 하라며 손에 잡히는대로 던지고 부수고 있구요. 주방에서 다연은 그 모습을 다 보고 있어요. 한바탕 난리가 난 후 영훈은 다시 집안을 치우기 시작하고 .. 다연은 어차피 내일이 마지막 공판인데 이런들 무슨 소용있냐면서 그만 두자고 하는데.. 영훈은..아직 알아낸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그만 두라고 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밖으로 나가 마트로 가서 강력테이프를 여러 개 사는 영훈한테 마트 주인은 마침 잘 왔다며 저번에 말했던 CCTV를 자기 아들이 경찰들 주려고 USB에 담아놨는데 특별한 게 없는지 보기만 하고 안가져 갔다며 USB를 영훈한테 건네주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영훈은 다연과 함께 마트주인한테 받은 USB를 노트북에 꽂아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구요. 마트 안과 마트 입구 바깥쪽의 화면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고 있는 데서 영훈은 멈추고 왜 그러냐는 다연한테.. 이 남자.. 얼마 전에 우리집에 왔었던 사람이라고 중얼거립니다. 그 남자가 사는 물건을 보니 칼이고..남자가 칼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가 타고 가는 차 넘버를 확대해서 기억해 둡니다.

 

다시 현재. 왜 여길 왔냐고 목을 조르며 소리지르는 영훈한테.. 당신 아내가 아니라 저 여자(다연)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 합니다. 이유는 저 여자가 잘 알거라면서요. 영훈과 남자를 번갈아 보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극구 부인하며 펄쩍 뛰는 다연을 보고 영훈은 남자의 목을 더 세게 조르자.. 자기가 진실을 말 해도 죽일거면서 자기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는 자기가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한들 믿어 줄 리가 없지않냐고 남자는 힘겹게 말을 하죠. 남자의 목을 조르면서 한참 고민을 하던 영훈은 갑자기 침대 밑쪽으로 가서 남자 발의 테이프를 풀어줍니다. 안 된다고 뜯어 말리는 다연을 뿌리치고 남자 앞에 선 영훈이 준성을 죽이고 싶었던 이유를 물어요.

 

 

만신창이가 된 남자가 침대등에 기대고 앉아 숨을 고르면서 다연쪽을 보더니..저 여자 남편이 자기 아내랑 바람을 폈다고 하죠. 남자의 말을 들은 다연은.. 구치소로 남편 준성을 면회 갔을 때를 생각합니다. 구치소에서 남편 준성을 만났을 때. .그런 문자를(정리를 하라마라~) 유정이랑 왜 주고 받았냐고 따졌었고.. 준성은 말하기 몹시 곤란하다는 듯 망설이다가.. 딸아이 유치원 민하엄마라고.. 딱 한 번 만나 영화 본 것을 유정이가 알고 있었다고 하자 ..그럼 밤마다 유정이가 아니라 민하엄마랑 문자를 주고 받았냐는 다연 물음에... 딱 한 번 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던 그 때의 남편을 떠올리며 다연은.. 다시 털썩 주저 앉아요. 그거랑 너가 이 집에 온거랑 무슨 상관이냐는 영훈 말에.. 남자의 설명과 함께 다시 회상이 시작됩니다. 어느 날 밤 차려입은 아내가 외출을 했는데 그 놈을 만나러 갈거라 생각을 했고.. 어디에서 만나는지 몰라 그 놈 집으로 먼저 가서 마침 집밖으로 나오는 그 놈을 미행했었다구요.

 

당연히 아내를 만날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쫓아갔는데..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집까지 빌려서 둘이 만난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성을 잃고 근처 마트로 들어가 칼을 사들고 그 집 문을 미친듯이 두드렸는데... 문을 열고 나온 여자가 ...자기 아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누구냐고 묻는 유정 뒤에서..준성이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당신뭐냐?" 며 현관으로 걸어오고 있는 장면... ㅎ 영훈이.. 여기 다시 온 진짜 이유를 묻자. 남자는.. 그 날 이후로 아내를 오했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아내가 얼굴을 다쳐서 들어와서는 밥도 못 먹고 불안해 하길래 무슨일이냐고 추궁을 하니 아내가 했던 말이... 자기랑 바람을 피운 남자가 어떤 여자를 죽였는데 자기가 그 여자가 될 뻔해서 무서워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니다. 남자는 다연을 턱으로 한 번 가리키더니 .. 그 날 저 여자가 애들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차 기다리고 있는 길거리에서 ..다짜고짜 죽여버리겠다고 자기를 때렸다고도 말했다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그 이후에 영훈 아내 유정의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다녔던 것이고.. 그 때 알게 된 것이.. 남자가 칼들고 처음 영훈의 집을 갔던 날이..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던 것. 그래서 그 집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을 하러 다시 갔었던 것이라는 남자 말에 넋이 나간 듯 시종일관 놀란 표정의 다연은.. 영훈의 팔을 흔들며 저 남자 말 다 거짓말이고 믿지 말라며 울부짖어요.. 남자와 다연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영훈이 당신 말을 어떻게 믿냐고 남자한테 묻자..순진한거냐 아님 멍청한거냐며 어이없어 하는 남자가... 다연을 빤히 쳐다보며..저 여자가 여길 왜 왔는지 생각 해보라고 하죠. ㅎ

 

형사는 다연한테 사건 당일.. 남편 준성과 피해자 때문에 다투지 않았냐고 물어보면서.. 피해자 유정의 다른 금품들은 다 그대로인데 숨기고 싶은 게 많다는 듯 핸드폰만 사라졌으며 영훈의 진술에 의하면 발견 당시 피해자 얼굴이 수건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하죠. 면식범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요. 유정 핸드폰 없어진 것과 얼굴이 수건으로 덮어져 있었다는 것은 자기 남편이 범인이라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다연한테 형사는 한숨을 쉰 뒤.. 피해자 유정과 준성의 핸드폰 문자 내역을 보여줍니다. 다연은 형사한테 받아든 종이를 떨리는 손으로 거칠게 넘기다가 "정리 할 시간을 달라~", "~비밀로 하라~", 등...둘의 불륜을 의심해 볼만한 문자를 집중적으로 주고 받았던 어느 시간대 문자들을 뚫어지게 보면서 울분에 찬 표정으로 손까지 심하게 떨고요. 그런 다연을 보는 형사는 아직 발견 안 된 범행 도구며 입었던 옷.. 가택수사로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을 합니다.

 

구치소. 남편 준성을 면회가서 형사한테 들은 얘기를 울면서 따지는 다연. 바람 피운거 절대 아니라고 팔팔 잡아떼는 준성한테 심란한 표정으로 울고 있는 다연은.. 그럼 자기랑 다투고 나서 거길 왜 갔냐고 묻고. 화면은 사건 당일 다연과 준성이 싸우고 있는 비오는 날 밤으로 돌아갑니다. 실컷 다퉈 둘 다 흥분해 있고.. 다연이 유정한테 전화를 걸려는데 전화하지 말라면서 윽박지르는 준성이 전화기를 뺏으면서 막고 있죠. 이상한 소문 퍼뜨려서 사람을 의심병 환자로 만드는 처형이 정상이냐면서 그 여자 좀 만나지 말라고 소리지르는 준성한테 그게 왜 우리 언니 탓이냐며.. 이 늦은 시간에 유부녀가 유부남 불러내는건 정상이냐고 울부짖죠. 됐다면서 지친 듯 잠바를 들고 나가려는 준성을 막아서는 다연이 .. 툭하면 커피숍 비우고 걔 만나러 다니는거 모를 줄 아냐고 하니깐.. 준성은 그런 다연을 처형과 싸잡아서 부모없는 고아라 말과 행동을 그렇게 하냐는 둥 정신나간 미친사람 취급하더니 살짝 밀치고 현관문 쪽으로 가고.. 다연은 알아먹지도 못하는 말들을 눈물과 함께 쏟아내며 서러움 폭발하구요. 방안에서 아이가 울면서 달려 나와 다연한테 안기고 준성은 한숨을 쉬고 나서 그대로 나가버립니다.

 

 

다시 다연과 준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구치소. 무슨 얘기를 준성한테 들었는지 그 얘기를 왜 이제야 하냐고 다연은 소리를 지르죠. 자기가 범인으로 몰릴 줄 알았냐며 답답해 하는 준성한테 급 표정이 진지해 진 다연이 이 얘기 또 누구한테 했냐고 물어요. 너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너한테 지금 처음 얘기한다는 준성을 보더니.. 영훈도 모르냐고 다연은 묻고 그렇다는 답변을 듣죠.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다연한테 준성은 안절부절 못하다가..그 날 어떤 남자가 유정이 집 앞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자기를 봤다면서 유정도 모르는 사람이라 했다고 해요. 깜짝 놀란 다연은 그 사람이 누구냐면서 그 사람이 그랬을지도 모르니 형사한테 말하자고 하는데.. 그 사람 아닌 게 밝혀지면 자기는 빼도 박도 못할 정도로 곤란해 질 것이라고 준성은 말하죠. 그러면서..다른거 아무 것도 생각하지도 누구한테 듣지도 믿지도 말고..유정이랑 자기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것만 사람들한테 강조하라고 해요. 그리고는 그 얘기는(아까 한 듯한 말) 영훈, 변호사, 형사..누구한테도 말하지 말고..너만 알아야 한다고 영훈은 말하죠 ㅎㅎ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영훈이 의문의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영훈 집. 현관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나가보면 다연입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증언해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빨리 자기랑 가자는 다연한테.. 알았으니깐 먼저 좀 가라고 달래서 보내려는 영훈 뒤로 남자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고..안되겠다 싶은 영훈은 다연을 안으로 끌어당겨 현관문을 닫으면서..여기 온다고 누구한테 혹시 얘기 했냐고 묻지만.. 끙끙거리는 소리 누구냐며 놀란 다연의 눈 앞에 각목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방쪽으로 뛰어가 방문을 여니 침대에 누워 손발이 묶여 입틀막이 된 채 몸부림 치고 있는 남자가 있죠. 다른 사람한테 여기 온거 얘기 했냐고 소리를 지르며 따라 들어온 영훈한테..남편 준성이 말한 사람이 저 남자인가 싶은 다연은 여기 온 것 아무한테도 말 안했다면서.. 저 남자가 뭐라고 말 하더냐고 되물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는 영훈 말을 듣고 뭔가 생각하더니 다연은 갑자기 남자한테 다가가 묶인 팔, 다리를 풀어주려고 하고.. 무슨짓이냐는 영훈과 실랑이를 벌이죠. 이렇게 해서라도 남자한테 무슨 자백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영훈과 증언을 하고 난 뒤 자기 남편 준성이 풀려나야 경찰이 저 사람을 합법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다면서 남자 풀어주고 자기랑 같이 빨리 법원으로 가자는 다급한 다연이 얼마간 투닥거리고 .. 증언은 해주겠다면서 몇 가지만 밝혀내면 되니깐 자기한테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영훈한테 애아빠가 먼저 풀려나는 게 먼저라고 다연이 계속 울면서 말하자.. 영훈은 자기 스스로 뭔가 알아내기 위해 청소한 이 집안을 사건이 발생한 날 그대로 다시 재연까지 해놨는데 왜 이러냐고 급기야 소리를 지르죠. 잠시 멍 때리는 다연.

 

재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화면이 바뀌고 때는 다시 과거. 영훈이 집안을 다 청소한 후 현관문 앞에 있던 수상한 남자를 제압하고 들어와서 상처의 피를 빨래 건조대 위 수건으로 닦고 난 뒤 이상함을 느꼈을 때로 돌아가고.. 영훈은 경찰서 형사한테 받아 온 유정의 유품 속 사진들을 바탕으로 사건이 있었던 그 때 그대로의 현장으로 다시 재연합니다. 이사를 가고자 어딘가로 보낸 가구들을 취소하고 돌려받아 그 때와 똑같이 배치해 놓고, 집앞에 버려뒀던 쓰레기를 다시 찾아와서 최대한 있던 그대로 놓고..침대 시트를 가져간 청소업체에 전화해서 다시 돌려 받아 가지고 와서는 빨간 페인트를 그 위에 다시 붓고 현장 사진에 찍혔던 대로 문과 바닥에 핏자국을 빨간 페인트로 다시 그려 놓죠. 그리고는 칼을 들고서는 괴성을 지르며 마치 누구랑 싸우고 있는 것처럼 휘둘러 보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 누군가한테 목졸림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 목을 조르며 바둥거려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빨간 페인트 물이든 침대시트 위에서 아내 유정처럼.. 누워서 천장을 응시하고 있어요.

 

 

그렇게 사건 현장을 다시 재연해 놓은 영훈집에 다연이 찾아오고.. 집안을 보고 놀란 다연이 왜 이렇게 해놨냐고 묻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왔다갔다 하는 마음때문에 미칠 것 같아서..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이라도 그 때랑 똑같이 해서 이 안에서 뭔가 찾기로 했다고 하죠. 뭔가 찾았냐는 다연한테..아니라면서 힘없이 고개를 떨구는 영훈..그럼 애아빠가 범인이라는거냐며 다연은 또 울상이죠. 고개를 저으면서 준성이는 아닌 것 같다는 영훈이 거실 베란다쪽으로 이동합니다. 경찰이 찍은 현장사진과 똑같이 재연해 놨다는 빨래건조대 앞에 선 영훈이.. 그 날 누군가가 온다고 하니까 유정이 널린 자기 속옷을 보이지 않게 수건으로 가려놓은 것이라며..만약에 준성이가 왔었다면..빨래 건조대를 아예 딴 데로 치웠을거라고 하죠. ㅎ 예전에 축구보자고 준성이 갑자기 왔는데.. 나중에 들어온 유정이 자기 속옷 널어진거 보고 준성오빠도 왔는데 이걸 그대로 두면 어떡하냐고 엄청 화를 냈었다면서.. 그 날 사고 직전에 온 사람은 준성이 아닌 것 같다고 영훈은 말하죠. 멍하게 듣고 있는 다연한테 영훈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는데.. 범인이 유정 얼굴에 가린 수건으로 증거물 몇호로 찍힌 사진이죠. 다연은 그 수건이 애 돌잔치 수건이라고 중얼거리면서 흐느끼고.... 애아빠라는 사람이 사람을 죽여놓고 자기애 돌찬치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놓을 리 없지 않겠냐며 범인이 준성이는 아닌 것 같다는 영훈한테 고맙다면서 경찰한테 자기가 얘기 하겠다고 하니.. 영훈은 경찰들한테 자기도 말을 해 봤는데.. 그런건 증거가 될 수 없고.. 둘이 내연관계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합니다. 각자의 생각에 빠진 채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목이 잠긴 영훈이 법정 증언을 하겠다면서.. 증언을 해 줄테니 유정이 그렇게 만든 사람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하고 다연한테 애원합니다. 자기는 유정, 준성 그 둘을 자기보다 더 믿는 다연씨한테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게 도와달라 부탁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표정으로 다연은 영훈을 바라보구요...

 

화면이 바뀌어 때는 다시 과거로 가고. 다연이 영훈과 통화하면서 영훈집에 들어섭니다. 밖에 있는 영훈은 자기도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하고 끊구요. 다연은 천천히 집을 둘러보면서.. 서재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손에 들고 온 도시락통을 책상에 놓는데. 책상 위와 서재 벽 여기저기에 붙은 다수의 사건현장 사진과 CCTV 사진이며 지도 등 영훈 혼자서 사건을 해결 해 보고자 끙끙거렸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긴장한 표정의 다연이..찻잔을 위에서 찍은 사진앞에 서고.. 벽에서 떼내어 뭔가를 생각하면서 급하게 자기 가방 안에 넣구요. 현관문을 한 번 살피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책상위와 서랍들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많은 서랍들을 한참을 일없이 다 뒤지더니 한 서랍에서 꺼져있는 핸드폰을 발견하고서는 호흡은 더 빨라지는데.. 어느 새 들어온 영훈이 어두운 방안에서 핸드폰을 두 손으로 꽉 쥐고 보고 있는 다연을 향해..그거 유정이 핸드폰이 맞다고 합니다. 다연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왜 이걸 가지고 있냐 묻고.. 경찰한테 넘기려고 했는데.. 유정이가 장난스럽게 찍은 셀카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놔뒀다고 합니다.

 

 

핸드폰에 락이 걸어져 있었다는 영훈은.. 범인이 유정이 핸드폰에서 뭔가를 찾으려다가 말았을 것 같다고 하는데. 뭔가가 있었냐고 묻는 다연한테 영훈은.. 준성이한테 보내려다가 전송이 안 된 문자메세지가 있다고 하면서 유정 핸드폰에서 찾아 다연한테 보여줍니다. 문자를 주고 받은 화면 윗부분은.. 경찰서에서 통화 내역으로 봤던 내용들이 있는데.. "정리하는데 무슨시간이 필요하냐 당장 안하면 자기가 먼저 얘기하겠다" 고 유정이가 보낸 문자에.. "너까지 이러면 나는 어떡하냐, 금방 정리한다, 왜 답이 없냐, " 하는 준성의 답변이 있고.. 입력란에 "지금 집에 ㅇ"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집에 누군가 왔었다는 말이냐는 다연 그리고..영훈은 그런거 같다고 합니다. 영훈이 건네준 유정의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다연이..그 날 유정이 자기 남편 준성한테 보내려다가 전송 못한 메세지를 보고 생각을 해내려고 눈을 굴리고 있습니다. "지금집에 ㅇ"... 이응이면.. "영훈"을 쓰려던 것 아닌가 생각을 한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영훈을 바라보는데.. 정작 영훈은 잘 못 누른거 같다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제와서 괜히 문제삼고 싶지 않으니..형사들한테는 자기가 유정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는거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요~. 화면이 바뀌어서 다연의 언니네 집. 언니한테 사건에 관련된 서류들을 둔 방을 당분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둘 것과 아이를 얼마간 잘 부탁한다면서 사건 다시 재조사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죽은 피해자 남편과 함께라는 것을 안 다연의 언니는 그 사람을 어떻게 믿냐면서.. 그 사람이랑 사건을 그렇게 다시 들쑤셨다가 준성이 범인이라는 증거라도 나오면 어떡할거냐며 기가 막혀 하는데.. 지금 당장 준성을 믿어 줄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답답한 다연은 울상입니다.

 

다연은 영훈의 집에서 영훈과 함께 사건이 있던 그 날에 대해서 가능한 상황을 재연해 보고 있습니다. 그 날 누군가가 오자 급한대로 수건으로 빨래건조대를 가리고 문을 열어줬을거라는 영훈은 다연한테 설명하면서 현관쪽으로 이동하고 있고...현관에서 쭉 들어오면 왼쪽에 위치한 주방에 서서.. 처음에 여기서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해요. 몸싸움이 벌어 진 것 같은데.. 몇 번을 재연해 봐도 모르겠다는 영훈한테 뭘 모르겠냐고 다연은 물어보고.. 다연을 주방 씽크대 쪽에 서게 한 영훈이 자기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라며 공격자세를 취하자 다연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밥솥이 있는 쪽으로 몸을 틀자..영훈은 주변에 있는 주방 집기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집어들 수 있는 물건이 많은데 전혀 방어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고 합니다. 영훈은 다연한테 누워보라면서 억지로 끌어다가 주방 한 가운데에 눕힙니다. 쓰러진 유정을 범인은 이렇게 제압했을거라며 다연의 목을 진짜로 세게 조르자 발버둥치며 영훈을 밀고 벗어난 다연은 비틀거리며 주방을 나와 오른쪽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걸 보고 영훈은.."바로 그것" 이라며 도망을 간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정상인데.. 유정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안방으로 갔다고 합니다. 많이 놀라 있는 다연한테 미안하다며 영훈은 다가가고 다연은 그대로 현관을 빠져나가버립니다. 건물을 나와 나무 기둥을 부등켜 안고 주저 앉아 켁켁거리면서 기침을 하더니 겁먹은 표정으로 한동안 울고 있구요..

 

어느 건물 1층..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건물쪽으로.. 집에서나 입는 편안한 차림에 위에 점퍼만 입은 남자가(오민석) 헐레벌떡 뛰어와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급하게 건물 계단을 올라 가서.. 집안을 들어가 보니..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 과학수사요원들과 형사들이 집안 여기저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쁜 숨을 쉬며 좁은 보폭의 걸음걸이로 천천히 들어가는 남자 눈에.. 문이 열린 침실이 보이는데요.. 침대에 남자도 아는 듯한 여자가 피를 흘리고 죽어있어요. 놀라서 우뚝 서버린 남자를 한 형사가 보고는 여기 함부로 들어오면 안된다고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남자가 '영훈' 이는 어딨냐며 강하게 반항하자.. 형사 두 명이 더 붙어서 남자를 집밖으로 끌어냅니다. 질질 끌려나가는 남자가 바닥의 떨어진 피를 보고..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에도 계속 떨어져 있는 핏자국을 눈으로 따라가니.. 계단 끝에 영훈(송새벽) 이 넋이 나간 듯 앉아 있고 옷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있죠. 계단에 앉아 있는.. 영훈(송새벽) 이라는 남자는 침대에 죽어있는 여자의 남편이구요. 그런 영훈에게 다가가 울면서 영훈을 끌어안은 남자는 준성(오민석)이라는 이름의.. 영훈의 친구에요. 카메라가 줌아웃 되면서... 건물 전체가 잡히고.. 짐승의 포효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조용한 밤의 정적을 깹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6개월 후. 차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영훈(송새벽) 이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악몽을 꾸고 깨어나 헐떡이고 있죠. 놀라서 주차장 앞뒤 좌우를 살피는데.. 영훈 핸드폰의 진동음이 울리고..보면 "준성이 와이프" 라고 돼 있구요. 전화를 받지 않고 영훈은.. 물을 마십니다. 그 때 어떤 남자가 건물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들어오구요. 영훈이 급하게 몸을 숨기면.. 남자는.. 영훈의 바로 앞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가방을 넣고.. 뒷쪽으로 가서 자켓을 벗어 곱게 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려는데.. 꺼림칙하고 싸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차에서 빠져나온 영훈이 남자를 노려 보고 있어요. ㅎ 당신뭐냐고 영훈의 위아래를 훑어보는 남자가..갑자기 도망가려다가 영훈한테 붙잡히구요. 둘은 주변 주차 돼 있는 차들을 온몸으로 한 번씩 부딪혀 가면서.. 어떤 차에서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계속 육탄전을 벌이는데요..ㅎ 남자를 때려 눕히고 기절시키는데 성공한 영훈은 그 남자 차에 남자를 뒤에 싣고 비가 오는 거리를 운전해 갑니다. 계속 운전을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조수석에 놓인 그 남자 가방 안에서 수첩을 꺼내 운전대에 놓고 뒤적거려 보니.. 자기 아내 이름 '임유정' 과.. 사건번호가 적혀있어요~. 화면이 바뀌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같은시간 ..다연(유선)이라는 여자가 법원 건물 입구에서 핸드폰으로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보지만 계속 받지 않아 애타는 표정이구요...변호사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서 다연(유선) 한테.. 시간 다 돼 가는데..아직도 안오고 있냐고 묻는데.. 다연은.. 안되겠다며..자기가 영훈씨한테 좀 가봐야 되겠다고 합니다. 억지로 데려왔다가 딴소리 하면 일만 더 커지게 되니 변호사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는데도..다연은 아니라고 가봐야겠다며 남편한테 좀 전해달라며 우산을 받쳐들고 뛰어갑니다.

 

 

영훈이(송새벽) 남자를 싣고 달린 차가 영훈의 아파트에 섭니다. 남자를 들쳐업고 집으로 올라와 아내가 죽어있었던 침대위에 눕힌 후 강력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 발을 침대에 묶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자의 뺨을 세게 몇 대 치면서 깨우죠. 눈을 뜬 남자가 몸부림을 치구요. ㅎ 같은 시간 영훈씨한테 직접 가보겠다는 다연(유선)은 가는 차 안에서 계속 영훈한테 전화를 걸어보는데..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한가득이구요. 영훈한테 잡힌 남자가 몸부림치면서.. 침대 시트 위 피를 보고서 더 기겁을 하지만.. 영훈은 너 피 아니니깐 놀라지 말라고 하죠. 그제서야 영훈이 남자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확 뜯어버리면서.. 유정이랑 무슨 사이냐고 묻구요. 숨을 헐떡이며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고 누구랑 착각하고 이러는거 아니냐는 남자 위에 올라타 한 대 퍽 치더니.. 아까 운전하면서 본 수첩을 남자의 눈 앞에 대며 이게 왜 여기 적혀있냐 묻죠. 자기가 적어 놓은 것을 본 남자는 .. 거기 적힌거랑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 묻는데 영훈은 남자의 멱살을 잡은 채 얼굴을 몇 대 갈기구요. 얼마 전에 왜 여기에서 알짱거렸냐는 영훈 말에.. 남자는 피범벅인 얼굴을 하고 사방을 둘러보며.. 모른단 말을 하려는데..다시 날아오는 주먹을 반대방향으로 피하며 ..살인사건이 났다기에.. 그냥 호기심에 왔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1심 공판 끝나자마자 호기심 때문에 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영훈이 남자를 흔들어대자.. 남자는 얼마전에 아내한테 듣고..와 봤던 것 뿐이라고 합니다. 정말이라고 호소하는 남자의 입을 다시 테이프로 막아버리고..영훈은 서랍 여기저기를 뒤지며 뭔가를 찾습니다. 너 같은 놈은 그냥 모른다고만 하면 되지..순수하게 불리가 없다면서요... 반 미쳐있는 것 같은 영훈을 보며 극도의 공포를 느낀 남자가 아까보다 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데 각목을 가져온 영훈은 그대로 각목으로 남자의 다리를 있는 힘껏 내려쳐버리죠..ㅠ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한지 1개월 전( 아내 사망 5개월 후). 모텔에 있는 영훈이..형사한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서 받아온 유정의 유품과 유정의 상처부위들을 부검실에서 찍은 듯한 사진들을 가지고 택시를 탔던 영훈이 기거하고 있는 모텔 근처 길가에서 내립니다. 택시에서 내린 영훈을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다연이 부르지만.. 안 들리는지 못 들은 척 하는건지.. 영훈은 그냥 상자들을 들고 길을 걸어가.. 모텔로 들어가죠. 얼마 후, 여기로 들어간거 보고 따라 왔다는 다연은 모텔 방문앞에서 영훈한테.. 잠깐만 얘기 좀 하자고 매달리고.. 몹시 불편한 영훈이지만.. 한숨을 쉬며 들어오라고 방문을 터주고요. 술병과 대충 끼니를 때운 듯 한.. 컵라면 등 쓰레기로 심란한 모텔방을 천천히 둘러보며.. 집에 몇 번 찾아갔었다는 다연한테 영훈은.. 담배 꽁초에 불을 붙이고 찾아 온 용건을 묻습니다. 진지한 표정의 다연은.. 은진아빠 항소심 신청한거 아냐면서.. 변호사 말이 새로운 증인이나 증거가 없으면.. 항소심에서도 힘들거라고 했다면서.. 제발 도와달라 울먹이는데.. 영훈은 담배를 비벼 끄더니 돌아가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큰 가방을 침대에 올려놓고 물건들을 가져와 넣기 시작해요. 살짝 마음이 급해진 다연은.. 처음 경찰한테 말했던 것처럼.. 애아빠는 그럴 사람 아니라고만 말해달라고 하는데.. 아무말 없이 짐만 싸고 있는 영훈한테.. 혹시 다른 생각하고 있냐고 다연은 묻죠. 한숨으로 대답하는 영훈을 보고..어떻게 영훈씨가 그러냐고 눈물을 보이는데...억울하게 죽은 유정이는 생각 안하고.. 준성(다연남편)이만 보이냐는 영훈한테.. 그러니깐 하루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받아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천천히 뒤를 돌아 다연을 보는 영훈은.. 준성이가 안 죽였다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면서.. 믿고 싶은 것만 믿는거 아니냐고 묻는데.. 남편이 범행을 안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답답한 다연은 그냥 안다고 울부짖으며.. 유정이랑 내 남편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했던 경찰들 말을 영훈씨도 믿냐면서.. 유정이가 남편 친구하고 바람이나 피우는 그런 여자였냐고 소리치자 영훈은 만지작 거리고 있던 가방을 소리를 지르며 벽으로 던져버리죠. 몇 초간.. 흥분한 영훈의 거친 숨소리만 들리고.. 어느정도 진정해진 다연이.. 이번 사건은..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경찰이 완전 잘못 짚었던 것이고 이렇게 가다간.. 유정이도 준성씨도 다 잃게 될거라고 울며 애원하자.. 영훈이 제발 그만하라고 악을 쓰면서.. 다연을 밖으로 끌어내 버리죠..

 

짐을 들고 아내 유정과 살았던 건물 문앞에 선 영훈. 폴리스라인은 여전히 쳐져있고 그 위에 온갖 전단지와 빨간색으로 유정의 욕설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괴로워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정이가 사망했던 그 시간에 멈춰있던 집안을... 몇시간에 걸쳐 대청소를 해요.. 그리고는 집안 쓰레기들을 담은 큰비닐을 양손에 들고..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두고 돌아서는데..길건너 기가 쎄보이는 여자를 상대하고 있는 다연이 있죠. 다연의 남편 준성에 대해 안 좋게 말하며 삿대질까지 하는 여자를 다연은 째려보고 있는데요.. 하원시간에 맞춰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던 이들 앞에 유치원 버스가 도착합니다. 다연은 아이를 데리고 빨리 자리를 뜨려는데..다시 그 여자가 싸움을 걸어와 한바탕 싸우고..주변에 의해 뜯어 말려진 다연은 우는 아이를 안고 신호등이 바뀌자 길을 건너오고요.. 그 곳에 서있는 영훈을 한 번 보더니.. 지나쳐 가버려요.

 

 

그 날 늦은밤. 영훈은 집안 서재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아내 유정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현관쪽에서 무슨 소리를 듣고..천천히 가까이 다가갑니다. 현관 구멍으로 보니 어떤 남자가 있고요.. 영훈이 문을 벌컥 열자 놀라 도망가려는 남자를 붙잡아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자 남자는 죄송하다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가버리죠. 거칠게 숨을 쉬며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남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왼쪽 손바닥 상처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영훈은 거실 구석 빨래건조대 위에 있는 수건을 보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끼죠. 아까 청소하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건조대 위 빨래들.. 영훈은 아까 유정의 유품이라고 경찰서에서 가져왔던 상자를 열어 빨래건조대가 찍힌 사진을 꺼내 실제 빨래건조대 위 빨래들과 비교를 해보는데 영훈이 들고 있는 수건이 사진 속에서는 다른 빨래들과 같이 널어져 있는 게 아니고.. 넓게 펼쳐져서 빨래들을 덮고 있죠. 혼란스러운 영훈.. 다시 영훈이 남자를 집으로 납치해 온 현재. 기절 직전인 남자한테 영훈은 머리카락은 어떻게 한거냐고 묻습니다. 무슨 머리카락을 말하냐며 자기는 유정을 죽이지 않았다고 남자가 말하는 그 때.. 현관에서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남자는 사람 살려라고 소리칩니다. 급하게 남자의 입을 틀어막는 영훈. 다시 시점은 .. 과거로 돌아가서 때는.. 살인사건 발생 2주 후. 납골당에서 유정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영훈을 다연이 급하게 찾고.. 화면이 바뀌어 함께 납골당을 찾은 다연 아내 준성이가 경찰들한테 잡혀가면서 뭐하는 짓이냐며 강하게 반항을 하고 있죠. 영훈과 다연도 경찰들을 말리는데도 경찰들은 끝내 준성을 잡아갑니다.

 

경찰서. 다연과 영훈이 형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준성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다는 형사말에 자기네 부부가 그 집을 얼마나 많이 드나들었는데..머리카락 하나가 안 나오겠냐며 기막혀 하구요. 옆에 있는 영훈 역시 사건 며칠 전에도 준성이는 자기네 집을 방문했었다고 거들지만.. 둘의 말을 다 들은 형사가..피해자 유정이 사망 당시.. 입가에 출혈이 있었는데.. 입술의 혈액과 준성의 머리카락이 엉겨붙은 채 발견이 됐다고 하면서..출혈이 난 직후에 머리카락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사망 당시 준성이 현장에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말이 안된다고 하는 다연과 CCTV 같은 것은 살펴봤냐는 영훈한테 형사는 다시.. 밤 9시에 사건은 일어났고..준성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다연도 그 시간에 언니집에 있다고 해서 증명해 줄 사람이 없다고 하죠. 그리고 그 날 비도 왔고..그 주변 CCTV 가 많이 없어서 수사에 도움이 안됐다고 하구요. 그리고는..피해자 유정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준성이라면서 그 둘이 나눈 문자메세지 내역도 다 확보했다고 하는데.. 갑자기 우리 남편은 정말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는 다연한테.. 형사는 다연씨 당신은 이번사건 수사 대상이라면서.. 영훈을 보고는 따로 얘기하자며 후배 형사를 부르죠. 영훈은 그 형사를 힘없이 따라가고... 화면이 바껴 무슨 서류에 지장을 찍은 다연한테.. 형사는 가택수사 들어갔으니 며칠 집에 못 들어 갈 것이라며 준성은 조사를 더 해야하겠지만 면회는 가능할테니 나가보라는데..우리 남편 절대 그럴 사람 아니라고 울먹이는 다연을 보고..형사가 하는 말. 이번 사건 백프로 치정사건이라면서.. 준성이 카페를 차릴 때.. 피해자한테 거금을 빌리지 않았냐고 하자.. 남편과 유정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원래 친하다고 다연은 말합니다. 준성의 대학교 친구들까지 다 만나봤다는 형사가.. 준성이 유정을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누가 그런 소리하냐며.. 영훈과 유정 그 부부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자기 남편이라고 다연은 말하면서 영훈이 부모도 안계시고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작년에 그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외로우니 자기집 근처로 온거라고 하자.. 형사는 자기는 그 반대로 들었다면서.. 다연씨네 부모가 안계시고 언니 한 분 뿐이라 남편인 준성이 아내분 외롭다는 핑계로 친구네한테 이사를 권했다고 들었다고 하는데.. 다연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합니다. 흥분 해 있는 다연을 빤히 보다가 차분한 말투로 형사가 하는 말..."사건 당일 밤.. 두 분 심하게 다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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