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은.. 그 남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서 남자의 상태가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눈 외엔 몸의 감각이 없는 상태란 것을 알게 되죠. 대화는 눈 깜박이는 정도라는 의사 말을 듣고.. 성열은..산소호흡기를 하고 누워있는 남자 옆에 섭니다. 볼펜과 종이를 들고.. "Yes 면 눈을 한 번 깜박이고, No 면 두 번 깜박여 줘. 알겠어?" 라고 적은 후 남자를 보여주니..눈을 한 번 깜박여 보이는 남자... 살짝 긴장한 성열이.. 다른 종이에 "당신이름이 구철승이야?" 라고 쓴 후 보여주니.. 이번에도 눈을 한 번 깜박이죠. 손이 떨리기 시작한 성열이.. 종이를 넘겨.. "날 죽이라고 청부한 사람이 이 여자야? " 라고 쓴 후.. 내연녀 혜진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니 남자가.. 눈을 두 번 깜박이죠.

 

남자의 반응을 본 후.. 굳은 표정의 성열이 종이를 넘겨 다음 질문을 쓰려는데.. 손이 덜덜 떨고 있어요. 먼저 한 세 번의 질문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려 남자한테 보여진 성열의 마지막 질문.. "날 죽이라고 한 여자가 이 여자야?" ...그리고는 지갑 속 지연의 사진이 보여주고요. 지연의 얼굴을 본 남자는.. 성열을 보더니 ..눈을 한 번만 깜박이죠. 성열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리자... 병실 입구에는 쭈뼛쭈뼛 서있던 목격자 박경호가 성열을 부축 하고 복도 의자로 가 앉습니다. 멍하게 앉아 있는 성열의 전화기가 울리고...받아보면.. 재칼한테 형수님이 잡혀갔다고 알리는 오형사의 전화죠.

 

여전히 살벌, 삼엄한 분위기에서 .. 테이블을 앞에 두고 뚝 떨어져 앉아 있는 재칼과 지연. 테이블 위엔 접시가 아닌 작두가 지연 가까이에 놓여져 있구요. 재칼은.. 동생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너고 동생이 죽고 그 물건도 없어졌으니..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넌 이 사건과 연관이 돼 있다고 하죠. 자기는 진짜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지연을 보고.. 한숨을 쉬면서.. 들켜도 딱 잡아떼는 타입이라며 중얼거리는 재칼이 부하한테 신호를 보내니.. 지연의 손가락 하나가 작두 사이에 놓여져요. 그 때.. 재칼한테 전화가 옵니다. 너가 찾는 물건 내가 가지고 있다는 성열의 전화죠. 눈동자가 확 커진 재칼이..물건에 붙은 번호까지 확인하고 전화를 끊더니..당신 남편 참 재밌다며 눈을 희번덕거리구요 ㅎ

 

운전을 하는 성열이 조수석에 앉아 있는 목격자 박경호한테 이제부턴 진짜 비밀작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하는 경호. ㅎ최형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오형사가.. 진짜 큰 도박 한 번 하려고 하는데..판돈 좀 대주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화면이 바껴..음침한 공사장 같은 곳에서 재칼과 부하들 그리고 재칼 옆 겁먹은 지연이 성열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죠. 가방을 들고 내린 성열이.. 가방을 열어 작은 지퍼백 하나를 재칼 부하한테 던집니다. 비닐을 열어 맛을 본 부하가 재칼을 한 번 보구요. 성열은 가방째 던지고 와이프를 보내라고 총을 겨누죠. 재칼부하들은 몽둥이를 들구요. ㅎ 물건이 든 가방과 지연이 그렇게 교환이 되고 .. 총을 계속 겨누며 지연을 태우고 성열도 운전석에 앉고 문을 닫는 순간.. 재칼의 신호를 받은 몽둥이를 든 부하들이 떼로 달려들고요. 성열의 차는 앞에 물건들이 있어도 막무가내로 직진해 가는데..가다가 포크레인을 만나 공중으로 한 번 뜨더니.. 석유통 쪽으로 굴러 한 바탕 불바다를 만들고...멈춘 차를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걸리지 않구요. 지연과 성열이 타고 있는 차는 저마다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재칼 부하들로 에워싸이게 됩니다. 멀리서 흥미롭다는 듯 재칼은 쳐다보고 있구요. ㅎ

 

멈춘 차 밖은 재칼부하들이 사방에 깔린 상황. 성열은.. 우리한테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하나는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하면서..당신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인데..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면 자기도 확실히 모른다고 해요. 재칼의 부하 한 명이 쇠파이프를 땅에 끌면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더니 두 사람이 탄 차를 한 번 팍 내려치죠.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너랑 나랑 진실을 말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밖에서는 재칼과 부하들이 몸을 풀면서 슬슬 시동을 걸고 있구요..눈가가 젖은 성열이..그 날..혜진이랑 호텔에 갔었고.. 술을 마신 상태로..수현이를 데리고 차에 태웠다며...그렇게 사고가 나서 우리 애는 죽었던거라는 말을.. 지연이도 눈물을 흘리며 듣고 있어요. 우리 수현이는 나 때문에 죽었고..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당신을 지킬것이라는 성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칼 부하들이 소리를 지르며 성열 차로 돌진해 옵니다. 쇠파이프로 내리쳐대는 바람에..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강화유리가 조금씩 깨져 파편이 차 안으로 들어오는데도..성열과 지여은 .. 한 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아이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너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이해 한다는 성열 말이 끝나기도 전에..당신을 죽이고 싶었다고 지연은 소리를 치고 오열해요. 차 안을 보고 있었던 재칼이 손을 들어 보이자.. 부하들은 멈추구요.. ㅎ 지연이 진정 될 때까지 기다렸던 성열이.. 호주머니 안에서 반지를 꺼내더니 다시 지연 손에 쥐어 주고서.. 차에서 절대 내리지 말라고 당부 한 후..총을 가지고 차에서 내립니다.

 

끝장을 봐야겠다는 재칼..피곤하니 빨리 끝내자고 성열은 말하지만..재칼 부하의 각목에 맞아 총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성열은 맨손으로 재칼의 부하들을 막아내고 있고 그렇게 맞고 있는 남편을 지연은 괴롭게 보고 있어요.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재칼 부하들한테 맨손으로 돌려가며 맞고 있는 성열이 지연이 탄 차 쪽으로 팍 쓰러지자..이내 재칼 부하한테 질질 끌려갑니다. 재칼과 다른 부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하 한 명이 칼로 성열의 심장을 찌르러는 순간.. 피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부하가 피를 토하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최형사와 오형사가 총을 쏘면서 들어오고 있구요. 아까 떨어뜨린 총을 다시 잡은 성열 그리고 오형사, 최형사가.. 재칼 깡패들과 대치하고 있는데...성열의 차 클락션이 한 번 울리고.. 그 쪽을 보면.. 지연을 차에서 끌고 나온 재칼이 지연 목에 칼을 대고 있죠. 성열과 두 형사들은 어쩔 수 없이.. 총을 바닥에 내려놓게 되고..

 

쇠파이프로 한 대씩 맞고 쓰러지죠. 지연의 목에 칼을 댄 재칼이 지연의 머리카락을 잡은 채.. 뒤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요... 성열의 차 트렁크가 천천히 열립니다. 성열은 아까 자기가 던진 총이 있는 데로 기어가고.. 뒤쪽으로 이동을 하는 재칼 위로 갑자기 목격자 박경호가 덮치죠. 재칼이 균형을 잃고 흔들거리자.. 그 틈에 성열은 잽싸게 총을 들어 재칼을 향해 쏩니다. 재칼은 정확히 이마를 맞고 쓰러지구요..쇠파이프로 한 대 맞고 바닥에 누워있는 최형사가.. 게슴츠레 뜬 눈으로 죽어있는 재칼 쪽을 보고 중얼거립니다. "확 증언해 버려..? 저거.. 정당방위 아니잖아...??" ㅎ 다른 쪽에 쓰러져 있는 성열한테 달려가 일으켜 품에 안은 지연. 그리고 성한 데가 없어보이는 성열이 되려 지연한테 괜찮냐고 합니다.. 마약이 든 가방을 들고 성열한테 다가오는 박경호가 희미하게 보이구요.. 성열은 강반장한테 그 가방 꼭 전해달라고 힘겹게 말하죠. 알겠다면서 이제..비밀작전 다 끝난거냐고 말을 더듬거리며 박경호는 묻구요. ㅎ 그렇다고 말을 하고 성열은 정신을 잃어버리죠.

 

병원. 머리에 붕대를 칭칭감은 성열이 누워있고..진정제를 투여했으니 잠이 쏟아질거라는 지연이.. 한 숨 푹 자고..완쾌되면 같이 여행가자 웃죠. 옆방에는 최형사가 입원해 있는데 당신 증언한다고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ㅎ 병실 입구에서 쭈뻣거리고 서있는 박경호를 보고는..지연은..얘기 나누라며 자리를 비켜주고 나가죠. ㅎ 점점 잠이 쏟아지는 성열한테...괜찮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호는 묻고..웃으며 괜찮다는 성열한테 ..다행이라며..다음에 꼭 우리 비밀작전 또 하자고 더듬거리면서 말합니다. 알았다는 성열이 쏟아지는 잠을 못이기고 자꾸 눈을 감으려고 하자.. 박경호는 주변을 한 번 살피더니 표정이 달라지구요..야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눈을 감으려는 성열의 눈꺼풀이 파르르 한 번 떨리더니.. 진정제에 젖어드는 육체와 정신을 차리려는 의식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해요. ㅎ 박경호가 삐에로 분장을 한 채 성열 애간장을 태웠던거죠. ㅎ

 

목소리톤도 달라진 박경호가.. 그간에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석준이 조동철한테 엄마네 가게문서 가져오라고 협박당하고 나오는 길에 들어가는 지연과 마주쳤고.. 그 때 석준을 기다리고 있던 박경호와 석준은..경찰 남편을 둔 지연이 동철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동철을 죽여 물건을 챙기고..지연한테 덮어 씌우자는 계획을 세웠죠. 지연은..남편을 죽여달라고 조동철한테 부탁했었는데.. 실행에 옮길 '구철승'이라는 사람이 작업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남편을 죽이려는 마음을 돌린거구요. 지연한테 살인을 덮어 씌우려면..지연의 소지품이 필요했고..박경호가 지연을 차로 뒤쫓아 가고.. 석준은 그 길로 다시 조동철 오피스텔로 올라간거였죠.

 

박경호는 석준한테 혼자 죽이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석준이 혼자 죽이고 물건가지고 튀어버렸구요. 지연을 쫓아갔던 박경호는 어떻게 해서 지연의 귀걸이와 옷 단추를 손에 넣게 됐고.. 그걸 조동철이 죽은 현장.. 성열이 조사하면서 발견한 장소에 놓아두었던 것이죠. 혼자 죽이고 물건 갖고 튄 석준이 성열한테 딱 걸린거였고.. 석준과 내통하고 있었던 박경호는 물건을 찾기위해서는 자기를 꺼내달라는 석준 말을 들어야 했죠. 근데.. 박경호는 물건을 찾기도 전에.. 석준을 죽여버렸고..석준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막막하던 차에 성열이.. 물건을 찾은거였구요. 재칼한테 잡힌 지연과 교환되려고 했던 그 "물건" 은.. 그렇게 자기가 갖게 됐다고 박경호는 성열 앞에서 좋아라 히죽거립니다. 박경호는 힘겹게 버티고 있는 성열을 보더니.. 아직 비밀작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명심하라고 하고 일어나 병실을 나가버리고 성열은 정신을 놔버리게 되죠.

 

홍콩.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완쾌된 성열과 지연은 홍콩 여기저기를 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내내 침울한 표정인 지연은 어느정도 치유가 된 것처럼 환한 표정이구요.. 지연이 잠깐 어디 간 사이 성열 혼자 신호등 앞에 서 있습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한국 말.. "홍콩 뭐 볼거 없죠~?" 깜짝 놀라 돌아보면...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느물거리는 패션인 박경호가 선글라스를 낀 채 서 있구요..성열은..너 잘 만났다며 멱살을 잡고 당장 경찰서로 가자며 잡아 끄는데요.. 박경호가 이거 왜이러냐며 성열의 손을 뿌리치고 침착하게 하는 말이.. 형사님 와이프는 사람을 죽였지 않냐고 합니다. 너랑 석준이 작당을 해서 죽인거지 뭔소리냐며 발끈하는 성열한테.. 씨익 웃어보이는 박경호가 말합니다. "내가 언제 형사님 와이프가.. 조동철을 죽였다고 했습니까..? 딴사람을 죽였다고 했지?!" 그러면서 성열 뒤로 지연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죠.

 

성열쪽으로 오려고 반대쪽 신호등에 서 있는 지연을 보고 다시 박경호한테..그럼 누굴 죽였냐고 놀란 토끼눈의 성열이 묻는데.. 박경호는 성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네 와이프가 누굴 죽였는지..진짜 안 떠오르냐고 되묻고..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의 성열을 보더니.. 지금 당신 머리속에 떠오른 바로 그 사람이라며 웃어요. 호흡이 점점 가빠지는 성열 주머니에 증거사진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메모를 넣어주고요. 좀 비싸긴 한데.. 비밀작전 또 해야지 어쩌겠냐며 성열 어깨를 툭툭 ㅎ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휘파람을 불면서 .. 신호등이 바껴 이쪽으로 건너오는 지연과 엇갈려 걸어가죠 ㅎ 주머니 속 메모를 급하게 꺼내 보고.. 늦어서 미안하다며 빨리가자는 지연 손에 이끌리는 성열이 종이를 다시 주머니 안으로 집어 넣구요..박경호가 걸어간 쪽을 뒤 돌아보는 성열의 긴장타는 표정에서 엔딩자막 올라갑니다.

 

한 박자 늦은 성열이..선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몇 대 더 얻어맞고 간신히 눈을 떠보니.. 남자는 성열이 메고 온 백팩을 들고 저만치 걸어가고 있죠. 성열은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쓰러질 듯 벽을 잡고 힘겹게 한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성열의 왼쪽 관자놀이에 총구가 겨눠집니다. 그대로 얼어버린 성열이.. 돈은 더 줄 수 있으니 테이프를 달라고 하자..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자가 덜덜 떨며 못하겠다고 중얼거리며 흐느낍니다. 권총을 쥔 남자의 손에서 힘이 빠지자 성열은 남자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려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해 보니.. 남자는 바로 석준이죠. 삐에로 분장한 어떤 놈이 여기 있으면 아저씨가 온다고 했다면서..미안하다고 합니다.

 

잠시 후..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석준은 삐에로 분장이 너무 진해서 얼굴은 전혀 못봤다고 하구요.. 지친 성열이 석준한테 어머님 생신은 챙겨드렸냐고 묻자.. 답답한 석준은 아저씨나 나나 첫단추를 잘 못 끼워 이렇게 된거 아니냐며 짜증을 내는데.. 성열한테 전화가 옵니다. 약속이 틀리지 않냐는 삐에로. 삼천만원 넣었다는 성열한테 삐에로는.. 만원짜리가 아닌 천원짜리로 삼천이라고 그랬다며.. 재칼아저씨한테 초컬릿을 보내야겠다며 웃자.. 성열은 시원하게 육두문자를 날리구요. ㅎ 농담이니.. 내일까지 천원짜리로 다시 준비하라 하고 바로 끊어버리죠. 짧게 한숨을 쉬고는 옆을 보니 석준은 어디로 사라지고 근처 벽면에.. 8시까지 클럽 어디로 오라는 쪽지가 붙어있어요.

 

성열이 집에 최형사가 와서 지연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는 지연한테.. 집안 여기저기를 구경하던 최형사가.. 당신이 조동철을 죽이고..성열이는 그걸 감싸주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겠냐 하죠. 성열은 경찰대 동기인 자기까지 정직 먹게 만든 놈인데..지금 이사건에 있어서는 증거를 은폐하고 목격자를 빼돌리고 있다면서요..지연이 그만 나가주라고 하자.. 그 놈 경찰 옷 벗게 되면..칼침 놓으려고 벼르고 있는 놈들 한 트럭인거 아냐고 묻고는 놀란 표정의 지연을 두고 최형사는 성열집에서 나갑니다. 화면이 바뀌어. 창기네 가게 (불법으로 여권, 비자 만드는..ㅎ) 에서 성열이..여기저기 맞고 찔린 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습니다. 코트까지 힘겹게 입은 성열은.. 창기한테 지연의 여권을 받는데.. 창기가.. 요즘 약공급이 딱 끊긴 것 같아서 분위기가 많이 흉흉하다는 말을 합니다. 약 구한다고 사람들이 난리고..부르는 게 값이라구요. 고맙다고 어깨를 툭 치고 성열은 나가는데.. 갑자기 표정이 바뀐 창기는 누군가한테 전화를 해 김성열 지금 바로 나갔다며.. 공항 검색대에서 걸릴 것이라고 보고를 하죠.

 

창기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재칼 ㅎ .. 부하들과 고급술집에서 놀구있구요. 알겠다며 창기 전화를 끊고 옆에서 여자와 한바탕 놀고 있는 사람을 보며..여기까지 어쩐 일이냐고 하는데.. 돌아보는 사람은..최형사입니다 ㅎ 깡패놈들한테 자기도 돈 좀 받아볼까 해서 왔다는 최형사ㅎ 여자들을 내보낸 재칼은..여기 온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묻죠. 안주를 막 집어먹고 있던 최형사가.. 급 진지해지더니.. 이번 사건에 김성열과 그 와이프가 관련 돼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자기 역시 그 놈을 좀 싫어한다면서 재칼을 보고 되묻죠.. 너야말로.. 동생 복수라는 X같은 이유 말고, 범인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는 진짜 목적이 뭐냐구요. ㅎ 늦은 밤.. 지연의 친정네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장모를 만나는 성열.. 내일 모레 5시 비행기이니.. 지연한테 좀 전해달라고 하면서 아까 창기한테 받은 여권을 성열은 장모한테 건네주구요. 들렀다 가라는 장모 말에.. 지연이 있는 곳을 올려다 보는데.. 갑자기 커튼이 확 쳐지는 것을 보자..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그냥 가버립니다..각각 다른 공간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두 사람.

 

다음 날 경찰서.. 강반장은 성열한테 제수씨( 성열 아내 지연) 계좌에서 조동철 계좌로 3천만원이 흘러간 게 추적이 됐다며 이 사건에서 손떼라고 소리지르구요. 조동철 죽은거랑 그거랑 상관없다는 성열한테.. 상관있다며 못박는 최형사가.. 지연한테 대가로 받은 그 3천 중 일부는 다시 구철승이라는 인물한테 넘겨졌다며 . 구철승이 누군지 들어는 봤냐고 묻자.. 성열은..자기 몰래 지연 계좌를 추적한 것에 막 흥분 하구요. 약이라던가 어떤 거래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하는 최형사의 멱살을 한 번 잡더니.. 성열은 그대로 나가버리고.. 따라나가 성열을 잡은 최형사가 .. 누가 봐도 네 와이프가 범인이라고 하자. 증거 있냐는 성열의 말에.. 자기 때도 증거는 없었고 네 증언만 있었다고 말하니.. 성열은 콧웃음을 치며 너 지금 복수하냐고 하구요. 처음에는 그랬는데..지금은 아니라는 최형사가 이렇게 말해요. 너랑 네 와이프나 재칼 그 놈까지 무슨 패를 하나씩 쥐고 있으면서.. 안 내놓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너희들도 완전히 다 아는 것 처럼은 안 보인다는 게 웃기다고 하죠. 그러면서..그 패를 자기가 꼭 맞추고 싶다하자.. 패 같은 것은 애초에 없고..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여자가 위험에 쳐해 있고. 그 여자가 내 와이프라는 것이 전부라고 하고 돌아서서 성열은 가요.

 

여 법의관으로 부터 죽은 동철의 성기에서 석준의 지문이 나왔다는 말을 들은 성열은 석준을 만나러 클럽으로 갑니다. 시끄러운 클럽 안. 성열은 왔다갔다 술마시면서 현란한 조명아래 정신없이 춤을 추는 사람들 틈으로 석준을 찾구요.. 병째 들고 술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혀 몸이 비틀거린 성열이.. 균형을 잡고 다시 가려는데.. 비틀거리는 석준이 갑자기 성열한테 안기는데요.. 반쯤 눈이 풀린 석준은 배에 칼을 맞은 상태죠. 성열은 석준을 화장실로 데리고 와 급한대로 화장지로 지혈을 하고 누가 이랬냐고 소리치는데요. 엄마 케이크 갖다 드린거 고맙다는 석준은.. 이 앞에 보물창고가 있는데 그 안에 자기 엄마 선물이랑..아저씨가 찾는 두 번째 단추가 있을거라고 피를 토하면서 띄엄띄엄 힘겹게 말합니다.

 

뭔소리를 하냐며 자기 자켓을 벗어 석준의 배에 갖다 대는 성열한테 가쁘게 숨을 쉬는 석준이.. 살짝 웃어보이며 그럼 이 게임의 첫 번째 단추는 뭐인 것 같냐고 묻죠. 그걸 알아야 아저씨 와이프를 구할 수 있다면서요. 와이프란 말에 놀란 성열한테.. 석준은 ..그 첫 번째 단추는 아저씨 바로 당신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구요.. 한동안 놀란 성열의 눈을 응시하던 석준은.. 딸꾹질 같은 숨을 몇 번 내쉬더니.. 그대로 멈춰버리죠. 그 때.. 성열의 핸드폰이 울리고.. 받아보면.. 초컬릿값 좀 올려야겠다는 삐에로죠~!! 원하는 게 뭐냐는 성열한테..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와이프 입원한 것은 알고 있냐고..자기가 재칼아저씨한테 사진을 보냈는데.. 와이프한테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낄낄거리죠.

 

다음 장면은.. 성열이 의사로부터 위세척은 끝났으니 며칠 이대로 요양만 잘 하면..될 것 같다는 말을 듣구요. 재칼의 부하들이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장모한테 .. 지연이에게 안 좋은일이 생겼다며..체포를 좀 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면서요. 무슨일이냐 놀란 장모를 무시하고는 옆에 있는 오형사한테 조동철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라고 지시합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이 열리고.. 재칼이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병실에서 지연이 누워있는 침대를 오형사와 몇몇 형사들이 끌면서 나옵니다. 네 와이프 범인인거 맞혔다는 재칼과 잠깐 으르렁거린 성열이.. 지나가는 아내 침대를 따라가며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해요~. 경찰차 뒤에 앉아 잡혀가는 중인 지연.. 조수석에 앉은 오형사가.. 선배님(성열)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아냐면서 선배 믿고. 마음 굳게 먹어라고 말한 뒤..담배가 떨어졌다며 차를 잠깐 세우라고 합니다. ㅎ

 

멈춘 차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내리는 오형사가..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검은 복장의 남자를 보고 옆으로 비켜서고.. 그 남자가 경찰차 조수석에 앉자.. 이내 출발합니다. 멀어져 가는 경찰차를 보고 몹시 불편한 표정의 오형사가 괜히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걷어 차구요. 경찰서를 가려던 경찰차가 경로를 틀어 지연을 데리고 간 곳은.. 식육점 고기보관하는 냉동실 같이 어둡고 칙칙한 곳. 하얀 식탁이 보이구요. 그 위에는 큰 2개의 촛대, 레드와인과 간단한 음식이 차려져 있고 지연과 재칼이 멀찌감치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 동생을 죽이지 않았다는 지연한테..와인을 마시는 여유로운 표정의 재칼이.. 사람은 세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비가오는 데 우산이 없을 때, 낯선 곳에 갔는데 지갑이 없을 때...하다가..하나가 생각이 안난다며 찡그립니다. 급 긴장을 하는 부하들 중 눈이 마주친 한 명한테 재칼이 나머지 하나가 뭐냐고 묻자..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 부하는 이것저것 막 뱉어내는데요.ㅎ천천히 일어나 그 부하한테 향하는 재칼의 손에는 촛대 하나가 들려있죠. 촛대로 무지막지하게 몇 대 맞은 그 부하가 갑자기 "거짓말 했을 때!!" 라고 꽥 소리를 지르자..촛대를 높게 쳐든 재칼의 팔이 멈추죠~!!

 

멈춘 재칼이 촛대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자기 얼굴에 튄 피를 쓱쓱 닦으며..지연에게로 가서.. 거짓말 했을 때 지연씨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다고 합니다. 재칼이 얼굴을 바짝 대자 긴장한 지연이.. 그날 밤..당신 동생을 만나긴 했지만 나올 때까지 분명 살아있었다고 말하는데. 재칼은.. 품에서 루왁이라는 것을 하나 꺼내 입안에 넣고 씹어대더니..그런 놈 죽든 말든 상관없는데.. 그 놈이 죽기 전 빼돌린 물건에만 자기는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 지연을 노려보죠 ㅎ 여전히 클럽에 있는 성열이 아까 석준이 알려준 보물창고를(물건 보관함) 열어봅니다. 옆으로 메는 큰 가방이 하나 들어있고.. 주변을 살피며 가방을 조심히 꺼내 지퍼를 열어보니.. 흰색가루가 담겨 있는 투명한 지퍼백이 가득 담겨있구요.. 가루를 조금 집어 맛을 한 번 보고는..가방 안쪽 깊숙한 곳까지 뒤져보는데..다른 형태의 비닐이 하나 있고 열어보니..검은색 조그만한 알약이 가득 들어있어요. 뭐지? 하는 표정으로 하나를 꺼내 입안에 넣고 씹는 순간.. 언젠가 경찰서에 찾아와서 루왁이라는 것을 씹어먹는 재칼을 떠올리죠. ㅎ

 

성열은 가방을 들고 그길로 나이트클럽을 나와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갑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보면.. 삐에로구요. 삐에로의 전화에 한결 여유로워진 성열이..석준이 조동철을 죽이고 빼돌린 물건을 찾았는데...재칼 역시 이걸 찾으려고 그렇게 혈안이 나 있는거 아니겠냐면서..더 이상 팔 초컬릿이 없는 너하고는 상대 안 한다는 식으로 말하자..입장이 바뀐 삐에로가 전화 끊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매달리면서..초컬릿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요. 차분한 목소리의 성열이 그 초컬릿 너나 많이 X먹으라고 욕을 하고 끊으려고 하자. ㅎ 높임말로 제발 전화 끊지마라고 숨 넘어 가듯 애원하는 삐에로가.. 성열이 전화 안 끊은 것을 확인하자..사고, 안사고는 초컬릿 보고 결정하라면서 욕을 하더니..그럴 줄 알고 네 친구한테 다 말해놨다고 하고 자기가 먼저 끊어버리죠 ㅎ

 

어리둥절해진 성열이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자 급 브레이크를 밟고 고갤 들어 보면.. 손에 뭔가를 든 목격자 박경호가 헐레벌떡 뛰어와 조수석에 탑니다. 그러고는 손에 든 봉투를 주며.. 삐에로 분장한 사람이..마지막 초컬릿이라고 전해주라 했다면서요. 봉투에서 나온 건 사진들인데요.. 자신과 혜진(내연녀)사진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동성애자로 추측이 되고 있는 석준이 어떤 남자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몇 장 있습니다. 석준의 옆 남자얼굴을 본 성열은..누군가 아저씨를 죽여달라고 했다는 석준말을 떠올리면서...동시에 사진 속 그 남자가.. 언젠가 병원으로 자기를 불러 뭔가를 말해주려고 했던 남자란걸 기억해 내죠.(첫 장면과 연결 ㅎ)

 

성열의 집 침실. 지쳐 보이는 성열은 사건 현장에서 발로 밟아 몰래 주워 온 단추와 귀걸이를 아내 화장대 서랍에 넣어놓구요.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한테 다가가...조용조용하게 ..조동철이라는 사람이 오늘 시체로 발견됐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냐고 묻죠. 피곤하니 내일 얘기하자는 지연한테 다시 성열은.. 귀걸이는 어디서 잃어버렸냐고 물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잘 모르겠지만.. 연습실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성열한테 ..연습실에 아무도 없었고 밤 10시까지 혼자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었다고 말을 하죠. 더 물으려는 성열한테 지연은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치며 일어나 앉구요. 남편으로서 묻는거라면.. 당신은 자격없다며 등을 돌리죠..아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성열이 손을 뻗어...지연의 어깨를 만지려고 하지만.. 차마 만지지 못합니다.

 

다음 날 경찰서. 한 형사가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날짜는 언제이고...몇 시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예리한 흉기로 세 번 찔렸는데.. 결정적인 것은 두 번째 심장을 찌른 것이라는 내용을..성열은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구요. 그런 성열한테..최형사는 어제 목격자한테 뭐 좀 나왔냐고 묻는데.. 살짝 당황한 성열은.. 그 목격자라는 애 약쟁이라..자기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횡설수설 했다고 그냥 넘기죠. 그 때 강반장이 들어오고.. 사건이 좀 커지게 됐다며 어제 죽은 조동철이 칠성회 재칼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광철 동생이라고 해요. 그러면서..범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지독한 놈한테 걸렸다고요. ㅎ

 

동생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는 재칼 (류승룡). 인사를 마친 조문객이 범인이 빨리 잡히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자.. 무표정인 재칼이.. 범인 그 자식은..벌써 죽은 목숨이라고 눈을 치켜뜨죠. 그리고 얼마 후.. 장례식 복도에서 성열과 재칼이 대화를 나눕니다. 범인 잡게 될거니깐..걱정말라고 성의없이 말하는 성열한테..자기만의 방식대로 처리할테고 어차피 자기가 더 빨리 잡을 것이라고 손떼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무슨 알약하나를 먹고..범인을 보게 되거든 제발 모른척 해달라고 하자..그런 X같은 부탁말고.. 다른 부탁은 없냐? 라며..재칼을 한 번 째려보더니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는데요..성열의 뒤통수에 대고 재칼이.."그러면..누가 먼저 잡을지 내기나 하자"고 하자..부하들이 길을 터주고 성열은 장례식을 나가죠.

 

 

석준이(김인권) 경찰서 취조실에서 혼자 두리번 거리며 앉아 있는데 밖에서 형사들이 그런 석준을 보며 한 마디씩 하고 있습니다. 내일 엄마 생신이라며 갈 수 있냐 물어보는데 어떡하냐는 한 형사 말에..강반장은 성열을 보고.. 동철과 사건 전날 같이 있었던 게 확실하냐고 묻고.. 성열은..동철한테 엄청 맞아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말까지 했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최형사와 성열이 취조하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밤 9시부터 10시까지 클럽에 혼자 갔었다는 석준은 누가 본 사람도 없어서 알리바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조동철이 죽기 전 날 만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라고 말해요. 그러면서.. 석준은 최형사가 범인을 총으로 쏴버려서 TV에 난 것을 기억하고 피식 웃죠. 석준을 빤히 보던 최형사가.. 동철한테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던데 그건 뭐냐고 묻자.. 형사님이 그 범인 쏴버렸던 것처럼 그냥 자기도 홧김에 그런 소리를 했다고 하자 바로 최형사의 주먹이 올라오고 옆에 있는 성열을 의식한 듯 다시 손을 내리죠.

 

다음은 성열이 석준을 취조하는데요. 엄마 생신 선물을 샀냐고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성열한테..원래 그런거 잘 안 챙긴다고 석준은 말하고.. 사람을 때려서 쾌감을 느껴 본 적이 있냐고 성열은 훅 들어갑니다. 조동철을 때린 적이나 욕을 해서 쾌감을 느낀 적 있냐고 다시 묻자.. 어리둥절 해 하면서 석준은..자기는 조동철을 때린 적도, 욕을 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최형사가 석준이는 동철을 털끝하나 손대지 않았다고 하지 않냐며 마무리 지으려고 하자..성열은 "동철한테 진 빚이 얼마야..?" 라며.. 무슨 노트를 펼쳐서 석준 앞에 던져줍니다. 말문이 막힌 석준이 삼천만원이라고 하자. 최형사가..어떻게 하면 너처럼 죽을사람한테 돈을 빌릴 수가 있는거냐며 비아냥거리자.. 분위기가 힘든 듯.. 석준은 엄마 생신 케이크 사다 드려야 하는데 그냥 나가면 안되냐고 울상이구요. 이형사가 CCTV 건에 대해 오늘 중으로 연락올거라는 말을 들은 성열은 심란한 표정이 되고.. 강반장과 마주한 성열은 일주일만 시간을 주면 석열의 자백을 받아내겠다고 한 후..석준의 엄마집을 찾아 몰래 케이크를 두고 옵니다.

 

그날 밤. 성열의 집. 자기한테 모든 것을 다 말을 해야 너를 도울 수 있다면서.. 성열은..침대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내 지연한테 조동철 같은 인간을 뭐하려고 만나려 했냐며 다그칩니다. 그게 궁금하냐며 차분한 목소리로 묻는 지연한테 더 짜증이 난 성열은 현장에서 네가 한 립스틱 색, 네 귀걸이가 발견됐다면서.. 죽은 조동철 형이 반 미친놈인데..지 동생 죽인 인간 찾겠다며 난리라고 하죠. 그러면서..숨김없이 자기한테 말하라고 소리치는데.. 지연 역시 큰소리로 .. 당신은 그게 궁금하냐면서 자기는 .. 우리 애가 왜 죽었고, 그 때 당신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궁금하다고 맞받아치고는 밖으로 나가려는데.. 얘기 좀 하자고 손을 잡는 성열을 뿌리치고 현관문을 향하는 지연한테 다시 성열이.. 립스틱 색 바꾸고.. 그 귀걸이도 하지 말고.. 입었던 옷도 더 이상 입지 말라고..말을 하죠. 멍하게 가만히 듣고 있던 지연이.. 미리 준비해 둔 큰 트렁크를 끌고 나가버립니다.

 

 

재칼이 경찰서로 부하 몇 명을 거느리고 껄렁껄렁하게 들어와 성열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는데요. 그 자식이 자기 동생을 죽인거 확실하냐며..다소 못 믿겠다는 말투로 말하는 재칼한테.. 증거, 증언 다 확보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석준이 가장 확실한 용의자라고 성열은 말해요. 웃음을 뿜어낸 재칼이.. 자기가 갖고 다니는 뭔가를 꺼내 또 입안에 넣고 질겅질겅 씹더니.. 그 자식이 범인 아닌거 당신도 알지 않냐고 성열을 노려보죠. 뭘 갖고 그렇게 확신을 하냐며 옆에서 보던 최형사가 묻자.. 재칼의 부하가 재칼한테 동철의 사체 사진 몇 장을 건네주고 그걸 앞에 펼쳐보이며 재칼은.. 찌르거나 찔릴 때 그 순간만큼은.. 한 몸이 되어야 한다면서.. 동생이 등을 돌리고 있는데 한 방을 먼저 찔렀고 아직 죽지 않은 동생의 심장을 찔러서 아주 보내버린 것이라고 하죠~!!

 

재칼이..사람을 찌르는데 미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자..어이없는 표정의 성열이 꼭 본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너가 봤냐고 묻죠. ㅎ 많이 찔러봤으니까 잘 안다는 재칼은 속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 잉크를 똑똑 떨어뜨리더니.. 핏방울의 모양이나 위치 등 법의학자들이나 할 법한 제법 전문적인 설명을 하면서.. 동생한테 첫방을 날린 범인은 머뭇거리다가 그렇게 된 것이고 절대 선수가 아닌데.. 석준이는 별이 3개에다가 칼을 달고 사는 인간인데 절대 이렇게 찌르지 않는다면서 범인이 석준일리가 없다고 하자..재칼과 눈도 못 마주치는 성열은 한 숨을 크게 쉬구요. 재칼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내 지연 같은 생각에 괴로워 화제를 돌려보고자 재칼을 보며 말합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입 속에 오물거리고 있는 게 뭐냐구요. 요강 미니어처같은 작은 통을 빙그르르 돌리며 재칼은 '루왁' 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으면 껍질은 소화시키는 반면 그대로 배설되는 열매를 갖다가 말려 커피 원두를 만드는데 그게 바로 '루왁' 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하는 치켜뜬 살벌한 눈빛의 재칼을 보고.. 성열은.. 다음에는 이렇게 경찰서에 맘대로 오지 말고..영장받으면 오라고 하죠. 감방에 쳐넣을 놈이랑 헷갈린다고요 ㅎ

 

성열과 최형사는 여 검시관을 만나고 있구요. 검시관이 조동철 사체를 앞에 두고 현장사진을 보면서 사건현장 바닥에 떨어진 첫 번째 혈흔이 150센치 정도에서 떨어진 것과 일치한다며 조동철의 심장 높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혈흔은.. 조동철이 쓰러진 다음에 경정맥에서 뿌려진 것이라고 하죠. 재칼이 한 얘기랑 똑같다는 최형사. ㅎ 칼을 잘 쓰는 남자가 아니라 그냥 일반 남자라고 하면 어떠냐고 성열이 묻는데.. 최형사는 꼭 남자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지 않냐 한 마디 던지고..성열은..누워있는 조동철의 시체를 내려다 보더니.. 답답한 표정을 짓죠. 성열과 최형사가 식당에서 국수를 먹는데.. ㅎ 한참 먹다가 최형사가 하는 말이.. 저번에 사건 현장에서 ..핑크 바이올렛이 묻은 유리컵.. 자기 성질 돋워 일부러 깨뜨린거 맞냐고 묻습니다 ㅎ 놀란 성열이.. 너 미쳤냐고 하구요. 면발을 씹으면서 성열을 살피던 최형사가 아님 말고~ 하면서 계속 국수를 먹는데.. 이미 성열은 심란해지기 시작했구요. 그 때.. 최형사는 전화를 받고.. 보관실에서 CCTV를 찾았다고 하는 것을 옆에서 성열도 듣고 있죠. ㅎ

 

 

어떻게 알고 보관실로 먼저 달려온 성열은 CCTV 테이프를 최형사가 가지고 갔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경찰서로 뛰어가는 성열 ㅎ 큰 TV가 놓여져 있는 회의실 같은 곳을 박차고 들어가자.. 강반장을 비롯해서 조동철 사건담당 형사들이 빙 둘러앉아 있구요. CCTV 를 틀어보기 바로 직전이죠 ㅎ 후배형사가.. 테이프를 넣으면서.. 여기 찍힌 사람이 범인일 확률이 높은거냐고 묻자..최형사는 확률이고 뭐고 거기 찍힌 사람이 그냥 범인이라고 하죠 ㅎ 그러면서.. 숨을 돌리고 있는 성열한테.. 늦게 온 벌로 너가 틀어라고 리모컨을 줘요. 성열이 떨면서 천천히 재생 버튼을 누르자 ..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여자 한 명이 걸어오는 게 보이는데 갑자기 잡음소리가 들리면서 회색화면으로 바껴 멈춰버리죠. 일순 형사들이 웅성거리고.. 한 형사가 지워진 것 같다고 말하자.. 최형사는 뒤를 돌아.. 성열을 보죠. 속으로 간담을 쓸어내리고 있는 듯 한 성열의 표정을요 ㅎ

 

화면이 바껴.. 성열이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하며 진정하고 있는데.. 강반장이 들어오고.. 요새 좀 이상하다는 말과.. 최형사랑 꽁해있지말고 좀 풀어라는 말을 듣는데.. 안그래도 조만간 대차게 한 판 붙을 것 같다고...성열은 중얼거리죠. ㅎㅎ 하루는 성열이.. 아내를 불러 놀이공원에 갑니다. 사람소리, 퍼레이드 소리에 정신이 없는 소란스러운 놀이공원..삐에로가 풍선을 가지고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풍선도 나눠주고 있고..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있죠. 성열과 지연이.. 테이블 의자에 앉아 썩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내 지연의 표정을 살피던 성열이..딸 수연이랑 자주 왔었는데 기억 나냐고 물어보는데.. 몹시 불편하다는 표정인 지연을 보고.. 안되겠다 싶은 성열이 하고 싶은 말을 꺼냅니다. 얼마전에 말한 조동철의 형이라는 사람이 정말 이상한 놈이라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일단 미국으로 피하자고 말해요. 비자는 자기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준비하라고요.. 일관된 무표정으로.. 깊은 한숨을 천천히 쉬면서..자기가 그 조동철이라는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냐 묻는 지연한테.. 성열은..죽였든 안죽였든..자기한테 중요한 것은.. 너가 무사히 미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요...그 말에 지연은..미국으로 가면 자기가 행복해 지냐며..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랑 나 .. 그리고 죽은 우리 수현이라고 하는데...성열은 할 말이 없어지죠.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지연 핸드폰이 울리고..

 

통화를 위해 지연은 자리를 뜨고 성열은..그런 지연을 바라보고 있는데.. 삐에로가 다가와 초컬릿 하나에 천원인데 하나만 사주라고 해요.. ㅎ 딴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한 성열은 주머니에서 천원을 꺼내 삐에로를 주는데.. 삐에로는 두 개 사면 보너스도 있다며 초컬릿 하나만 더 사달라면서 성열 앞에서 까불까불하죠 ㅎ 전화통화를 끝낸 지연이 자기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성열은 주머니에서 얼른 천원 한 장을 더 꺼내서 삐에로를 주자..초컬릿 두 개를 사셨으니 이제 보너스를 줘야 되겠다며 죽치고 있는 삐에로한테..보너스는 다음에 받겠다며 삐에로의 등을 밀어 딴데로 보내버리죠. ㅎ 연습실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지연한테 성열은..손을 꼭 붙잡고서는 아까 자기가 한 말 진지하게 생각을 좀 해보라고 해요. 자기랑 모든걸 다시 시작하자고 간절하게 말을 하는데.. 지연은..그런 성열을 무표정으로 보고있더니 일어나 그대로 가버립니다. 성열이 심란한 표정으로 있는데..문자 알람 소리가 들립니다.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보니..발신자 제한으로 동영상 파일하나가 들어와 있고.. 동영상을 재생시켜 보니.. 지연이 점점 걸어오다가 조동철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영상으로.. 아까 형사들하고 같이 보려다가 잘려서 못 봤던 부분이죠. 눈이 점점 커지더니 그대로 표정이 굳어버린 성열한테 바로 전화가 걸려 오고... 받아보면 "보너스...마음에 들어요..??" 라고 하는 음성변조된 목소리 ㅎ

 

링거 수액을 맞으며 침대에 누워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남자가 있는 곳은 병원 복도.. 남자가 부른 듯한 형사인 성열(차승원)이 그 옆에 의자를 두고 앉자.. 자기를 아냐고 묻구요. 누워있는 남자가 거칠게 숨을 쉬면서 하는 말이.. 사람을 죽일 땐 그 사람을 눈을 보게 되는데 자기를 바라보던 그 눈들이 안 잊혀진다고 하죠. 이 말, 저 말 하다가 ..그 들이 자기를 용서할까? 라고 묻는 남자한테 성열은 웃으며 그런건 신부한테나 물어보라고 일어서지만.. 남자는 자기 얘기를 끝까지 들어야 된다고 하면서 뒤돌아서서 가는 성열의 뒤통수에 대고...성열의 신상에 대해 읊조리죠. 강력계 형사 김성열, 서른 다섯, 아이는 작년에 죽고 어디에서 지금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다..라구요. 성열은 깜짝 놀라..너 누구냐고 소리치지만 남자의 숨소리가 넘어갈 듯 더 거칠어지자 간호사들이 와서 침대를 밀고 가구요.. 다시 한 번 너 누구냐며 다가간 성열한테 남자는 갑자기 성열의 팔목을 잡으며.. "김성열 형사..나의 마지막 정보는.." 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멍한 표정의 성열이 닫히는 수술실 문을 바라보고 있구요. 성열의 집. 브라운 계열의 엔틱스러운 가구들로 인해 살짝 어두운 분위기인 침실에서.. 단아한 투피스 복장을 한 성열의 아내 지연(송윤아)이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며 외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립스틱을 바르는 지연 뒤로 양복 외투를 걸치며 못 보던 립스틱에 옷도 그렇고..아끼는 귀걸이까지 했냐며 웃자.. 핑크바이올렛이라는 립스틱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일어서는 지연이.. 오늘은 좀 당당해 보이고 싶다고 하죠. 성열이 누구한테 당당해 보이고 싶냐고 묻는데 지연은 그대로 침실을 나가 현관쪽으로 걸어가더니 누구한테 당당해 보이고 싶냐고 다시 묻는 성열을 뒤로 하고 문을 열고 나가버리죠.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ㅎ

 

화면이 바껴.. 사채업자의 사무실. 돈을 빌린 석준(김인권)이 받아야 될 돈을 못 받은 동철이라는 인물한테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하고 있죠. 다른 말 필요없다는 동철이 날달걀을 컵에 깨뜨리면서 석준의 엄마 가게 어쩌고 말을 하자.. 덜덜 떨고 있는 석준은 제발 그건 안된다고 하는데요. 그게 아들내미 목숨보다 더 소중하겠냐며..그리고 아들 손가락 하나 잘리면 너네 어머니 얼마나 가슴아프겠냐고 가슴에 손을 얹고 동철은 비아냥거리죠. 그리고 컵의 날달걀들을 벌컥벌컥 마시며 손에 묻은 달걀을 떨면서 울먹거리고 있는 석준의 얼굴에 퍽퍽 닦으며.. 가게 문서 내일 가져오면 한 번에 끝내자고 말하면서 징그럽게 웃자.. 석준은 동철의 얼굴을 보며 너를 꼭 죽여버리겠다고 흐느끼죠..

 

 

경찰서 구내식당. 최형사가 다른 형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식판을 들고 들어옵니다. 이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성열(차승원)은 관심없다는 표정이면서 계속 식사를 하구요. ㅎ 성열 앞에 자리를 잡은 최형사.. 성열이 쳐다보자..둘의 분위기가 묘하게 살벌하구요. ㅎ 옆에 앉아있던 형사들은 눈치를 보면서 다른 데로 자리를 옮기죠. 2년만에 본다는 성열한테 정확하게 2년하고 3개월이라고 하는 최형사가 네 덕분에 잘 쉬었다며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구요. 조용한 말투로 복직 축하한다는 성열한테 최형사는 계속 삐딱한 말투로 툭툭 거리죠. 알고보니.. 한 명을 죽이고 두 명을 성폭행 한 어떤 사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형사가 총으로 쏴버린 사건이 있었는데.. 피해자 중 한 명은 최형사의 후배였었고 사적인 감정이 담겼다고 판단한 성열은 법정에서 총을 쏘면 안되는 거였다며 솔직하게 증언을 해버렸구요 그 덕분에 최형사는 2년 3개월 정직을 당한거였죠. ㅎ 조용조용하게 말을 하는 성열의 말을 듣고 있던 최형사가 갑자기 성열을 향해 주먹을 날리죠. ㅎ

 

어느 건물 주차장으로 차 한대가 미끄러지면서 들어오는데..주차를 한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바로 성열의 아내 지연. 지저분하고 허름한 건물의 어두운 주차장에서 힐을 신은 지연이 천천히 걸어가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급하게 뛰어 내려오는 검은 모자, 검은 자켓 차림의 석준(김인권)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지나가죠. 얼마 후 사채업자인 동철은 지연으로 보이는 한 여자와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웃으면서.. 그래도 계속 진행 하셔야 하지 않겠냐는 동철 말에..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보여지지 않고.. 여자는 투명한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조용히 일어나요.

 

그 시간 성열은 커피숍에서 숏커트 젊은 여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분위기가 사뭇 어색해 보이구요. 여자의 이름은 혜진이고.. 어디 여행을 좀 가려는데.. 한 번 들러야 할 것 같았다는 여자는 성열의 아내 지연의 안부를 묻습니다. 괜찮아지고 있어서 더는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성열의 말에... 자기 힘든건 어떡하냐며.. 혜진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애 하나 죽은 게 뭐 그리 유세라고 지연한테 그렇게까지 잘해주냐고 하죠. 심사가 뒤틀려 있는 혜진도 신경쓰이고..혜진이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을 누가 들을까봐도 신경이 쓰이는 성열은 조용하게..말 함부로 하지 말라면서...텀을 잠깐 두더니.."내가 말을 하겠다~!!" 는 알 수 없는 묘한 말을 하구요. 1년동안 기회가 있었는데도 말 한 마디 못꺼내지 않았냐며 비웃는 혜진은 자기가 그냥 말하겠다면서.. 살짝 당황하는 성열의 표정을 잠깐 살피다가 농담이라며 자리에서 일어서는데..자기가 오늘 누굴 만날 것 같냐며..성열을 내려다 보더니..밖으로 나가죠. 혼자 남겨진 성열은.. 멍한 표정으로 과거 일을 회상합니다...

 

 

(회상) 막 샤워를 하고 나온 혜진이 머리를 말리며 성열과 전화통화를 하는데요.. 늘 그렇게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냐면서 기분 나쁘다고 하는데.. 운전 중인 성열은 한 손은 운전대를 잡고 있고 다른 한 손으로 조수석에 앉은 딸아이 수현이의 안전벨트를 매주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죠.. 잘 안끼워지고 잘 안되자.. 전화 속 혜진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톡 쏘구요. 애가 들을까봐 겁나냐는 혜진한테 성열은 다시.. 여튼 이따 전화하겠다며 끊으려는 순간 앞차를 피하려고 갑자기 핸들을 꺾는데..오는 차와의 충돌로 성열 차가 전복이 돼버립니다.. 혜진도 깜짝놀라 계속 여보세요?! 를 외쳐대고 있구요... 뒤집힌 차 안에서 아이가 울면서 아빠를 부르는데..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차가 또 쳐버립니다. ㅠ 딸의 신발 한 짝만 튕겨져 나와 있고 넋이 나간 성열은 아이를 불러대지만...아이의 울부짖는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구요.. 차 안에서 축 늘어진 아이를 꺼내 부등켜 안고 펑펑 울고 있죠. 병원으로 옮겨 의자에 앉아 있는 성열한테 경찰서 강반장이라는 상사가 와서 ..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며 술이라도 마신거냐면서..성열을 질책하고.. 복도 끝에서 지연이 헐레벌떡 뛰어오는데.. 성열의 우는표정을 보고서는...아이가 잘 못 됐다는 것을 짐작하고 멈춰서버리죠.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성열의 집. 늦은 밤인데 돌아오지 않은 지연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구요. 초조해 하며 핸드폰을 열어보는데.. 부재중으로 전화를 안 받은 "유지연" 이라는 자기 아내 이름만 발신란에 있죠. 한숨을 내쉬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고 지연이 들어옵니다. 연락도 없이 왜이리 늦었냐는 성열은.. 넋이 나간 것 처럼..아내의 흐트러진 모습에 놀라구요.. 자세히 보면.. 단정하게 묶은 머리도 빠져 나와있고.. 하얀 블라우스 부분에 피를 연상케 하는 빨간 얼룩들이 있으며..귀걸이 한짝은 없는 상태죠. 무슨일이 있었냐고 성열은 묻지만 많이 당황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지연은 "아무 일 없었고 .. 내일 얘기 하자" 면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립니다. 또 다시 멍 때리는 성열..ㅎ 수상한 차림으로 들어온 아내 지연이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성열은 전화 한 통을 받는데..

 

화면은 바껴 살인사건 현장. 죽은 사람은 사채업자 동철인데요.. 최형사가 후배 형사들한테 이것저것 지시를 하고.. 아직 도착을 안 한 감식반한테 전화로 투덜대고 있습니다. 죽은 동철 사체 옆 테이블에 투명한 물컵이 있구요.. 보라색 립스틱 자국을 보고 최형사는 이런색도 다 있냐며 의아해 합니다. 어느새 도착한 성열이.. 요즘 유행하는 핑크바이올렛이라며 아내가 오늘 아침에 그걸 바르고 나가서 알고 있다고 하죠. 농담조로 네 아내부터 조사하자며 젊은 여자를 목격했다는 목격자도 있다는 최형사. ㅎ 성열은 피식 웃으며 여기저기를 꼼꼼하게 둘러보다가 가구 틈새 사이로 떨어진 조그만한 물체를 발견합니다.. 낑낑거리며 손을 뻗어 꺼내보니.. 귀걸이였고.. 아침에 아내 지연이가 착용했던 같은 귀걸이였죠. 마침..아까 귀걸이 한 짝이 없이 귀가한 지연이었구요.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물컵에 묻은 핑크바이올렛 립스틱 자국을 다시 보면서.. 혹시..아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구요..

 

 

고개를 들어보니.. 무슨 단추 같은 것이 보이고.. 아내 지연이 아까 들어올 때.. 단추가 풀린 듯 단정치 못한 차림이었다는 것을 또 기억하고.. 성열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합니다. 후배 형사가 물건을 들고 그 쪽으로 오자.. 성열은 얼른 다가가 단추를 발로 밟구요.. 멀리 있던 최형사가 여기 이상하다며 잠깐 오라며 성열을 부르지만.. 단추를 발로 밟고 있어 계속 딴청이고 급기야는 가만있는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내 받는 척을 하자.. 후배형사가 대신 최형사한테 갑니다. 성열은.. 얼른 단추를 주워 주머니에 넣구요... 물컵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주변을 한 번 살피더니.. 립스틱 자국을 지우려고 오른팔을 드는 순간 성열의 어깨를 팍 치는 최형사가..약을 발견했다며 투명 봉투를 들어보입니다. 눈은 토끼 눈에다가 하얗게 질린 성열을 보고 최형사는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고.. 성열은 속이 좀 안 좋다고 답하는데..

 

그 때.. 후배형사가 젊은 여자를 봤다는 목격자를 데리고 옵니다. 긴장을 한 목격자가 오정세) 다리를 꼰 껄렁한 자세의 최형사 앞에서 덜덜 떨며..이름은 박경호이고 27살이라고 말하죠. 목격자보다 더 긴장을 하고 있는 성열이 최형사한테 너 또 흥분할 것 같으니깐 다른거 정리나 하라며 자기가 하겠다고 하자..최형사는 옛날 일 자꾸 들출거냐며 버럭 화를 내는데.. 후배형사가 감식반이 도착했다고 알려오죠. 성열을 한 번 째리고 밖으로 나간 최형사가 감식반 누군가한테 아는 체를 하고 그 사람이 최신식 장비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목격자와 성열이 있는 공간의 문쪽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역시나..밖을 심히 의식하는 성열이 목격자한테.. 여기서 나가는 여자를 봤냐면서 다시 보면 기억 할 수 있겠냐고 묻자...어디가 모자란 사람처럼 계속 덜덜 떨면서 ..예쁜여자였다면서 자기는 예쁜여자는 절대 안 잊어버린다며 다시 보면 기억할 수 있고 .. 그 여자 엄청 이상했었다며..입술도 막 보라색으로 칠하고 암튼 엄청 이상했었다고 합니다. 말도 더듬거리고 오른쪽 팔을 긁는 듯한 행동이 수상해서 성열이 재빠르게 다가가 목격자 경호의 팔을 걷어부치자 주사바늘 자국이 있고. 너 약하냐며..최근에 약한 게 언제냐며 묻고.. 겁에 질린 경호가 떨면서..한 달 전?, 일주일 전? 아니 어제 했나? 하면서 횡설수설하면서 얼마 안 했다며 죄송하다고 싹싹 빌어요 ㅎ

 

 

경호의 약점을 잡은 성열이.. 젊은 여자 봤다는거 너 데리고 온 형사한테 말했냐고 묻자.. 예, 아니오 하면서 왔다갔다 하다가..많이 얘기 안 했다고 하는 경호한테 다시 성열은.. 이 사건은 엄청나게 중요해서 비밀수사를 해야한다면서.. 너가 아까 말한거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다가는 곧바로 감방으로 가야한다고 하죠. 그러면서 겁을 먹은 채 뭔소리인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경호의 뺨을 대답하라며 한 대 퍽 치죠 ㅎ 눈물까지 흘리면서 알았다고 하는 경호한테 성열은.. 지갑을 꺼내 명함을 주면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당분간 서울을 떠나 있어라고 하는데요.. 순간 경호는 성열이 들고있는 지갑 안 지연의 사진을 봅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성열은 다시 감방 가기 싫으면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지 말라고 겁을 주고 밖으로 나오죠. ㅎ

 

목격자한테 겁을 주고 밖으로 나온 성열은 테이블 위..립스틱 자국이 묻은 물컵을 보는데요.. 몸 안 좋으면 집에 들어가보라는 최형사한테.. 또 목격자 패려고 자기한테 들어가라고 하냐고 하죠. 한 숨을 크게 쉬며 최형사가 다가오자 성렬은 물컵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구요. 다가온 최형사한테 현장 오니깐 몸이 또 근질근질 하냐고 계속 도발해요. 근질거리는데 너가 꼰지를까봐 참기로 했다며 돌아서는 최형사. ㅎ 성열은 안되겠다 싶어 최형사의 어깨를 한 대 툭 치며.. 총으로 사람쏘니깐 기분이 어떻더냐고 묻자 바로 최형사의 주먹이 날아오고 .. 둘은 엎치락 뒤치락 뒤엉켜 싸웁니다. 그 과정에서 물컵은 떨어져 깨지고 깨진 물컵 조각 쪽으로 성열이 쓰러지자 물컵은 으스러지면서 아예 가루가 돼 버리죠 ㅎ 그만 좀 하라며 뜯어말리는 후배형사들로 인해 싸움은 멈춰졌고...물컵에 남은 립스틱 자국을 없애버리기 위해 욱하는 성질의 최형사를 도발했던 성열은..깨진 컵 부스러기 위에 누운 채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구요

 

목격자 브루스 장에 의해 정철진이 피해자 장혜진을 죽인 범인이라는 확신만 드는 지연입니다. 세븐데이즈 중 목요일...힘이 빠진 지연은 집에서 멍하게 앉아 딸의 물건들을 만지고 있어요...자기를 그린 듯한 딸의 그림이며...엄마를 걱정하며 밥먹고 다니라는 내용이 담긴..바쁜 엄마한테 포스트잇으로 남긴 메모들을 만지며 울먹울먹.. 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면.. 화면에 하트이모티콘과 엄마라고 뜨는걸 보고 슬픔에 잠깁니다. 그리고 재판 날 아침.. 주방 식탁에 딸 은영이의 식사를 정성스레 차려놓고 물끄러미 내려다 보더니.. 밖을 나갑니다. (집을 나간 , 실종된 사람의 식사를 저렇게 잘 차려놓으면..어디서 밥은 굶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죠...)

 

한편, 강상만 부장검사를 만나러 양창구는 강상만 차안으로 들어오구요.. 강상만은 "보니깐 아직도 두 사람이 살아있던데.." 라고 입을 열어요. 양창구는..굽실거리며 저희 애들도 실수를 한다며 죄송하다고 하지만.. 강상만은.. 오히려 확실한 증인이 생겨서 더 잘되지 않았냐 하더니.. 들고 있는 신문지를 둘둘 말아 두툼하게 만들더니..양창구를 향해 무지막지하게 때립니다...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추해진다고 하면서요...그리고는 신문지를 찢어 코피를 흘리는 양창구 코를 닦아주면서 비행기 티켓을 꺼내 양창구한테 건네며..추하게 살지 말고 오늘 밤에 조용히 떠나라고 합니다. 어이없는 표정의 양창구는..손가락으로 코피를 연신 훔치며 ...신문지가 날 치네~라고 중얼거리면서 차에서 내리죠 ㅎ

 

재판 날 법정. 방청석에는 많은 사람이 와 있는데 사이사이 강상만 부장검사와 ..피해자 엄마인 한숙희 교수도 무표정으로 앉아 있고. 피의자 정철진은 무죄되어 나갈거라고 확신이라도 한 듯 싱글벙글이구요. 검사는 .. 장혜진 지갑에 묻은 정철진의 지문이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증인석을 향하는데 강상만 부장검사의 아들 강지원이 앉아있죠. 이틀 전에 정철진의 변호인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묻는데 지연은.. 증인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약물 중독자라며 증인으로 부적절하며 그 어떤 진술도 진실성을 믿을 수 없다고 하자.. 판사는..그것을 확인하려고 하는거라며 검사한테 계속 하라고 하죠. 검사의 질문을 받은 증인 강지원은..불안증세를 살짝 보이며..자기는 장혜진을 죽인 범인을 안다고 합니다.

 

 

술렁거리기 시작한 법정 안..검사는 그 사람이 지금 이 법정 안에 있냐고 묻자.. 천천히 손을 들어 정철진을 가리키죠..법정안이 더 술렁이는데..강지원은 다시 검사를 가리키고.. 판사를 가리키더니..괴성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나가려다 직원에 의해 붙들리죠. 검사는...변호인 말처럼 강지원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니.. 강지원으로부터 얻은 변호인의 모든 자료들은 근거와 효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변호사 지연이 진술을 할 차례..지연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정황상으로는 정철진이 장혜진을 죽인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살해도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정황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증거 추정 원칙에 따르면 사건은 오직 증거에 의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라구요..

 

다시, 검사가 마지막 증인을 신청한다고 하자.. 지연이 우려했던 브루스 장이 증인석에 앉습니다. 피해자 장혜진의 빨간색 아반떼를 운전했던 자를 봤냐는 검사 말에.. 아직도 독물에 덜 깬 듯 몽롱해 보이는 브루스 장이 말하죠..그 운전자 온몸에 피가 묻어있었고.. 자기가 명함을 줬을 때 얼굴을 봤으니 기억한다고요. 이 자리에 그 운전자가 있다면 그 사람을 지목해 달라는 검사 말에...올 게 왔구나 하는 표정의 지연은 눈을 질끈 감고..브루스 장의 시선이 천천히 방청석 쪽으로 향하며.. 손을 들어 가리키려는데 그때, 방청석에 앉아있던 양창구가 갑자기 앞으로 걸어 나와서 녹음기를 틀어 판사 앞에 놓죠. 양창구의 부하들이 양창구를 막아서는 직원들을 잡고 있구요. 짧은 순간이고 곧바로 녹음기가 플레이 됩니다.

 

녹음기에서는 강상만 부장검사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자신이 시체처리한 것을 자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정안은 소란스럽다 못해 들썩거리구요.. 강상만 부장검사는 물론이고 한숙희 교수를 비롯해 검사, 판사, 정철진까지 놀라 눈을 굴리며 가만히 듣고 있는데 양창구 혼자 신난 표정이에요 ㅎ 양창구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줬던 지연에게 빚을 갚기 위해 강상만에게 협조하는 척 한거였죠 ㅎ 양창구는 지연한테로 가서..자기는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진빚은 절대 잊지 않는다고 웃어보이고..성렬에 의해 붙잡히고 있는 놀란 강상만을 보며.."사람이 말이야...나이를 먹으니깐..추해지더라고~!!" 라는 멘트를 날리며 피식 웃죠 ㅎ

 

 

녹음 내용이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해주는 증거는 아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정철진은 무죄를 선고받고요 .. 햇박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게 질린 강상만 부장검사는 그 자리에서 체포됩니다. 경찰들과 기자들이 쫙 깔리고 소란스러운 가운데 정철진이 지연한테 고맙다고 웃는데.. 뭐로 보나 범인인 정철진을 버젓이 무죄로 만들어 풀어준 지연이...무표정으로 묻습니다.. 차는 왜 다시 갖다 놨냐고요. 재규어랑 사고가 났는데 그 앞에서 음주 단속이 있었고.. 강지원도 집안(작업실)에 있었다고 하며 해맑게 웃는 정철진한테 헤라는 어디에 숨겼냐고 지연이 또 묻죠... 갑자기 지연을 확 끌어안은 정철진이 지연의 귀에다 대고.. 자기도 모르겠다고.. 신나게 쑤시는데 없어져 버렸다며.. 웃으며 갑니다. 지연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구요. 그런 지연을 한숙희 교수가 가만히 보고 있습니다.

 

정철진을 무죄로 만드는 데 성공한 지연은 얼마전 딸 은영이의 알러지 약을 유괴범에게 전해줬던 장소로 경찰들을 대동하고 가는데요.. 큰 트렁크 하나를 발견한 경찰들이.. 자기들끼리 무슨 신호를 보내고 성렬은.. 지연을 막아서고 있죠. 트렁크를 열어보니 흰 잠옷 같은 것을 입은 채 은영이가 웅크리고 있죠...ㅠ 들어보니 축 늘어져 있는 은영의 몸이 거뭇거뭇 하구요. 성렬과 지연은 은영한테로 뛰어가고... 막아서는 경찰들을 뚫고 지연은 은영을 붙들고 오열을 하는데...은영이가 게슴츠레 눈을 뜨기 시작하더니.. 잡혀있던 동안의 기억이 난 은영이 소리를 질러댑니다. 한참 소리를 지르며 울던 은영이가 엄마를 알아보더니 지연 품에 달려가 안기죠.

 

한편, 무죄로 풀려난 정철진은.. 언젠가 교도소로 면회 왔던 누군가 쪽지로 알려준 장소에서 햄버거를 게걸스럽게 먹어대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죠. 그 때 전화가 울리고 받아본 정철진은.. 그 사람이 알려준 주차장 번호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차안에서 정철진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남자가..그대로 돌진해서 정철진을 받아쳐버리고 .. 피범벅, 기름범벅이 된 정철진이 정신을 차린 곳은..외딴 숲속 산장 같은 곳. 튼튼한 쇠사슬에 손발이 묶여있죠. 정철진이 몸부림을 치는데..눈앞에 있는 팩스기에서 팩스가 오죠 . '널 빼내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어린 애한테 몹쓸짓까지 했어. 너같은 인간한테 교수형은 사치야~!! 절대로 그렇게 죽어선 안돼" 라고..몇 장에 걸쳐 팩스가 오구요.. 정철진이 몸부림을 치며..도대체 누구냐고..대체 왜이러냐고 소리치는데..마지막 팩스가 들어 옵니다.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건 불에 타죽는 거래~' 겁에 질린 정철진 눈 앞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구요..성냥에 불을 붙이는 남자를 정철진도 알고 있죠. "너였어?" 라는 정철진 말이 끝나자 마자..불이 붙은 성냥은 떨어지고.. 불이 온몸에 붙은 정철진은..그렇게 화형을 당하죠~!! 괴성을 지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정철진을 지켜보는..여자같기도.. 남자같기도 한..커튼 뒤 사람 형체의 실루엣...

 

 

화면이 바껴 주변을 의식하는 한 남자가 지하철 역 사물함에서 돈이 든 가방을 꺼내고 그 자리에 무슨 열쇠를 두고 가구요. 경찰서에서 성렬은.. 지연한테 퀵으로 왔다는 손모형과.. 지연이 갖고 다녔던 전화기를 보면서.. 유괴범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갑자기 번뜩 생각나는 게 있어 지연한테 전화하지만.. 같은 시간 딸 은영과 함께..한숙희 교수를 찾아간 지연은 성렬의 전화를 계속 끊어버리죠. 지연은 한숙희 교수한테..신분까지 속여가면서 그동안 정말 죄송했다고 사과를 하는데요.. 모질게 대해 되려 미안했다는 한숙희 교수가..크레파스를 들고 해맑게 뛰어다니는 은영을 보며 이런 말을 합니다. "이젠 목요일의 아이가 아니네요..멀리 떠나갔던 애가 돌아왔으니까.." 뭔가 이상함에..지연의 표정은 어두워지고요..혼란스러운 지연은 그림을 그렸다며 스케치북을 내미는 은영의 그림을 보는데..하얀 석고상이 그려져 있고.. 은영이 이끈 곳으로 가 손목이 잘려나간 석고상 하나를 봅니다..지연의 상태를 눈치 챈 듯..연락을 해놨으니 사람들이 곧 올거라고 한숙희 교수는 말하면서..조용히 덧 붙이는 말.."혹시, 제 변호도 맡아 줄 수 있나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지연을 응시하며.."...거절해도 상관없어요" 라고 한숙희 교수는 미소짓고요...싸이렌이 울리더니 들이닥친 성렬이 수갑을 채웁니다..ㅎ

 

정철진을 완전 고통스럽게 죽이기 위해 무죄로 빼내야 했고 은영이를 납치해서 ..애를 잃어버린 애타는 엄마 마음을 이용했었다는 것을 실토하는 한숙희 교수가.. 지연 눈앞에서 성렬한테 잡혀가는데요...그 다음 화면이..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으로..초췌해진 한숙희 교수가 딸 장혜진이 살해를 당한 작업실을 천천히 들어가는데요.. 바닥은 피가 흥건하고..이것저것 물건들로 어질러진 작업실을.. 한숙희 교수는 열심히 청소를 해요. 바닥도 걸레로 몇 번을 빨아가면서 박박 닦고.. 책상 위 물건들을 치우는데요.. 자기와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면서 한참 사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다른 곳에 놓여져 있는 석고상 턱 부분을 가만히 손을 갖다 대 봅니다.

 

거뭇한 색의 날카로운 무언가가 박혀있는 듯 하구요. 한숙희 교수가 생각을 하는데.. 딸 아이가 갑자기 공격을 당하고 석고상이 몇 개 바닥에 놓여져 있는 곳으로 천천히 이동을 하구요.. 그곳으로 따라 온 정철진이 살해도구인 헤라로 마구 찔러대는데.. 장혜진이 옆에 있던 석고상으로 막고..순간 정철진은 석고상에 헤라를 찔러버리죠. 정철진 역시 약과 술에 취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구요.. 무죄를 선고 받고 밖으로 나와 정철진이 지연한테 했던 말.. 신나게 찌르고 있는데 갑자기 헤라가 사라져버렸다는 말은.. 사실이었죠~!! 암튼.. 한숙희 교수도 그 장면을 상상하더니 석고상을 높게 들고 바닥으로 던져버리죠. 박살이 난 석고상 조각들 사이로.. 피가 묻은..검고 날카로운 헤라가 보이구요. 그걸 주워들은 한숙희 교수가 ..죽어가는 딸아이의 고통이 느껴지는지 꺼억 꺼억~오열을 하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눈에 힘을 준 한숙희 교수가..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면서 ..영화는 완전히 끝나요. ㅎ

 

그대로 차를 돌려 다시 정신병원으로간 성렬과 지연. 지연은 지하 주차장에서 비상구를 통해 강지원이 있는 데로 뛰어 올라가구요.. 성렬은 지연이 출발하고 열을 카운팅한 후..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경보음을 울리게 해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서 지원이 강지원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죠. 철창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만난 강지원은 여전히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고요.. 범인이 누구냐며 사건에 대해 아는거 싹 다 말을 해달라는 지연한테 강지원은.. 헤헤거리며 웃다가 갑자기 철창밖으로 손을 뻗어 지연 얼굴을 양손으로 잡더니 지연 귀에다가 바짝 대고 "난 범인을 안다. 하지만 너희들은 그 놈들을 이길 수 없어."라는 이상한 말만 내뱉어요.

 

재판 날이 됐고.. 지연은 변호인쪽 증인으로 나온 열쇠수리공한테 미국에서 넘어온 최신식 도어락은 전문가도 쉽게 열지 못하는 것이라고 확인하고.. 법의관 조박사한테는.. 소량이지만 피해자 장혜진 입안에서 환각제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장혜진 엄마 한숙희 교수가 증인석에 앉았는데...지연은 평소 장혜진의 남자관계가 문란했다는 것과 마약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확인내용을 조합해 보면..살해현장인 피해자 장혜진의 작업실 도어락은 전문가도 열 수 없는 최신식 도어락이었고 모르는 사람인 정철진에게 장혜진이 문을 열어줬을 리 없었을 것이라며 장혜진을 죽인 범인은 면식범이며 정철진은 장혜진이 죽은 뒤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정철진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재판은 휴정을 하구요... 사무장과 함께 나오는 지연은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정철진과 마주하죠. 보기 불편해 얼굴을 돌리는 지연한테 정철진은..다른 엄마들은 자기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인데..장혜진 엄마는 왜 저렇게 침착하냐고 친엄마가 아니냐며 웃어대자 지연한테 뺨 한 대를 맞습니다.

 

한편, 정철진의 동거녀 최경숙이 외출을 하자 근처에서 잠복하고 있던 성렬이 경찰서에 유괴사건이라고 지원요청을 하구요. 최경숙의 허름한 아파트로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성렬과 경찰들이 최경숙의 집 여기저기를 다 뒤지는데 노쇠한 할머니 한 분이 거친 숨을 쉬며 누워있구요. 은영은 어디에도 없고 보험 서류하나를 발견해요. 119를 불러 건강이 심히 안 좋아 보이는 할머니를 태워보내면서..보험회사에 전화를 해보니..그 할머니가 사망하면 3억이라는 보험금 수혜자가 정철진 그리고 동거녀 최경숙 순으로 돼 있습니다. 다시 재판은 시작되구요.. 정철진이 검사의 질문에 답변을 합니다. 1심에서도 말했지만.. 작업실에 들어갔을 때 이미 장혜진은 죽어있었다고요. 검사의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 실실거리며 몇 번을 말해야 하냐고 소리치고 역정을 내는 정철진이 어이없는 것은..변호사 지연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검사측에서 다음 증인이라며 정철진의 동거녀인 최경숙을 부르구요.. 최경숙은 정철진과 자기는 혼인신고도 한 사실혼 관계이며 정철진은 피해자 장혜진을 잘 알고 있었고.. 사건이 있기 2달 전부터 장혜진과 남자 한 명한테 대마, 엑스터시, 펜실클린딘과 같은 마약을 팔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 그리고 사건이 있던 그 날 장혜진에게 수금하러 간다고 하고 나갔었다고 하죠. 최경숙 증언은 지연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재판은 최종판결이 나지 않은 채로 연기가 되구요. 재판이 끝나고 다시 감금된 정철진이 누가 걔를 불렀냐며 다 망쳐놨다고 날뛰자.. 지연은 왜 장혜진과 아는 사이라고 말하지 않았냐 따져 묻지만..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냔 말에 지연은 할 말을 잃어요. 지연은 딸 은영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황을 짜맞추고 있는 거라 아무생각 없이 말을 막 뱉는 정철진이 진짜 절망스럽구요.. 힘이 빠져 법정에 가만히 앉아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데....퀵서비스 기사가 법정에 들어와서 지연을 찾더니.. 조그만한 상자하나를 줍니다. 자리에 앉아 상자를 천천히 열어보는데.. 플라스틱 통 안에 든 손 모형을 본 지연이 화들짝 놀라고..함께 들어 있는 쪽지에는 "내일은 진짜를 보낼거야~!!" 라고 적혀 있어요~!!

 

성렬은.. 지연에게 전화해서 ..정철진이 감옥에서 죽으면 노모앞으로 들어놓은 보험금 3억이 사실혼 관계인 최경숙한테 가기 때문에 최경숙이 법정에서 증언을 한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지연은 사무실에 앉아 이것저것 상황을 생각하고 있죠. 최경숙의 법정증언, 유학파 남자랑 어울리면서 장혜진이 달라졌다는 남자친구 말 그리고 장혜진과 함께 있으면 참 편하고 좋았다는 강지원의 말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관련 사진들도 다시 하나씩 보는데요. 장혜진 장례식 사진 속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검은색 모자를 쓰고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강지원 독사진과 번갈아가며 쳐다보다가.. 장혜진이 사망하기 전 6개월 전부터 강지원은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성렬의 말에 의심을 품고.. 한숙희 집으로 가서 장례식 테이프 좀 보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한숙희는 ..재판 때 법정에서 죽은 자기 딸을 문란한 여자라고 몰고갔던 지연이 곱게 보일 리 없구요. 죽은 장혜진이를 위해서라도 진범이 누군지 밝혀야 하지 않겠냐 조심스레 말하는 지연에게.. 딸아이를 가슴에 묻은 어미 심정을 알기나 하냐며.. 딸이 있다면서 그 말도 거짓말 아니냐고.. 장례식 테이프 볼 생각밖에 없으면서.. 누가 누굴 위하냐는 등등..심하게 말은 하지만...지연은 테이프를 손에 넣는데 성공하구요..ㅎ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지연이..사진 속 의심이 갔던 인물이 강지원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성렬한테도 알리죠. 그리고 성렬과 지연은 강지원이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장을 만나는데요. 장례식 테이프와 장례식에 있는 강지원 사진을 보여주며 그 날 강지원은 병원에 없었고 장혜진 장례식에 있었다면서 강지원을 만나야겠다는 말에 병원장은 보호자가 원해서 강지원이 퇴원했다고 하죠. 병원장이 병원기록을 조작했다고 확신하고 성렬과 지원이 돌아가는데.. 성렬의 핸드폰으로 아는 클럽사장한테 전화가 옵니다. 백방으로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놨던 장혜진 아반떼 차량을 찾았다구요. 그길로 지원은 아반떼를 보러가고 성렬은 강지원의 신상을 좀 더 조사하러 경찰서로 가요. 폐차장으로 가서 피해자 장혜진의 아반떼 차량을 조사한 지연과 사무장은.. 여자 머리끈처럼 보이는 것과 피어싱을 발견하고.. 피어싱은 법의관 조박사한테 맡겨 피어싱에 묻은 혈액 DNA 분석을 의뢰하죠.

 

 

강지원이 병원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의문을 갖는 지연한테 조박사가 하는 말이.. 멀쩡한 사람도 펜실클린딘같은 것을 장기 복용하면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하죠. 그러면서.. DNA 분석은 끝났는데 강지원의 자료가 있어야 비교를 하지 않겠냐 중얼거리는데..지원은 번뜩.. 강지원이 자기 주머니에 넣었던 피묻은 쪽지를 생각해 내요~!! ㅎㅎ 피묻은 쪽지를 가지러 집으로 가는 길에 지연은 경찰서로 갔던 성렬하고 통화를 하는데요.. 성렬은 강지원이 그 잘 나가는 부장검사 강상만의 아들이었다는 말을 합니다. 재판이 어쩌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급하게 집으로 들어가는데....집에 양창구와 그의 부하들이 먼저 도착해 있어요.. 그리고 부장검사 강상만도 함께요..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만들어 미안하다며 비웃는 강상만 부장검사(정동환)는 아들인 강지원이 살인범이든 아니든 이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만으로 앞으로의 일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양창구를 이용해 지연을 죽이러 온 것입니다.

 

지연을 묶어놓고 지연이 모은 모든 증거들을 불태우며 강상만은 느긋하게 이렇게 말하죠. "아들내미가 어느 날 처음 보는 차를 몰고 왔어. 근데 차 안에 시체가 있더라고~. 아들새끼는 마약을 해서 무슨 일인지 하나도 기억도 못하고 내가 이제 정계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그런 일에 엮이면 안되지 않겠어?!! 유변호사도 이 바닥 생리를 잘 알잖아?? 그래서 시체에 지문이랑 흔적을 다 처리하고 다시 시체를 옮겨놨지. 그리고 정철진이 살인범으로 선고받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유능하다고 소문난 유지연 변호사가 갑자기 이 사건을 캐더라고?!"

 

한편, 성렬은.. 어제 정철민을 면회하고 간 어떤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구요..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면서 브루스 장과 전화연결을 시도하지만..무대감독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아서 어디 호텔에서 패션쇼 준비를 하고 있을거라며 연결이 잘 안될거라고 말하죠. . 그리고 지연한테 전화를 하는데 지연은 지금 테이프로 입이 봉해져 있고 팔, 다리가 묶인 상태구요.. 성렬한테 걸려온 전화는 스피커 폰으로 켜져서 강상만 부장검사, 양창구 그리고 지연이 함께 듣습니다.. 장혜진 차와 접촉사고를 냈던 재규어 차주가 브루스 장 맞고 보험회사로 신고를 했던 날짜 시간을 말해주면서 장소가 장혜진 작업실 근처였다며 빨리 무슨 호텔로 가보라고 합니다. 브루스 장이 거기에 있고 그 사람이 사건이 있었던 그 날 장혜진 시체를 싣고 빨간색 아반떼를 운전했던 사람 얼굴을 알거라면서요...

 

 

전화는 끊기고..그렇게 강상만 부장검사와 양창구 일행은 집에 불을 내고 묶인 지연을 뒤로 하고 나갑니다. 사건의 목격자가 있다는 것과 그 사람이 현재 어디에 있는 누구인지 강상만 부장검사가 알아버렸고 먼저 손을 쓸 것이라 생각한 지연은 몸부림을 쳐서 자신의 근처에 있는 어항을 깬 뒤 그 유리조각으로 줄을 끊고 불에 타고 있는 집을 끄고 성렬이 알려준 호텔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건의 또 다른 증인이 될 수 있는 목격자 브루스 장이 독약을 먹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죽어가고 있었어요. 지연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브루스 장이 '혜진의 차와 사고가 났을 당시 타고 있던 사람이 강지원이었다' 라는 것만 확인해 준다면 정철진의 무죄입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를 어떻게든 살려야 되는 상황이죠.

 

혜진은 죽어가는 브루스 장을 붙들고 정철진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 때 차를 몬 남자가 이 남자냐고 묻습니다. 부르스 장은 숨이 넘어가는 와중에 맞다고 대답을 하죠. 브루스 장이 정철진 사진을 보고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거라는 지연의 예측이 틀린 것~!! 안되겠다 싶은 지연..이사람이 이대로 죽으면 적어도 그 운전자가 정철진이라고 알고 있는 목격자는 없어지기 때문에.. 죽어가는 브루스 장을 보면서 전화기를 꺼내 119 번호키를 누르고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망설이는데..그 때 유괴범이 전화를 해 와 은영이의 비명소리를 들려 준 후 12시간 남았다고 하고 끊어버리죠. 지연이 괴로움에 몸부림 치고 있는데 밖에서 성렬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요.. 급하게 브루스 장을 욕실로 옮겨 놓고.. 문을 열어 성렬을 봅니다. 들어가려는 성렬을 막아서는 지연. 성렬과 같이 온 사무장한테도.. 제발 부탁한다며 들어가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흐느끼다가.. 막아선 문 옆으로 비켜 앉으며 펑펑 오열을 하죠. 사무장이 문을 열면.. 브루스 장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그들에 의해 신고가 되고 브루스 장은 살아납니다.

 

지연과 성렬은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피해자 장혜진과 어울렸던 유학파 남자와 그 당일 사고를 낸 재규어 차주 이 둘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먼저 피해자 장혜진의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어머니 한숙희(김미숙)를 찾아가는데요.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한숙희는 정철진에 대한 분노때문인지 처음에는 둘을 심하게 경계하구요.. 성렬은.. 장혜진 뿐만아니라 그 정철진이라는 인간이 알고보니깐 별이 다섯개라며.. 옆에 있는 지연을 가리키며 이 여자도 세 번째 피해자 언니라고 하면서.. 피해자들의 고통, 아픔 같은 것을 책으로 쓰고 싶어 한다고...장혜진의 어머니 한숙희를 속입니다. 같은 피해자인 지연을 보고 연민을 느낀 한숙희는 경계심을 풀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운전면허를 따기 시작해서 너무 좋아하던 모습이 선하다면서 기념으로 자기가 빨간색 차를 한 대 뽑아줬다면서요.. 그리고는 정철진의 2심 변호사가 바꼈다는데 그 바뀐 변호사가 엄청 유능하다고 소문이 나서.. 정철진이 무죄나 뭐 그런걸로 풀려나는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나.. 성렬은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하죠~!! 그 자는 절대로 풀려나서는 안된다며 이를 가는 한숙희 교수를 보며 .. 지연은 딸 은영이 때문에 맘이 복잡해집니다.

 

지연과 성렬은 수리공과 함께 장혜진의 작업실을 찾고 최신식 도어락이라 힘들어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열쇠수리공의 도움을 받아 아예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암막커튼을 치고 루미놀 반응이 나타나는 집안 동선을 따라 성렬은 그 날을 상상 해보죠..(창문쪽 소파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던 정철진이 저항하는 장혜진을 한차례 찔렀고 피를 흘리며 화장실 쪽으로 갔다...등) 지연역시 여기저기를 살피면서..성폭행이 소파에서 이뤄지려고 했다면 소파에서 대화를 하다가 그런 것 같다며 .. 그렇다면 면식범 같은데... 정철진과 장혜진은 모르는 사이니 정철진은 범인이 아니지 않냐는 뉘앙스로 말을 하자 .. 허술한 지연의 설명에 성렬은 기막혀 합니다.

 

 

피해자 작업실에서 나온 지연과 성렬은 ..사건 당일 장혜진 차와 사고가 났다는 재규어 차주를 만나는데요.. 패션디자이너 "브루스 장" 이라는 이름의 남자죠. 명함은 자기 것이 맞지만.. 정철진이라는 사람은 모르겠다고 하면서 언제 자신 패션쇼가 있으니 오라며 초대장을 줘요. 성렬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지연은.. 정철진 사건 관련자료 좀 전부 모아주고 빨간색 아반떼(피해자 장혜진 차) 를 빨리 찾아야 한다면서 성렬한테 독촉합니다. 한편, 부장검사(정동환) 와 이제는 정철진 2심 담당검사가 된 그 젊은 검사가 일식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요.. 뛰어봤자 정철진 그 인간은 사형이라며 자신만만해 하는 검사한테 유지연 만만치 않다고 부장검사는 안심하지 말라하죠... 그리고 부탁한거라며 젊은검사가 노란 봉투를 부장검사한테 건네주고요.. 들어있는 서류들을 보면.. 양창구(오광록)에 대한 자료에요 ㅎ 용역업체 몇 개를 가지고 있는 조폭인데..쓰레기 중의 쓰레기라고 하죠 ㅋ 양창구의 전과기록을 읊으며 뭐 좀 심부름 시킬 게 있는데.. 죄가 많아 말도 잘 듣겠다며 부장검사가 능글맞게 웃어요. ㅎ

 

한편, 유괴범한테 은영이 호흡을 못하고 상태가 이상하다는 전화를 받고 은영이 먹는 약을 챙겨 유괴범이 말한 장소로 가고 있는 지연. 허허벌판에 한 쪽이 불에 탄 것처럼 보이는 컨테이너가 보이구요. 사나운 개 한마리가 짖고 있죠. 다시 전화가 울리고.. 뒷쪽에 상자가 있으니 열어보라 해서 열어보니..은영이가 유괴될 때 입고 있었던 노란 체육복과 운동화가 들어있어요. 미칠 것 같은 지연한테 유괴범은.. 차키를 뽑아서 약하고 옆에 있는 개 목에 걸린 가방 안에 넣고.. 개 목줄을 풀어주라고 하죠. 개는 어디론가 뛰어가고.. 유괴범은 지연한테.. 약은 임시방편이니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먼저..억울한 정철진이 무죄가 되어 풀려나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 갑자기 여자아이 비명소리가 들리고..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은영이가 팬티만 입은 채 검은복장의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지연은 은영이를 부르며 미친듯이 뛰어가는데.. 그 검은복장은 은영이를 차에 싣고 가버리고.. 유괴범이 또 말하기를.. 차키는.. 가건물 (딸 은영이가 있는 쪽 ) 입구쪽 상자에 넣어놨으니.. 빨리 움직이시라는 말을 하고 끊어버리죠.

 

지연은 절망스러움에 차 안에서 운전대를 붙들고 울고있자.. 갑자기 뒷자석에서 성렬이.. 이 짓거리도 못해먹겠다며 몸을 일으켜 세우는데요. 깜짝 놀란 지연이 너 뭐냐며 언제부터 거기 있었냐고 하는데요.. 지연이 이상한 전화기로 전화를 받고 누군가한테 이상한 지령같은 것을 받는 것 같아서..지연의 차 트렁크에 몰래 타고 따라온 성렬이죠. ㅎ 성렬이.. 은영이 어딨냐고 물어요. 입술을 꽉문 지연은 할머니집에 있다고 하구요. 할머니집에 없다는거 다 안다며 큰소리 치며 성렬이 다시 한 번 묻자 그제서야 지연은 은영이 유괴당했다고 오열을 합니다. 이제는 성렬이 역시 은영이를 찾기 위해 정철진을 무죄로 만들어야 하는 같은 마음이구요. .. 유괴범은 분명 정철진 주변에 있을거라며.. 자기는 정철진이 살았던 곳 가서 살펴볼테니 .. 지연한테는 장혜진 작업실에 가서 컴퓨터를 뒤져보라고 합니다.

 

 

성렬이 시킨대로 장혜진 작업실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켜는데.. 먼저 피해자 엄마 한숙희가 도착해 있죠. 문고리 말고 더 망가뜨릴 게 있어서 왔냐며 될 수 있는 한 딸 아이가 살아있었을 때와 똑같이 보존하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죠. 죄송하다며 책을 쓰는데 자료에 도움이 될까 해서 장혜진씨 컴퓨터 좀 보고 싶었다고 말한 지연은.. 원래는 유괴범이 원하는대로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장혜진과 어울렸다는 유학파 남학생의 얼굴을 알아야 해서 컴퓨터를 보려고 온거였죠. 지연 말을 들은 한숙희는 한숨을 쉬며 컴퓨터를 보라고 하구요. 이것저것 컴퓨터 안을 뒤적거리는 지연한테... 아이가 있냐고 한숙희는 묻고. 갑작스런 질문에.. 지연은 머뭇거리다.. 8살인 딸이 하나 있는데..멀리 여행을 좀 갔다고 합니다.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한숙희가..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라며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멀리 떠나야 한다고 하죠. 그러고보니..자기네 딸아이도 목요일에 태어났다고요....마음이 급한 지연은 계속 컴퓨터를 뒤적입니다. 한숙희가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정철진이 무죄로 풀려 날 수도 있을거라는 말이 있다며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해요. 그 때 지연 가방 안에서 전화가 울리고..받지 못하고 있으면..한숙희가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하죠. 유지연 당신이 작가가 아니고 변호사라는 얘기 역시 들었다며.. 의뢰인이 누군지도 안다고요~. 딱걸린 지연이..컴퓨터를 끄고 일어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한숙희 말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지연은 그대로 나가버립니다.

 

교도소에 있는 정철진은 자신을 면회 온 사람한테 자기 진짜 나갈 수 있냐고 실실거리구요. 면회 온 사람은 몰래 적어온 쪽지를 보여주는데.. 무죄받고 풀려나면 용산역 어디 주차장으로 오라는 내용이죠. 한편 피해자 장혜진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을 경찰인 친구 성렬한테 보내고 정철진을 면회하고 나오는데..담당검사와 한숙희를 교도소 입구에서 만납니다. 양창구 그 인간을 변호하더니 이제는 쓰레기 정철진을 변호하려고 하느냐는 검사의 말을 무시하고 가버리구요. 성렬은 자기가 알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지연이 사진으로 보여준 유학파 학생이라는 사진 속 남자가 '강지원'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는 것까지 알아냅니다. 지연은 이 남자가 장혜진이 살해 당할 당시 함께 있었을거라면서 범인으로 몰고 가지만.. 성렬이 말로는.. 강지원은 장혜진이 살해당하기 6개월 전부터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며 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녹음기를 주머니에 숨기고 정신병원에 도착한 지연과 성렬은.. 의사한테 강지원이 입원한 날짜를 확인하구요. 지연 혼자 강지원을 대면하는데요... 딱봐도 정상이 아닌 것처럼 눈은 풀려 있고 입에는 거품을 살짝 물고 있는 강지원은.. 지연으로부터 장혜진이라는 이름을 듣자..걔랑 있으면 참 따뜻했고 좋았었다며 웃다가 갑자기 귀를 막으며.. 녹음기 소리 좀 어떻게 해달라면서 지연한테 달려들어 호주머니 속 녹음기를 빼내 박살을 내버리고 손에서 피가 범벅인 상태로.. 의사한테 제압당하죠. 여자 원장이 들어와서 강지원은 보호자 외에는 면회가 안되는 환자라며 면회를 중지시키구요. 돌아가는 차안에서 지연은 사무장한테 재판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문자를 받고..다시 호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으려는데.. 주머니 속 피묻은 쪽지를 발견하죠. "나는 장혜진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있다" 라고 적힌..

 

어떤 여자가(김윤진) 커다란 트렁크 가방을 끌고 허름한 아파트 안에서 누군가를 급하게 찾는 것처럼 이문 저문을 열어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을 해요.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벨소리가 들리는 곳 문을 열고 들어가 천천히 수화기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데.. 전화기 밑에 웬 폴라로이드 사진이 한 장이 있고 보면 막 초등학교 입학한 듯 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사진입니다. 돌려보면 "넌 영원히 니 딸을 못보게 될 것이야" 라고 써져있구요. 여자의 표정이 처참히 일그러지면서 화면은 바껴 법정 안. 재판이 막 끝난 것 같은 소란스러운 분위기이고. 여자 변호사(김윤진)가 어떤 중년의 남자(오광록) 와 악수를 하며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하죠. 영화 첫 장면에서 허름한 아파트를 헐레벌떡 뛰어다녔던 여자, 그리고 법정 안의 어떤 남자와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여자는 있던 죄도 클리어 해서 무죄로 만드는 승률 100%의 변호사.. 유지연(김윤진)이구요, 양창구라는 남자(오광록)의 변호를 맡아 승소를 하고 나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있는거였죠. 양창구 역시 입꼬리를 귀에 걸고 나서.. "이 양창구가 말이야. 한 번 진 빚은 절대로 안 잊거든?!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양창구는 유지연에게 이 말과 함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고마움을 전하죠. 이 양창구라는 사람은 조폭으로 만약에 이번 재판에서 승소를 못했으면 15년 형 정도 나왔을 것이었죠 ㅎ

 

유지연은 성공한 변호사인 동시에 한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사별을 했는지 이혼을 했는지 남편은 없고 그렇게 혼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 변호하는 일로 너무 바빠서 정작 딸아이와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지연은 딸 은영이에게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조만간 있을 체육대회 계주에서 1등을 해주기로 은영과 약속을 하죠~!! 시간이 지나 어느덧 은영이 다니는 학교 체육대회 날이 되는데요~ㅎㅎ;; 어느덧 체육대회 당일. 그리고 계주 차례가 되고.. 나름 전략을 짜고 있는 지연과 딸 은영 ㅎ 잘해서 꼭 1등을 하자고 화이팅을 날리고 계주는 시작합니다 .. 은영이가 바통을 넘겨받고 달리자마자 넘어지는 바람에 마지막 주자인 지연은 꼴등으로 달리기 시작하지만 이를 악물고 달려 결국 1등으로 들어오면서 라인을 끊죠. ㅎ 몹시 숨이 가쁜 지연이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기뻐하고 있을 은영이를 찾지만 은영이는 보이지 않구요.. 점심시간을 알리는 박이 터지면서 사람들은 좋아 환호성을 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은영이를 부르는 지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갑니다. 그렇게 은영이는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체육대회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계주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납치되어 버린거죠.

 

 

지연의 집. 바로 딸 은영이의 실종신고를 한 지연이가 초조해 하면서 경찰들과 유괴범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걸려온 유괴범의 전화. 여자인지 남자인지 헬륨가스를 먹은 것 같은 목소리의 유괴범은 전화를 받은 지연이에게 경찰신고 하지 말랬더니 왜 했냐고 하죠. 놀란 지연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경찰신고 안했다고 거짓말을 해요. 헛소리하고 있다고 경찰에게 연락한 것을 알고 있으니 경찰을 따돌리고 돈을 챙겨서 혼자 약속 장소로 나오라고 하면서 유괴범은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어 버리죠. 유괴범이 그렇게 말했지만 지연의 안전을 위해서 혼자 내보낼 수 없는 입장인 경찰들은 따라 붙고, 지연은 그런 경찰들을 따돌리려 차도에서 돌발행동도 하며 노력해보지만 결국 따돌리는데 실패하고 역시나 유괴범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죠. 지연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시간이 한참지나 유괴범한테 다시 전화가 오고 돈을 가져와 보라고 했던 것은 그냥 테스트였을 뿐이었고 본래의 목적이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초집중을 하며 유괴범의 전화를 받고 있는 지연이 그게 뭐냐고 묻자.. 몇 달 전에 일어난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정철진이라는 인간이 있는데 항소심에서 그 인간 변호를 해서 무죄판결을 받아내라 유괴범은 말하죠. 그리고는..다시 한 번 말하겠다며 경찰들을 돌려보내라고 덧붙여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연은 딸아이 은영이를 지키기 위해 정철진의 변호를 자처합니다. 대충 기록을 보니.. 정철진은 장혜진이라는 미대생을 죽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를 해 2심재판을 앞두고 있었고, 정황상 정철진이 범인인 것이 확실하지만 결정적 증거인 살해도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인 친구, 김성렬(박희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지연의 딸 은영이가 납치되기 전에는 성렬이가 무슨 문제를 일으켜 연금까지 날려먹게 생겨서 변호사 친구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상황이 뒤바껴 되려 지연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 됐지만 친구 딸이면 자기한테도 소중하다면서 형사성렬은 기꺼이 지연을 돕죠. ㅎ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피해자 장혜진의 작업실을 찾아간 지연과 성렬. 굳게 잠겨있는 현관문을 열기 위해 열쇠공을 부르지만 열쇠공은 이 도어락은 미국에서 최근에 만들어진거라 누가 와도 열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정철진의 말대로라면 피해자 장혜진과 본인은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정철진이 살해현장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방법은 없고 이것은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고 지연은 생각해요.

 

지연과 성렬은 또 다른 무죄의 증거를 찾기위해 장혜진이 살해현장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클럽에 갑니다. 장혜진은 클럽 밴드 멤버들과 친분이 있었고 지연과 성렬은 클럽에서 밴드 멤버들에게 찾아가지만, 한 멤버가 도망을 가요. 지연과 성렬은 그 멤버를 뒤쫓아 붙잡는데 성공하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말하라고 압박을 하는데 그 멤버의 진술을 이래요. "말 잘 듣고 착한 혜진이가 미국유학을 하고 왔다는 남자와 어울려 다니더니 자신을 멀리하고 상태도 이상해졌다. 그 날은 너무 화가 나서 그 남자와 혜진의 차를 쫓아갔었고 둘이 같이 집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얼마 뒤 혜진의 차가 다시 움직였고 나도 뒤따라갔는데 재규어 차와 사고가 났었다. 그리고 다시 혜진의 차는 집으로 돌아왔고 10분도 안돼 다시 차가 움직였다. 따라가려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내가 큰 사고를 칠 것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유능한 변호사 유지연의 딸 은영이가 유괴당하고 유괴범한테 사형수 정철진은 억울하니 2심 때 무죄로 풀려나게 하면 은영이를 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지연과 친구 성렬은 피해자 장혜진쪽 관련 사람들도 만나면서 백방으로 애를 쓰고 있죠~!! 한편, 부장검사실에서 부장검사(정동환)랑 다른 젊은 남자 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부장검사가 젊은검사 격려를 하면서 이번에 정철진사건 한 번 맡아보라고 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죠. ㅎ 화면이 바껴 지연과 성렬은 법의관인 조박사(성렬과 친구인 것 같음 ㅎ)를 만나 피해자 혜진의 사체를 보면서 설명을 듣고 입습니다.. 불규칙적으로 홧김에 여기저기 찌른 치밀하지 못한 것 같으면서도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 놨다는 점에서는 질서형인 범인유형 같다고 조박사는 말하죠.

 

장소를 옮겨 조박사, 성렬, 지연은 같이 식사를 하고 있구요. 범행도구는 뭐냐고 성렬이 물어요. 미술 조소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미세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긁어낼 때 사용하는 '헤라' 라고 톱같이 생긴 도구라고 조박사는 말합니다. 성렬과 조박사가 사건 범행도구에 대해서 수다를 떨다가도 의견차이로 티격태격 하고 있는데 지연은 창밖에 주차 돼 있는 차량 한 대가 자꾸 신경이 쓰이구요~. 그러면서 조박사한테 아까 중요하게 할 얘기가 뭐냐고 물어요. 법의관은 ..소량이라 몰랐는데 정밀검사를 해보니 피해자 장혜진 입안에서 펜실클린딘이라는 환각제가 나왔다고 해요. 성렬과 지연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때 지연한테 전화가 오구요. 전화기를 들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딸 은영의 안전을 묻는 지연한테 식사로 참치 샐러드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데요. 기겁을 하는 지연이가.. 은영이는 참치 알러지가 있다며 점점 호흡도 곤란해 질 것이고 상태가 안 좋아 질 것이라며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해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유괴범한테 지연은 빨리 병원으로 옮기라며 엉겁결에 소리를 치는데요. 급한마음의 지연과는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유괴한 애를 데리고 어떻게 병원에 가냐는 유괴범..ㅠ 경찰한테 절대 말 안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집에 은영이가 평소에 먹는 알러지약이 있으니 장소를 정해서 만나자는 지연

 

유괴범은..아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며 은영이 상태를 보고 자기가 판단할거라고 하면서.. 시간도 없는데.. 저 남자 둘은 왜 저렇게 말을 많이 하냐고 하죠. (여전히 티격태격인 조박사와 성렬.. ㅎ) 순간 유괴범이 지금 자기랑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지연이 전화를 끊고 다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조박사와 성렬이 앉아있는 테이블 근처에.. 먹다 만 스테이크 접시만 있고 사람이 없는 테이블을 발견하죠. 지연은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그 테이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어떤 중년남자가 입구쪽에서 들어오더니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곁눈질로 그 사람과 옆에 놔둔 2G폰을 보고 있던 지연이 빠르게 그 사람 핸드폰을 뺏어 들고 통화기록 중 최근 것을 눌러봅니다. 갑자기 훅 들어온 지연을 ..남자가 거세게 저항하자 옆 성렬이 지연의 행동을 눈치채고 그 남자를 꽉 잡고 있구요 ㅎ 몇 번 신호가 가더니 젊은 여성이 받아서.. 제발 전화 좀 그만하라면서 한 번만 더하면 사모님한테 확 말해버린다고 하죠... 유괴범한테 받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화기의 벨이 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연은 맥이 풀리고.. 그대로 창 밖을 보니 아까 신경이 쓰였던 차가 사라지고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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