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면회실에서 강수연 변호사와 마주보고 앉아 있는 지우가.. 자기는 변호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강수연 변호사는 절대 교도소에 널 보내지 않을테니 나에게 오라는.. 대표님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 합니다. 지우의 배신에 이를 갈고 있는 필도.. 탐탁치 않지만.. 기자한테 기사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강수연 변호사의 협박에 지우를 치료하러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병원에 도착한 지우는 팔목과 철침대로 연결된 수갑을 찬 채로 봉합치료를 받는데.. 간호사의 왼쪽 목 부위에..나비문신을보고.. 필도와 처음 만났던 때..쳐들어 갔던 건물에 약을 하고 누워있던 여자였던 것을 기억해 내죠. 드레싱 밴드를 찾는 의사 말에 당황한 간호사는 갖고 오겠다고 나가고.. 필도는 의식이 깨어난 기호로부터 오혜진 형사가 송준수 딸이고 그 송준수가 사실은.. 동천파로 잠입한 경찰 윤동훈이었다는 말과.. 자기를 찌른건 지우가 아니라 정태주였다는 말을 듣습니다.
날카로운 것으로 수갑을 풀고 팔목을 빼는데 막 들어오는 간호사가 이를 보고도 못 본 체 합니다. 의사가 간호사한테 마무리를 부탁하고 나가자 차키를 건네면서 옆문으로 나가서 지하 2층으로 가라고 간호사가 지우한테 말하죠. 지우가 옆문을 열려고 하는데 대수와 건평, 여형사가 들어오고 육탄전을 벌이죠. 다 쓰러뜨린 지우 의사 가운을 걸치고 밖을 나가는데.. 기호한테 충격적인 말을 듣고 나온 필도.. 지우가 튀었다는 대수의 전화를 받자마자 지우같은 사람이 눈앞에 휙 지나가고 따라가기 시작하죠.
가운을 입고 도망가는 지우를 한템포 느린 속도로 쫓는 필도..지우가 엘베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와 간호사가 건네준 차키를 눌러보는데..소리가 나는 차로 가서 타고 출발을 하려는데..급하게 뛰어나온 필도..앞을 가로막습니다. 지우를 차에서 끄집어 낸 필도와 무슨 수를 쓰더라도 가려는 지우. 그렇게 육탄전을 벌이다가..필도는 가지고 있는 수갑으로 자기 팔목과 지우의 팔목을 채우죠. 그들 앞으로 동천파 조직원들이 나타나고..수갑으로 묶인 지우와 필도는 있는 힘껏 조직원들을 밀쳐내서 차를 타고 이들을 따돌립니다.
혼자 멍하게 앉아있는 무진한테 강수연 변호사가 전화를 해서 동료형사가 데리고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무표정인 상태로 품안에 넣는 무진. 자세를 낮춰 관 안에 정장으로 말끔하게 차려입은 태주의 시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넥타이를 옳게 매만져 준후..태주의 시신위로 극락왕생이라는 한자가 쓰인 도포를 덮고 관뚜껑을 닫죠.
동천파 조직원들을 따돌린 지우와 필도가 도착한 곳은 파도소리가 쏴~하게 들리는 바닷가. 언제가 필도가 함께 가자고 했던 곳이죠. 서핑을 좋아하는 필도의 친구가 장기 렌탈을 한 창고같이 생긴 컨테이너에 들어진 지우와 필도. 따뜻한 벽난로에 불을 쬐다가.. 필도가 지우의 상처를 봐주죠. 동생죽인 놈을 보자마자 죽이겠다고 칼을 품고 다녔는데..악에 받친 살인자의 얼굴로 변하더라는 필도가..지우한테..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언제든 자기한테 기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격정에 휩싸인 채 사랑을 나누고 하룻밤을 같이 보냅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술을 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있는 무진은.. 도강재를 만났던 때와.. 동훈의 배신을 알게 됐던 때를 생각하면서 취기가 오른 얼굴로 중얼거리죠.. 단 한 번도..날 믿는 사람을 배신한 적 없는데..왜 끊임없이 배신을 당하는거냐고요..죽일 명분이 있으면 나한테 왔어야지 경찰로 돌아가는 건 배신이라는 무진 앞으로 강수연 변호사가 와서..경찰이 영장을 청구했으니 몸을 피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괴성을 지르며 책상위 액자를 집어 던져버린 무진이 금고에서 총한주를 꺼내와 강수연을 겨눕니다. 놀라 뒷걸음질 치다가 달려나가는 강수연 변호사를 보고...무진은 다 가버리라고 소리치고.
아침. 지우가 눈을 뜨고..옆에 잠든 필도의 이마 위 머리를 가만히 쓸어 올리더니.. 일어나요... 필도의 벗어진 옷 위로 대충 던져져 있는 수갑과 총...지우는 옷을 입고 바닷가로 갑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빠가 없어도.. 행복하게 잘 지내야 한다는 아빠 동훈의 편지를 떠올리고.. 일렁이는 바닷물을 멍하게 바라봐요. 그제야 잠에서 깬 필도.. 지우가 보이지 않자.. 허거덕하는 표정.. 밖을 뛰어나가지만.. 저 멀리서 걸어오는 지우를 보고 안심. 내가 가버린 줄 알았냐는 지우 말에.. 쫄았다고 웃는 필도.. 그렇게 서로를 보고 같이 웃다가.. 지우가 이제 가자면서..걸어가고. 강수연 변호사는 동천파도 끝이 났다고 짐을 챙겨 떠나버리죠.
경찰서를 바로 앞에 두고 신호대기 중인.. 지우와 필도가 탄 차. 경찰서 입구에는 건평과 표정 안 좋은 대수가 이미 나와서 어슬렁 거리고 있고.. 그 둘을 본 지우의 표정도 어두워지니.. 많이 힘들거라고 필도가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 다 너를 비난할거고..재판후 수감될거라고 합니다. 각오했고 안다는 지우.. 손을 꽉 잡아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옆에 있어준다고 하는 운전석 필도 옆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섭니다. 지우의 표정이 굳어지고.. 필도가 돌아보면.. 까만 헬멧을 쓴 무진이..총을 들어 지우를 향해 겨누더니..살짝 옆으로 각도를 틀어 필도를 쏴버리고 그대로 가버립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도로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건평과 대수가 뛰어오고..정신을 차린 지우는..그 틈을 타서..필도의 속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후드를 뒤집어 쓴 후 차 문을 열고 빠져나갑니다. 병실에서 필도의 소식을 전해 들은 듯한 기호도.. 병실 침대에 망연자실한 표정이죠..동천파 조직원으로 잠입한 동훈의 모습과..경찰서 앞에서 다른 동료 형사들과 사진을 찍으며..세상 건실하고 바른 청년처럼 보이는 동훈의 모습을 생각하더니..얼마전..자신한테 최무진 꼭 잡을꺼라고 했던 필도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고는..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고요..ㅠ
필도의 총을 챙겨들고 리베르 호텔로 온 지우.. 1층에서부터 많은 수의 조직원들을 찌르고 때리고 쏘고 걷어 차며 무찌른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무진 앞에 섭니다. 지쳐보인다는 무진과..아직 너 죽일 힘은 남았다는 지우. 술잔에 남은 술을 마저 마쉰 무진이.. 태생이 먹이인 동훈은 자기를 죽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나약해서 못 죽였다고 하죠. 칼을 책상에 탁! 두고 일어서는 무진이..지우 너는 달랐다고 하죠. 총으로 무진을 겨누고 다른 한 손으로 칼을 들고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지우가.. 발 아래 박살이 난 액자와 삐져나온 아빠와 무진의 사진을 보고는.. 자세를 낮추고 총을 놓고 사진을 집죠.
두려움 없이 행동했으면서..지금껏 이 순간을 위해 온거 아니냐는 무진이.. 잠시 망설였던 이유를 물어요.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고 입을 떼는 지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복수를 하겠냐고 물었을 때 그 의미를 몰랐는데...복수의 끝이 괴물이 된다는 그 의미를 이제는 잘 안다면서.. 당신같은 괴물이라고 이를 갈면서.. 사진의 무진쪽을 찢어 버리고 아빠사진은 품에 넣어요. 지우 넌 나를 닮았다는 무진이 한 쪽 입꼬리를 올려 비웃는 표정으로 묻죠.. "근데 괴물..될 수 있겠냐?" 자기가 망설이는 바람에 소중한 사람이 또 한 명 죽었다며 울먹이는 지우...칼을 쥔 손을 붕대로 칭칭 감으면서 이를 악물고..괴물!! 기꺼이 되겠다면서..숨을 거두는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똑똑히 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무진과의 격투..칼을 들었음에도 몇 명을 해치우고 온 지우는.. 맨손인 무진한테 몇 번이나 나가떨어지고.. 지칠대로 지친 지우를 무진은 뒷주머니에서 칼을 빼 찌르려고 하지만 역공격을 당합니다.. 잠깐 주저앉은 무진이..아까 지우가 내려놓은 총을 집어 들고 일어나서는.. 넌 여기까지라고 절대 괴물은 될 수 없을거라 도발하자. 갑자기 바들바들 떨더니 눈에 힘을 주고 소리를 지르며 칼을 들고 무진을 향해 돌진하고..달려오는 지우를 보고 얼른 방아쇠를 당겨보지만.. 달칵거리는 소리만 몇 차례 들리죠.. 벽쪽으로 떠밀려 아랫 목이 찔린 무진.. 놀람과 고통스러움을 최대한 절제하는 듯한 표정이고.. 칼을 두차례 더 깊게 박는 지우는.. 무진의 죽어가는 모습을 똑똑히 보려는 듯..살기에 번들거리는 눈으로 무진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죠. 무진은 그렇게 지우 손에 무참히 죽임을 당해요.
눈이 흩날리는 날..아빠 송준수..엄마 김정아의 부부납골묘를 찾은 지우. 몇 개의 아빠 유품과.. 두 개의 유골함 앞에.. 지우가 아주 어렸을 때 세 명의 가족사진이 놓여있고..한참을 바라본 지우가 문을 닫고 열쇠를 채운 후.. 꽃다발을 앞에 내려 놓아요. 그리고 위에.. 경찰제복을 입은 자신과 아빠가 나란히 있는 합성된 사진을 두죠. 화면이 바뀌고.. 비가 내리는 다른 날.. 우산을 쓰고.. 필도 가족묘를 찾은 지우.. 동생과 함께 찍은 필도의 사진을 초연한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돌아서는 지우 모습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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