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브루스 장에 의해 정철진이 피해자 장혜진을 죽인 범인이라는 확신만 드는 지연입니다. 세븐데이즈 중 목요일...힘이 빠진 지연은 집에서 멍하게 앉아 딸의 물건들을 만지고 있어요...자기를 그린 듯한 딸의 그림이며...엄마를 걱정하며 밥먹고 다니라는 내용이 담긴..바쁜 엄마한테 포스트잇으로 남긴 메모들을 만지며 울먹울먹.. 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면.. 화면에 하트이모티콘과 엄마라고 뜨는걸 보고 슬픔에 잠깁니다. 그리고 재판 날 아침.. 주방 식탁에 딸 은영이의 식사를 정성스레 차려놓고 물끄러미 내려다 보더니.. 밖을 나갑니다. (집을 나간 , 실종된 사람의 식사를 저렇게 잘 차려놓으면..어디서 밥은 굶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죠...)
한편, 강상만 부장검사를 만나러 양창구는 강상만 차안으로 들어오구요.. 강상만은 "보니깐 아직도 두 사람이 살아있던데.." 라고 입을 열어요. 양창구는..굽실거리며 저희 애들도 실수를 한다며 죄송하다고 하지만.. 강상만은.. 오히려 확실한 증인이 생겨서 더 잘되지 않았냐 하더니.. 들고 있는 신문지를 둘둘 말아 두툼하게 만들더니..양창구를 향해 무지막지하게 때립니다...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추해진다고 하면서요...그리고는 신문지를 찢어 코피를 흘리는 양창구 코를 닦아주면서 비행기 티켓을 꺼내 양창구한테 건네며..추하게 살지 말고 오늘 밤에 조용히 떠나라고 합니다. 어이없는 표정의 양창구는..손가락으로 코피를 연신 훔치며 ...신문지가 날 치네~라고 중얼거리면서 차에서 내리죠 ㅎ
재판 날 법정. 방청석에는 많은 사람이 와 있는데 사이사이 강상만 부장검사와 ..피해자 엄마인 한숙희 교수도 무표정으로 앉아 있고. 피의자 정철진은 무죄되어 나갈거라고 확신이라도 한 듯 싱글벙글이구요. 검사는 .. 장혜진 지갑에 묻은 정철진의 지문이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증인석을 향하는데 강상만 부장검사의 아들 강지원이 앉아있죠. 이틀 전에 정철진의 변호인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묻는데 지연은.. 증인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약물 중독자라며 증인으로 부적절하며 그 어떤 진술도 진실성을 믿을 수 없다고 하자.. 판사는..그것을 확인하려고 하는거라며 검사한테 계속 하라고 하죠. 검사의 질문을 받은 증인 강지원은..불안증세를 살짝 보이며..자기는 장혜진을 죽인 범인을 안다고 합니다.
술렁거리기 시작한 법정 안..검사는 그 사람이 지금 이 법정 안에 있냐고 묻자.. 천천히 손을 들어 정철진을 가리키죠..법정안이 더 술렁이는데..강지원은 다시 검사를 가리키고.. 판사를 가리키더니..괴성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나가려다 직원에 의해 붙들리죠. 검사는...변호인 말처럼 강지원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니.. 강지원으로부터 얻은 변호인의 모든 자료들은 근거와 효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변호사 지연이 진술을 할 차례..지연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정황상으로는 정철진이 장혜진을 죽인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살해도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정황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증거 추정 원칙에 따르면 사건은 오직 증거에 의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라구요..
다시, 검사가 마지막 증인을 신청한다고 하자.. 지연이 우려했던 브루스 장이 증인석에 앉습니다. 피해자 장혜진의 빨간색 아반떼를 운전했던 자를 봤냐는 검사 말에.. 아직도 독물에 덜 깬 듯 몽롱해 보이는 브루스 장이 말하죠..그 운전자 온몸에 피가 묻어있었고.. 자기가 명함을 줬을 때 얼굴을 봤으니 기억한다고요. 이 자리에 그 운전자가 있다면 그 사람을 지목해 달라는 검사 말에...올 게 왔구나 하는 표정의 지연은 눈을 질끈 감고..브루스 장의 시선이 천천히 방청석 쪽으로 향하며.. 손을 들어 가리키려는데 그때, 방청석에 앉아있던 양창구가 갑자기 앞으로 걸어 나와서 녹음기를 틀어 판사 앞에 놓죠. 양창구의 부하들이 양창구를 막아서는 직원들을 잡고 있구요. 짧은 순간이고 곧바로 녹음기가 플레이 됩니다.
녹음기에서는 강상만 부장검사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자신이 시체처리한 것을 자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정안은 소란스럽다 못해 들썩거리구요.. 강상만 부장검사는 물론이고 한숙희 교수를 비롯해 검사, 판사, 정철진까지 놀라 눈을 굴리며 가만히 듣고 있는데 양창구 혼자 신난 표정이에요 ㅎ 양창구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줬던 지연에게 빚을 갚기 위해 강상만에게 협조하는 척 한거였죠 ㅎ 양창구는 지연한테로 가서..자기는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진빚은 절대 잊지 않는다고 웃어보이고..성렬에 의해 붙잡히고 있는 놀란 강상만을 보며.."사람이 말이야...나이를 먹으니깐..추해지더라고~!!" 라는 멘트를 날리며 피식 웃죠 ㅎ
녹음 내용이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해주는 증거는 아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정철진은 무죄를 선고받고요 .. 햇박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게 질린 강상만 부장검사는 그 자리에서 체포됩니다. 경찰들과 기자들이 쫙 깔리고 소란스러운 가운데 정철진이 지연한테 고맙다고 웃는데.. 뭐로 보나 범인인 정철진을 버젓이 무죄로 만들어 풀어준 지연이...무표정으로 묻습니다.. 차는 왜 다시 갖다 놨냐고요. 재규어랑 사고가 났는데 그 앞에서 음주 단속이 있었고.. 강지원도 집안(작업실)에 있었다고 하며 해맑게 웃는 정철진한테 헤라는 어디에 숨겼냐고 지연이 또 묻죠... 갑자기 지연을 확 끌어안은 정철진이 지연의 귀에다 대고.. 자기도 모르겠다고.. 신나게 쑤시는데 없어져 버렸다며.. 웃으며 갑니다. 지연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구요. 그런 지연을 한숙희 교수가 가만히 보고 있습니다.
정철진을 무죄로 만드는 데 성공한 지연은 얼마전 딸 은영이의 알러지 약을 유괴범에게 전해줬던 장소로 경찰들을 대동하고 가는데요.. 큰 트렁크 하나를 발견한 경찰들이.. 자기들끼리 무슨 신호를 보내고 성렬은.. 지연을 막아서고 있죠. 트렁크를 열어보니 흰 잠옷 같은 것을 입은 채 은영이가 웅크리고 있죠...ㅠ 들어보니 축 늘어져 있는 은영의 몸이 거뭇거뭇 하구요. 성렬과 지연은 은영한테로 뛰어가고... 막아서는 경찰들을 뚫고 지연은 은영을 붙들고 오열을 하는데...은영이가 게슴츠레 눈을 뜨기 시작하더니.. 잡혀있던 동안의 기억이 난 은영이 소리를 질러댑니다. 한참 소리를 지르며 울던 은영이가 엄마를 알아보더니 지연 품에 달려가 안기죠.
한편, 무죄로 풀려난 정철진은.. 언젠가 교도소로 면회 왔던 누군가 쪽지로 알려준 장소에서 햄버거를 게걸스럽게 먹어대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죠. 그 때 전화가 울리고 받아본 정철진은.. 그 사람이 알려준 주차장 번호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차안에서 정철진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남자가..그대로 돌진해서 정철진을 받아쳐버리고 .. 피범벅, 기름범벅이 된 정철진이 정신을 차린 곳은..외딴 숲속 산장 같은 곳. 튼튼한 쇠사슬에 손발이 묶여있죠. 정철진이 몸부림을 치는데..눈앞에 있는 팩스기에서 팩스가 오죠 . '널 빼내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어린 애한테 몹쓸짓까지 했어. 너같은 인간한테 교수형은 사치야~!! 절대로 그렇게 죽어선 안돼" 라고..몇 장에 걸쳐 팩스가 오구요.. 정철진이 몸부림을 치며..도대체 누구냐고..대체 왜이러냐고 소리치는데..마지막 팩스가 들어 옵니다.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건 불에 타죽는 거래~' 겁에 질린 정철진 눈 앞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구요..성냥에 불을 붙이는 남자를 정철진도 알고 있죠. "너였어?" 라는 정철진 말이 끝나자 마자..불이 붙은 성냥은 떨어지고.. 불이 온몸에 붙은 정철진은..그렇게 화형을 당하죠~!! 괴성을 지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정철진을 지켜보는..여자같기도.. 남자같기도 한..커튼 뒤 사람 형체의 실루엣...
화면이 바껴 주변을 의식하는 한 남자가 지하철 역 사물함에서 돈이 든 가방을 꺼내고 그 자리에 무슨 열쇠를 두고 가구요. 경찰서에서 성렬은.. 지연한테 퀵으로 왔다는 손모형과.. 지연이 갖고 다녔던 전화기를 보면서.. 유괴범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갑자기 번뜩 생각나는 게 있어 지연한테 전화하지만.. 같은 시간 딸 은영과 함께..한숙희 교수를 찾아간 지연은 성렬의 전화를 계속 끊어버리죠. 지연은 한숙희 교수한테..신분까지 속여가면서 그동안 정말 죄송했다고 사과를 하는데요.. 모질게 대해 되려 미안했다는 한숙희 교수가..크레파스를 들고 해맑게 뛰어다니는 은영을 보며 이런 말을 합니다. "이젠 목요일의 아이가 아니네요..멀리 떠나갔던 애가 돌아왔으니까.." 뭔가 이상함에..지연의 표정은 어두워지고요..혼란스러운 지연은 그림을 그렸다며 스케치북을 내미는 은영의 그림을 보는데..하얀 석고상이 그려져 있고.. 은영이 이끈 곳으로 가 손목이 잘려나간 석고상 하나를 봅니다..지연의 상태를 눈치 챈 듯..연락을 해놨으니 사람들이 곧 올거라고 한숙희 교수는 말하면서..조용히 덧 붙이는 말.."혹시, 제 변호도 맡아 줄 수 있나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지연을 응시하며.."...거절해도 상관없어요" 라고 한숙희 교수는 미소짓고요...싸이렌이 울리더니 들이닥친 성렬이 수갑을 채웁니다..ㅎ
정철진을 완전 고통스럽게 죽이기 위해 무죄로 빼내야 했고 은영이를 납치해서 ..애를 잃어버린 애타는 엄마 마음을 이용했었다는 것을 실토하는 한숙희 교수가.. 지연 눈앞에서 성렬한테 잡혀가는데요...그 다음 화면이..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으로..초췌해진 한숙희 교수가 딸 장혜진이 살해를 당한 작업실을 천천히 들어가는데요.. 바닥은 피가 흥건하고..이것저것 물건들로 어질러진 작업실을.. 한숙희 교수는 열심히 청소를 해요. 바닥도 걸레로 몇 번을 빨아가면서 박박 닦고.. 책상 위 물건들을 치우는데요.. 자기와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면서 한참 사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다른 곳에 놓여져 있는 석고상 턱 부분을 가만히 손을 갖다 대 봅니다.
거뭇한 색의 날카로운 무언가가 박혀있는 듯 하구요. 한숙희 교수가 생각을 하는데.. 딸 아이가 갑자기 공격을 당하고 석고상이 몇 개 바닥에 놓여져 있는 곳으로 천천히 이동을 하구요.. 그곳으로 따라 온 정철진이 살해도구인 헤라로 마구 찔러대는데.. 장혜진이 옆에 있던 석고상으로 막고..순간 정철진은 석고상에 헤라를 찔러버리죠. 정철진 역시 약과 술에 취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구요.. 무죄를 선고 받고 밖으로 나와 정철진이 지연한테 했던 말.. 신나게 찌르고 있는데 갑자기 헤라가 사라져버렸다는 말은.. 사실이었죠~!! 암튼.. 한숙희 교수도 그 장면을 상상하더니 석고상을 높게 들고 바닥으로 던져버리죠. 박살이 난 석고상 조각들 사이로.. 피가 묻은..검고 날카로운 헤라가 보이구요. 그걸 주워들은 한숙희 교수가 ..죽어가는 딸아이의 고통이 느껴지는지 꺼억 꺼억~오열을 하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눈에 힘을 준 한숙희 교수가..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면서 ..영화는 완전히 끝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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